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성경통독 65일차 [에스겔 12-21] 새번역 [Bible in 100 days] 탄식하여라. 그들이 보는 앞에서 허리가...

에스겔서 12
망국에 대한 상징적인 행위
1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2“사람아, 너는 반역하는 백성 가운데 살고 있다. 그들은 볼 눈이 있어도 보려고 하지 않고, 들을 귀가 있어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들은 반역하는 족속이기 때문이다.
3그러므로 너 사람아, 그들이 보는 앞에서 포로로 끌려가는 사람처럼, 대낮에 짐을 싸 가지고 길을 떠나거라. 그들이 보는 앞에서, 포로로 끌려가는 것처럼, 네가 살고 있는 그 곳에서 다른 곳으로 떠나가거라. 그들이 반역하는 백성이기는 하지만, 혹시 그것을 보고서 깨달을 수도 있을 것이다. 4또 너는, 그들이 보는 앞에서, 네 짐은 포로로 끌려가는 사람의 짐처럼 대낮에 내다 놓고, 너는 저녁때에 그들이 보는 앞에서 포로로 끌려가듯 나가거라. 5너는, 그들이 보는 앞에서 성벽에 구멍을 뚫고, 네 짐을 그 곳으로 내다 놓아라. 6너는 그들이 보는 앞에서 어깨에 짐을 메고, 어두울 때에 나가거라. 너는 얼굴을 가리고, 다시는 더 그 땅을 보지 말아라. 내가 너를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는 징조로 삼았기 때문이다.”
7그래서 나는 명을 받은 그대로 하였다. 내 짐을, 포로로 끌려가는 사람의 짐처럼, 대낮에 내다 놓았다. 그리고 저녁때에 손으로 성벽에 구멍을 뚫고, 어두울 때에 나가서 그들이 보는 앞에서 어깨에 짐을 메었다.
8이튿날 아침에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9“사람아, 저 반역하는 족속 이스라엘 족속이 ‘네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느냐?’ 하고 너에게 묻지 않았느냐? 10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주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 짐은 예루살렘에서 다스리는 왕과 그 도성 가운데 사는 이스라엘 족속 전체에 대한 징조다’ 하여라. 11너는 또 그들에게, 네가 그들의 징조라고, 네가 하는 것과 똑같은 일을 그들이 하게 될 것이라고, 그들이 추방되어 이렇게 짐을 메고 포로로 끌려갈 것이라고, 12왕도 그들과 함께 어깨에 짐을 메고, 어두울 때에 성 바깥으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사람들이 성벽에 구멍을 뚫고, 짐을 내다 놓을 것이며, 왕은 눈으로 그 땅을 안 보려고 얼굴을 가릴 것이라고 말하여라. 13내가 그물을 쳐서 왕을 망으로 옭아 그를 바빌로니아 백성의 땅 바빌론으로 끌어 가겠다. 그러나 그는 거기에서 그 땅도 못 보고 죽을 것이다. 14내가 왕의 경호원과 경호부대를 다 사방으로 흩어 버리고, 뒤에서 내가 칼을 빼어 들고 쫓아가겠다.
15내가 그들을 이방 사람들 가운데로 흩어지게 하며, 모든 나라 가운데로 쫓아 버릴 그 때에야 그들이 비로소, 내가 주인 줄을 알게 될 것이다. 16그러나 나는 그들 가운데서 몇 사람을 남겨서 전쟁과 굶주림과 전염병으로 죽지 않게 하고, 그들이 이르는 이방 사람들 가운데서 자기들이 전에 저지른 역겨운 일을 모두 자백하게 할 것이다. 그 때에야 비로소 그들이, 내가 주인 줄 알 것이다.”
떨면서 먹고 마시는 상징 행위
17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18“사람아, 너는 떨면서 네 음식을 먹고, 두려움과 근심에 싸여 물을 마셔라. 19그리고 너는 이 땅 백성에게 말하여라. 나 주 하나님이 예루살렘과 이스라엘 땅의 주민이 당하게 될 일을 말한다. 그들이 근심에 싸여 음식을 먹고, 놀라움에 싸여 물을 마실 것이다. 이 땅의 모든 주민이 저지른 폭행 때문에, 이 땅의 풍요가 다 사라지고, 황폐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20사람들이 거주하던 성읍도 적막해지고, 땅은 황무지가 되어 버릴 것이다. 그 때에야 비로소 그들이, 내가 주인 줄 알 것이다.”
속담과 예언
21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22“사람아, 이스라엘 땅에서 너희가 말하는 ‘세월이 이만큼 흐르는 동안, 환상으로 본 것치고 그대로 이루어진 것이 있더냐’ 하는 속담이 어찌 된 일이냐? 23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말하여라.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내가 이 속담을 그치게 할 것이니, 이스라엘에서 다시는 이 속담을 말하지 못할 것이다’ 하여라. 오히려 너는 그들에게 일러라. ‘환상으로 본 것이 이루어질 그 날이 가까이 왔다. 24이스라엘 족속 가운데서 다시는 헛된 환상이나 아첨하는 점괘가 없을 것이다. 25나는 주다. 내가 말하는 그 말은 무엇이든지 그대로 이루어지고, 더 이상 지체하지 않을 것이다. 너희 반역하는 족속아, 너희가 살아 있는 동안에 내가 말한 것을 그대로 이루겠다.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26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27“사람아, 이스라엘 족속이 하는 말을 들어 보아라. 네가 보는 환상은 먼 훗날에나 이루어질 것이며, 네가 예언하는 말은 아득히 먼 훗날을 두고 한 것이라고 한다. 28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일러라. ‘주 하나님이 말한다. 나의 모든 말은 더 지체하지 않는다. 내가 한 번 말한 것은 이루어지고 만다.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에스겔서 13
거짓 예언자들의 종말
1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2“사람아, 너는, 예언한다고 하는 이스라엘의 예언자들을 규탄하여 예언하여라. 자기들의 마음대로 예언하는 사람들에게, 나 주가 하는 말을 들으라고 하여라.
3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내가 보여 준 환상을 보지도 못하고 저희들의 생각을 따라서 예언하는, 어리석은 예언자들에게 화가 있을 것이다. 4이스라엘아, 너희 예언자들은 폐허 더미에 있는 여우와 같다. 5너희의 성벽이 무너졌는데도, 너희 예언자들은 성벽 무너진 곳에 올라가지도 않았으며, 이스라엘 족속을 위하여 주의 날에 전쟁에 대비하려고 성벽을 보수하지도 않았다. 6그들은 헛된 환상을 보고, 속이는 점괘를 보며, 내가 그들을 보내지도 않았는데 내가 일러준 말이라고 하면서 예언을 하고 또 그 말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7나는 너희에게 전혀 말한 일이 없는데, 너희는 나에게 받은 말씀이라고 하면서, 헛된 환상과 속이는 점괘를 말한 것이 아니냐?
8그러므로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너희가 헛된 것을 말하고 속이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내가 너희를 치겠다.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9헛된 환상을 보고 속이는 점괘를 말하는 그 예언자들을 내가 직접 치겠다. 그들은 내 백성의 공회에 들어올 수도 없고, 이스라엘 족속의 호적에 등록될 수도 없고,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갈 수도 없을 것이다. 그 때에야 비로소 너희는, 내가 주 하나님인 줄 알게 될 것이다.
10내가 이렇게 그들을 치는 까닭은, 그들이 내 백성을 잘못 인도하였기 때문이다. 무엇하나 잘 되는 것이 없는데도 잘 되어 간다고 하여 백성을 속였기 때문이다. 내 백성이 담을 세우면, 그들은 그 위에 회칠이나 하는 자들이다. 11그러므로 너는, 회칠하는 자들에게, 그 담이 무너질 것이라고 말하여라. 내가 소나기를 퍼붓고, 우박을 쏟아내리고, 폭풍을 일으킬 것이니, 12그 담이 무너질 때에, 그들이 발랐던 그 회칠이 다 어찌되었느냐고, 비난하여 추궁할 것이라고 하여라.
