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요약 [2022년 4월 10일 주일]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고 여섯 시간이 흘렀습니다. 주님은 크게 외치십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시편 22편 1절이 이루어졌습니다.

 “대제사장들이 여러 가지로 고발하는지라 빌라도가 또 물어 이르되 아무 대답도 없느냐 그들이 얼마나 많은 것으로 너를 고발하는가 보라 하되 예수께서 다시 아무 말씀으로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빌라도가 놀랍게 여기더라”(마가복음 15:3-5)


불법적인 재판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죽이려는 사람들은 빌라도를 압박합니다. 그는 예수님이 사형당할 죄를 짓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난처한 처지에 놓인 빌라도. 양심대로 판결하여 예수님을 살려준다면, 이스라엘 종교지도자들은 그를 고발할 것입니다. 빌라도는 로마 황제의 충신이 아니라는 오명을 견딜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죄 없는 사람을 십자가에 매달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십니다. 예수님은 이로써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을 이루셨습니다. 이사야는 예수님이 오시기 전 수백 년 전에 오실 메시야에 대해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이사야 53:7)


로마 군인들은 예수님의 팔과 다리를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옷을 벗겨 제비 뽑아 나누어 가졌습니다. 수난 받으시는 예수님에 대한 시편의 말씀은 이렇게 성취되었습니다.


“악한 무리가 나를 둘러 내 수족을 찔렀나이다……내 겉옷을 나누며 속옷을 제비 뽑나이다” (시 22:16, 18)


예수님은 마취제 기능을 하는 몰약을 탄 포도주를 거절하셨습니다. 그 몸으로 하나님의 진노를 가감 없이 받으셨습니다. 그러나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시기 전에는, 해면에 적신 신 포도주를 받으셨습니다. 한숨도 주무시지 못한 상태에서 수차례 심문과 매질을 당하신 채로 못 박히신 예수님이, 제자들과의 유월절 식사 후 처음으로 드신 음료입니다. 의식을 부여잡기 힘들 만큼 출혈량이 많은 상태에서 주님은 시편 기자의 예언을 이루셨습니다.


“그들이 쓸개를 나의 음식물로 주며 목마를 때에는 초를 마시게 하였사오니”(시 69:21)


로마의 군인들은 예수님을 조롱합니다. 가시관을 씌우고 침을 뱉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 현장을 지나치는 사람들도 머리를 흔들며 예수님을 모욕합니다. 한번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라고 비웃습니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십자가에서 내려오면 믿겠다며 예수님을 희롱합니다. 다윗은 예수님 오시기 천 년 전에 주님이 비웃음 당하실 것을 예언하였습니다.


“나를 보는 자는 다 나를 비웃으며 입술을 비쭉거리고 머리를 흔들며 말하되 그가 여호와께 의탁하니 구원하실 걸, 그를 기뻐하시니 건지실 걸 하나이다”(시 22:7-8)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고 여섯 시간이 흘렀습니다. 주님은 크게 외치십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시편 22편 1절이 이루어졌습니다. 제자들은 도망가고, 군중들은 피를 보고 싶어 합니다. 좌우를 분변하지 못하는 사람들, 배은망덕한 이들 속에서 예수님은 원망 없이 십자가를 받아들이십니다. 친구여, 죄인을 위해 묵묵히 수난 당하시며 죽으신 예수님을 응시하십시오.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 하여 돕지 아니하시오며 내 신음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시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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