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성경통독 56일차 [이사야 34-45장] 새번역 [Bible in 100 days] 너의 구원자, 너를 모태에서 만드신 ...


이사야서 34

하나님께서 원수들을 벌하실 것이다
1민족들아,
가까이 와서 들어라.
백성들아, 귀를 기울여라.
땅과 거기에 가득한 것들아,
세상과 그 안에서 사는 모든 것들아,
들어라.
2주님께서
모든 민족에게 진노하시고,
그들의 모든 군대에게 분노하셔서
그들을 진멸시키시려고 하신다.
그들이 살해당하도록
버려 두시기로 작정하셨다.
3죽은 자들이 내동댕이쳐져서,
그 시체에서는 악취가 솟아오르며,
홍수처럼 흐르는 피에
산들이 무너져 내릴 것이다.
4해와 달과 별들이 떨어져서
가루가 되고,
하늘은 마치 두루마리처럼
말릴 것이다.
포도나무의 잎이 말라 떨어지듯이,
무화과나무의 잎이
말라 떨어지듯이,
하늘에 있는 별들이 떨어질 것이다.
5“나의 칼이
하늘에서 흡족하게 마셨으니,
그 칼이 이제 에돔을 칠 것이다.
내가 나의 칼에게,
에돔을 심판하여 진멸시키라고
명하였다.”
6제물을 잡은 주님의 칼이
어린 양과 염소의 피에 흥건히 젖고,
숫양의 콩팥에서 나온 기름이
그 칼에 엉겨붙듯이,
주님의 칼이
그들의 피에 흥건히 젖고,
그 기름이 그 칼에 엉겨붙었다.
주님께서 보스라에서
그 백성을 희생제물로 잡으시고
에돔 땅에서
그 백성을 크게 살육하신 것이다.
7백성이 들소처럼 쓰러질 것이다.
송아지와 황소처럼 쓰러질 것이다.
땅이 핏빛으로 물들고,
흙이 기름에 엉길 것이다.
8이 때가 바로,
주님께서 복수하시는 날이니,
시온을 구하여 주시고
대적을 파멸시키시는 해,
보상하여 주시는 해이다.
9 에돔의 강들이 역청으로 변하고,
흙이 유황으로 변하고,
온 땅이 역청처럼 타오를 것이다.
10그 불이 밤낮으로 꺼지지 않고 타서,
그 연기가 끊임없이 치솟으며,
에돔은 영원토록 황폐하여,
영원히
그리로 지나가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11 펠리컨과 고슴도치가
그 땅을 차지하겠고,
부엉이와 까마귀가
거기에서 자리를 잡을 것이다.
주님께서 에돔
‘혼돈의 줄’과 ‘황무의 추’로
재실 터이니,
에돔을 창조 전처럼
황무하게 하실 것이다.
12거기에는,
나라를 세울 통치자들이
없을 것이며,
백성을 다스릴 지도자도
없을 것이다.
13궁궐이 있던 곳마다
가시나무가 돋아나고,
그 요새에는
쐐기풀과 엉겅퀴만 무성할 것이다.
그 곳은 승냥이 떼의 굴이 되고,
타조들의 집이 될 것이다.
14거기에서는
들짐승들이 이리 떼와 만나고,
숫염소가 소리를 내어
서로를 찾을 것이다.
밤짐승이 거기에서
머물러 쉴 곳을 찾을 것이다.
15부엉이가 집을 만들어
거기에 깃들고,
그 알을 낳아 까서,
제 몸으로
그늘을 만들어 덮을 것이다.
솔개들도 제 짝과 함께
그리로 모일 것이다.
16주님의 책을 자세히 읽어 보아라.
이 짐승들 가운데서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것이 없겠고,
하나도 그 짝이 없는 짐승은
없을 것이다.
주님께서 친히 입을 열어
그렇게 되라고 명하셨고
주님의 영이 친히
그 짐승들을
모으실 것이기 때문이다.
17주님께서 친히 그 짐승들에게
땅을 나누어 주시고,
손수 줄을 그어서
그렇게 나누어 주실 것이니,
그 짐승들이
영원히 그 땅을 차지할 것이며,
세세토록 거기에서 살 것이다.

