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번연의 천로역정(天路歷程) 기독교 고전 읽기(2) [이야기의 시작] 나는 황량하고 거친 세상을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천로역정그리스도를 본받아

차례

I. 천로 역정

1

낙심의수렁(The Slough of Despond)

천로역정(天路歷程이야기의 시작

나는 황량하고 거친 세상을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그러던 어느 날 아늑한 굴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나는 그곳으로 들어가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고 자는 동안 꿈을 꾸었습니다.

멸망의 소식을 접한 '크리스챤'의 고뇌

한 사나이의 모습이 꿈 속에서 보였습니다그는 손에 한 권의 책을 들고 등에는 무거운 짐을 진 초라한 사나이였습니다그는 마치 집을 떠나온 나그네처럼 보였습니다그는 책을 펴서 읽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흐느끼기 시작했습니다그리고 극심한 두려움에 몸서리를 쳤습니다마침내 그는 하늘을 우러러 신음하며 낮게 절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난 어떻게 해야 하나?"

그의 이름은 '크리스챤'이었습니다그는 그가 보고 있던 책에서 자기가 살고 있는 '멸망의 도시'가 언젠가 하늘로부터 내려온 불에 의해 파괴될 것이라는 엄청난 사실을 읽어버린 것이었습니다그는 또한 그 자신은 물론 사랑하는 아내와 네 명의 자녀들 모두 이 불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멸망의 소식을 들은 가족의 반응

곧바로 '크리스챤'은 집으로 돌아와 아내와 자녀들에게 그 무서운 사실을 알려 주었습니다가족들은 몹시 놀랐지만 도무지 얼토당토한 이야기로 들렸기에 수긍하려 들지 않았습니다오히려 그를 미친 사람처럼 취급했습니다그리고 한숨 자고 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생각한 가족들은 '크리스챤'을 잠자리에 들게 했습니다그러나 '크리스챤'은 잠자리에 들어서도 수많은 번민으로 인해 괴로워했습니다그는 계속되는 한숨과 눈물이 범벅이 되어 도무지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튿날 아침그의 상태를 염려하는 가족들에게 그는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안 좋아졌어어제보다 더 안 좋아졌단 말야." 그리고는 어제 말했던 그 이야기를 또다시 되풀이 하였습니다그러나 가족들은 그의 말에는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오히려 빈정거리는 말투로 그를 대했으며 엄하게 나무라기도 하였습니다그러다가 결국 가족들은 그를 거들떠 보지도 않았습니다.

방황하는 '크리스챤'

가족들의 이러한 태도에 실망한 '크리스챤'은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홀로 벌판을 이리저리 거닐었습니다그는 무거운 짐을 계속 진 채 어제 읽었던 그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그의 얼굴은 고통으로 일그러져 있었고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그는 그에게 닥친 재난을 회피하고 싶은 마음에 도망이라도 치고 싶었습니다그러나 마음만 조급할 뿐 어찌할 바를 몰랐기에 선뜻 갈 길을 정하지 못했습니다.

'전도자'와의 첫 만남

그때 '크리스챤'은 맞은편 쪽에서 걸어오고 있는 어떤 사람을 보았습니다그는 '전도자'였습니다.

"'이것 보세요제가 보기에 당신은 참으로 슬퍼 보이는데 무슨 이유 때문에 그러시나요?"

'전도자'가 '크리스챤'에게 물었습니다.

"저는 장차 무서운 심판이 있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어제서야 알았어요바로 이 책에서 말입니다이 책에 쓰여 있는 대로 어서 피해야해요그런데 제 등에 매달려 있는 이 무거운 짐 덩어리 때문에 정말 걱정이에요전 이 짐을 없애 버렸으면 좋겠어요아마 이 짐이 저를 죽음보다도 더 무서운 곳으로 끌고 갈 거예요."

다시 '전도자'가 물었습니다.

"그런데 왜 이곳에서 머뭇거리고 있나요?"

"어느 방향으로 가야 제게 닥칠 멸망을 피할 수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에요."

'좁은 문'을 제시하는 '전도자'

그러자 '전도자'는 한 손으로 꽤 멀리 보이는 넓은 벌판을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저쪽에 있는 좁은 문이 보입니까?"

"어디요아니보이지 않는데요."

"그럼 저 찬란한 빛은 보이나요?"

