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성경통독 55일차 [이사야 21-33] 새번역 [Bible in 100 days] 예루살렘을 보아라. 그 말뚝이 영원히 ...
이사야서 21
바빌론의 멸망에 관한 환상
1이것은 해변 광야를 두고 하신 엄한 경고의 말씀이다.
남쪽 광야에서 불어오는
회오리바람처럼
침략자가 광야에서 쳐들어온다.
저 무서운 땅에서 몰아쳐 온다.
2나는 끔찍한 계시를 보았다.
배신하는 자가 배신하고
파괴하는 자가 파괴한다!
엘람아, 공격하여라!
메대야, 에워싸거라!
“내가 바빌론의 횡포를 그치게 하고
억압받는 사람들의 탄식소리를
그치게 하겠다.”
3그러자 나는,
허리가 끊어지는 것처럼 아팠다.
아기를 낳는 산모의 고통이
이런 것일까?
온 몸이 견딜 수 없이 아팠다.
그 말씀을 듣고 귀가 멀었으며,
그 광경을 보고 눈이 멀었다.
4나의 마음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공포에 질려 떨었다.
내가 그처럼 보고 싶어한
희망찬 새벽빛은,
도리어 나를 무서워 떨게 하였다.
5내가 보니,
사람들이 잔칫상을 차려 놓고,
방석을 깔고 앉아서,
먹고 마신다.
갑자기 누가 명령한다.
“너희 지휘관들아, 일어나거라.
방패를 들어라.”
6주님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가서 파수꾼을 세우고
그가 보는 대로 보고하라고 하여라.
7기마병과 함께 오는 병거를 보거나,
나귀나 낙타를 탄 사람이 나타나면,
주의하여 살펴보라고 하여라.”
8 파수꾼이 외친다.
“지휘관님,
제가 온종일
망대 위에 서 있었습니다.
밤새 경계 구역을
계속 지키고 있었습니다.”
9그런데, 갑자기 병거가 몰려오고,
기마병이 무리를 지어 온다.
누가 소리친다.
“바빌론이 함락되었다!
바빌론이 함락되었다!
조각한 신상들이
모두 땅에 떨어져서 박살났다!”
10아, 짓밟히던 나의 겨레여,
타작 마당에서 으깨지던
나의 동포여,
이스라엘의 하나님 만군의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신 것을,
이렇게 내가 그대들에게 전한다.
에돔에 대한 경고
11이것은 두마를 두고 하신 엄한 경고의 말씀이다.
세일에서 누가 나를 부른다.
“파수꾼아, 밤이 얼마나 지났느냐?
파수꾼아, 날이 새려면
얼마나 더 남았느냐?”
12파수꾼이 대답한다.
“아침이 곧 온다.
그러나 또다시 밤이 온다.
묻고 싶거든, 물어 보아라.
다시 와서 물어 보아라.”
아라비아에 대한 경고
13이것은 아라비아를 두고 하신 엄한 경고의 말씀이다.
드단 사람들아,
아라비아의 메마른 덤불 속에서
밤을 지새우는 드단의 행상들아,
14목마른 피난민들에게
마실 물을 주어라.
데마 땅에 사는 사람들아,
아라비아의 피난민들에게
먹거리를 가져다 주어라.
15그들은
칼을 피하여 도망다니는
사람들이다.
칼이 그들을 치려 하고,
화살이 그들을 꿰뚫으려 하고,
전쟁이 그들의 목숨을 노리므로,
도망다니는 신세가 되었다.
16주님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일 년 기한으로
머슴살이를 하게 된 머슴이
날 수를 세듯이,
이제 내가 일 년을 센다.
일 년 만에
게달의 모든 허세가 사라질 것이다.
17 게달의 자손 가운데서
활 쏘는 용사들이
얼마 남는다고 하여도,
그 수는 매우 적을 것이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사야서 22
예루살렘에 대한 경고
1이것은 ‘환상 골짜기’를 두고 하신 엄한 경고의 말씀이다.
너희가 무슨 변을 당하였기에,
모두 지붕에 올라가 있느냐?
2폭동으로 가득 찬 성읍,
시끄러움과 소동으로
가득 찬 도성아,
이번 전쟁에 죽은 사람들은
칼을 맞아 죽은 것도 아니고,
싸우다가 죽은 것도 아니다.
3너희 지도자들은
다 도망 치기에 바빴고,
활도 한 번 쏘아 보지 못하고
사로잡혔다.
사로잡힌 너희들도,
아직 적군이 멀리 있는데도,
지레 겁을 먹고 도망 가다가
붙잡혀서 포로가 되었다.
4그러므로 내가 통곡한다.
다들 비켜라!
혼자서 통곡할 터이니,
나를 내버려 두어라!
내 딸 내 백성이 망하였다고,
나를 위로하려고 애쓰지 말아라.
5주 만군의 하나님께서 친히
‘환상 골짜기’에,
혼란과 학대와
소란을 일으키시는 날을
이르게 하셨다.
성벽이 헐리고,
살려 달라고 아우성 치는 소리가
산에까지 사무쳤다.
6 엘람 군대는 화살통을 메고 왔고,
기마대와 병거대가
그들과 함께 왔으며,
기르 군대는 방패를 들고 왔다.
7너의 기름진 골짜기들은
병거부대의 주둔지가 되었고,
예루살렘 성문 앞 광장은
기마부대의 주둔지가 되었다.
8 유다의 방어선이 뚫렸다.
그 때에, 너희는
‘수풀 궁’에 있는
무기를 꺼내어 오고,
9‘다윗 성’에
뚫린 곳이 많은 것을 보았고,
‘아랫못’에는 물을 저장하였다.
10 예루살렘에 있는
집의 수를 세어 보고는,
더러는 허물어다가,
뚫린 성벽을 막았다.
11또한 ‘옛 못’에 물을 대려고
두 성벽 사이에
저수지를 만들기도 하였다.
그러나 너희는
일이 이렇게 되도록 하신 분을
의지하지 않고,
이 일을
옛적부터 계획하신 분에게는
관심도 없었다.
12그 날에,
주 만군의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통곡하고 슬피 울라고 하셨다.
머리털을 밀고,
상복을 몸에 두르라고 하셨다.
13그런데 너희가 어떻게 하였느냐?
너희는 오히려 흥청망청
소를 잡고 양을 잡고,
고기를 먹고 포도주를 마시며
“내일 죽을 것이니,
오늘은 먹고 마시자” 하였다.
14그래서 만군의 주님께서
나의 귀에 대고 말씀하셨다.
“이 죄는
너희가 죽기까지 용서받지 못한다.”
주 만군의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셉나에게 경고하시다
15주 만군의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는 궁중의 일을 책임진
총책임자 셉나에게 가서,
나의 말을 전하여라.
16‘네가 이 곳과 무슨 상관이 있기에,
이 곳에 누가 있기에,
여기에다 너의 무덤을 팠느냐?’”
높은 곳에 무덤을 파는 자야,
바위에 누울 자리를 쪼아 내는 자야!
17그렇다! 너는 권세가 있는 자다.
그러나 주님께서
너를 단단히 묶어서
너를 세차게 내던지신다.
18너를 공처럼 둥글게 말아서,
넓고 아득한 땅으로 굴려 버리신다.
네가 거기에서 죽을 것이다.
네가 자랑하던
그 화려한 병거들 옆에서
네가 죽을 것이다.
