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왓슨(Thomas Watson, 1620~86) 섭리의 바람에 우리 외부의 상황은 변화하지만 우리 마음은 거룩한 자족으로 말미암아 움직이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마음의 평온을 잃고 흔들리고 떨며 변덕을 부릴지라도, 자족한 영혼은 다윗처럼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시57:7).이것이 천국의 모습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청교도와 함께


땅 위의 천국



자족하는 그리스도인에게는 천국이 있습니다. 영혼이 하나님 안에서 달콤한 휴식과 완전한 만족을 얻는 것이 천국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자족함 속에 천국의 첫 열매가 있습니다. 두 가지 요소가 자족한 영혼을 천국에 있는 것처럼 만듭니다. 하나님이 자족하는 영혼 안에 계시고 자족하는 영혼의 마음은 하나님의 모습을 봅니다. 자족하지 못한 그리스도인은 흉흉한 바다와 같습니다. 물이 거칠게 몰아칠 때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다가도 잔잔해졌을 때는 물에 얼굴을 비춰볼 수도 있습니다. 마음이 불만족함으로 분노했을 때는 거친 바다와 같습니다. 불만족한 마음은 격정과 불평 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불만족한 마음에는 하나님도 없고 천국은 더욱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자족하는 마음은 잔잔하고 고요한 바다와 같습니다. 그 물에서는 얼굴이 빛나고 그 마음에는 모든 은혜의 표상이신 그리스도의 모습이 보입니다. 자족하는 마음에 안식이 있습니다. 오, 자족한 자의 마음에 있는 놀라운 안식이여! 놀라운 천국이여! 자족한 그리스도인은 방주 안의 노아와 같습니다. 방주는 물에 흔들려도 노아는 방주 안에 앉아 노래할 수 있었습니다. 자족이란 방주 안에 들어간 영혼으로서 조용히 앉아 모든 곤란의 파도 위로 항해합니다. 방주 안에 들어간 영혼은 노래할 수 있습니다. 병거의 바퀴는 움직여도 바퀴의 축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하늘의 바퀴는 땅 주변을 돌지만 땅은 그 중심에서 움직이지 않습니다. 우리 주변의 피조물들이 움직이고 변화할 때도 자족한 영혼은 중심에서 흔들리지 않습니다. 풍차의 날개는 바람에 움직이지만 풍차 자체는 고요히 서 있습니다. 이것이 자족한 사람의 모습입니다. 섭리의 바람에 우리 외부의 상황은 변화하지만 우리 마음은 거룩한 자족으로 말미암아 움직이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마음의 평온을 잃고 흔들리고 떨며 변덕을 부릴지라도, 자족한 영혼은 다윗처럼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시57:7).이것이 천국의 모습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 토머스 왓슨(Thomas Watson, 162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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