13그러므로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내가 분노하여 폭풍을 일으키고, 내가 진노하여 폭우를 퍼붓고, 내가 분노하여 우박을 쏟으면, 그 담이 무너질 것이다. 14너희가 회칠한 그 담을, 내가 허물어서 땅바닥에 쓰러뜨리고, 그 기초가 드러나게 하겠다. 그 담이 무너지면, 너희가 그 밑에 깔려서 죽을 것이다. 그 때에야 비로소 너희는, 내가 주인 줄 알 것이다.
15내가 이렇게 그 담과 그것을 회칠한 자들에게 내 분노를 다 쏟고 나서, 너희에게 말할 것이다. ‘그 담은 사라졌고, 그것을 회칠한 자들도 사라졌다. 16예루살렘을 두고 예언한 이스라엘의 예언자들과, 전혀 평화가 없는데도 예루살렘에 대하여 평화의 환상을 본 사람들이 사라졌다’ 할 것이다.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거짓 예언자들
(여자)
17“너 사람아, 네 백성 가운데서 자기들의 마음대로 예언하는 여자들을 주목해 보고, 그들을 규탄하여 예언하여라. 18너는 전하여라. ‘주 하나님이 말한다. 사람의 영혼을 사냥하려고 팔목마다 부적 띠를 꿰매고, 각 사람의 키에 맞도록 너울을 만들어 머리에 씌워 주는 여자들에게 화가 있을 것이다. 너희가 내 백성의 영혼을 사냥하여 죽이려고 하면서도, 자신의 영혼은 살아 남기를 바라느냐? 19너희는 몇 줌의 보리와 몇 조각의 빵 때문에, 내 백성이 보는 앞에서 나를 욕되게 하였다. 너희는 거짓말을 곧이 듣는 내 백성에게 거짓말을 함으로써, 죽어서는 안 될 영혼들은 죽이고 살아서는 안 될 영혼들은 살리려고 한다.
20그러므로 나 주가 말한다. 새 잡듯이 사람의 영혼을 사냥하는 데 사용하는 너희의 부적 띠를, 내가 물리치겠다. 내가 그것을 너희의 팔목에서 떼어 내고, 너희가 새 잡듯이 사냥한 영혼들을 풀어 놓겠다. 21또 내가 너희의 너울을 찢어서, 너희 손에서 내 백성을 구해 내고, 그들이 다시는 너희 손에 사냥감이 되지 않게 하겠다. 그 때에야 비로소 너희는, 내가 주인 줄 알 것이다.
22나는 의인의 마음을 슬프게 하지 않았으나, 너희가 거짓말로 그를 괴롭혔으며, 악인의 손을 너희가 강하게 만들어 주어서, 그가 자신의 악한 길에서 돌아서서 살 길을 찾을 수 없게 하였기 때문에, 23너희 여자들이 다시는 헛된 환상을 못 보게 하며, 점괘를 말하지도 못하게 할 것이다. 내가 내 백성을 너희 손에서 구해 낼 것이다. 그 때에야 비로소 너희는, 내가 주인 줄 알 것이다.’”
에스겔서 14
하나님께서 우상숭배를 심판하시다
1 이스라엘의 장로들 가운데서 몇 사람이 내게로 와서, 내 앞에 앉았다. 2그 때에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3“사람아, 이들은 여러 우상을 마음으로 떠받드는 사람들이며, 걸려 넘어져서 죄를 짓게 하는 올가미를 자기들 앞에 둔 사람들인데, 내가 과연 이런 사람들에게 질문을 받을 수가 있겠느냐?
4그러므로 네가 그들에게 말하고, 그들에게 일러주어라.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이스라엘 족속 가운데서 누구든지, 우상들을 마음으로 떠받들고, 걸려 넘어져서 죄를 짓게 하는 그 올가미를 자기들 앞에 두고, 예언자에게 오면, 나 주가 직접, 그 많은 우상에 걸맞게 그에게 답변하겠다. 5이스라엘 족속이 모두 우상 때문에 나에게서 떠났으니, 이제는 내가 직접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 하여라.
6그러므로 너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말하여라.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너희는 회개하여라. 너희의 우상들에게서 돌아서라. 너희의 모든 역겨운 것에서 얼굴을 돌려라.’
7 이스라엘 족속 가운데서나 이스라엘에 머무는 외국 사람들 가운데서 누구든지, 나를 떠나서 우상들을 마음으로 떠받들며, 걸려 넘어져서 죄를 짓게 하는 올가미를 자기들 앞에 두고, 예언자를 찾아와 나에게 물어 본다면, 나 주가 직접 그에게 답변하겠다. 8내가 이 사람을 정면으로 보고, 그를 징표와 속담거리로 만들며, 마침내 나는 그를 내 백성 가운데서 끊어 버릴 것이다. 그 때에야 비로소 너희는, 내가 주인 줄 알 것이다.
9그런데 예언자가 만약 꾀임에 빠져 어떤 말을 선포하면, 나 주가 친히 그 예언자를 꾀임에 빠지도록 버려 둘 것이다. 내가 내 손을 그에게 뻗쳐, 그를 내 백성 이스라엘 가운데서 멸망시키겠다. 10물어 보는 사람의 죄나 예언자의 죄가 같기 때문에, 그들이 저마다 자기의 죄값을 치를 것이다. 11그래서 이스라엘 족속이 다시는 나를 떠나서 길을 잃지도 않고, 다시는 온갖 죄악으로 더러워지지도 않게 하여,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게 하려는 것이다.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막을 수 없는 하나님의 심판
12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13“사람아, 만약 어떤 나라가 가장 불성실하여 나에게 죄를 지으므로, 내가 그 나라 위에 손을 펴서 그들이 의지하는 양식을 끊어 버리고, 그 나라에 기근을 보내며, 그 나라에서 사람과 짐승을 사라지게 한다고 하자. 14비록 그 나라 가운데 노아와 다니엘과 욥, 이 세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그 세 사람은 자신의 의로 말미암아 자신의 목숨만 겨우 건질 것이다.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15가령 내가 그 나라에 사나운 짐승들이 돌아다니게 하여, 아이들까지 없애 버리고, 또 그 짐승들이 무서워서 그 땅에 돌아다니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그 땅이 황무지가 된다고 하자. 16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건대, 비록 이 세 사람이 그 가운데 있다 하더라도, 그들은 아들이나 딸도 건져 내지 못하고, 그들 자신만 겨우 구출할 것이며, 그 땅은 황무지가 될 것이다.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17가령 내가 그 나라에 전쟁의 칼이 들이닥치게 하고, 명령을 내려 ‘칼아, 이 땅을 돌아다니며 휘둘러라’ 하여, 내가 그 땅에서 사람과 짐승을 사라지게 한다고 하자. 18비록 이 세 사람이 그 가운데 있다 하더라도,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건대, 그들은 아들이나 딸도 건지지 못하고 그들 자신의 목숨만 겨우 건질 것이다.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19가령 내가 그 땅에 전염병을 퍼뜨리고, 내 분노를 그 땅에 쏟아 부어, 거기에서 사람과 짐승이 피투성이가 되어 사라진다고 하자. 20비록 노아와 다니엘과 욥이 그 가운데 있을지라도,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건대, 그들은 아들이나 딸도 건지지 못할 것이다. 그들마저도 자신의 의로 말미암아 그들의 목숨만 겨우 건질 것이다.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21나 주 하나님이 이렇게 말한다. 내가 예루살렘에서 사람과 짐승이 사라지게 하려고 나의 네 가지 맹렬한 재앙들 곧 전쟁과 기근과 사나운 짐승과 전염병을 거기에 보낼 때에, 그 해가 얼마나 크겠느냐! 22그러나 그 속에서도 재앙을 피한 사람들이 있어서 아들딸들을 데리고 나올 것이다. 그들이 너희에게로 나올 때에, 너희가 그들의 그 악한 행실과 행동을 보면, 내가 예루살렘에 내린 재앙 곧 내가 그 곳에 내린 모든 것에 대하여 너희가 위로를 받을 것이다. 23너희가 그들의 악한 행실과 행동을 보면 너희가 위로를 받고, 내가 예루살렘에서 한 모든 일이 공연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에스겔서 15
예루살렘은 타 버린 포도나무
1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2“사람아,
포도나무
곧 삼림 가운데 있는 그 덩굴이,
다른 모든 나무에 비해
나은 점이 있느냐?
