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로이드 존스(1899-1981) 성령의 목적은 거룩함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서, 그는 인간 안에서뿐 아니라 자연과 피조세계 안에서도 그 일을 하십니다. 그러나 그의 궁극적인 사역은 우리를 거룩한 백성으로,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로 만드시는 것입니다.
거룩한 영이라고 부르는 이유
“너희는 거룩하신 자에게서 기름 부음을 받고”(요일 2:20)
왜 성령을 거룩한 영이라고 부를까요? 그 분명한 답은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을 적용하는 모든 과정 가운데 거룩함과 질서를 만들어 내는 특별한 사역을 하시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성령의 목적은 거룩함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서, 그는 인간 안에서뿐 아니라 자연과 피조세계 안에서도 그 일을 하십니다. 그러나 그의 궁극적인 사역은 우리를 거룩한 백성으로,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로 만드시는 것입니다. 또한 다른 영들 - 악한 영들 - 과 구분하기 위해 거룩한 영이라고 부른다는 것도 설득력 있는 설명입니다. 성경이 우리에게 영들을 시험하고 따져 보아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인지 분별하라고 명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요일4:1).
그 다음으로 중요한 문제는, 성령의 인격 내지는 인격적 특질에 대한 것입니다. 성령의 인격적 특질을 잊는 것은 이른바 자유주의 신학이나 현대주의 신학뿐 아니라 우리도 종종 범하는 잘못입니다. 저는 가장 정통한 신앙을 가졌다는 사람들조차, 성령이 어떤 영향력 내지는 능력에 불과한 존재인 양 ‘그것’이라고 부르거나 ‘그것의’ 영향이라고 말하는 소리를 듣곤 합니다. 그 같은 실수는 찬송가에도 종종 나타납니다. 이처럼 사람들은 성령에 관해 혼동하고 있으며, 우리 중 많은 이들이 성부와 성자보다는 거룩하고 복된 삼위일체 안의 셋째 위격인 성령을 이해하는 데 좀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성령을 어떤 능력이나 영향력 내지는 감화력으로 생각하는 경향은 왜 생긴 것일까요? 여러 가지 답변이 나와 있지만, 전부 충분한 이유는 되지 못합니다. 그의 사역이 비인격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그것이 신비하고 비밀스러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은혜를 가져오시며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은사를 주시고 다양한 능력을 주십니다. 그 때문에 우리는 그를 어떤 영향력인 양 생각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자세히 해명되어야 할 중대한 부분이라고 확신합니다.
-날마다 읽는 마틴 로이드 존스(1899-198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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