그리하여 너는 너의 상전의 집에
수치거리가 될 것이다.
19내가 너를
너의 관직에서 쫓아내겠다.
그가 너를
그 높은 자리에서 끌어내릴 것이다.
20그 날이 오면, 내가 힐기야의 아들인 나의 종 엘리야김을 불러서, 21너의 관복을 그에게 입히고, 너의 띠를 그에게 띠게 하고, 너의 권력을 그의 손에 맡길 것이니, 그가 예루살렘에 사는 사람들과 유다 집안의 아버지가 될 것이다. 22내가 또 다윗 집의 열쇠를 그의 어깨에 둘 것이니, 그가 열면 닫을 자가 없고, 그가 닫으면 열 자가 없을 것이다. 23단단한 곳에 잘 박힌 못같이, 내가 그를 견고하게 하겠으니, 그가 가문의 영예를 빛낼 것이다. 24그의 가문의 영광이 그에게 걸릴 것이다. 종지에서 항아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작은 그릇들과 같은 그 자손과 족속의 영광이, 모두 그에게 걸릴 것이다.
25만군의 주님의 말씀이다. “그 날이 오면, 단단한 곳에 잘 박힌 못이 삭아서 부러져 떨어질 것이니, 그 위에 걸어 둔 것들이 산산조각이 날 것이다.” 이것은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이사야서 23
베니게에 대한 경고
1이것은 두로를 두고 하신 엄한 경고의 말씀이다.
다시스의 배들아,
너희는 슬피 울어라.
두로가 파멸되었으니,
들어갈 집도 없고,
닻을 내릴 항구도 없다.
키프로스에서
너희가 이 소식을 들었다.
2항해자들이 부유하게 만들어 준
너희 섬 백성들아,
시돈의 상인들아, 잠잠하여라!
3 시홀의 곡식 곧
나일의 수확을
배로 실어 들였으니,
두로는 곧 뭇 나라의 시장이 되었다.
4그러나 너 시돈아,
너 바다의 요새야,
네가 수치를 당하였다.
너의 어머니인 바다가 너를 버리고
이렇게 말한다.
“나는 산고를 겪지도 않았고,
아이를 낳지도 못하였다.
아들들을 기른 일도 없고,
딸들을 키운 일도 없다.”
5 두로가 파멸되었다는 소식이
이집트에 전해지면,
이집트마저도 충격을 받고
낙심할 것이다.
6 베니게의 주민아,
스페인으로 건너가거라.
섬나라 백성아,
슬피 울어라.
7이것이
너희가 그렇게 좋아하던
도성 두로냐?
그토록 오랜 역사를 가지고
저 먼 곳에까지 가서
식민지를 세우던 도성이냐?
8빛나는 왕관을 쓰고 있던 두로,
그 상인들은 귀족들이요,
그 무역상들은
세상이 우러러보던 사람들이었는데,
두로를 두고
누가 이런 일을 계획하였겠느냐?
9그 일을 계획하신 분은
만군의 주님이시다.
온갖 영화를 누리며 으스대던
교만한 자들을
비천하게 만드시고,
이 세상에서 유명하다는 자들을
보잘 것 없이 만드시려고,
이런 계획을 세우셨다.
10 스페인의 딸아,
너의 땅으로 돌아가서
땅이나 갈아라.
이제 너에게는 항구가 없다.
11주님께서 바다 위에 팔을 펴셔서,
왕국들을 뒤흔드시고,
베니게의 요새들을
허물라고 명하셨다.
12그래서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처녀, 딸 시돈아, 너는 망했다.
네가 다시는 우쭐대지 못할 것이다.
일어나서
키프로스로 건너가 보아라.
그러나 거기에서도 네가
평안하지 못할 것이다.”
13(바빌로니아 사람의 땅을 보아라.
백성이 없어졌다.
앗시리아 사람이 그 곳을
들짐승이 사는 곳으로 만들었다.
그들이 도성 바깥에 흙 언덕을 쌓고,
성을 공격하여,
궁전을 헐어 황폐하게 하였다.)
14 다시스의 배들아,
너희는 슬피 울어라.
너희의 요새가 파괴되었다.
15그 날이 오면,
한 왕의 수명과 같은 칠십 년 동안
두로가 잊혀지겠으나,
칠십 년이 지난 뒤에는,
두로가 창녀의 노래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될 것이다.
16망각 속으로 사라졌던
너 가련한 창녀야,
수금을 들고 성읍을 두루 다니며,
감미롭게 수금을 타고
노래나 실컷 불러라.
남자들마다 네 노랫소리를 듣고,
다시 너를 기억하여
모여들게 하여라.
17칠십 년이 지나가면,
주님께서 두로를 돌보아 주셔서
옛날처럼
다시 해상무역을 하게 하실 것이다.
그 때에 두로는
다시 제 몸을 팔아서,
땅 위에 있는
세상의 모든 나라의 돈을
끌어들일 것이다.
18그러나
두로가 장사를 해서 벌어들인 소득은
주님의 몫이 될 것이다.
두로가 제 몫으로 간직하거나
쌓아 두지 못할 것이다.
주님을 섬기며 사는 사람들이,
두로가 벌어 놓은 것으로,
배불리 먹을 양식과
좋은 옷감을 살 것이다.
이사야서 24
주님께서 땅을 벌하실 것이다
1주님께서
땅을 텅 비게 하시며,
황폐하게 하시며,
땅의 표면을 뒤엎으시며,
그 주민을 흩으실 것이니,
2이 일이
백성과 제사장에게
똑같이 미칠 것이며,
종과 그 주인에게,
하녀와 그 안주인에게,
사는 자와 파는 자에게,
빌려 주는 자와 빌리는 자에게,
이자를 받는 자와
이자를 내는 자에게,
똑같이 미칠 것이다.
3땅이 완전히 텅 비며,
완전히 황무하게 될 것이다.
주님께서
그렇게 된다고
선언하셨기 때문이다.
4땅이 메마르며 시든다.
세상이 생기가 없고 시든다.
땅에서 높은 자리를 차지한 자들도
생기가 없다.
5땅이 사람 때문에 더럽혀진다.
사람이 율법을 어기고
법령을 거슬러서,
영원한 언약을 깨뜨렸기 때문이다.
6그러므로 땅은 저주를 받고,
거기에서 사는 사람이
형벌을 받는다.
그러므로 땅의 주민들이 불에 타서,
살아 남는 자가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
7새 포도주가 마르며,
포도나무가 시든다.
마음에 기쁨이 가득 찼던 사람들이
모두 탄식한다.
8소구를 치는 흥겨움도 그치고,
기뻐 뛰는 소리도 멎고,
수금 타는 기쁨도 그친다.
9그들이 다시는
노래하며
포도주를 마시지 못할 것이고,
독한 술은
그 마시는 자에게 쓰디쓸 것이다.
10무너진 성읍은 황폐한 그대로 있고,
집들은 모두 닫혀 있으며,
들어가는 사람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11거리에서는
포도주를 찾아 아우성 치고,
모든 기쁨은 슬픔으로 바뀌고,
땅에서는 즐거움이 사라진다.
12성읍은 폐허가 된 채로 버려져 있고,
성문은 파괴되어 조각 난다.