이사야서 35

거룩한 길
1광야와 메마른 땅이
기뻐하며,
사막이 백합화처럼 피어
즐거워할 것이다.
2사막은 꽃이 무성하게 피어,
크게 기뻐하며,
즐겁게 소리 칠 것이다.
레바논의 영광과
갈멜과 샤론의 영화가,
사막에서 꽃 피며,
사람들이 주님의 영광을 보며,
우리 하나님의 영화를 볼 것이다.
3너희는 맥풀린 손이
힘을 쓰게 하여라.
떨리는 무릎을 굳세게 하여라.
4두려워하는 사람을 격려하여라.
“굳세어라. 두려워하지 말아라.
너희의 하나님께서
복수하러 오신다.
하나님께서 보복하러 오신다.
너희를 구원하여 주신다”
하고 말하여라.
5그 때에 눈먼 사람의 눈이 밝아지고,
귀먹은 사람의 귀가 열릴 것이다.
6그 때에
다리를 절던 사람이 사슴처럼 뛰고,
말을 못하던 혀가
노래를 부를 것이다.
광야에서 물이 솟겠고,
사막에 시냇물이 흐를 것이다.
7뜨겁게 타오르던 땅은 연못이 되고,
메마른 땅은
물이 쏟아져 나오는 샘이 될 것이다.
승냥이 떼가 뒹굴며 살던 곳에는,
풀 대신에 갈대와 왕골이 날 것이다.
8거기에는 큰길이 생길 것이니,
그것을 ‘거룩한 길’이라고
부를 것이다.
깨끗하지 못한 자는
그리로 다닐 수 없다.
그 길은 오직
그리로 다닐 수 있는
사람들의 것이다.
악한 사람은 그 길로 다닐 수 없고,
어리석은 사람은 그 길에서
서성거리지도 못할 것이다.
9거기에는 사자가 없고,
사나운 짐승도
그리로 지나다니지 않을 것이다.
그 길에는
그런 짐승들은 없을 것이다.
오직 구원받은 사람만이
그 길을 따라 고향으로 갈 것이다.
10주님께 속량받은 사람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것이다.
그들이 기뻐 노래하며
시온에 이를 것이다.
기쁨이 그들에게 영원히 머물고,
즐거움과 기쁨이 넘칠 것이니,
슬픔과 탄식이 사라질 것이다.

