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5일 시편 54:1-7 [팀 켈러의 묵상-예수의 노래들] 주께서는 내 원수에게 악으로 갚으시리니 주의 성실하심으로 그들을 멸하소서. 내가 낙헌제로 주께 제사하리이다. 여호와여 주의 이름에 감사하오리니 주의 이름이 선하심이니이다

 시편 54편

1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으로 나를 구원하시고 주의 힘으로 나를 변호하소서. 2 하나님이여 내 기도를 들으시며 내 입의 말에 귀를 기울이소서. 3 낯선 자들이 일어나 나를 치고 포악한 자들이 나의 생명을 수색하며 하나님을 자기 앞에 두지 아니하였음이니이다(셀라). 4 하나님은 나를 돕는 이시며 주께서는 내 생명을 붙들어 주시는 이시니이다. 5 주께서는 내 원수에게 악으로 갚으시리니 주의 성실하심으로 그들을 멸하소서. 6 내가 낙헌제로 주께 제사하리이다. 여호와여 주의 이름에 감사하오리니 주의 이름이 선하심이니이다. 7 참으로 주께서는 모든 환난에서 나를 건지시고 내 원수가 보응 받는 것을 내 눈이 똑똑히 보게 하셨나이다.


악은 스스로 움츠러들게 마련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으로 나를 구원하시고"(1절)는 가장 기본적인 기도입니다. 다윗은 복수를 주님의 손에 맡기고(1절) 악의 파괴적인 성향이 자연스럽게 발현되길(5절) 기다렸습니다. 악이 가진 자멸적인 성질을 제대로 묘사하기로는 C.S.루이스의 우주 3부작 가운데 두 번째 소설《페렐란드라》(Perrelandra)만한 책이 없는 듯합니다. 마귀에 사로잡힌 주인공은 하나님의 아들이 죽음을 맞은 것을 고소하게 여깁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인 랜섬(Ransom)이 뼈아픈 질문을 던지면서 분위기가 뒤집힙니다. "그게 당신에게 어떤 결과를 줬습니까?" 그제서야 마귀는 고개를 뒤로 젖히고 길게 울부짖었습니다. 그리스도를 죽이는 과정에서 스스로 완전한 파국을 맞았고 죽음도 끝장이 났기 때문입니다. 악은 선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게 아닙니다. 선은 이미 승리를 거두었고 악은 어디서나 스스로 움츠러들게 되어 있습니다.


Prayer

하나님이 주권을 가지셨으며 온 세상이 주의 소유이므로 악은 자멸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나는 마음 깊이 그 진리를 믿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망치는 일을 하고 싶은 유혹을 받을 뿐만 아니라 서슴없이 '그런 짓을 저지르는' 이들을 보면서 힘이 빠집니다. 악이 감히 넘보지 못하는 주님이 바로 나의 하나님이심을 감사하고 찬양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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