13이 땅에 이러한 일이 일어나고
거기에 사는 백성에게
이러한 일이 일어날 것이니,
마치 올리브 나무를 떤 다음과 같고,
포도나무에서 포도를 걷은 뒤에
남은 것을 주울 때와 같을 것이다.
14살아 남은 사람들은 소리를 높이고,
기뻐서 외칠 것이다.
서쪽에서는 사람들이
주님의 크신 위엄을 말하고,
15동쪽에서는 사람들이
주님께 영광을 돌릴 것이다.
바다의 모든 섬에서는 사람들이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할 것이다.
16땅 끝에서부터 노래하는 소리
“의로우신 분께 영광을 돌리세!”
하는 찬양을 우리가 들을 것이다.
그러나 갑자기 나는
절망에 사로잡혔다.
이런 변이 있나!
이런 변이 또 어디에 있단 말인가!
나에게 재앙이 닥쳤구나!
약탈자들이 약탈한다.
약탈자들이 마구 약탈한다.
17땅에 사는 사람들아,
무서운 일과 함정과 올가미가
너를 기다리고 있다.
18무서운 소리를 피하여
달아나는 사람은
함정에 빠지고,
함정 속에서 기어 나온 사람은
올가미에 걸릴 것이다.
하늘의 홍수 문들이 열리고,
땅의 기초가 흔들린다.
19땅덩이가 여지없이 부스러지며,
땅이 아주 갈라지고,
땅이 몹시 흔들린다.
20땅이 술 취한 자처럼
몹시 비틀거린다.
폭풍 속의 오두막처럼 흔들린다.
세상은
자기가 지은 죄의 무게에
짓눌릴 것이니,
쓰러져서
다시는 일어나지 못할 것이다.
21그 날이 오면, 주님께서,
위로는 하늘의 군대를 벌하시고,
아래로는
땅에 있는 세상의 군왕들을
벌하실 것이다.
22주님께서 군왕들을
죄수처럼 토굴 속에 모으시고,
오랫동안 감옥에 가두어 두셨다가
처형하실 것이다.
23만군의 주님께서 왕이 되실 터이니,
달은 볼 낯이 없어 하고,
해는 부끄러워할 것이다.
주님께서 시온 산에 앉으셔서
예루살렘을 다스릴 것이며,
장로들은 그 영광을 볼 것이다.
이사야서 25
찬양
1주님,
주님은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내가 주님을 높이며,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겠습니다.
주님께서는
놀라운 일들을 이루시고,
예전에 세우신 계획대로
신실하고 진실하게 이루셨습니다.
2주님께서는
성읍들을 돌무더기로 만드셨고,
견고한 성읍들을
폐허로 만드셨습니다.
우리의 대적들이 지은 도성들을
더 이상 도성이라고 할 수 없게
만드셨으니,
아무도 그것을
재건하지 못할 것입니다.
3그러므로 강한 민족이
주님을 영화롭게 할 것이며,
포악한 민족들의 성읍이
주님을 경외할 것입니다.
4참으로 주님께서는
가난한 사람들의 요새이시며,
곤경에 빠진 불쌍한 사람들의
요새이시며,
폭풍우를 피할 피난처이시며,
뙤약볕을 막는 그늘이십니다.
흉악한 자들의 기세는
성벽을 뒤흔드는 폭풍과 같고,
5사막의 열기와 같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이방 사람의 함성을
잠잠하게 하셨습니다.
구름 그늘이
뙤약볕의 열기를 식히듯이,
포악한 자들의 노랫소리를
그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잔치를 베푸시다
6만군의 주님께서
이 세상 모든 민족을
여기 시온 산으로 부르셔서,
풍성한 잔치를 베푸실 것이다.
기름진 것들과 오래된 포도주,
제일 좋은 살코기와
잘 익은 포도주로
잔치를 베푸실 것이다.
7또 주님께서 이 산에서
모든 백성이 걸친 수의를
찢어서 벗기시고,
모든 민족이 입은
수의를 벗겨서 없애실 것이다.
8주님께서 죽음을 영원히 멸하신다.
주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의 얼굴에서
눈물을 말끔히 닦아 주신다.
그의 백성이
온 세상에서 당한 수치를
없애 주신다.
이것은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9그 날이 오면,
사람들은 이런 말을 할 것이다.
바로 이분이 우리의 하나님이시다.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으니,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다.
바로 이분이 주님이시다.
우리가 주님을 의지한다.
우리를 구원하여 주셨으니
기뻐하며 즐거워하자.
하나님께서 모압을 벌하실 것이다
10주님께서
시온 산은 보호하시겠지만,
모압은,
마치 지푸라기가
거름 물구덩이에서 짓밟히듯이,
제자리에서 짓밟히게 하실 것이다.
11헤엄 치는 사람이
팔을 휘저어서 헤엄을 치듯이,
모압이 그 거름 물구덩이에서
두 팔을 휘저어
빠져 나오려고 하여도,
주님께서는 모압의 팔을
그의 교만과 함께
가라앉게 하실 것이다.
12튼튼한 모압의 성벽을 헐어 내셔서,
땅의 먼지바닥에
폭삭 주저앉게 하실 것이다.
이사야서 26
하나님이 백성에게 승리를 주시리라
1그 날이 오면, 유다 땅에서 이런 노래를 부를 것이다.
우리의 성은 견고하다.
주님께서 친히
성벽과 방어벽이 되셔서
우리를 구원하셨다.
2성문들을 열어라.
믿음을 지키는
의로운 나라가 들어오게 하여라.
3주님, 주님께 의지하는 사람들은
늘 한결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니,
그들에게 평화에 평화를
더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4너희는 영원토록
주님을 의지하여라.
주 하나님만이
너희를 보호하는
영원한 반석이시다.
5주님께서는
교만한 자들을 비천하게 만드신다.
교만한 자들이 사는
견고한 성을 허무신다.
먼지바닥에 폭삭 주저앉게 하신다.
6전에 억압받던 사람들이
이제는 무너진 그 성을 밟고 다닌다.
가난한 사람들이
그 성을 밟고 다닌다.
7주님, 주님께서는
의로운 사람의 길을
곧게 트이게 하십니다.
의로우신 주님, 주님께서는
의로운 사람의 길을
평탄하게 하십니다.
8주님,
우리는 주님의 율법을 따르며,
주님께 우리의 희망을 걸겠습니다.
우리가 주님의 이름을 사모하고
주님을 기억하겠습니다.
9나의 영혼이
밤에 주님을 사모합니다.
나의 마음이 주님을
간절하게 찾습니다.
주님께서 땅을 심판하실 때에,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
비로소 의가 무엇인지
배우게 될 것입니다.
10비록 주님께서
악인에게 은혜를 베푸셔도,
악인들은
옳은일 하는 것을
배우려 하지 않습니다.
의인들이 사는 땅에 살면서도,
여전히 옳지 않은 일만 합니다.
주님의 위엄 따위는
안중에도 두지 않습니다.
11주님, 주님께서 심판하시려고
팔을 높이 들어 올리셨으나,
주님의 대적은 그것을 모릅니다.
주님께서 주님의 백성을
얼마나 뜨겁게 사랑하시는지를
주님의 대적에게 보여 주셔서,
그들로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여 주십시오.
주님께서 예비하신 심판의 불로
그들을 없애 주십시오.
12주님, 주님께서 우리에게
평화를 주실 것을 확신합니다.
우리가 성취한 모든 일은
모두 주님께서 우리에게
하여 주신 것입니다.