이사야서 36

앗시리아가 예루살렘을 협박하다
(왕하 18:13-27; 대하 32:1-19)
1 히스기야 왕 제 십사년에, 앗시리아 왕 산헤립이 올라와서, 견고한 유다의 모든 성읍을 공격하여 점령하였다. 2그래서 앗시리아 왕은 라기스에서 랍사게에게 많은 병력을 주어, 예루살렘의 히스기야 왕에게로 보냈다. 그는 빨래터로 가는 큰 길 가 윗저수지의 수로 옆에 주둔하였다. 3그 때에, 힐기야의 아들 궁내대신 엘리야김과 서기관 셉나와 아삽의 아들 역사 기록관 요아가, 그를 맞으러 나갔다.
4 랍사게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히스기야에게 전하여라. 위대한 왕이신 앗시리아의 임금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네가 무엇을 믿고 이렇게 자신만만 하냐? 5전쟁을 할 전술도 없고, 군사력도 없으면서, 입으로만 전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네가 지금 누구를 믿고 나에게 반역하느냐? 6너는 부러진 갈대 지팡이 같은 이 이집트를 의지한다고 하지만, 그것을 믿고 붙드는 자는 손만 찔리게 될 것이다. 이집트 왕 바로를 신뢰하는 자는 누구나 이와 같이 될 것이다. 7너는 또 나에게, 너희가 주 너희의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말하겠지마는, 유다와 예루살렘에 사는 백성에게, 예루살렘에 있는 이 제단 앞에서만 경배하여야 한다고 하면서, 산당과 제단들을 다 헐어 버린 것이, 바로 너 히스기야가 아니냐!’ 8자, 이제 나의 상전이신 앗시리아의 임금님과 겨루어 보아라. 내가 너에게 말 이천 필을 준다고 한들, 네가 그 위에 탈 사람을 내놓을 수 있겠느냐? 9네가 나의 상전의 부하들 가운데서 하찮은 병사 하나라도 물리칠 수 있겠느냐? 그러면서도, 병거와 기병의 지원을 얻으려고 이집트를 의존하느냐? 10이제 생각하여 보아라. 내가 이 곳을 멸망시키려고 오면서, 어찌, 너희가 섬기는 주님의 허락도 받지 않고 왔겠느냐? 주님께서 친히 나에게 말씀하시기를, 이 땅을 치러 올라가서, 그 곳을 멸망시키라고 이르셨다.”
11 엘리야김과 셉나와 요아가 랍사게에게 말하였다. “성벽 위에서 백성이 듣고 있으니, 우리에게 유다 말로 말씀하지 말아 주십시오. 이 종들에게 시리아 말로 말씀하여 주십시오. 우리가 시리아 말을 알아듣습니다.”
12그러나 랍사게는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나의 상전께서 나를 보내셔서, 이 말을 하게 하신 것은, 다만 너희의 상전과 너희만 들으라고 하신 것이 아니다. 너희와 함께, 자기가 눈 대변을 먹고 자기가 본 소변을 마실, 성벽 위에 앉아 있는 저 백성에게도 이 말을 전하라고 나를 보내셨다.”
13 랍사게가 일어나서, 유다 말로 크게 외쳤다. “너희는, 위대한 왕이신 앗시리아의 임금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어라! 14임금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히스기야에게 속지 말아라. 그는 너희를 구원하여 낼 수 없다. 15히스기야가 너희를 속여서, 주님께서 너희를 구원하실 것이며, 이 도성을 앗시리아 왕의 손에 절대로 넘겨 주지 않으실 것이라고 말하면서, 너희로 주님을 의지하게 하려 하여도, 너희는 그 말을 믿지 말아라. 16히스기야의 말을 듣지 말아라.’ 앗시리아의 임금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와 평화조약을 맺고, 나에게로 나아오라. 그리하면, 너희는 각각 자기의 포도나무와 자기의 무화과나무에서 난 열매를 따먹게 될 것이며, 각기 자기가 판 샘에서 물을 마시게 될 것이다. 17이제 곧 내가 가서, 너희의 땅과 같은 땅, 곧 곡식과 새 포도주가 나는 땅, 빵과 포도원이 있는 땅으로, 너희를 데려갈 터이니, 18히스기야가 너희를 꾀어, 주님께서 틀림없이 너희를 구원하실 것이라고 말하더라도, 너희는 속지 말아라. 뭇 민족의 신들 가운데서, 그 어느 신이 앗시리아 왕의 손에서 자기 땅을 구원한 일이 있느냐? 19하맛과 아르밧의 신들은 어디에 있으며, 스발와임의 신들은 또 어디에 있느냐? 그들이 사마리아를 나의 손에서 건져내었느냐? 20여러 민족의 신들 가운데서 그 어느 신이 나의 손에서 자기 땅을 구원한 일이 있기에, 너희의 주 하나님이 나의 손에서 예루살렘을 구원할 수 있겠느냐?’”
21백성은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않고 조용히 있었다. 그에게 아무런 대답도 하지 말라는 왕의 명령이 있었기 때문이다. 22힐기야의 아들 궁내대신 엘리야김과 서기관 셉나와 아삽의 아들 역사 기록관 요아는, 울분을 참지 못하여, 옷을 찢으며 히스기야에게 돌아와서, 랍사게의 말을 그대로 전하였다.

