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스퍼스토우(William Spurstowe, c. 1605–66) 우리를 절망의 암흑 속에 이르게 만드는 두려움들을 없애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제는 약속 가운데 주어진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은혜의 값없음을 고찰해 보는 것입니다.
청교도와 함께 값없는 은혜
약속 가운데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연약하고 시험당하는 그리스도인들의 많은 두려움을 제거하는 데 큰 유익이 있습니다. 연약한 그리스도인은 죄 사함을 받고 싶어하지만 모든 허물을 제해 버리신다는 약속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의심합니다. 연약한 그리스도인은 벌거벗은 채 그리스도가 의의 옷자락으로 자신의 추함을 가려주시길 기대합니다. 하지만 나병환자가 어떻게 왕의 의복을 두를 수 있단 말이냐며 슬퍼합니다. 나병환자는 연약하고 병들었습니다. 하지만 나병환자를 치료할 한 방울의 약은 온 세상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이며, 자신은 먼지보다도 더 못한 자입니다. 그렇다면 자신이 그런 의사의 환자가 되어, 의사가 약을 사 자신에게 발라주리라는 기대를 어찌 할 수 있겠습니까? 만일 자신이 다윗처럼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졌더라면, 나다나엘처럼 간사한 것이 없는 이스라엘 사람이었더라면, 그 사람들과 함께 환영받고, 봉사에 대한 보상을 받으며, 자신의 불완전함이 용서받으리라는 기대를 가질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사랑해야 하는 연약한 그리스도인의 마음은 영적이지 못합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재능이나 능력은 거의 갖고 있지 않습니다. 참된 그리스도인이라면 복음 전도를 위한 성실성이 있어야 하지만, 연약한 그리스도인에게는 위선과 자기 유익만을 구하는 이기적인 목표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이 도대체 무슨 확신으로 그리스도께 나아가며, 그리스도가 연약한 그리스도인을 환영하시리라고 기대한단 말입니까? 우리를 절망의 암흑 속에 이르게 만드는 두려움들을 없애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제는 약속 가운데 주어진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은혜의 값없음을 고찰해 보는 것입니다. 이 은혜는 자비를 받을 만한 자가 아니라 자비를 필요로 하는 자에게 주어진 것이며, 의로운 사람이 아니라 죄인에게 주어진 것이며, 건강한 자가 아니라 병든 자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윌리엄 스퍼스토우(William Spurstowe, c. 160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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