13주 우리의 하나님,
이제까지는 주님 말고
다른 권세자들이
우리를 다스렸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우리가 오직
주님의 이름만을 기억하겠습니다.
14주님께서 그들을 벌하시어
멸망시키시고,
그들을 모두
기억에서 사라지게 하셨으니,
죽은 그들은 다시 살아나지 못하고,
사망한 그들은
다시 일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15주님, 주님께서 이 민족을
큰 민족으로 만드셨습니다.
주님께서 이 나라를
큰 나라로 만드셨습니다.
주님께서 이 땅의 모든 경계를
확장하셨습니다.
이 일로 주님께서는
영광을 받으셨습니다.
16그러나 주님,
주님께서 그들을 징계하실 때에,
주님의 백성이 환난 가운데서
주님을 간절히 찾았습니다.
그들이 간절히 주님께
기도하였습니다.
17마치 임신한 여인이
해산할 때가 닥쳐와서,
고통 때문에 몸부림 치며
소리 지르듯이,
주님,
우리도 주님 앞에서
그렇게 괴로워하였습니다.
18우리가 임신하여 산고를 치렀어도,
아무것도 낳지 못하였습니다.
우리는 이 땅에
구원을 베풀지 못하였고,
이 땅에서 살 주민을
낳지도 못하였습니다.
19그러나 주님의 백성들 가운데서
죽은 사람들이 다시 살아날 것이며,
그들의 시체가
다시 일어날 것입니다.
무덤 속에서 잠자던 사람들이
깨어나서,
즐겁게 소리 칠 것입니다.
주님의 이슬은
생기를 불어넣는 이슬이므로,
이슬을 머금은 땅이
오래 전에 죽은 사람들을
다시 내놓을 것입니다.
땅이 죽은 자들을
다시 내놓을 것입니다.
심판과 회복
20“나의 백성아!
집으로 가서, 방 안으로 들어가거라.
들어가서 문을 닫고,
나의 진노가 풀릴 때까지
잠시 숨어 있어라.”
21주님께서 그 처소에서 나오셔서
땅 위에 사는 사람들의 죄악을
벌하실 것이니,
그 때에 땅은
그 속에 스며든 피를 드러낼 것이며,
살해당한 사람들을
더 이상 숨기지 않을 것이다.
이사야서 27
1그 날이 오면, 주님께서
좁고 예리한 큰 칼로
벌하실 것이다.
매끄러운 뱀 리워야단,
꼬불꼬불한 뱀 리워야단을
처치하실 것이다.
곧 바다의 괴물을 죽이실 것이다.
2그 날이 오면,
저 아름다운 포도원을 두고,
너희는 이런 노래를 불러라.
3“나 주는
포도나무를 돌보는 포도원지기다.
나는 때를 맞추어서
포도나무에 물을 주며,
아무도 포도나무를 해치지 못하도록
밤낮으로 돌본다.
4나는 포도원에 노여워할 일이
전혀 없다.
거기에서
찔레와 가시덤불이 자라서,
나를 대항하여 싸우려고 한다면,
나는 그것들에게 달려들어,
그것들을 모조리
불살라 버릴 것이다.
5그러나 나의 대적들이
내가 보호하여 주기를 원한다면,
나와 화친하여야 할 것이다.
그렇다.
나와 화친하여야 할 것이다.”
6앞으로 야곱이 뿌리를 내릴 것이다.
이스라엘이 싹을 내고
꽃을 피울 것이니,
그 열매가 땅 위에 가득 찰 것이다.
7 야곱을 친 자들을 치신 것처럼,
주님께서
그렇게 혹독하게
야곱을 치셨겠느냐?
야곱을 살육하던 자들을
살육하신 것처럼,
주님께서 그렇게 많이
야곱을 살육하셨겠느냐?
8그렇지 않다.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포로로 보내셔서
적절히 견책하셨고,
거센 동풍이 불 때에,
거기에 좀더 거센 바람을 보내셔서
이스라엘을 쫓아내셨을 뿐이다.
9그렇게 해서
야곱의 죄악이 사함을 얻으며,
이렇게 함으로써
죄를 용서받게 될 것이니,
곧 야곱이
이교 제단의 모든 돌을 헐어
흰 가루로 만들고,
아세라 여신상과 분향단을
다시는 세우지 않을 것이다.
10견고한 성읍이 적막해지고
집터는 버려져서
아무도 살지 않으니,
마치 사막과 같을 것이다.
거기에서는
송아지가 풀을 뜯을 것이며,
송아지가 거기에 누워서,
나뭇가지들을
모두 먹어 치울 것이다.
11나뭇가지가 말라 꺾어지면,
여인들이 와서,
그것들을 땔감으로 주워다가
불을 피울 것이다.
이 백성이 이렇게 지각이 없으니,
그들을 만드신 조성자 하나님께서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 않으실 것이며,
그들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은혜를 베풀지 않으실 것이다.
12너희 이스라엘 자손아.
그 날이 오면,
주님께서 유프라테스 강으로부터
이집트 강에 이르기까지,
너희를
알곡처럼 일일이
거두어들이실 것이다.
13그 날이 오면,
큰 나팔 소리가 울릴 것이니,
앗시리아 땅에서 망할 뻔한 사람들과
이집트 땅으로 쫓겨났던 사람들이
돌아온다.
그들이 예루살렘의 거룩한 산에서
주님을 경배할 것이다.
이사야서 28
북왕국을 두고서 한 경고
1술 취한 자,
에브라임의 교만한 면류관인
너 사마리아야,
너에게 재앙이 닥칠 것이다.
술에 빠진 주정꾼의 도성,
기름진 평야의 높은 언덕에,
화려한 왕관처럼
우뚝 솟은 사마리아야,
시들어 가는 꽃 같은 너에게
재앙이 닥칠 것이다.
2주님께서
강하고 힘 있는 이를 보내신다.
그가 마치 쏟아지는 우박처럼,
파괴하는 광풍처럼,
거센 물결을 일으키는 폭풍우처럼,
너를 잡아 땅에 쓰러뜨리실 것이다.
3술 취한 자,
에브라임의 교만한 면류관인
너 사마리아야,
네가 짓밟힐 것이다.
4기름진 평야의 제일 윗자리에
화려하게 피어 있는 꽃과 같은
사마리아야,
시들어 가는 꽃과 같은 사마리아야,
너는 여름이 오기 전에 맨 먼저 익은
무화과와 같아서,
사람들이 너를 보자마자
얼른 따먹는구나.
5그 날이 오면, 만군의 주님께서 친히
주님의 남은 백성에게
아름다운 면류관이 되시며,
영화로운 왕관이 되실 것이다.
6주님께서는 재판관이 된 사람들에게
공평의 영을 주시고,
용사들에게는
성읍 문으로 쳐들어온 적을 막는
용기를 주실 것이다.
독한 술에 취한 예언자들
7 유다 사람이
포도주에 취하여 비틀거리고,
독한 술에 취하여 휘청거린다.
제사장과 예언자가
독한 술에 취하여 비틀거리고,
포도주 항아리에 빠졌다.
독한 술에 취하여 휘청거리니,
환상을 제대로 못 보며,
판결을 올바로 하지 못한다.
8술상마다 토한 것이 가득하여,
더럽지 않은 곳이 없다.
9제사장들이 나에게 빈정거린다.
“저 자가 누구를 가르친다는 건가?