이사야서 37

왕이 이사야의 충고를 듣고자 하다
(왕하 19:1-7)
1 히스기야 왕도 이 말을 듣고, 울분을 참지 못하여, 자기 옷을 찢고, 베옷을 두르고, 주님의 성전으로 들어갔다. 2그는 궁내대신 엘리야김과 서기관 셉나와 원로 제사장들에게 베옷을 두르게 한 뒤에, 이 사람들을 아모스의 아들 예언자 이사야에게 보냈다. 3그들은 이사야에게 가서, 히스기야 왕의 말씀이라고 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오늘은 환난과 징계와 굴욕의 날입니다. 아이를 낳으려 하나, 낳을 힘이 없는 산모와도 같습니다. 4주 그대의 하나님께서는 랍사게가 한 말을 다 들으셨을 것입니다. 랍사게는, 살아 계신 하나님을 모욕하려고, 그의 상전인 앗시리아 왕이 보낸 자입니다. 주 그대의 하나님께서 그가 하는 말을 들으셨으니, 그를 심판하실 것입니다. 그대는 여기에 남아 있는 우리들이 구원받도록 기도하여 주십시오.”
5 히스기야 왕의 신하들이 이사야에게 가서 이렇게 말하니, 6이사야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그대들의 왕에게 이렇게 전하십시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앗시리아 왕의 부하들이 나를 모욕하는 말을 네가 들었다고 하여, 그렇게 두려워하지 말아라. 7내가 그에게 한 영을 내려 보내어, 그가 뜬소문을 듣고 자기 나라로 돌아가게 할 것이며, 거기에서 칼에 맞아 죽게 할 것이다.’”
앗시리아가 또 다른 협박을 하여 오다
(왕하 19:8-19)
8 랍사게는, 자기 왕이 라기스를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후퇴하여, 립나를 치고 있는 앗시리아 왕과 합세하였다. 9그 때에 앗시리아 왕은, 에티오피아 왕 디르하가가 자기와 싸우려고 출전하였다는 말을 들었다. 그는 이 말을 듣고, 히스기야에게 사신들을 보내어, 이렇게 말하였다. 10“우리의 임금님께서 유다 임금 히스기야에게 이렇게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네가 의지하는 너의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앗시리아 왕의 손에 넘어가게 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하여도, 너는 그 말에 속지 말아라. 11너는, 앗시리아 왕들이 다른 모든 나라를 멸하려고 어떻게 하였는지, 잘 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너만은 구원받을 것이라고 믿느냐? 12나의 선왕들이 멸망시킨, 고산과 하란과 레셉과, 들라살에 있는 에덴 족을, 그 민족들의 신들이 구하여 낼 수 있었느냐? 13하맛의 왕, 아르밧의 왕, 스발와임 도성의 왕, 그리고 헤나 왕과 이와 왕들이 모두 어디로 갔느냐?’”
14 히스기야는 사신들에게서 이 편지를 받아 읽었다. 그런 다음에 주님의 성전으로 올라가서, 주님 앞에 편지를 펴놓은 뒤에, 15주님께 기도하였다.
16 그룹들 위에 계시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만군의 주님,
주님만이
이 세상의 모든 나라를 다스리시는
오직 한 분뿐이신 하나님이시며,
하늘과 땅을 만드신 분이십니다.
17주님, 귀를 기울여 들어주십시오.
주님, 눈여겨 보아 주십시오.
살아 계신 하나님을
모욕하는 말을 전한
저 산헤립의 망언을 잊지 마십시오.
18주님, 참으로 앗시리아 왕들이
여러 나라와 그 땅을
마구 짓밟아 버렸습니다.
19여러 민족이 믿는 신들을
모두 불에 던져 태웠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참 신들이 아니라,
나무와 돌로 만든 것들이기에,
앗시리아 왕들에게
멸망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마는,
20주 우리의 하나님,
이제 그의 손에서
우리를 구원하여 주셔서,
세상의 모든 나라가,
오직 주님만이 홀로
주 하나님이심을
알게 하여 주십시오.
이사야가 왕에게 전한 말
(왕하 19:20-37)