'크리스챤'이 대답했습니다. "보이는군요아주 밝은 빛이 보여요."

'전도자'가 다시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저 빛이 보이는 쪽으로 계속 걸어가세요그 빛에 가까이 가면 작은 문이 보일 겁니다그 문을 두드리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려 줄 거예요."

순례의 여정(旅程)을 만류하는 가족

이 말을 듣자마자 '크리스챤'이 힘차게 뛰어가는 것을 나는 꿈 속에서 보았습니다그런데 그다지 멀리 가지 못했을 때 그는 아내와 자녀들이 집으로 돌아오라고 애타게 부르는 소리를 들었습니다그러나 가족들의 간절한 소리에도 아랑곳없이 '크리스챤'은 '전도자'가 안내해 준 길을 향해 더욱 열심히 뛰어갔습니다.

순례의 길을 방해하는 이웃들

정신없이 달려가는 '크리스챤'의 모습을 이웃 사람들이 목격했습니다. '크리스챤'은 그들로부터 조소를 당하기도 했으며위협을 받기도 했습니다돌아오라고 타이르는 이웃도 있었습니다. '완고'와 '유약'이라는 두 이웃은 그의 의사를 무시한 채 강제로라도 데려오라고 하였습니다.

그들 두 사람과 '크리스챤'과의 거리는 꽤 멀리 떨어져 있었으나 그들은 포기하지 않고 '크리스챤'을 계속 쫓아갔습니다마침내 그들은 '크리스챤'을 따라잡을 수 있었습니다.

'크리스챤'의 권고를 외면하는 '완고'

'크리스챤'이 뒤를 돌아보며 물었습니다. "아니무슨 일로 이렇게 황급히 저를 쫓아 오셨어요?"

"당신을 잘 타일러 집으로 데려가려고 쫓아 왔어요."

그러나 '크리스챤'은 "아니나는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당신들은 '멸망의 도시'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해요그곳은 곧 멸망하게 되요그러니 그곳을 벗어나고 싶거든 나와 함께 가도록 합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완고'가 이를 반박하며 나섰습니다. "뭐라구요우리의 안락한 생활을 팽개쳐 버리고 당신과 함께 가자구요이 세상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곳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구요."

"제 말을 잘 들어 보세요당신들이 가지고 있는 그런 것들은 제가 찾는 영원한 것과는 비교할 수도 없어요지금 제가 향하는 그곳에서는 우리 모두 함께 영원히 행복하게 살 수 있어요이 책을 한번 보세요."

그러나 '완고'는 '크리스챤'의 간절한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저리 치워요나는 그따위 책에는 관심이 없어요우리와 함께 가겠소안 가겠소그것만 얘기해요."

'크리스챤'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완고'에게 말했습니다.

"싫어요난 내 갈 길을 가겠소."

순례의 길을 결심한 '유약'

두 사람의 대화를 가만히 듣고 있던 '유약'은 '크리스챤'의 말이 그럴듯하다고 생각했습니다그리고 말했습니다. "그의 말을 무조건 부정할 순 없어요전혀 엉뚱한 말 같지는 않아요난 '크리스챤'의 말을 믿어 볼까 해요." '유약'은 '크리스챤'을 따라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아니당신도 어떻게 된 거 아니오알아서들 하시오나는 집으로 돌아갈테요당신들처럼 분별없고 정신나간 사람들하고는 상대하고 싶지도 않소." '완고'는 이렇게 쏘아 붙이고는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가 버렸습니다.

천국에 대한 두 순례자의 대화

이렇게 해서 '완고'가 떠난 뒤에 '크리스챤'과 '유약'은 서로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넓디 넓은 벌판을 함께 걸어가기 시작하였습니다.

", '크리스챤지금 우리는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또 그곳에서는 무엇을 얻게 되는지 차근차근 이야기해 봐요."

그러자 '크리스챤이 신이 나서 말했습니다.

"그곳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가질 수 있어요또한 영광스러운 면류관을 쓸 수 있고 찬란하게 빛나는 옷을 입게 될 거예요."

"생각만 해도 참으로 즐거운 일이네요또 다른 것은 없나요?"