저 자의 말을 들어야 할 사람이
누구란 말인가?
젖뗀 아이들이나
가르치라고 하여라.
젖을 먹지 않는
어린 아이들이나
가르치라고 하여라.
10저 자는 우리에게,
한 자 한 자,
한 절 한 절,
한 장 한 장 가르치려고 한다.”
11그러므로 주님께서는
알아듣지 못할 말씨와
다른 나라 말로
이 백성을 가르치실 것이다.
12주님께서 전에
백성에게 말씀하셨다.
“이 곳은 평안히 쉴 곳이다.
고달픈 사람들은 편히 쉬어라.
이 곳은 평안히 쉴 곳이다.”
그러나 그들은 들으려 하지 않았다.
13그래서 주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신다.
“차브 라차브, 차브 라차브,
카브 라카브, 카브 라카브,
제에르 샴, 제에르 샴.”
그래서 그들이 가다가
뒤로 넘어져서 다치게 하시고,
덫에 걸려서
잡히게 하려 하신 것이다.
시온의 모퉁잇돌
14그러므로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너희, 조롱하기를 좋아하는 자들아,
예루살렘에 사는 이 백성을 다스리는
지도자들아,
15너희는 자랑하기를
“우리는 죽음과 언약을 맺었고
스올과 협약을 맺었다.
거짓말을 하여
위기를 모면할 수도 있고,
속임수를 써서
몸을 감출 수도 있으니,
재난이 닥쳐와도
우리에게는 절대로 미치지 않는다.”
16그러므로 주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시온에 주춧돌을 놓는다.
얼마나 견고한지
시험하여 본 돌이다.
이 귀한 돌을 모퉁이에 놓아서,
기초를 튼튼히 세울 것이니,
이것을 의지하는 사람은
불안하지 않을 것이다.
17내가 공평으로 줄자를 삼고,
공의로 저울을 삼을 것이니,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한 사람은
우박이 휩쓸어 가고,
속임수로 몸을 감춘 사람은
물에 떠내려 갈 것이다.
18그래서 죽음과 맺은
너희의 언약은 깨지고,
스올과 맺은 너희의 협약은
파기될 것이다.
재앙이 닥쳐올 때에,
너희가 그것을 피하지 못하고,
꼼짝없이 당하고 말 것이다.
19재난이 유행병처럼 퍼질 때에,
너희가 피하지 못할 것이다.
그 재난이 아침마다 너희를 치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너희를 엄습할 것이다.”
이 말씀을 알아듣는 것이
오히려 두려움이 될 것이다.
20너희는 마치 침대가 짧아서
다리를 펴지 못하는 것 같이 되고,
이불이 작아서
몸을 덮지 못하는 것 같이 될 것이다.
21주님께서는 계획하신 일,
그 신기한 일을 하시려고,
브라심 산에서 싸우신 것처럼
싸우실 것이다.
작정하신 일,
그 신비한 일을 하시려고,
기브온 골짜기에서 진노하신 것처럼
진노하실 것이다.
22그러니 너희는,
내가 경고할 때에 비웃지 말아라.
그렇게 하다가는
더욱더 궁지에 몰리고 말 것이다.
만군의 주님께서 온 세상을
멸하시기로 결정하셨다는 말씀을,
내가 들었다.
하나님의 지혜
23너희는 귀를 기울여서,
나의 목소리를 들어라.
주의 깊게 내가 하는 말을 들어라.
24씨를 뿌리려고 밭을 가는 농부가,
날마다 밭만 갈고 있겠느냐?
흙을 뒤집고 써레질만 하겠느냐?
25밭을 고르고 나면,
소회향 씨를 뿌리거나
대회향 씨를 뿌리지 않겠느냐?
밀을 줄줄이 심고,
적당한 자리에
보리를 심지 않겠느냐?
밭 가장자리에는
귀리도 심지 않겠느냐?
26농부에게 밭농사를 이렇게 짓도록
일러주시고 가르쳐 주신 분은,
바로 하나님이시다.
27소회향을
도리깨로 쳐서 떨지 않는다.
대회향 위로는
수레바퀴를 굴리지 않는다.
소회향은
작대기로 가볍게 두드려서 떨고,
대회향도
막대기로 가볍게 두드려서 떤다.
28사람이 곡식을 떨지만,
낟알이 바스러지도록
떨지는 않는다.
수레바퀴를 곡식 위에 굴릴 때에도,
말발굽이 그것을 으깨지는 않는다.
29이것도 만군의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것이다.
주님의 모략은 기묘하며,
지혜는 끝없이 넓다.
이사야서 29
예루살렘의 운명
1너에게 재앙이 닥칠 것이다.
아리엘아, 아리엘아,
다윗이 진을 쳤던 성읍아,
“해마다 절기들은 돌아오련만,
2내가 너 아리엘을 포위하고 치겠다.
‘나의 번제단’이라고 불리던 너를
칠 터이니,
네가 슬퍼하고 통곡할 것이다.
3내가 너의 사면을 둘러 진을 치며,
너를 삥 둘러서 탑들을 세우고,
흙더미를 쌓아 올려
너의 성을 치겠다.”
4그 때에 너는 낮아져서
땅바닥에서 말할 것이며,
너의 말소리는
네가 쓰러진 먼지바닥에서 나는
개미 소리와 같을 것이다.
너의 목소리는 땅에서 나는
유령의 소리와 같을 것이며,
너의 말은 먼지 바닥 속에서 나는
중얼거리는 소리와 같을 것이다.
5그러나 너를 친 원수의 무리는
가는 먼지처럼 되어 날아가며,
그 잔인한 무리는
겨처럼 흩날릴 것이다.
갑자기, 예기치 못한 순간에
6만군의 주님께서 너를 찾아오시되,
우레와 지진과
큰 소리를 일으키시며,
회오리바람과 폭풍과
태워 버리는 불길로
찾아오실 것이다.
7 아리엘을 치는 모든 나라의 무리와
그의 요새들을 공격하여
그를 괴롭히는 자들 모두가,
마치 꿈을 꾸는 것처럼,
밤의 환상을 보는 것처럼,
헛수고를 할 것이다.
8마치 굶주린 자가 꿈에 먹기는 하나,
깨어나면 더욱 허기를 느끼듯이,
목마른 자가 꿈에 마시기는 하나,
깨어나면 더욱 지쳐서
갈증을 느끼듯이,
시온 산을 치는 모든 나라의 무리가
그러할 것이다.
무시된 경고
9너희는 놀라서, 기절할 것이다.
너희는 눈이 멀어서,
앞을 못 보는 사람이 될 것이다.
포도주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는데,
취할 것이다.
독한 술 한 방울도 마시지 않았는데,
비틀거릴 것이다.
10주님께서는 너희에게
잠드는 영을 보내셔서,
너희를 깊은 잠에 빠지게 하셨다.
너희의 예언자로
너희의 눈 구실을 못하게 하셨으니,
너희의 눈을 멀게 하신 것이요,
너희의 선견자로
앞을 내다보지 못하게 하셨으니,
너희의 얼굴을 가려서
눈을 못 보게 하신 것이다.
11이 모든 묵시가 너희에게는 마치
밀봉된 두루마리의 글처럼
될 것이다.
너희가 그 두루마리를
유식한 사람에게 가지고 가서
“이것을 좀 읽어 주시오”
하고 내주면,
그는
“두루마리가 밀봉되어 있어서
못 읽겠소”
하고 말할 것이다.