21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히스기야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렇게 말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는, 임금님께서 앗시리아 왕 산헤립의 일 때문에 주님께 올린 그 기도를 들으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22앗시리아 왕을 두고, 주님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처녀 딸 시온
너 산헤립을 경멸하고 비웃는다.
딸 예루살렘이 오히려
물러나는 너의 뒷모습을 보며,
머리를 흔든다.
23네가 감히 누구를 모욕하고
멸시하였느냐?
네가 누구에게 큰소리를 쳤느냐?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께,
네가 감히 너의 눈을 부릅떴느냐?
24네가 종들을 보내어서
나 주를 조롱하며 말하였다.
‘내가 수많은 병거를 몰아,
높은 산 이 꼭대기에서
저 꼭대기까지,
레바논의 막다른 곳까지
깊숙히 들어가서,
키 큰 백향목과
아름다운 잣나무를 베어 버리고,
울창한 숲 속 깊숙히 들어가서,
그 끝간 데까지 들어갔고,
25그리고는 땅을 파서
다른 나라의 물을 마시며,
발바닥으로 밟기만 하고서도,
이집트의 모든 강물을 말렸다.’
26 산헤립아, 너는 듣지 못하였느냐?
그런 일은 이미
내가 오래 전에 결정한 것들이고,
아득한 옛날부터
이미 내가 계획한 것들이다.
이제 내가 그것을 이루었을 뿐이다.
그래서 네가
견고한 요새들을 돌무더기로 만들고
27여러 민족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공포에 질리게 하고,
부끄럽게 하였다.
민족들은 초목과 같고,
자라기도 전에 말라 버리는
풀포기나
지붕 위의 잡초와 같았다.
28나는 다 알고 있다.
네가 앉고 서는 것,
네가 나가고 들어오는 것,
네가 나에게 분노를 품고 있는 것도,
나는 모두 다 알고 있다.
29네가 나에게 품고 있는
분노와 오만을,
이미 오래 전에 내가 직접 들었기에,
내가 너의 코를 갈고리로 꿰고,
너의 입에 재갈을 물려,
네가 왔던 그 길로
너를 되돌아가게 하겠다.”
30히스기야 임금님, 주님께서 임금님께 다음과 같은 증거를 보이실 것입니다. 금년에는 백성이, 들에서 저절로 자라난 곡식을 먹고, 내년에도 들에서 저절로 자라난 곡식을 먹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다음 해에는, 백성이 씨를 뿌리고 곡식을 거둘 것이며, 포도밭을 가꾸어서 그 열매를 먹을 것입니다. 31유다 사람들 가운데서 난을 피하여 살아 남은 사람들이, 다시 땅 아래로 깊이 뿌리를 내리고, 위로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32‘남은 사람들이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오고,
환난을 피한 사람들이
시온 산에서 나올 것이다.’
만군의 주님께서 정열을 가지고서
이 일을 이루실 것입니다.
33그러므로 앗시리아 왕을 두고,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는 이 도성에 들어오지 못하며,
이리로 활도 한 번
쏘아 보지 못할 것이다.
방패를 앞세워 접근하지도 못하며,
성을 공격할 토성을 쌓지도
못할 것이다.
34그는 왔던 길로 되돌아갈 것이고,
이 도성 안으로는
절대로 들어오지 못한다.
이것은 나 주의 말이다.
35나는 나의 명성을
지키려 하여서라도
이 도성을 보호하고,
나의 종 다윗을 보아서라도
이 도성을 구원하겠다.”
36그런 다음에 주님의 천사가 나아가서, 앗시리아 군의 진영에서 십팔만 오천 명을 쳐죽였다. 다음날 아침이 밝았을 때에, 그들은 모두 죽은 시체로 발견되었다. 37앗시리아 왕 산헤립은 그 곳을 떠나, 니느웨 도성으로 돌아가서 머물렀다. 38그러던 어느 날, 그가 자기 신 니스록의 신전에서 예배하고 있을 때에, 그의 두 아들 아드람멜렉과 사레셀이 그를 칼로 쳐죽이고, 아라랏 땅으로 도망하였다. 그 뒤를 이어 그의 아들 에살핫돈이 왕이 되었다.

