설교 요약 [2022년 9월 11일 주일] 우리는 기도한 후 잊습니다. 기대감을 갖지 않습니다. 내 뜻이 아니라 하나님 뜻이 이루어질 것을 기다리며 모든 가능성의 문을 열어 놓으십시오.

 “그 때에 헤롯 왕이 손을 들어 교회 중에서 몇 사람을 해하려 하여 요한의 형제 야고보를 칼로 죽이니” (사도행전 12:1-2)


사도 야고보가 순교했습니다. 12제자 중 예수님께서 특별히 가까이 두신 3명 가운데 한 사람이었습니다. 베드로는 살아남고, 야고보는 죽었습니다. 왜일까요. 교회는 야고보를 위해 기도할 틈도 없었습니다. 그만큼 갑작스레 참수형이 집행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날 때 슬퍼하는 것은 마땅합니다. 그러나 눈물을 흘리면서도 하나님은 언제나 선하시다는 것을 의심하지 맙시다. 피조물된 우리, 지혜와 능력에 있어 연약한 우리가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다 알 수 없음을 인정합시다.


“감추어진 일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속하였거니와 나타난 일은 영원히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속하였나니 이는 우리에게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행하게 하심이니라” (신명기 29:29)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왜?”에 대한 답이 아닙니다. 자비하신 하나님께서 이 상황을 통해 내게 “무엇”을 교훈하고자 하시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자의 삶은 신비에 싸여 있습니다. 우리의 의무는 답을 찾아내는 것이 아닙니다. 성도의 의무는 주님께 마음을 두고 그분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홀연히 주의 사자가 나타나매 옥중에 광채가 빛나며 또 베드로의 옆구리를 쳐 깨워 이르되 급히 일어나라 하니 쇠사슬이 그 손에서 벗어지더라” (사도행전 12:7)


천사가 베드로를 감옥에서 구출해 줍니다. 신비입니다. 군인들은 알아채지 못합니다. 수갑이 풀어지고, 옥문이 열립니다. 그런데 베드로가 한 번에 안 일어납니다. 그래서 주님의 사자가 베드로의 옆구리를 쳐서 깨워야 했습니다. 내일이면 재판을 받고 죽을 수도 있는데, 베드로는 어떻게 이리 깊이 잘 수 있었을까요? 이것도 신비입니다. 하나님이 자신이 사랑하는 자들에게 평온한 쉼을 선물로 주십니다. 내일 죽음이 기다리고 있더라고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스도인뿐입니다. 살아서나 죽어서나, 나는 주님의 소유요, 그분이 내 인생을 책임지고 인도하시는데 어찌 불안에 떨 수 있겠습니까?


“베드로의 음성인 줄 알고 기뻐하여 문을 미처 열지 못하고 달려 들어가 말하되 베드로가 대문 밖에 섰더라 하니 그들이 말하되 네가 미쳤다 하나 여자 아이는 힘써 말하되 참말이라 하니 그들이 말하되 그러면 그의 천사라 하더라” (사도행전 12:14-15)


제자들이 마리아의 집에 모여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베드로를 위해서 그들은 밤늦도록 기도에 힘썼습니다. 그런데 베드로가 문 앞에 왔다는 여자아이의 말을 믿지 못합니다. 오히려 로데가 미쳤다고 합니다. 수호천사 이야기도 보탭니다. 기도하고 의심합니다. 내가 이렇습니다. 기도하면 주님이 들으시고 응답하십니다. 주님은 신자가 기도할 때 일하십니다.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 (요한복음 14:14)


우리는 기도한 후 잊습니다. 기대감을 갖지 않습니다. 내 뜻이 아니라 하나님 뜻이 이루어질 것을 기다리며 모든 가능성의 문을 열어 놓으십시오. 그래야 기도가 응답되었을 때, 제대로 감사드릴 수 있지 않겠습니까? 고정관념과 굳어진 마음을 내려놓으십시오. 예수님께서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하셨습니다(막11:24).십자가에서 생명까지 내어주신 그분은 우리의 기도에 귀 기울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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