12너희가 그 두루마리를
무식한 사람에게 가지고 가서
“이것을 좀 읽어 주시오” 하면,
그는 “나는 글을 읽을 줄 모릅니다”
하고 말할 것이다.
13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하고,
입술로는 나를 영화롭게 하지만,
그 마음으로는 나를 멀리하고 있다.
그들이 나를 경외한다는 말은,
다만, 들은 말을
흉내내는 것일 뿐이다.
14그러므로 내가
다시 한 번 놀랍고 기이한 일로
이 백성을 놀라게 할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들에게서
지혜가 없어지고,
총명한 사람들에게서
총명이 사라질 것이다.
장래에 대한 희망
15주님 몰래
음모를 깊이 숨기려는 자들에게
재앙이 닥칠 것이다.
그들은 어두운 곳에서
남 몰래 음모를 꾸미는 자들이다.
“누가 우리를 보랴!
누가 우리를 알랴!” 한다.
16그들은 매사를
거꾸로 뒤집어 생각한다.
진흙으로 옹기를 만드는 사람과
옹기장이가 주무르는 진흙을
어찌 같이 생각할 수 있느냐?
만들어진 물건이
자기를 만든 사람을 두고
“그가 나를 만들지 않았다”
하고 말할 수 있느냐?
빚어진 것이
자기를 빚은 사람을 두고
“그는 기술이 없어!”
하고 말할 수 있느냐?
17 레바논의 밀림이
기름진 밭으로 변하고,
그 기름진 밭이
다시 밀림으로 변하는 것은,
시간 문제이다.
18그 날이 오면,
듣지 못하는 사람이
두루마리의 글을 읽는 소리를 듣고,
어둠과 흑암에 싸인 눈 먼 사람이
눈을 떠서 볼 것이다.
19천한 사람들이
주님 안에서 더없이 기뻐하며
사람들 가운데 가난한 사람들이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 안에서
즐거워할 것이다.
20포악한 자는 사라질 것이다.
비웃는 사람은 자취를 감출 것이다.
죄 지을 기회를 엿보던 자들이
모두 끝장 날 것이다.
21그들은 말 한 마디로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고,
성문에서 재판하는 사람을
올무에 걸리게 하며,
정당한 이유 없이
의로운 사람의 권리를 박탈하던
자들이다.
22그러므로
아브라함을 구속하신 주님께서,
곧 야곱 족속의 주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제 야곱이 다시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 것이고,
이제 그의 얼굴이 다시는
수모 때문에 창백해지지는
않을 것이다.
23 야곱이 자기의 자손
곧 그들 가운데서
내가 친히 만들어 준
그 자손을 볼 때,
그들은 내 이름을
거룩하게 할 것이다.”
‘야곱의 거룩한 분’을
거룩하게 받들며,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경외할 것이다.
24그래서 마음이 혼미하던 사람이
총명해지고,
거스르던 사람이
교훈을 받을 것이다.
이사야서 30
이집트와 맺은 쓸모 없는 조약
1주님께서 말씀하신다.
“거역하는 자식들아,
너희에게 화가 닥칠 것이다.
너희가 계획을 추진하지만,
그것들은
나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며,
동맹을 맺지만,
나의 뜻을 따라 한 것이 아니다.
죄에 죄를 더할 뿐이다.
2너희가 나에게 물어 보지도 않고,
이집트로 내려가서,
바로의 보호를 받아 피신하려 하고,
이집트의 그늘에 숨으려 하는구나.”
3 바로의 보호가
오히려 너희에게 수치가 되고,
이집트의 그늘이
오히려 너희에게 치욕이 될 것이다.
4 유다의 고관들이 소안으로 가고,
유다의 사신들이 하네스로 가지만,
5쓸모 없는 백성에게
오히려 수치만 당할 것이다.
너희는 이집트에게서
아무런 도움도 유익도 얻지 못하고,
오히려 수치와 치욕만 얻을 것이다.
6이것은 네겝의 들짐승들에게 내리신 경고의 말씀이다.
유다의 사절단이
나귀 등에 선물을 싣고,
낙타 등에 보물을 싣고,
거친 광야를 지나서, 이집트로 간다.
암사자와 수사자가 울부짖는 땅,
독사와 날아다니는 불뱀이
날뛰는 땅,
위험하고 곤고한 땅을 지나서,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할 백성에게
선물을 주려고 간다.
7“이집트가
너희를 도울 수 있다는 생각은
헛된 망상일 뿐이다.
이집트는
‘맥 못쓰는 라합’일 뿐이다.”
복종하지 않는 백성
8이제 너는 가서,
유다 백성이 어떤 백성인지를
백성 앞에 있는 서판에 새기고,
책에 기록하여서,
오고오는 날에
영원한 증거가 되게 하여라.
9이 백성은 반역하는 백성이요,
거짓말을 하는 자손으로서,
주님의 율법은
전혀 들으려 하지 않는 자손이다.
10선견자들에게 이르기를
“미리 앞일을 내다보지 말아라!”
하며,
예언자들에게 이르기를
“우리에게 사실을 예언하지 말아라!
우리를 격려하는 말이나 하여라!
가상현실을 예언하여라!
11그 길에서 떠나거라!
그 길에서 벗어나거라.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 이야기는
우리 앞에서 제발 그쳐라”
하고 말한다.
12그러므로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가 이 말을 업신여기고,
억압과 사악한 일을
옳은 일로 여겨서,
그것에 의지하였으니,
13이 죄로,
너희가 붕괴될 성벽처럼 될 것이다.
높은 성벽에 금이 가고,
배가, 불룩 튀어나왔으니,
순식간에 갑자기
무너져 내릴 것이다.
14토기장이의 항아리가 깨져서
산산조각이 나듯이,
너희가 그렇게 무너져 내릴 것이다.
아궁이에서 불을 담아 낼 조각 하나
남지 않듯이,
웅덩이에서 물을 퍼낼 조각 하나
남지 않듯이,
너희가 사라질 것이다.”
15주,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회개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야
구원을 받을 것이며,
잠잠하고 신뢰하여야
힘을 얻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그렇게 하기를 바라지 않았다.”
16오히려 너희는 이렇게 말하였다.
‘그렇게 하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차라리
말을 타고 도망 가겠습니다.’
너희가 이렇게 말하였으니,
정말로, 너희가 도망 갈 것이다.
너희는 또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는 차라리
날랜 말을 타고 달아나겠습니다.’
너희가 이렇게 말하였으니,
너희를 뒤쫓는 자들이
더 날랜 말을 타고 쫓아올 것이다.
17적군 한 명을 보고서도
너희가 천 명씩이나 도망 가니,
적군 다섯 명이 나타나면,
너희는 모두 도망 갈 것이다.
너희가 도망 가고 나면,
산꼭대기에는 너희의 깃대만 남고,
언덕 위에서는
깃발만이 외롭게 펄럭일 것이다.
18그러나 주님께서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푸시려고
기다리시며,
너희를 불쌍히 여기시려고
일어나신다.
참으로 주님께서는
공의의 하나님이시다.
주님을 기다리는 모든 사람은
복되다.
하나님께서 백성에게 복을 주실 것이다
19 예루살렘에 사는 시온 백성아,
이제 너희는 울 일이 없을 것이다.