3거기에서
무슨 물건을 만들 목재가 나오느냐?
그것으로 나무 못을 만들어서
무슨 물건을 거기에다
걸어 둘 수 있느냐?
4그것은 땔감으로
불 속에나 던져 버릴 것이다.
그 양쪽 끝은 타 없어졌고,
그 가운데 부분도 그을었는데,
그것이 물건을 만드는 데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5그 포도나무가 온전할 때에도
무슨 물건을 만드는 데
쓰일 수 없었거늘,
하물며 그것이
불에 타고 그을었으니,
무슨 쓸모가 더 있겠느냐?
6그러므로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삼림 가운데 있는 포도나무를 내가 불 속에 땔감으로 던져 넣듯이, 예루살렘의 주민을 불 속에 던지겠다. 7내가 그들을 대적하겠다. 비록 그들이 불 속에서 피하여 나온다 해도, 불이 다시 그들을 삼킬 것이다. 내가 그들을 대적하면, 그 때에야 비로소 너희는, 내가 주인 줄 알 것이다. 그들이 크게 배신하였기 때문에, 내가 그 땅을 황무지가 되게 하겠다.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에스겔서 16
음녀와 같은 예루살렘
1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2“사람아, 너는 예루살렘 사람들에게, 그들이 얼마나 역겨운 일을 저질렀는지를 알려 주어라. 3이렇게 말하여 주어라.
‘나 주 하나님이 예루살렘을 두고 말한다. 너의 고향, 네가 태어난 땅은 가나안이고, 네 아버지는 아모리 사람이고, 네 어머니는 헷 사람이다. 4네가 태어난 것을 말하자면, 네가 태어나던 날, 아무도 네 탯줄을 잘라 주지 않았고, 네 몸을 물로 깨끗하게 씻어 주지 않았고, 네 몸을 소금으로 문질러 주지 않았고, 네 몸을 포대기로 감싸 주지도 않았다. 5이 모든 것 가운데서 한 가지만이라도 너에게 해줄 만큼 너를 불쌍하게 여기고 돌보아 준 사람이 없다. 오히려 네가 태어나던 바로 그 날에, 사람들이 네 목숨을 천하게 여기고, 너를 내다가 들판에 버렸다.
6그 때에 내가 네 곁으로 지나가다가, 핏덩이로 버둥거리는 너를 보고, 핏덩이로 누워 있는 너에게, 제발 살아만 달라고 했다. (핏덩이로 누워 있는 너에게, 제발 살아만 달라고 했다.) 7그리고서 내가 너를 키워 들의 풀처럼 무성하게 하였더니, 네가 크게 자라 보석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보석처럼 되었고, 네 가슴이 뚜렷하고, 머리카락도 길게 자랐는데, 너는 아직 벌거벗고 있었다.
8그 때에 내가 네 곁으로 지나가다가 너를 보니, 너는 한창 사랑스러운 때였다. 그래서 내가 네 몸 위에 나의 겉옷 자락을 펴서 네 벗은 몸을 가리고, 너에게 맹세하고, 너와 언약을 맺어서, 너는 나의 사람이 되었다.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9내가 너를 목욕을 시켜서 네 몸에 묻은 피를 씻어 내고, 기름을 발라 주었다. 10수 놓은 옷을 네게 입혀 주었고, 물개 가죽신을 네게 신겨 주고, 모시로 네 몸을 감싸 주고, 비단으로 겉옷을 만들어 주었다. 11내가 온갖 보물로 너를 장식하여, 두 팔에는 팔찌를 끼워 주고, 목에는 목걸이를 걸어 주고, 12코에는 코걸이를 걸어 주고, 두 귀에는 귀고리를 달아 주고, 머리에는 화려한 면류관을 씌워 주었다. 13이렇게 너는 금과 은으로 장식하고, 모시 옷과 비단 옷과 수 놓은 옷을 입었다. 또 너는, 고운 밀가루와 꿀과 기름으로 만든 음식을 먹어서, 아주 아름답게 되고, 마침내 왕비처럼 되었다. 14네 아름다움 때문에 네 명성이 여러 이방 나라에 퍼져 나갔다. 내가 네게 베푼 화려함으로 네 아름다움이 완전하게 된 것이다.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15그런데 너는 네 아름다움을 믿고, 네 명성을 의지하여, 음행을 하였다. 지나가는 남자가 원하기만 하면, 누구하고나 음행을 하여, 네 이름을 그의 것이 되게 하였다. 16너는 네 옷을 가져다가, 가지각색의 산당들을 꾸미고, 그 위에서 음행을 하였다. 이런 일은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17너는, 내가 네게 준 나의 금과 은으로 만든 장식품들을 가져다가 남자의 형상들을 만들어 놓고, 그것들과 음행을 하였다. 18너는, 수 놓은 옷을 가져다가 그 형상들에게 입혀 주고, 내가 준 기름과 향을 그것들 앞에 가져다 놓았다. 19또 너는, 내가 너에게 준 음식 곧 내가 너를 먹여 살린 고운 밀가루와 기름과 꿀을 그것들 앞에 가져다 놓고, 향기 나는 제물로 삼았다. 네가 정말로 그렇게 하였다.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20또 너는, 우리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들과 네 딸들을 데려다가, 우상들에게 제물로 바쳐 불사르게 하였다. 너의 음욕이 덜 찼느냐? 21네가 내 아들딸마저 제물로 바쳤다. 또 네가 그들을 불 속으로 지나가게 하였다. 22너는, 핏덩이로 버둥거리던 때와 벌거벗은 몸으로 지내던 네 어린 시절을 기억하지 않고, 온갖 역겨운 일과 음행을 저질렀다.’”
창녀 예루살렘
23“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네게 재앙이 닥친다. 재앙이 닥친다. 네가 그 모든 악행을 저지른 다음에도 24너는, 길거리마다 네가 올라갈 누각을 짓고, 네가 누울 높은 단을 만들었다. 25너는, 길 머리마다 높은 단을 만들어 놓고, 네 아름다움을 흉측하게 더럽히고, 지나가는 모든 남자에게 네 두 다리를 벌려, 음행을 많이 하였다. 26너는, 이집트 남자들 곧 하체가 큰 이웃 나라 남자들과 음행을 하였다. 너는, 수도 없이 아주 음란하게 음행을 하여, 내 분노를 터뜨렸다.
27그러므로 내가 내 손을 펴서 너를 치고, 네가 날마다 먹을 양식을 줄이고, 또 너를 미워하는 블레셋 여자들 곧 네 추잡한 행실을 보고 역겨워하는 여자들에게 너를 넘겨 주어서, 마음대로 하게 하였다.
28그런데도 너는 음욕이 차지 않아서, 앗시리아 남자들과 음행을 하였다. 그들과 음행을 한 다음에도 네 음욕이 차지 않아서, 29너는 저 장사하는 나라 바빌로니아 남자들과 더 많이 음행을 하였다. 그래도 너의 음욕은 차지 않았다.
30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네가 방자한 창녀와 똑같이 이 모든 일을 했으면서도, 너는 마음이 왜 그렇게 약하냐! 31네가 길 머리마다 높은 단을 만들어 놓고, 길거리마다 누각을 세워 놓고, 몸을 팔면서도, 네가 화대를 받지 않으니, 너는 창녀와 같지도 않구나! 32너는 제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들과 간통하는 음란한 유부녀로구나. 33창녀들은 화대를 받는 법이다. 그러나 너는 네 모든 정부에게 선물을 주어 가며 사방에서 불러다가, 너와 음행을 하자고, 남자들에게 돈까지 주었다. 34이렇게 너는 다른 여자들과는 정반대로 음행을 하였다. 정부들이 너를 따라다니는 것도 아니고, 네가 몸값을 받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네가 몸값을 주어 가면서 음행을 하니, 너는 다른 여자들과는 정반대다.”
