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시편 69:1-6 [팀 켈러의 묵상-예수의 노래들] 나는 설 곳이 없는 깊은 수렁에 빠지며 깊은 물에 들어가니 큰물이 내게 넘치나이다. 내가 부르짖음으로 피곤하여 나의 목이 마르며 나의 하나님을 바라서 나의 눈이 쇠하였나이다

 시편 69편 1-6절

1 하나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 물들이 내 영혼에까지 흘러 들어왔나이다. 2 나는 설 곳이 없는 깊은 수렁에 빠지며 깊은 물에 들어가니 큰물이 내게 넘치나이다. 3 내가 부르짖음으로 피곤하여 나의 목이 마르며 나의 하나님을 바라서 나의 눈이 쇠하였나이다. 4 까닭 없이 나를 미워하는 자가 나의 머리털보다 많고 부당하게 나의 원수가 되어 나를 끊으려 하는 자가 강하였으니 내가 빼앗지 아니한 것도 물어 주게 되었나이다. 5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우매함을 아시오니 나의 죄가 주 앞에서 숨김이 없나이다. 6 주 만군의 여호와여 주를 바라는 자들이 나를 인하여 수치를 당하게 하지 마옵소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주를 찾는 자가 나로 말미암아 욕을 당하게 하지 마옵소서.


억울하게 받는 비난

중상모략에 깊은 상처를 받고 괴로워하는 이가 여기에 있습니다(1-3절). 억울한 비난은(4절) 자책으로 이어집니다(5절). 스스로의 참 죄를 알고 있는 까닭입니다. 하지만 시인은 자신에 대한 평판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자기 때문에 하나님을 좇는 다른 이들까지 욕을 먹게 되지 않을까 신경을 씁니다(6절). 아이러니컬하게도 자기중심적이고 완고한 이들일수록 그런 쪽으로는 눈을 돌리지 않습니다. 경건하고 거룩한 이들일수록 다른 이들과 하나님에게 마음을 씁니다. 그러기에 세상의 슬픔에 더 예민한 법입니다. 완벽한 인간이었던 예수님은 '아파하며 근심하는' 분이셨습니다. 경건한 이들일수록 한없이 행복해하는 동시에 더 없이 슬퍼하는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결론은 늘 기쁨이지만 말입니다(시 30:5). 


Prayer

주님, 누가 어려움에 빠진 것을 보면 그들의 아픔을 끌어안지는 못할망정, 혹시 얽혀 들지 않을까 조심스러워합니다. 하지만 주님은 나를 사랑하셔서 내 삶에 깊이 개입해 주시고, 한없이 아파하며 근심하십니다. 거룩한 은혜로 내게 힘을 더하셔서 열린 마음으로 이웃들의 문제를 바라보게 하시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도록 도와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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