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칼빈(John Calvin, 1509-64) 성경은 인간을 경멸적으로 언급할 때 인간을 육신이라고 부릅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신령한 영광과 우리의 육신의 혐오스런 더러움 사이에는 엄청난 거리가 있지만 하나님의 아들은 이처럼 비참함에 물든 육신을 입으실 만큼 낮아지셨습니다.

 육신을 입으신 하나님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요한복음 1:14)


“그들은 육체이며 가고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바람임을 기억하셨음이라” (시 78:39)


복음서 기자는 자신이 언급한 그리스도의 오심의 성격, 즉 우리의 육신을 입으시고 공적으로 세상에 자신을 나타내셨음을 보여 줍니다. 복음서 기자는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의 본성을 입으신 이 형언할 수 없는 신비를 간결하게 언급하고 있지만, 이 간결한 표현은 놀라울 정도로 명쾌합니다. “육신”이란 단어는 말씀이 인간이 되었다는 표현보다 복음서 기자의 의도를 훨씬 더 힘 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요한은 하나님의 아들이 우리를 위해 지극히 높은 하늘의 영광을 버리고 얼마나 낮고 천한 상태까지 내려왔는지를 보여 주고자 했습니다. 성경은 인간을 경멸적으로 언급할 때 인간을 육신이라고 부릅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신령한 영광과 우리의 육신의 혐오스런 더러움 사이에는 엄청난 거리가 있지만 하나님의 아들은 이처럼 비참함에 물든 육신을 입으실 만큼 낮아지셨습니다. 여기서 “육신”이라는 말은 부패한 본성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이 본문 및 이와 유사한 본문에서와 마찬가지로 주님의 연약하고 사멸해 가는 본성을 경멸적으로 지칭하기는 하지만)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을 뜻합니다. 요한은 인간이 육체이며(시 78:39)모든 육체는 풀에 불과하다(사 40:6)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존 칼빈(John Calvin, 1509-64)과 함께하는 말씀묵상 365일,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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