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3일 시편 40:1-5 [팀 켈러의 묵상-예수의 노래들]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하게 하셨도다.

시편 40편 1-5절

1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2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하게 하셨도다. 3 새 노래 곧 우리 하나님께 올릴 찬송을 내 입에 두셨으니 많은 사람이 보고 두려워하여 여호와를 의지하리로다. 4 여호와를 의지하고 교만한 자와 거짓에 치우친 자를 돌아보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5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행하신 기적이 많고 우리를 향하신 주의 생각도 많아 누구도 주와 견줄 수가 없나이다. 내가 널리 알려 말하고자 하여도 너무 많아 그 수를 셀 수도 없나이다.


기다리고, 또 기다리라

1절을 "끈질기게 기다렸더니"로 번역한 성경이 많지만, 히브리어를 직역하면 "기다리고 기다렸더니"에 가깝습니다. 히브리어 문서에서 한 단어를 반복해 사용한다는 건 대단히 중요해서 강조한다는 속뜻을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문은 수동적인 태도가 아니라 고도의 집중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봐야 합니다. 높으신 주인님의 말씀을 기다리는 일꾼들은 몸을 배배꼬며 지루해하는 게 아니라 표정 하나, 몸짓 하나까지 뚫어져라 쳐다보며 그분의 뜻을 헤아리려 애쓰기 마련입니다. 주님을 기다린다는 말은 곧 거룩한 지혜와 타이밍을 전적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여 부지런히 하나님을 예배하고 이웃을 섬긴다는 뜻입니다. 시편 37-39편에서 보듯, 그런 기다림은 몹시 길고 괴로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하나님께 드리는 새 노래(3절)와 축복(4절)으로 이어집니다.


Prayer

주님이 나를 질척거리는 구덩이에서 끄집어내 주시고 견고한 반석들을 깊이 숨겨 주신 것을 기억하고 감사드립니다. 그러한 기억들이 다시 주님을 기다리는 데 큰 보탬이 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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