주님께서 예루살렘을 심판하시다
35“그러므로 창녀야, 너는 나 주의 말을 들어라.
36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네가 정부들과 음행을 하고, 네 모든 역겨운 우상과 음행을 할 때에, 너는 재산을 쏟아 붓고, 네 벗은 몸을 드러내었다. 너는 온갖 가증한 우상들에게 네 자식들의 피를 바쳤다. 37그러므로 네가 함께 즐기던 네 정부들과 네가 좋아하던 모든 남자뿐 아니라, 네가 미워하던 남자도, 내가 모두 모아서 너를 치게 하겠다. 내가 그들을 사방에서 모아 너를 치게 하고, 네 벌거벗은 몸을 드러내 놓아, 그들이 모두 네 벌거벗은 몸을 보게 하겠다. 38그리고 나는 너를, 간음을 하고 살인을 한 여인을 재판하듯이 재판하며, 내 분노와 질투로 네게 살인죄의 벌을 내리겠다. 39내가 너를 그들의 손에 넘겨 주면, 그들이 네 누각을 헐고, 네 높은 단을 무너뜨릴 것이며, 네 옷을 벗겨 버리고, 네 모든 장식품을 빼앗은 다음에, 너를 벌거벗겨 알몸으로 버려 둘 것이다.
40그들은 너를 대항하여 한 무리를 끌고 와서 너를 돌로 치고, 칼로 찔러 죽일 것이다. 41그들은 네 집을 불사르고, 많은 여인이 보는 앞에서 너에게 벌을 내릴 것이다. 내가 이렇게 네 음행을 끝장 내서, 네가 다시는 그들에게 선물을 줄 수 없게 하겠다. 42그제야 너에 대한 내 분이 풀리고, 내 질투가 사그라지고, 마음이 평온해져서, 다시는 화를 내지 않게 될 것이다.
43네가 어린 시절을 기억하지 않고, 이 모든 일로 내 분노를 터뜨려 놓았으니, 나도 네 행실대로 네게 그대로 갚을 것이니, 네가 다시는 역겨운 우상을 섬기는 일에다가 음행까지 더하는 일을 하지 못할 것이다.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그 어머니에 그 딸
44“사람들마다 너를 비꼬아서 ‘그 어머니에 그 딸’이라는 속담을 말할 것이다. 45네가 바로 남편과 자식들을 미워하던 네 어머니의 딸이며, 네가 바로 남편과 자녀들을 미워하던 네 언니들의 동생이다. 너희의 어머니는 헷 사람이며, 아버지는 아모리 사람이다.
46그리고 네 언니는 그 딸들을 데리고 북쪽에 사는 사마리아이고, 네 동생은 딸들을 데리고 남쪽에 사는 소돔이다. 47너는, 그들의 행실만을 따라 가거나 그들의 역겨운 일들만을 따라 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것도 오히려 부족한 듯이, 네 모든 행실이 그들보다 더 타락하였다.
48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한다. 네 동생 소돔 곧 그와 그 딸들은 너와 네 딸들처럼 행동하지는 않았다. 49네 동생 소돔의 죄악은 이러하다. 소돔과 그의 딸들은 교만하였다. 또 양식이 많아서 배부르고 한가하여 평안하게 살면서도, 가난하고 못 사는 사람들의 손을 붙잡아 주지 않았다. 50오히려 그들은 교만하였으며, 내 눈 앞에서 역겨운 일을 하였다. 그러므로 내가 그것을 보고는, 그들을 없애 버렸다.
51 사마리아는 네가 저지른 모든 죄의 반 만큼도 죄를 짓지 않았다. 네가 그들보다 역겨운 일들을 더 많이 하였기 때문에, 네가 저지른 그 온갖 역겨운 일들로, 너는 네 언니와 아우의 죄가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하였다. 52네가 네 언니와 아우보다 더 역겨운 죄를 지으므로, 네 언니와 아우가 유리한 판단을 받았으니, 너는 마땅한 수치를 당해야 할 것이다. 너 때문에 그들이 의로운 것처럼 보이게 되었다. 네가 이렇게 네 언니와 아우를 의롭게 보이게 하였으니, 너도 부끄러운 줄 알아라. 네가 마땅한 수치를 당할 것이다.”
소돔과 사마리아도 회복될 것이다
53“내가 그들을 다시 잘 살게 해주겠다. 소돔과 그 딸들을 다시 잘 살게 해주고, 사마리아와 그 딸들을 다시 잘 살게 해주겠다. 또 내가 그들과 함께 너도 다시 잘 살게 해주겠다. 54그제야 너는 네 치욕을 감당하고, 네가 저지른 모든 죄를 부끄러운 줄 알게 될 것이다. 네 언니와 아우는 네가 당하는 수치를 보고, 자신들이 얼마나 유복한지를 알게 될 것이다. 55네 아우 소돔과 그 딸들이 예전 상태로 회복되고, 네 언니 사마리아와 그 딸들이 예전 상태로 회복될 때에, 너와 네 딸들도 예전 상태로 회복될 것이다. 56네가 교만하던 시절에는, 네가 네 아우 소돔의 추문을 들을 때에 그를 비웃었다. 57그러나 그것은 네 죄악이 드러나기 전에 있었던 일이다. 오히려 이제는 네가 그들의 놀림감이 되었다. 사방에서 너를 멸시하는 사람들 곧 에돔의 딸들과 그 모든 이웃이 너를 비웃고, 블레셋 딸들이 너를 조롱한다. 58네가 음행을 저지르고, 또 그처럼 역겨운 일들을 저질렀으니, 그 벌을 면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말아라. 나 주의 말이다.”
영원한 언약
59“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너는, 네가 한 맹세를 하찮게 여겨, 그 언약을 깼으니, 나도 네가 한 것과 똑같이 너에게 하겠다. 60그러나 나는 네 젊은 시절에 내가 너와 맺은 언약을 기억해서, 너와 영원한 언약을 세우겠다. 61비록 이것은 너와 나 사이에 세운 언약 속에 들어 있는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내가 너보다 더 큰 네 언니와 너보다 작은 네 아우를 모두 네 딸로 삼아 주면, 너는 네가 저지른 악한 행실을 기억하고, 부끄러워할 것이다. 62이렇게 내가 직접 너와 언약을 세우면, 그 때에야 비로소 너는, 내가 주인 줄 알 것이다. 63내가 이렇게 하는 까닭은, 네가 저지른 모든 악한 일을 용서받은 다음에, 네가 지난 일들을 기억하고, 놀라고, 그리고 부끄러워서 다시는 입도 열지 못하게 하려는 데 있는 것이다.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에스겔서 17
독수리와 포도나무의 비유
1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2“사람아, 너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수수께끼를 내고, 비유를 들어 말하여라. 3너는 그들에게 말하여라.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큰 독수리 한 마리가
레바논으로 갔다.
큰 날개, 긴 깃,
알록달록한 깃털을 가진
그 독수리는
백향목 끝에 돋은 순을 땄다.
4독수리는 그 연한 햇순을 잘라서,
상인들의 땅으로 물고 가서,
상인들의 성읍에 놓아 두었다.
5그리고
그 땅에서 난 씨앗을 가져다가
옥토에 심었다.
시냇가에다가 버드나무를 심듯,
물이 많은 시냇가에
그 씨앗을 심었다.
6그 씨앗은 싹이 나고,
낮게 퍼지며 자라서,
무성한 포도나무가 되었다.
그 가지들은
독수리에게로 뻗어 올라갔고,
그 뿌리는 땅에 박고 있었다.