이사야서 38

히스기야 왕의 발병과 회복
(왕하 20:1-11; 대하 32:24-26)
1그 무렵에 히스기야가 병이 들어서 거의 죽게 되었는데, 아모스의 아들 예언자 이사야가 그에게 와서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죽게 되었으니, 너의 집안 모든 일을 정리하여라. 네가 다시 회복되지 못할 것이다.’” 2이 말을 듣고서 히스기야는, 그의 얼굴을 벽쪽으로 돌리고, 주님께 기도하여, 3이렇게 아뢰었다. “주님, 주님께 빕니다. 제가 주님 앞에서 진실하게 살아온 것과, 온전한 마음으로 순종한 것과, 주님께서 보시기에 선한 일 한 것을, 기억하여 주십시오.” 이렇게 기도하고 나서, 히스기야는 한참 동안 흐느껴 울었다. 4그 때에 주님께서 이사야에게 말씀하셨다. 5“너는 되돌아가서, 히스기야에게 일러라. ‘너의 조상 다윗의 하나님이신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네가 기도하는 소리를 내가 들었고, 네가 흘리는 눈물도 내가 보았다. 내가 너의 목숨을 열다섯 해 더 연장시키고, 6너와 이 도성을 앗시리아 왕의 손에서 구하고, 이 도성을 보호하겠다. 7나 주는 약속한 것을 그대로 이룬다. 그 증거를 나 주가 너에게 보여 주겠다. 8아하스의 해시계에 비친 그림자가 십 도 뒤로 물러갈 것이니, 해도 내려갔던 데서 십 도 올라갈 것이다.’”
9다음은, 유다 왕 히스기야가 병이 들었다가 그 병에서 회복된 다음에 읊은 시이다.
10나는 한창 나이에
 스올의 문으로 들어가는가 싶었다.
남은 여생을 빼앗긴다는
생각도 들었다.
11나는 또 이런 생각도 들었다.
‘내가 다시는
주님을 뵙지 못하겠구나.
사람이 사는 땅에서는
다시는 주님을 뵙지 못하겠구나.
내가 다시는,
세상에 사는 사람 가운데서
단 한 사람도 볼 수 없겠구나.’
12목동이 장막을 거두어서
자리를 옮기듯이,
나의 생명도 장막처럼 뜯겨서
옮겨질 것이다.
베 짜는 사람이 베를 다 짜면
베틀에서 베를 거두어서 말듯이,
나도 나의 목숨을
다 짠 베처럼 말아야 할 것이다.
주님께서 조만간에
내 목숨을 끊으실 것이다.
13마치 사자가
나의 뼈를 바수어 먹기라도 하듯이,
나는 날이 샐 때까지 울부짖었다.
주님께서 조만간에
내 목숨을 끊으실 것이다.
14나는 제비처럼 학처럼
애타게 소리 지르고,
비둘기처럼 구슬피 울었다.
나는 눈이 멀도록 하늘을
우러러보았다.
‘주님, 저는 괴롭습니다.
이 고통에서 저를 건져 주십시오!’
15주님께서 말씀하셨고,
주님께서 그대로 이루셨는데,
내가 무슨 말을 더 하겠는가?
나의 영혼이 번민에 싸여 있으므로,
내가 잠을 이룰 수 없다.
16주님, 주님을 섬기고 살겠습니다.
주님만 섬기겠습니다.
저를 낫게 하여 주셔서,
다시 일어나게 하여 주십시오.
이 아픔이 평안으로 바뀔 것입니다.
17주님께서 이 몸을
멸망의 구덩이에서 건져 주시고,
주님께서 저의 모든 죄를
용서하십니다.
18  스올에서는 아무도
주님께 감사드릴 수 없습니다.
죽은 사람은 아무도
주님을 찬양할 수 없습니다.
죽은 사람은 아무도
주님의 신실하심을
의지할 수 없습니다.
19제가 오늘 주님을 찬양하듯,
오직 살아 있는 사람만이
주님을 찬양할 수 있습니다.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주님의 신실하심을 일러줍니다.
20주님,
주님께서 저를 낫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수금을 뜯으며,
주님을 찬양하겠습니다.
사는 날 동안,
우리가 주님의 성전에서
주님을 찬양하겠습니다.
21 이사야가 왕에게 “무화과 빵을 가져다가 종기에 붙이시면 임금님께서 나으실 것입니다” 하고 말하였을 때에, 22히스기야는 “내가 주님의 성전에 다시 올라갈 것이라는 증거가 무엇이오?” 하고 물었다.

이사야서 39

바빌로니아에서 온 사절단
(왕하 20:12-19)
1그 때에 발라단의 아들 바빌로니아 왕 므로닥발라단이, 히스기야가 병들었다가 나았다는 소식을 듣고서, 그에게 친서와 예물을 보내 왔다. 2히스기야는 그들을 반가이 맞아들이고, 보물 창고에 있는 은과 금과 향료와 향유와, 무기고와 창고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다 보여 주었다. 히스기야는 그들에게, 궁궐과 나라 안에 있는 것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보여 주었다.
3그 때에 예언자 이사야가 히스기야 왕에게 와서 물었다. “이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였습니까? 이 사람들은 어디에서 온 사람들입니까?” 히스기야가 대답하였다. “그들은 저 먼 나라 바빌로니아에서 온 사람들이오.” 4이사야가 또 물었다. “그들이 임금님의 궁궐에서 무엇을 보았습니까?” 히스기야가 대답하였다. “그들은 나의 궁궐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보았고, 나의 창고에 있는 것 가운데, 그들에게 보여 주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소.”
5 이사야가 히스기야에게 말하였다. “만군의 주님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6‘그 날이 다가오고 있다. 그 날이 오면, 너의 왕궁 안에 있는 모든 것과 오늘까지 너의 조상이 저장하여 놓은 모든 보물이, 남김없이 바빌론으로 옮겨 갈 것이다.’ 주님께서 또 말씀하십니다. 7‘너에게서 태어날 아들 가운데서 더러는 포로로 끌려가서, 바빌론 왕궁의 환관이 될 것이다.’”
8 히스기야가 이사야에게 말하였다. “그대가 전하여 준 주님의 말씀은 지당한 말씀이오.” 히스기야는, 자기가 살아 있는 동안만이라도 평화와 안정이 계속되면 다행이라고 생각하였다.