"그곳은 우리가 살던 도시와는 전혀 다른 곳이랍니다지금까지는 늘 슬픔 속에서 지냈지만 이제 그곳에 가면 더 이상 슬퍼할 필요가 없어요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가 흘린 눈물을 모두 닦아 주시거든요."

이에 '유약'도 기뻐하며 말했습니다.

"듣기만 해도 정말 마음이 흐뭇해지네요매우 유쾌합니다나의 다정한 친구여우리 좀 더 속력을 내서 걸어요그곳에 빨리 도착하고 싶어요!"

그러자 '크리스챤'이 가쁜 숨을 내쉬며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난 내 등에 짊어진 이 무거운 짐 때문에 당신처럼 빨리 걸을 수가 없어요."

'낙심의 수렁'에 빠진 두 순례자

그리고 나는 그들이 이야기에 정신이 팔린 나머지 벌판 한 가운데에 있는 수렁에 다가가는 것도 모른 채 그쪽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것을 꿈 속에서 보았습니다그들은 그 수렁을 발견하지 못하고 그만 두 사람 모두 빠지고 말았습니다이 수렁은 바로 '낙심의 수렁'으로 이곳을 지나갔던 많은 사람들이 빠졌던 곳이었습니다그들은 그곳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허우적거리다 온 몸이 진흙 투성이가 되었습니다. '크리스챤'은 등에 진 무거운 짐으로 인해 점점 더 깊숙이 빠져들어가 몸을 가누지 못할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유약'이 '크리스챤'에게 소리쳤습니다.

"'크리스챤도대체 우리가 지금 어디에 있는 거요?"

"나도 모르겠어요."

'유약'의 불평과 포기

순간 '유약'은 '크리스챤'의 말에 화가 났습니다그리고는 노한 목소리로 다그쳐 물었습니다.

"아니당신이 이제껏 나에게 말한 행복이란 이런 것을 두고 한 말인가요얼마 떠나지도 않아 이렇게 어려움을 당했으니그렇다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어려움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단 말이오?"

'유약'은 간신히 그 수렁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그에게는 짐이 없었기 때문에 '크리스챤'보다 쉽게 나올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그리고는 '유약'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곧장 자기 집으로 달려가 버렸습니다.

수렁에서 허우적거리는 '크리스챤'

'유약'이 떠난 뒤 수렁 속에 혼자 남게 된 '크리스챤'은 좁은 문이 있는 목적지를 향해 기어 오르려고 안간힘을 썼습니다드디어 그 주변까지 다다르긴 했지만 등에 진 그의 짐 때문에 올라갈 수가 없었습니다.

'크리스챤앞에 나타난 '도움'

바로 그 때 '도움'이라 불리우는 사람이 '크리스챤'이 있는 곳으로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크리스챤'을 보더니 그가 물었습니다.

"당신은 어찌하여 그곳에 빠졌나요?"

"'전도자'라는 분이 이 길로 가라고 가르쳐 주었어요그런데 걸어가다 그만 이런 지경이 되었답니다."

"아니왜 징검다리를 못보았소?"

'크리스챤'이 이에 대답했습니다. "그만 두려움에 사로잡혀 보지를 못했어요."

'도움'의 원조

"이리 손을 내밀어 봐요." '도움'은 즉시 그를 수렁에서 끌어 올리더니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곳은 바로 낙심의 수렁이오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자주 빠졌지요바로 당신처럼 두려움에 떨었기 때문이라오이곳에는 두려움이나 공포의심이나 낙심 따위가 가득 고여 있소그러므로 수렁이 이러한 진흙들로 잔뜩 고여 있을 때에는 징검다리를 찾기가 힘들답니다."

'세상 지식인'과의 만남

이렇게 해서 '크리스챤'은 '도움덕택에 자신의 길을 다시 걸어갈 수 있었습니다혼자 쓸쓸히 걸어가고 있는데 벌판 저편에서 어떤 사람이 뚜벅뚜벅 걸어오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그는 '크리스챤'이 살고 있는 옆 동네. '책략'이라는 큰 도시에 살고 있는 '세상 지식인'이었습니다그 사람은 '크리스챤'과 마주치자 그를 알아보는 듯했습니다왜냐하면 '크리스챤'이 '멸망의 도시'를 버리고 어디론가 떠나 버렸다는 소식이 다른 이웃 마을뿐 아니라 그가 살고 있는 도시에서도 숱한 화제를 뿌렸기 때문이었습니다.