그 씨가 포도나무가 되어,
가지를 내뻗고, 덩굴손을 뻗쳤다.
7다른 큰 독수리 한 마리가 나타났다.
날개가 크고 깃이 많은 독수리다.
그런데 보아라,
이 포도나무가 뿌리를
그 독수리에게로 뻗고,
가지도
그 독수리에게로 뻗는 것이 아닌가!
이 포도나무는
새로 나타난 그 독수리를 보고
옥토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물을 대달라고 하였다.
8그 포도나무를 옥토
곧 물이 많은 곳에 심은 것은,
가지를 뻗고 열매를 맺어서
아름다운 포도나무가
되도록 한 것인데,
이 모양이 되고 말았다.’
9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전하여라.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그 포도나무가
무성해질 수 있겠느냐?
그 뿌리가 뽑히지 않겠느냐?
그 열매가 떨어지거나,
그 새싹이 말라 죽지 않겠느냐?
그 뿌리를 뽑아 버리는 데는,
큰 힘이나 많은 군대를
동원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10그러므로
그것을 심어 놓았지만
무성해질 수가 있겠느냐?
동쪽 열풍이 불어 오면
곧 마르지 않겠느냐?
자라던 그 밭에서
말라 버리지 않겠느냐?’”
비유의 해석
11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12“너는 저 반역하는 족속에게, 이 비유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지 못하겠느냐고 물어 보고, 그들에게 일러주어라. 바빌로니아 왕이 예루살렘으로 와서, 왕과 지도자들을 붙잡아 바빌로니아로 끌어 갔고, 13이 나라의 왕족 가운데서 한 사람을 선택하여, 그와 언약을 맺고, 그에게 맹세를 시킨 다음에, 이 나라의 유능한 사람들을 붙잡아 갔다. 14이것은 바빌로니아가 이 나라를 굴복시켜 독립하지 못하게 하고, 그 언약을 지켜야만 명맥을 유지해 나가도록 하려 한 것이다.
15그런데도 그는 바빌로니아 왕에게 반역하여, 이집트로 사람을 보내서, 자기에게 많은 군마와 군인을 파견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그가 성공할 수 있겠느냐? 그런 일을 한 사람이 죽음을 피할 수 있겠느냐? 언약을 어긴 사람이 죽음을 피할 수 있겠느냐?
16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한다. 그는 분명히 죽을 것이다. 바빌로니아 왕이 그를 왕으로 세워 주었는데, 그 왕에게 한 맹세를 무시하고, 그와 맺은 언약을 깨뜨렸으니, 왕의 땅인 바빌로니아에서 그와 함께 있다가 죽을 것이다. 17바빌로니아 군대가 많은 사람을 죽이려고, 그의 성읍 옆에 흙 언덕을 쌓고 높은 사다리를 세울 때에는, 이집트의 바로가 강력한 군사력과 많은 군사로도 전쟁에서 그를 도울 수가 없을 것이다. 18그가 맹세를 무시하고 언약을 깨뜨렸다. 그가 언약을 어기고 이런 모든 일을 하였기 때문에, 죽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19그러므로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한다. 그는 나의 이름을 두고 한 맹세를 업신여겼으며, 나의 이름을 걸고 맺은 언약을 깨뜨렸으므로, 내가 벌을 주어서, 그 죄를 그의 머리로 돌리겠다. 20내가 그물을 쳐서 그를 망으로 옭아 바빌로니아로 끌고 가서, 거기에서 내가 나를 반역한 그의 반역을 심판하겠다. 21그의 모든 군대 가운데서 도망한 사람들은 모두 칼에 쓰러질 것이며, 살아 남은 사람들은 모두 사방으로 흩어질 것이다. 그 때에야 비로소 너희는, 이렇게 말한 것이 나 주인 줄 알게 될 것이다.”
희망의 약속
22“주 하나님이 말한다.
내가 백향목 끝에 돋은 가지를
꺾어다가 심겠다.
내가 그 나무의 맨 꼭대기에 돋은
어린 가지들 가운데서
연한 가지를 하나 꺾어다가,
내가 직접
높이 우뚝 솟은 산 위에 심겠다.
23 이스라엘의 높은 산 위에
내가 그 가지를 심어 놓으면,
거기에서 가지가 뻗어 나오고,
열매를 맺으며,
아름다운 백향목이 될 것이다.
그 때에는
온갖 새들이 그 나무에 깃들이고,
온갖 날짐승들이 그 가지 끝에서
보금자리를 만들 것이다.
24그 때에야 들의 모든 나무가,
나 주가,
높은 나무는 낮추고
낮은 나무는 높이고
푸른 나무는 시들게 하고
마른 나무는 무성하게 하는 줄을,
알게 될 것이다.
나 주가 말하였으니,
내가 그대로 이루겠다.”
에스겔서 18
개인의 책임
1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2“너희가 어찌하여 이스라엘 땅에서 아직도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으면, 아들의 이가 시다’ 하는 속담을 입에 담고 있느냐?
3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한다. 너희 가운데서 어느 누구도 다시는 이스라엘에서 이런 속담을 입에 담지 못할 것이다. 4모든 영혼은 나의 것이다. 아버지의 영혼이나 아들의 영혼이 똑같이 나의 것이니, 범죄하는 그 영혼이 죽을 것이다.
5어떤 사람이 의로워서 법과 의를 실천한다고 하자. 6그가 산 위에서 우상에게 바친 제물을 먹지 않으며, 이스라엘 족속의 우상들에게 눈을 팔지 않으며, 이웃의 아내를 범하지 않으며, 월경을 하고 있는 아내를 가까이 하지 않으며, 7사람을 학대하지 않으며, 빚진 사람의 전당물을 돌려 주며, 아무것도 강제로 빼앗지 않으며, 굶주린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며, 헐벗은 사람에게 옷을 입혀 주며, 8돈놀이를 하지 않으며, 이자를 받지 않으며, 흉악한 일에서 손을 떼며,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공정한 판결을 내리며, 9나의 모든 율례대로 살아 가며, 나의 모든 규례를 지켜서 진실하게 행동하면, 그는 의로운 사람이니, 반드시 살 것이다.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10그런데 그가 아들을 하나 낳았다고 하자. 그 아들이 이 모든 선은 하나도 행하지 않고, 이들 악 가운데서 하나를 범하여 폭력을 휘두르거나, 사람을 죽여 피를 흘리게 하거나, 11아버지와는 반대로 산 위에서 우상에게 바친 제물을 먹거나, 이웃의 아내를 범하거나, 12가난하고 어려운 사람을 학대하거나, 강제로 빼앗거나, 전당물을 돌려 주지 않거나, 온갖 우상들에게 눈을 팔거나, 역겨운 일을 하거나, 13돈놀이를 하거나, 이자를 받거나 하면, 그가 살 수 있겠느냐? 그는 절대로 살지 못할 것이니, 이 모든 역겨운 일을 하였으므로, 죽을 수밖에 없다. 자기의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갈 것이다.
14그런데 이 의롭지 못한 그가 아들을 하나 낳았다고 하자. 그 아들이 자기 아버지가 지은 모든 죄를 보고 두려워하여서, 그대로 따라 하지 않고, 15산 위에서 우상에게 바친 제물을 먹지도 않으며, 이스라엘 족속의 우상들에게 눈을 팔지도 않으며, 이웃의 아내를 범하지도 않으며, 16아무도 학대하지 않으며, 전당물을 잡아 두지도 않으며, 강제로 빼앗지도 않고, 굶주린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며, 벗은 사람에게 옷을 입혀 주며, 17흉악한 일에서 손을 떼고, 가난한 자를 압제하지 않으며, 돈놀이를 하지 않으며, 이자를 받지 않으며, 나의 규례를 실천하고, 나의 율례대로 살아가면, 이 사람은 자기 아버지의 죄악 때문에 죽지 않고, 반드시 살 것이다. 18그렇지만 그의 아버지는 심히 난폭하여 동족을 학대하고, 친척의 것을 강제로 빼앗고, 자기 민족 가운데서 좋지 않은 일을 하였으므로, 그는 자신의 죄악 때문에 죽을 것이다.