이사야서 40

희망의 말씀
1“너희는 위로하여라!
나의 백성을 위로하여라!”
너희의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2예루살렘 주민을 격려하고,
그들에게 일러주어라.
이제 복역 기간이 끝나고,
죄에 대한 형벌도 다 받고,
지은 죄에 비하여
갑절의 벌을
주님에게서 받았다고 외쳐라.”
3 한 소리가 외친다.
“광야에 주님께서 오실 길을 닦아라.
사막에
우리의 하나님께서 오실 큰길을
곧게 내어라.
4모든 계곡은 메우고,
산과 언덕은 깎아 내리고,
거친 길은 평탄하게 하고,
험한 곳은 평지로 만들어라.
5주님의 영광이 나타날 것이니,
모든 사람이 그것을 함께 볼 것이다.
이것은 주님께서
친히 약속하신 것이다.”
6한 소리가 외친다.
“너는 외쳐라.”
그래서 내가
“무엇이라고 외쳐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의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과 같을 뿐이다.
7주님께서 그 위에 입김을 부시면,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든다.
그렇다.
이 백성은 풀에 지나지 않는다.
8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 있다.”
9 좋은 소식을 전하는 시온아,
어서 높은 산으로 올라가거라.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는
예루살렘아,
너의 목소리를 힘껏 높여라.
두려워하지 말고 소리를 높여라.
유다의 성읍들에게
“여기에 너희의 하나님이 계신다”
하고 말하여라.
10만군의 주 하나님께서 오신다.
그가 권세를 잡고
친히 다스리실 것이다.
보아라, 그가
백성에게 주실 상급을
가지고 오신다.
백성에게 주실 보상을
가지고 오신다.
11그는 목자와 같이
그의 양 떼를 먹이시며,
어린 양들을 팔로 모으시고,
품에 안으시며,
젖을 먹이는 어미 양들을
조심스럽게 이끄신다.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
12누가 바닷물을
손바닥으로 떠서 헤아려 보았으며,
뼘으로 하늘을 재어 보았느냐?
누가 온 땅의 티끌을 되로 되어 보고,
산들을 어깨 저울로 달아 보고,
언덕들을 손저울로 달아 보았느냐?
13누가 주님의 영을
헤아릴 수 있겠으며,
주님의 조언자가 되어
그를 가르칠 수 있겠느냐?
14그가 누구와 의논하시는가?
누가 그를 깨우쳐 드리며,
공평의 도리를 가르쳐 드리는가?
누가 그에게 지식을 가르쳐 드리며,
슬기로운 처세술을
가르쳐 드리는가?
15그에게는 뭇 나라가,
고작해야,
두레박에서 떨어지는
한 방울 물이나,
저울 위의 티끌과 같을 뿐이다.
섬들도 먼지를 들어 올리듯
가볍게 들어 올리신다.
16 레바논의 삼림이
제단의 장작으로 충분하지 않고,
그 곳의 짐승들도
번제물로 드리기에 충분하지 않다.
17그 앞에서는 모든 민족이
아무것도 아니며,
그에게는 사람이란
전혀 없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18그렇다면, 너희가 하나님을
누구와 같다 하겠으며,
어떤 형상에 비기겠느냐?
19우상이란 대장장이가 부어 만들고,
도금장이가 금으로 입히고,
은사슬을 만들어 걸친 것이다.
20금이나 은을 구할 형편이
못되는 사람은
썩지 않는 나무를 골라서
구하여 놓고,
넘어지지 않을 우상을 만들려고
숙련된 기술자를 찾는다.
21너희가 알지 못하였느냐?
너희가 듣지 못하였느냐?
태초부터
너희가 전해 들은 것이 아니냐?
너희는 땅의 기초가
어떻게 세워졌는지
알지 못하였느냐?
22땅 위의 저 푸른 하늘에 계신 분께서
세상을 만드셨다.
땅에 사는 사람들은
하나님 보시기에는
메뚜기와 같을 뿐이다.
그는 하늘을,
마치 엷은 휘장처럼 펴셔서,
사람이 사는 장막처럼 쳐 놓으셨다.
23그는 통치자들을
허수아비로 만드시며,
땅의 지배자들을
쓸모 없는 사람으로 만드신다.
24이 세상의 통치자들은
풀포기와 같다.
심기가 무섭게,
씨를 뿌리기가 무섭게,
뿌리를 내리기가 무섭게,
하나님께서 입김을 부셔서
말려 버리시니,
마치 강풍에 날리는 검불과 같다.
25거룩하신 분께서 말씀하신다.
“그렇다면,
너희가 나를 누구와 견주겠으며,
나를 누구와 같다고 하겠느냐?”
26너희는 고개를 들어서,
저 위를 바라보아라.
누가 이 모든 별을 창조하였느냐?
바로 그분께서 천체를
수효를 세어 불러내신다.
그는 능력이 많으시고 힘이 세셔서,
하나하나,
이름을 불러 나오게 하시니,
하나도 빠지는 일이 없다.
27 야곱아,
네가 어찌하여 불평하며,
이스라엘아,
네가 어찌하여 불만을 토로하느냐?
어찌하여
“주님께서는 나의 사정을 모르시고,
하나님께서는 나의 정당한 권리를
지켜 주시지 않는다” 하느냐?
28너는 알지 못하였느냐?
너는 듣지 못하였느냐?
주님은 영원하신 하나님이시다.
땅 끝까지 창조하신 분이시다.
그는 피곤을 느끼지 않으시며,
지칠 줄을 모르시며,
그 지혜가 무궁하신 분이시다.
29피곤한 사람에게 힘을 주시며,
기운을 잃은 사람에게
기력을 주시는 분이시다.
30비록 젊은이들이 피곤하여 지치고,
장정들이 맥없이 비틀거려도,
31오직 주님을 소망으로 삼는 사람은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를 치며 솟아오르듯
올라갈 것이요,
뛰어도 지치지 않으며,
걸어도 피곤하지 않을 것이다.