네가 살려 달라고 부르짖을 때에,
주님께서 틀림없이
은혜를 베푸실 것이니,
들으시는 대로
너에게 응답하실 것이다.
20비록 주님께서 너희에게
환난의 빵과 고난의 물을 주셔도,
다시는 너의 스승들을
숨기지 않으실 것이니,
네가 너의 스승들을 직접 뵐 것이다.
21네가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치우치려 하면,
너의 뒤에서 ‘이것이 바른길이니,
이 길로 가거라’ 하는 소리가
너의 귀에 들릴 것이다.
22그리고 너는,
네가 조각하여 은을 입힌 우상들과,
네가 부어 만들어
금을 입힌 우상들을,
부정하게 여겨, 마치 불결한 물건을
내던지듯 던지면서
‘눈 앞에서 없어져라’
하고 소리 칠 것이다.
23네가 땅에 씨앗을 뿌려 놓으면,
주님께서 비를 내리실 것이니,
그 땅에서
실하고 기름진 곡식이 날 것이다.
그 때에 너의 가축은
넓게 트인 목장에서
풀을 뜯을 것이다.
24밭 가는 소와 나귀도
아무것이나 먹지 않고,
키와 부삽으로 까부르고
간을 맞춘 사료를 먹을 것이다.
25큰 살육이 일어나고
성의 탑들이 무너지는 날에,
높은 산과 솟은 언덕마다
개울과 시냇물이 흐를 것이다.
26주님께서 백성의 상처를
싸매어 주시고,
매 맞아 생긴 그들의 상처를
고치시는 날에,
달빛은 마치 햇빛처럼 밝아지고,
햇빛은 일곱 배나 밝아져서
마치 일곱 날을
한데 모아 놓은 것 같이
밝아질 것이다.
하나님께서 앗시리아를 벌하실 것이다
27주님의 이름 곧 그 권세와 영광이
먼 곳에서도 보인다.
그의 진노가 불처럼 타오르며,
노기가 치솟는 연기처럼
하늘을 찌른다.
그의 입술은 분노로 가득하고,
혀는 마치 태워 버리는 불과 같다.
28그의 숨은 범람하는 강물
곧 목에까지 차는 물과 같다.
그가 파멸하는 키로
민족들을 까부르시며,
미혹되게 하는 재갈을
백성들의 입에 물리신다.
29그러나 너희는
거룩한 절기를 지키는 밤처럼,
노래를 부르며, 피리를 불며,
주님의 산으로,
이스라엘의 반석이신 분에게로
나아가는 사람과 같이,
마음이 기쁠 것이다.
30주님께서 맹렬한 진노와,
태워 버리는 불과,
폭풍과 폭우와,
돌덩이 같은 우박을 내리셔서,
주님의 장엄한 음성을 듣게 하시며,
내리치시는 팔을 보게 하실 것이다.
31주님께서 몽둥이로 치실 것이니,
앗시리아는
주님의 목소리에 넋을 잃을 것이다.
32주님께서
그들을 치시려고 예비하신
그 몽둥이를
그들에게 휘두르실 때에,
주님의 백성은
소구 소리와 수금 소리로
장단을 맞출 것이니,
주님께서 친히
앗시리아 사람들과 싸우실 것이다.
33이미 오래 전에
‘불타는 곳’을 준비하셨다.
바로 앗시리아 왕을 태워 죽일 곳을
마련하셨다.
그 불구덩이가 깊고 넓으며,
불과 땔감이 넉넉하다.
이제 주님께서 내쉬는 숨이
마치 유황의 강물처럼
그것을 사르고 말 것이다.
이사야서 31
1도움을 청하러
이집트로 내려가는 자들에게
재앙이 닥칠 것이다.
그들은 군마를 의지하고,
많은 병거를 믿고
기마병의 막강한 힘을 믿으면서,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은
바라보지도 않고,
주님께 구하지도 않는다.
2그러나 주님께서는 지혜로우셔서,
재앙을 내리실 것이다.
이미 하신 말씀은
취소하지 않으신다.
주님께서 일어나셔서,
악을 일삼는 자의 집을 치시며,
악한 일을 돕는 자를 치실 것이다.
3 이집트 사람은 사람일 뿐이요,
하나님이 아니며,
그들의 군마 또한
고기덩이일 뿐이요,
영이 아니다.
주님께서 손을 들고 치시면,
돕던 자가 넘어지고,
도움을 받던 자도 쓰러져서,
모두 함께 멸망하고 말 것이다.
4주님께서 나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다.
“사자가 으르렁거릴 때에,
힘센 사자가
먹이를 잡고 으르렁거릴 때에,
목동들이 떼지어 몰려와서
소리 친다고
그 사자가 놀라느냐?
목동들이 몰려와서 고함 친다고
그 사자가
먹이를 버리고 도망가느냐?”
그렇듯, 만군의 주님께서도
그렇게 시온 산과 언덕들을
보호하신다.
5새가 날개를 펴고
둥지의 새끼를 보호하듯이,
만군의 주님께서
예루살렘을 보호하신다.
감싸 주고 건져 주며,
다치지 않게 뛰어넘어서,
그 도성을 살리신다.
6 이스라엘의 자손아,
너희가 그토록 거역하던
그분께로 돌이켜라.
7너희 각 사람이 너희 손으로 직접
은 우상과 금 우상을 만들어
죄를 지었으나,
그 날이 오면,
그 우상을 다 내던져야 할 것이다.
8“앗시리아가 칼에 쓰러지겠으나,
사람의 칼에 쓰러지는 것이 아니고,
칼에 멸망하겠으나,
인간의 칼에 멸망하는 것이 아니다.
그가 칼 앞에서 도망할 것이요,
그 장정들이
강제노동을 하는 신세가 될 것이다.
9그의 왕은 두려워서 달아나고,
겁에 질린 그의 지휘관들은
부대기를 버리고 도망할 것이다.”
시온에 불을 가지고 계시며
예루살렘에 화덕을 가지고 계신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사야서 32
공의로 다스릴 왕
1“장차 한 왕이 나와서
공의로 통치하고,
통치자들이
공평으로 다스릴 것이다.”
2통치자들마다
광풍을 피하는 곳과 같고,
폭우를 막는 곳과 같게 될 것입니다.
메마른 땅에서 흐르는
냇물과 같을 것이며,
사막에 있는
큰 바위 그늘과 같을 것입니다.
3“백성을 돌보는 통치자의 눈이
멀지 않을 것이며,
백성의 요구를 듣는 통치자의 귀가
막히지 않을 것이다.
4그들은 경솔하지 않을 것이며,
사려 깊게 행동할 것이며,
그들이 의도한 것을
분명하게 말할 것이다.”
5아무도 어리석은 사람을 더 이상
고상한 사람이라고 부르지
않을 것이며,
간교한 사람을
존귀한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을 것입니다.
6어리석은 사람은
어리석은 말을 하며,
그 마음으로 악을 좋아하여
불경건한 일을 하며,
주님께 함부로 말을 하고,
굶주린 사람에게
먹거리를 주지 않고,
목마른 사람에게
마실 물을 주지 않습니다.
7우둔한 사람은 악해서,
간계나 꾸미며,
힘 없는 사람들이
정당한 권리를 주장해도,
거짓말로 그 가난한 사람들을
파멸시킵니다.
8그러나 고귀한 사람은
고귀한 일을 계획하고,
그 고귀한 뜻을 펼치며 삽니다.