19그런데 너희는, 왜 그 아들이 아버지의 죄에 대한 벌을 받지 않느냐고 묻는다. 그러나 그 아들은 법과 의를 실천하며, 나의 율례를 다 지키고 그것들을 실천하였으므로, 그는 반드시 살 것이다. 20죄를 지은 영혼 바로 그 사람이 죽을 것이며, 아들은 아버지의 죄에 대한 벌을 받지 않을 것이며, 아버지가 아들의 죄에 대한 벌도 받지 않을 것이다. 의인의 의도 자신에게로 돌아가고, 악인의 악도 자신에게로 돌아갈 것이다.
21그러나 악인이라도 자기가 저지른 모든 죄악에서 떠나 돌이켜서, 나의 율례를 다 지키고 법과 의를 실천하면, 그는 반드시 살고, 죽지 않을 것이다. 22그가 지은 모든 죄악을, 내가 다시는 더 기억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자신이 지킨 의 때문에 살 것이다. 23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악인이 죽는 것을, 내가 조금이라도 기뻐하겠느냐? 오히려 악인이 자신의 모든 길에서 돌이켜서 사는 것을, 내가 참으로 기뻐하지 않겠느냐?
24그러나 의인이 자신의 의를 버리고 돌아서서 죄를 범하고, 악인이 저지르는 모든 역겨운 일을 똑같이 하면, 그가 살 수가 있겠느냐? 그가 지킨 모든 의는 전혀 기억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자신의 불성실과 자신이 지은 죄 때문에 죽을 것이다.
25그런데 너희는, 내가 일을 처리하는 방법이 공평하지 못하다는 말을 하는구나.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는 잘 들어라. 내가 일하는 방법이 어찌 공평하지 않으냐? 너희가 하는 행실이 오히려 공평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 26의인이 자신의 의를 버리고 돌아서서, 죄를 짓다가, 그것 때문에 죽는다면, 그는 자신이 지은 죄 때문에 죽는 것이다. 27그러나 악인이라도, 자신이 저지른 죄에서 떠나 돌이켜서, 법대로 살며, 의를 행하면, 자기의 목숨을 보전할 것이다. 28그가 스스로 깨닫고, 자신이 지은 모든 죄에서 떠나 돌이켰으니, 그는 반드시 살 것이요, 죽지 않을 것이다.
29그런데도 이스라엘 족속은, 내가 일하는 방법이 공평하지 않다는 말을 하는구나. 이스라엘 족속아, 내가 일하는 방법이 어찌 공평하지 않으냐? 너희가 하는 행실이 오히려 공평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
30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족속아, 나는 너희 각 사람이 한 일에 따라서 너희를 심판하겠다. 너희는 회개하고, 너희의 모든 범죄에서 떠나 돌이켜라. 그렇게 하면, 죄가 장애물이 되어 너희를 넘어뜨리는 일이 없을 것이다. 31너희는, 너희가 지은 죄를 모두 너희 자신에게서 떨쳐내 버리고, 마음과 영을 새롭게 하여라.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가 왜 죽고자 하느냐? 32죽을 죄를 지은 사람이라도, 그가 죽는 것을 나는 절대로 기뻐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너희는 회개하고 살아라.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에스겔서 19
애가
1“너는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에게 불러 줄 애가를 지어라. 2너는 이렇게 불러라.
‘너의 어머니는 누구였느냐?
사자들 가운데 엎드려 있으면서,
젊은 사자들 틈에서
제 새끼들을 기르던 암사자였다.
3그 새끼들 가운데서
하나를 키웠더니,
젊은 사자가 되었다.
그가 사냥하는 것을 배워,
사람을 잡아 먹으니,
4이방 민족들이 이 소식을 듣고,
함정을 파서 그를 잡아
갈고리로 꿰서,
이집트 땅으로 끌어 갔다.
5암사자는 새끼를 기다리다가
희망이 끊어진 것을 깨닫고,
제 새끼들 가운데서
다른 것을 하나 골라,
젊은 사자로 키웠더니,
6그가 사자들 가운데서 어울리며,
젊은 사자가 되었다.
그가 사냥하는 것을 배워,
사람을 잡아 먹으며
7그들의 거처를 모두 파괴하니,
성읍들이 황량해지고
그의 으르렁대는 소리에
땅과 그 안에 가득 찬 것이
황폐해졌다.
8그러자 이방 민족들이 그를 치려고
사방 여러 지역에서 와서,
그의 위에 그물을 치고
함정을 파서 잡아
9갈고리로 그의 코를 꿰어
철창에 넣어서,
바빌로니아 왕에게로 데리고 갔다.
그들은 그의 으르렁대는 소리가
다시는 이스라엘의 모든 산에
들리지 않게,
그를 감옥에 가두었다.
10네 어머니는 네 포도원 안에 있는
물가에 심은 포도나무 같아서,
물이 많으므로
열매가 많고 가지가 무성하며,
11그 가지 가운데 가장 센 가지가
통치자의 통치 지팡이가 되었다.
그 하나가
굵고 큰 가지들보다 더 높이 솟았고
많은 가지 가운데서 우뚝 솟았으나
12그 포도나무가 분노 가운데 뽑혀서
땅바닥에 던져지니,
그 열매가 동풍에 마르고,
그 튼튼한 가지들은 꺾이고 말라서,
불에 타 버렸다.
13이제는 그 나무가 광야에,
가물고 메마른 땅에 심겨 있다.
14그 가운데 큰 가지에서
불이 솟아 나와
그 가지와 열매를 태워 버리니,
통치자들의 통치 지팡이가 될 만한
튼튼한 가지가
하나도 남지 않았다.’”
이것은 애가인데, 사람들이 부르고 또 불렀다.
에스겔서 20
하나님의 뜻, 사람의 반역
1제 칠년 다섯째 달 십일에 이스라엘의 장로들 가운데서 몇 사람이, 주님의 뜻을 물으려고 나에게 와서, 내 앞에 앉았다. 2그 때에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3“사람아, 너는 이스라엘의 장로들에게 이야기하고, 그들에게 전하여라.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너희가 나의 뜻을 물으려고 와 있느냐?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한다. 나는 너희가 묻는 것을 허락하지 않겠다.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하고 말하여라.
4너 사람아, 오히려 네가 그들을 심판해야 하지 않겠느냐? 사람아, 네가 그들을 심판해야 하지 않겠느냐? 그들의 조상이 저지른 역겨운 일을 그들에게 알려 주어라. 5너는 ‘주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하고 그들에게 일러주어라. 내가 옛날에 이스라엘을 선택하고, 야곱 집의 자손에게 손을 들어 맹세하고, 이집트 땅에서 나 자신을 그들에게 알려 주고, 그들에게 손을 들고 맹세할 때에 내가 그들의 주 하나님이라고 일러주었다. 6그 날에 나는 그들에게 손을 들어 맹세하기를, 그들을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서, 내가 이미 그들에게 주려고 골라 두었던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요, 모든 땅 가운데서 가장 아름다운 땅으로 인도하겠다고 하였다.
7내가 또 그들에게 일러주었다. 각자 눈을 팔게 하는 우상들을 내던지고, 이집트의 우상들로 그들 자신을 더럽히지 말라고 하였다. 나는 주 그들의 하나님이라고 말하였는데도 8그들은 나에게 반역하고, 나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어느 누구도 그들을 현혹시키는 우상들을 내던지지 않았고, 이집트의 우상들도 버리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이집트 땅의 한복판에서 그들 위에 나의 진노를 쏟아 부어, 그들에게 나의 분노를 풀겠다고 말하였다. 9그러나 나는 나의 이름 때문에, 이방 민족의 한가운데 살던 이스라엘이, 그 모든 이방 민족이 보는 앞에서 나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게 하였으니, 바로 그 여러 민족이 보는 앞에서, 내가 그들을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냄으로써, 나 자신을 그들에게 알려 주었었다.
