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스미스(Henry Smith, 1560-1591) 여러분에게 묻습니다. 주님보다 더 우리의 구원을 위해 마음을 쓰고 우리를 지켜본 분이 누가 있습니까? 그리스도를 의지했다가 곤란을 당한 사람이 지금까지 하나라도 있었습니까?
청교도와 함께 부드러운 손
우리는 오직 그리스도만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처럼 우리를 돕기 원하시는 분은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가 우리의 간구를 기꺼이 들어주신다는 사실을 확신할 때, 큰 용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묻습니다. 주님보다 더 우리의 구원을 위해 마음을 쓰고 우리를 지켜본 분이 누가 있습니까? 그리스도를 의지했다가 곤란을 당한 사람이 지금까지 하나라도 있었습니까? 그런 면에서 우리는 주님을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아버지가 자식을 돌보듯 주님은 자기를 의지하는 모든 사람을 긍휼히 여기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위해 온 머리와 마음을 상하신 그리스도, 발바닥부터 머리끝까지 온몸이 상처나고 붓고 벗겨진 그리스도보다 더 우리를 기꺼이 도와주실 분이 과연 있겠습니까? 하지만 이것은 주님이 우리를 위해 받으신 고난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주님은 땀방울이 피가 되기까지 두려움 속에 둘러싸이셔야 했으며, 뼈에 멍이 들었습니다. 주님은 영혼의 고뇌 가운데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마26:39)하고 외칠 때까지 채찍질과 슬픔을 당하셨습니다. 그리스도 위에 놓인 하나님의 손이 그토록 가혹했기에 그리스도의 뼈는 멍들고 허리는 끊어졌습니다. 육체에 성한 곳 하나 없이 상처뿐이었으며, 십자가에서 가장 참혹한 죽음을 맞기까지 고통 받으셨습니다. 그리스도의 부드러운 손이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그리스도의 얼굴은 눈물과 울부짖음으로 일그러졌습니다. 그리스도의 옆구리는 찔려 피로 물들었고, 피가 세차게 흘러나왔습니다. 죽음의 그림자가 그리스도의 눈 위에 드리워졌습니다. 그리스도의 손에는 악한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오, 어떤 슬픔이 이보다 더할 수 있습니까? 어떤 정죄가 이보다 더 참혹할 수 있습니까? 오, 내 머리가 이 일을 기억하여 밤낮으로 흐느낄 눈물로 가득차기를!
- 헨리 스미스(Henry Smith, 1560-1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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