심판과 회복
9안일하게 사는 여인들아,
일어나서 나의 목소리를 들어라.
걱정거리가 없이 사는 딸들아,
내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라.
10걱정거리가 없이 사는 딸들아,
일 년이 채 되지 못하여
몸서리 칠 일이 생길 것이다.
포도농사가 망하여
거둘 것이 없을 것이다.
11안일하게 사는 여인들아,
몸부림 쳐라.
걱정거리가 없이 사는 여인들아,
몸서리 쳐라.
맨몸이 되도록 옷을 다 벗어버리고
베로 허리를 둘러라.
12밭농사와 포도농사를 망쳤으니,
가슴을 쳐라.
13나의 백성이 사는 땅에
가시덤불과 찔레나무가
자랄 것이니,
가슴을 쳐라.
기쁨이 넘치던 모든 집과
흥겨운 소리 그치지 않던 성읍을
기억하고,
가슴을 쳐라.
14요새는 파괴되고,
붐비던 도성은 텅 비고,
망대와 탑이
영원히 돌무더기가 되어서,
들나귀들이 즐거이 뛰노는 곳,
양 떼가 풀을 뜯는 곳이 될 것이다.
15그러나 주님께서
저 높은 곳에서부터
다시 우리에게 영을 보내 주시면,
황무지는 기름진 땅이 되고,
광야는 온갖 곡식을 풍성하게 내는
곡창지대가 될 것이다.
16그 때에는, 광야에 공평이 자리잡고,
기름진 땅에 의가 머물 것이다.
17의의 열매는 평화요,
의의 결실은
영원한 평안과 안전이다.
18나의 백성은 평화로운 집에서 살며,
안전한 거처,
평온히 쉴 수 있는 곳에서
살 것이다.
19(비록 삼림이 우박에 쓰러지고
성읍이 완전히 무너져 내려도,)
20씨를 뿌리는 곳마다
댈 물이 넉넉하고,
어디에서나
안심하고 소와 나귀를 놓아
키울 수 있으니,
너희는 복이 있다.
이사야서 33
도움을 구하는 기도
1약탈 한 번 당하지 않고,
남을 약탈하기만 한 자야,
너에게 재앙이 닥칠 것이다.
배반 한 번 당하지 않고,
남을 배반하기만 한 자야,
너에게 재앙이 닥칠 것이다.
너의 약탈이 끝나면,
이제 네가 약탈을 당할 것이며,
너의 배반이 끝나면,
이제 네가 배반을 당할 것이다.
2주님,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우리가 주님을 기다립니다.
아침마다
우리의 능력이 되어 주시고,
어려울 때에
우리의 구원이 되어 주십시오.
3주님의 우렁찬 소리에
백성이 도망 치며,
주님께서 일어나셔서
우리편이 되어 싸우시니,
민족들이 흩어집니다.
4민족들아,
사람들이 황충이 떼처럼
몰려들어서,
너희가 약탈한 전리품을
빼앗을 것이다.
메뚜기 떼가 뛰어오르듯,
사람들이 그 탈취물 위에
달려들 것이다.
5주님은 참으로 위대하시다!
저 높은 곳에 계시면서도,
시온을 공평과 의로
충만하게 하실 것이다.
6주님께서 너로
안정된 시대를 누리게 하실 것이다.
주님께서 늘 백성을 구원하시고,
지혜와 지식을 주신다.
주님을 경외하는 것이
가장 귀중한 보배다.
7용사들이 거리에서
살려 달라고 울부짖고,
평화협상에 나섰던 사절이
슬피 운다.
8큰길마다 위험하여 행인이 끊기며,
적이 평화조약을 파기하며,
증인들이 경멸을 받으며,
아무도 존경을 받지 못한다.
9땅이 통곡하고 고달파 하며,
레바논이 부끄러워하고 메마르며,
샤론은 아라바 사막과 같으며,
바산과 갈멜은
나뭇잎이 모조리 떨어진다.
주님께서 적들에게 경고하시다
10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이제는 내가 활동을 시작하겠다.
이제는 내가 일어나서,
나의 권능이 얼마나 큰지를
나타내 보이겠다.
11너희는 겨를 잉태하여
지푸라기를 낳는다.
너희는 제 꾀에 속아 넘어간다.
12뭇 민족은 불에 탄 석회같이 되며,
찍어다가 태우는 가시덤불같이
될 것이다.
13너희 먼 곳에 있는 자들아,
내가 무슨 일을 하였는지
들어 보아라!
너희 가까운 곳에 있는 자들아,
나의 권능을 깨달아라!”
14 시온에서는 죄인들이 공포에 떨고
경건하지 않은 자들이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우리들 가운데 누가
사르는 불을 견디어 내겠는가?
우리들 가운데 누가
꺼지지 않는 불덩이를
견디어 내겠는가?”
하고 말한다.
15의롭게 사는 사람,
정직하게 말하는 사람,
권세를 부려
가난한 사람의 재산을
착취하는 일은
아예 생각하지도 않는 사람,
뇌물을 거절하는 사람,
살인자의 음모에 귀를 막는 사람,
악을 꾀하는 것을 보지 않으려고
눈을 감는 사람,
16바로 이런 사람들이
안전한 곳에 산다.
돌로 쌓은 견고한 산성이
그의 은신처가 될 것이다.
먹거리가 끊어지지 않고,
마실 물이 떨어지지 않는다.
찬란한 미래
17네가 다시 한 번
왕의 장엄한 모습을 볼 것이며,
백성은 사방으로 확장된 영토를
볼 것이다.
18너는 지난날 무서웠던 일들을
돌이켜보며,
격세지감을 느낄 것이다.
서슬이 시퍼렇던 이방인 총독,
가혹하게 세금을 물리고,
무리하게 재물을 빼앗던
이방인 세금 징수관들,
늘 너의 뒤를 밟으며 감시하던
정보원들,
모두 옛날 이야기가 될 것이다.
19악한 백성,
곧 네가 알아듣지 못하는 언어로
말을 하며
이해할 수도 없는 언어로 말하던
그 악한 이방인을,
다시는 더 보지 않을 것이다.
20우리가 마음껏 절기를 지킬 수 있는
우리의 도성 시온을 보아라.
옮겨지지 않을 장막,
예루살렘을 보아라.
우리가 살기에
얼마나 안락한 곳인가?
다시는 옮겨지지 않을
장막과도 같다.
그 말뚝이
영원히 뽑히지 않을 것이며,
그 줄이
하나도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
21거기에서는 주님께서
우리의 능력이 되시니,
그 곳은 마치
드넓은 강과 시내가 흐르는 곳
같겠지만,
대적의 배가 그리로 오지 못하고,
적군의 군함이 들어올 엄두도
못낼 것이다.
22주님께서는 우리의 재판관이시며,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법을 세워 주시는 분이시며,
주님께서는 우리의 왕이시니,
우리를 구원하실 분이시다.
23그리로 들어오는 배마다,
돛대 줄이 느슨하여
돛대를 똑바로 세우지 못하고,
돛을 펴지도 못할 것이다.
우리는 많은 탈취물을 얻을 것이다.
다리를 저는 사람들까지도
많이 탈취할 것이다.
24거기에서는 아무도
“내가 병들었다”고 말하지 않겠고,
거기에서 사는 백성은
죄를 용서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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