10그래서 나는 그들을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서, 광야로 데리고 나갔다. 11나는 그들에게, 누구나 그대로 실천하면 살 수 있는 율례를 정하여 주고, 내 규례를 알려 주었다. 12또 나는 그들에게 안식일도 정하여 주어서, 이것이 나와 그들 사이에 표징이 되어, 내가 그들을 거룩하게 하는 주인 줄 알게 하였다. 13그러나 이스라엘 족속이 광야에서 나에게 반역하였다. 누구나 그대로 실천하면 살 수 있는 내 율례를 그들은 지키지 않았고, 내 규례를 배척하였다. 그들은 내 안식일도 크게 더럽혔다. 그래서 내가 이르기를, 광야에서 그들의 머리 위에 내 진노를 쏟아, 그들을 모두 멸망시키겠다고 하였다. 14그러나 나는, 내 이름에 욕이 될까봐, 그렇게 하지 못하였다. 이방 민족들이 보는 앞에서 이스라엘을 이끌어 냈는데, 바로 그 이방 사람들의 눈 앞에서, 내 이름을 더럽히고 싶지 않았다. 15또 나는 광야에서 그들에게 손을 들어 맹세하기를, 내가 그들에게 주기로 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모든 땅 가운데서 가장 아름다운 땅으로, 그들을 데리고 들어가지 않겠다고 하였다. 16그것은 그들이 자기들의 마음대로 우상을 따라가서 나의 규례를 업신여기며, 나의 율례를 지키지 않으며, 나의 안식일을 더럽혔기 때문이다. 17그런데도 나는 그들을 불쌍하게 여기어, 그들을 죽이지 않고, 광야에서 그들을 멸하여 아주 없애지 않았다.
18나는 광야에서 그들의 자손에게 말하기를 ‘너희는, 너희 조상의 율례를 따르지 말고, 그들의 규례를 지키지 말며, 그들의 우상으로 너희 자신을 더럽히지 말아라. 19나는 주 너희의 하나님이다. 너희는, 나의 율례를 따르고, 나의 규례를 지켜, 그대로 실천하여라. 20너희는, 나의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켜서, 그것이 나와 너희 사이에 맺은 언약의 표징이 되어, 내가 주 너희의 하나님인 줄 알게 하여라’ 하였다.
21그런데 그 자손도 나에게 반역하였다. 누구나 그대로 실천하면 살 수 있는 나의 율례를 따르지 않았고, 나의 규례를 지키지 않았고, 나의 안식일을 더럽혔다. 그래서 나는 광야에서 그들의 머리 위에 나의 진노를 쏟아 부어, 그들에게 나의 분노를 풀겠다고 말하였다. 22그러나 나는 내 이름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하였다. 이방 민족들이 보는 앞에서 그들을 이끌어 냈는데, 바로 그 이방 사람들의 눈 앞에서 내 이름을 더럽히고 싶지 않아서, 내 손을 거두었던 것이다. 23그러면서도 그들을 이방 민족들 가운데 흩어 놓고, 여러 나라 가운데 헤치겠다고 내가 광야에서 또 한번 손을 들어 맹세한 것은, 24그들의 눈이 자기 조상의 우상에게 팔려서, 나의 규례대로 살지 않고, 나의 율례를 배척하며, 나의 안식일을 더럽혔기 때문이다.
25그래서 내가 그들에게, 옳지 않은 율례와, 목숨을 살리지 못하는 규례를, 지키라고 주었다. 26나는 그들이 모두 맏아들을 제물로 바치도록 시켰고, 그들이 바치는 그 제물이 그들을 더럽히게 하였다. 내가 이렇게 한 것은, 그들을 망하게 하여 내가 주인 줄 그들이 알게 하려는 것이었다.
27그러므로 사람아, 너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말하여라. 그들에게 일러주어라.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너희 조상은 이런 일을 저질러 나를 배반함으로써, 나를 모독하였다. 28내가 일찍이 그들에게 주겠다고 손을 들어서 맹세한 땅으로 그들을 데리고 들어왔더니, 그들은 모든 높은 언덕과 잎이 무성한 나무를 보고, 그 곳에서 짐승을 잡아 우상에게 제물로 바치고, 거기서 나를 분노하게 하는 제물을 바쳤다. 그들은 거기서 우상에게 향기로운 제물을 바치며, 부어 드리는 제물을 바쳤다. 29그래서 내가, 그들이 찾아 다니는 그 산당이 무엇이냐고 그들에게 꾸짖었다.’ (그런 곳의 이름을 오늘날까지 바마라고 부른다.)
30그러므로 너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전하여라.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너희도 너희 조상들의 행실을 따라 너희 자신을 더럽히고, 그들의 역겨운 우상을 따라 다니며 음행을 하느냐? 31또 너희는 온갖 제물을 바치고 너희 아들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여 제물로 바침으로써, 너희가 오늘날까지 우상들을 섬김으로써, 너희 자신을 더럽히고 있다. 그런데도 내가, 너희가 나에게 묻는 것을 허락할 수 있겠느냐? 이스라엘 족속아,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한다. 나는 너희가 나에게 묻는 것을 허락하지 않겠다.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회복하시다
32“너희가 스스로 이르기를 ‘우리가 이방 사람 곧 여러 나라의 여러 백성처럼 나무와 돌을 섬기자’ 하지만, 너희 마음에 품고 있는 생각대로는 절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 33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한다.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내가 반드시 능한 손과 편 팔로 분노를 쏟아, 너희를 다스리겠다. 34내가 능한 손과 편 팔로 분노를 쏟아, 너희를 여러 나라에서 데리고 나오며, 너희가 흩어져 살고 있는 여러 나라에서 너희를 모아 오겠고, 35내가 너희를 인도하여 ‘민족의 광야’로 데리고 나가서, 거기에서 너희와 대면하여 너희를 심판하겠다. 36내가 이집트 땅 광야에서 너희 조상을 심판한 것과 똑같이, 너희를 심판하겠다.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37내가 너희를 목자의 지팡이 밑으로 지나가게 하여, 너희의 숫자를 세며, 언약의 띠로 맬 것이다. 38나는 너희 가운데서 나에게 반역하고 범죄한 사람들을 없애 버리겠다. 그들이 지금 거주하는 땅에서, 내가 그들을 데리고 나오기는 하겠으나, 그들이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가지는 못할 것이다. 그 때에야 비로소 너희는, 내가 주인 줄 알게 될 것이다.
39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너희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는, 각자 너희의 우상들을 섬길테면 섬겨라. 너희가 지금은 내 말을 듣지 않으나, 이 다음에 다시는, 너희의 온갖 예물과 우상숭배로 나의 거룩한 이름을 더럽히지 않을 것이다. 40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나의 거룩한 산, 이스라엘의 그 높은 곳에서, 이스라엘 온 족속이, 그 땅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나를 섬길 것이다. 거기에서 내가 그들을 기쁘게 맞아들이며, 거기에서 내가 너희의 제물과 가장 좋은 예물을 온갖 거룩한 제물과 함께 요구할 것이다. 41내가 여러 민족 속에서 너희를 데리고 나오며, 너희가 흩어져 살던 그 모든 나라에서 너희를 모아 올 때에, 나는 아름다운 향기로 너희를 기쁘게 맞이하겠다. 이방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너희를 통하여 나의 거룩함을 드러낼 것이다. 42내가 이렇게 너희를 이스라엘 땅으로, 곧 내가 너희 조상에게 주겠다고 손을 들어 맹세한 땅으로 데리고 들어가면, 그 때에야 비로소 너희는, 내가 주인 줄 알게 될 것이다. 43거기에서 너희가 자신을 더럽히며 살아온 길과 모든 행실을 기억하고, 너희가 저질렀던 그 온갖 악행 때문에 너희가 스스로를 미워하게 될 것이다. 44이스라엘 족속아, 내가 이렇게 너희의 악한 길과 타락한 행실에 따라, 그대로 너희에게 갚았어야 했지만, 내 이름에 욕이 될까봐 그렇게 하지 못하였으니, 그 때에야 비로소 너희는, 내가 주인 줄 알게 될 것이다.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불타는 숲의 비유
45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46“사람아, 너는 얼굴을 남쪽으로 돌려라. 남쪽을 규탄하여 외치고, 남쪽 네겝의 숲을 규탄하여 예언하여라. 47너는 네겝의 숲에게 말하여라. ‘너는 주의 말을 들어라.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내가 숲 속에 불을 지르겠다. 그 불은 숲 속에 있는 모든 푸른 나무와 모든 마른 나무를 태울 것이다. 활활 치솟는 그 불꽃이 꺼지지 않아서, 남쪽에서 북쪽까지 모든 사람의 얼굴이 그 불에 그을릴 것이다. 48그 때에야 비로소 육체를 지닌 모든 사람이, 나 주가 그 불을 질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 불은 절대로 꺼지지 않을 것이다.’”