"잠깐만요당신은 무엇 때문에 그렇게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걸어 가시나요?"

'세상 지식인'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며 물어 보았습니다.

"바로 저쪽에 있는 좁은 문으로 가기 위해서랍니다."

그러자 '세상 지식인'은 다시 '크리스챤'에게 물었습니다. "부인과 자녀들은 없나요왜 혼자 걸어가시오?"

"아주 사랑스러운 아내와 자녀들이 있지요그러나 제 등에 매달린 이 무거운 짐 때문에 그들과 함께 있을 수 없었어요그들과 즐거움을 나누다가는 더 많은 고통을 당하게 될 것 같아서 이 길을 걷게 되었답니다."라고 '크리스챤'이 대답했습니다.

"누가 당신에게 이 험난한 길을 안내해 주었나요?"

"참 진실해 보이는 '전도자'라는 분이었어요."

'세상 지식인'의 달콤한 유혹

'크리스챤'의 대답에 '세상 지식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매우 위험한 사람인 것 같군요지금 당신이 가는 길보다 더 험난한 길은 없을 거예요당신은 이미 '낙심의 수렁'에서 고생하지 않았습니까이제 내 말을 들어 봐요나는 당신보다 더 많은 일들을 겪었고 인생 경험도 아주 풍부하다오당신이 이 길을 따라 가다보면 앞으로 고생은 말 할 것도 없고사자와 용과 암흑 따위의 무서운 것들을 만나게 될 거예요아니 결국은 죽을지도 몰라요그건 많은 사람들에 의해 증명된 사실이에요어찌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말에 솔깃해서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지푸라기처럼 버린단 말이오내 말이 틀림없이 맞을 것이오."

끈질기게 유혹하는 '세상 지식인'

잠시 숨을 돌린 후 '세상 지식인'은 다시 '크리스챤'을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 '크리스챤'씨 다시 내 말에 귀를 기울여 봐요그곳은 정말 위험한 곳이란 말이오그 짐이 문제라면 내가 당신이 원하는 것을 가르쳐 주면 되지 않소여기서 가까운 마을에 '적법'이라는 분이 살고 있어요사리를 잘 판단하는 인자하신 분이지요그는 당신처럼 그렇게 무거운 짐을 진 사람들의 고통을 벗게 해 주는 기묘한 재주를 가지고 있어요그리고 짐 때문에 제 정신이 아닌 사람도 잘 고친답니다아마 당신도 그분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그 집은 이곳에서 일 마일도 채 되지 않는 곳에 있으니 한번 가 보는게 어떻겠소혹 그분이 집에 안 계시더라도 그분의 아들 '정중'을 만나 보도록 하시오그도 당신을 도와줄 것이오그리고 만일 당신의 아내와 자녀들을 이 마을로 데리고 오고 싶다면 언제든지 환영합니다그곳은 마침 비어있는 집이 있어서 싼 값에 구입할 수 있을뿐더러 값싸고 맛있는 음식들을 쉽게 살수가 있어요."

유혹에 현옥되는 '크리스챤'

'크리스챤'은 순간 '세상 지신인'의 말이 맞는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그래서 이 험난한 여행을 포기하고 그의 말에 따르기로 결심하고는 그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세상 지식인'그분의 집으로 갈려면 어느 쪽 길로 가야 하나요?"

이에 '세상 지식인'은 아주 친절하게 길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우선 저기 보이는 저 언덕을 넘으세요그러면 마을이 나타나는데 그 중 첫 번째 집이 '적법씨의 집입니다."

위험에 봉착한 '크리스챤'

그래서 '크리스챤'은 가던 길을 되돌려 '적법'의 집으로 향했습니다그런데 그가 언덕 주변에 다다랐을 때였습니다실로 엄청난 광경이 그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세상 지식인'이 말한 언덕은 마치 산처럼 매우 높고 가파라서 넘기도 전에 겁부터 났고금방이라도 우뚝 솟아 있는 산이 그의 앞으로 무너질 것만 같았습니다. '크리스챤'은 점점 실망하기 시작했습니다설상가상으로 그곳에는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크리스챤'을 더욱 힘들게 만든 것은 그의 짐이었습니다또 그 불에 타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땀을 뻘뻘 흘리며 공포와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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