49내가 아뢰었다. “주 하나님, 그들은 저를 가리켜 말하기를 ‘모호한 비유나 들어서 말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에스겔서 21
주님의 칼
1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2“사람아, 너는 얼굴을 예루살렘 쪽으로 돌리고, 그 곳의 성전을 규탄하여 외치고, 이스라엘 땅을 규탄하여 예언하여라. 3너는 이스라엘 땅에 전하여라. ‘나 주가 말한다. 내가 너를 대적한다. 칼집에서 칼을 뽑아, 너희 가운데 있는 의인과 악인을 다 쳐죽이겠다. 4내가 너희 가운데서 의인과 악인을 다 쳐죽일 것이므로, 칼을 칼집에서 빼어서, 무릇 육체를 가진 모든 사람을 남쪽에서 북쪽에까지 칠 것이니, 5그 때에야 비로소, 육체를 지닌 모든 사람이 내가 칼집에서 칼을 빼어 든 줄을 알 것이다. 그 칼은 절대로 칼집에 다시 꽂히지 않을 것이다.’
6너 사람아, 탄식하여라. 그들이 보는 앞에서 허리가 끊어지는 듯이 괴로워하면서, 슬피 탄식하여라. 7사람들이 무엇 때문에 탄식하느냐고 물으면, 너는 그들에게 ‘재앙이 다가온다는 소문 때문이다. 사람마다 간담이 녹으며, 두 손에 맥이 빠지며, 모두들 넋을 잃으며, 모든 무릎이 떨 것이다. 재앙이 닥쳐 오고 있다. 반드시 이룰 것이다.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하고 말하여라.”
8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9“사람아, 예언을 전하여라. ‘나 주가 말한다.
칼이다!
칼에 날이 섰다.
칼이 번쩍거린다.
10사정없이 죽이려고
칼에 날을 세웠으며,
번개처럼 휘두르려고
칼에 광을 냈다.
내 백성이
모든 경고와 심판을 무시하였으니,
어찌 기쁨이 있을 수 있겠는가?
11그 사람의 손에 쥐어 주려고
칼에 광을 내었다.
살육자의 손에 넘겨 주려고
그렇게 시퍼렇게 날을 세우고
광을 냈다.
12사람아,
너는 부르짖으며 통곡하여라.
그 칼이 내 백성을 치고,
이스라엘의 모든 지도자를
칠 것이다.
지도자들과 나의 백성이
함께 칼에 찔려 죽을 것이다.
그러므로 너는 가슴을 치며
통곡하여라.
13내가 내 백성을 시험하겠다.
내 백성이 회개하기를 거절하면,
이 모든 일들이
그들에게 닥칠 것이다.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14너 사람아, 예언을 전하여라.
손뼉을 쳐라.
그 칼이 두세 번 휘둘릴 것이다.
그것은 사람을 죽이는 칼이요,
큰 무리를 학살하는 칼이다.
사람들 주위를 빙빙 도는 칼이다.
15사람들의 간담이 녹고,
많은 사람이 쓰러져 죽을 것이다.
내가 성문마다
살육하는 칼을 세워 놓았다.
번개처럼 번쩍이는 칼,
사람을 죽이려고
날카롭게 간 칼이다.
16칼아, 날을 세워 오른쪽을 치며
방향을 잡아 왼쪽을 쳐라.
어느 쪽이든지 너의 날로 쳐라.
17나도 손뼉을 치겠다.
나의 분노도 풀릴 것이다.
나 주가 말한다.’”
바빌로니아 왕의 칼
18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19“너 사람아, 바빌로니아 왕이 칼을 가지고 올 수 있는 두 길을 그려라. 그 두 길은 같은 나라에서 시작되도록 그려라. 길이 나뉘는 곳에는 안내판을 세워라. 20칼이 암몬 자손의 랍바로 갈 수 있는 길과, 유다의 견고한 성읍인 예루살렘으로 갈 수 있는 길을 그려라. 21바빌로니아 왕이 그 두 길이 시작되는 갈림길에 이르러서는, 어느 길로 가야 할지 알아보려고 점을 칠 것이다. 화살들을 흔들거나, 드라빔 우상에게 묻거나, 희생제물의 간을 살펴보고, 점을 칠 것이다. 22점괘는 오른쪽에 있는 예루살렘으로 가서, 성벽을 허무는 쇠망치를 설치하고, 입을 열어 죽이라는 명령을 내리며, 전투의 함성을 드높이고, 성문마다 성벽을 허무는 쇠망치를 설치하고, 흙 언덕을 쌓고, 높은 사다리를 세우라고 나올 것이다. 23예루살렘 주민에게는 이것이 헛된 점괘로 보이겠지만, 이 점괘는 예루살렘 주민에게 자신들의 죄를 상기시킬 것이며, 예루살렘 주민이 바빌로니아 왕의 손에 잡혀 갈 것임을 경고할 것이다. 24그러므로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너희의 죄가 폭로되었다. 너희가 얼마나 범죄하였는지, 이제 모두 알고 있다. 너희의 행실에서 너희의 온갖 죄가 드러났으니, 너는 벌을 면할 수 없다. 나는 너를 너의 적의 손에 넘겨 주겠다.
25너, 극악무도한 이스라엘 왕아,
네가 최후의 형벌을 받을
그 날이 왔고,
그 시각이 되었다.
26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왕관을 벗기고,
면류관을 제거하여라.
이대로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낮은 사람은 높이고,
높은 사람은 낮추어라!
27내가 무너뜨리고,
무너뜨리고,
또 무너뜨릴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일도
다시는 있지 않을 것이다.
다스릴 권리가 있는 그 사람이 오면,
나는 그것을 그에게 넘겨 주겠다.”
암몬을 치는 칼
28“너 사람아, 나 주 하나님이 암몬 자손과 그들이 받을 질책을 말하니, 너는 이 예언을 전하여라. 이것을 너는 암몬 자손에게 전하여라.
‘칼이다. 칼이 뽑혔다.
무찔러 죽이려고 뽑혔다.
다 없애 버리고,
번개처럼 휘두르려고 광을 냈다.
29점쟁이들이
너에게 보여 주는 점괘는
헛된 것이요,
너에게 전하여 주는 예언도
거짓말이다.
네가 죄를 지었으니, 네가 악하니,
그 날이 온다.
최후의 심판을 받을 날이 온다.
칼이 네 목 위에 떨어질 것이다.
30칼은 다시 칼집으로 돌아가거라.
암몬 자손아, 네가 지음을 받은 곳,
네가 자라난 곳에서
내가 너를 심판하겠다.
31나의 분노를 너에게 쏟아 붓고,
타오르는 진노의 불길을
너에게 내뿜고,
사람 죽이는 데 능숙한
짐승 같은 사람들의 손에
너를 넘겨 주겠다.
32너는 불의 땔감이 될 것이며,
너는 네 나라의 한복판에
피를 쏟을 것이다.
너는 더 이상
기억에 남지 않을 것이다.
나 주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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