이사야서 41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보증하시다
1“섬들아,
나의 앞에서 잠잠하여라.
백성들아,
송사를 가져 오너라.
가까이 와서 말하여 보아라.
와서 함께 판가름하여 보자.
2누가 동방에서
한 정복자를 일으켰느냐?
누가 그를
가는 곳마다 승리하게 하였느냐?
누가 민족들을
그에게 굴복하게 하였느냐?
누가 그를
왕들의 통치자로 만들었느냐?
그의 칼은 그들을 쳐서
티끌처럼 만들고,
그의 활은 그들을 흩어서
검불처럼 날리게 하였다.
3그가 거침없이 질주하여
그들을 추격하니,
미처 발이 땅에 닿지도 않는다.
4누가 이런 일을 일어나게 하였느냐?
누가 역사의 흐름을 결정하였느냐?
태초부터 나 주가 거기에 있었고,
끝 날에도 내가
거기에 있을 것이다.”
5섬들이 주님께서 하신 일을 보고
두려워한다.
저 멀리 땅 끝에 있는 나라들이
무서워서 떤다.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나온다.
6그들은 서로 손발이 맞아서,
서로 힘을 내라고 격려한다.
7대장장이는 도금장이를 격려하고,
마치로 고르게 하는 자는
모루를 치는 자를
격려하여 이르기를
‘잘했다. 잘했다’ 하며,
못을 박아서
우상이 기우뚱거리지 않게 한다.
8“그러나 나의 종 너 이스라엘아,
내가 선택한 야곱아,
나의 친구 아브라함의 자손아!
9내가 땅 끝에서부터
너를 데리고 왔으며,
세상의 가장 먼 곳으로부터
너를 불러냈다.
그리고 내가 너에게 말하였다.
너는 나의 종이니,
내가 너를 선택하였고,
버리지 않았다고 하였다.
10내가 너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너의 하나님이니,
떨지 말아라.
내가 너를 강하게 하겠다.
내가 너를 도와주고,
내 승리의 오른팔로
너를 붙들어 주겠다.
11너에게 화를 낸 모든 자들이
수치를 당하며 당황할 것이다.
너와 다투는 자들이
아무것도 아닌 자들처럼 되어서
멸망할 것이다.
12네가 아무리 찾아보아도
너에게 대적하는 자들은
만나지 못할 것이며,
너와 싸우는 자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이,
허무한 것 같이 될 것이다.
13나는 주 너의 하나님이다.
내가 너의 오른손을 붙잡고 있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너를 돕겠다.”
14너 지렁이 같은 야곱아,
벌레 같은 이스라엘아,
두려워하지 말아라.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돕겠다.
나 이스라엘의 거룩한 하나님이
너를 속량한다’고 하셨다.
15“내가 너를
날이 날카로운
새 타작기로 만들 터이니,
네가 산을 쳐서
부스러기를 만들 것이며
언덕을 겨로 만들 것이다.
16네가 산들을 까불면,
바람이 그 가루를 날려 버릴 것이며,
회오리바람이
그것들을 흩을 것이다.
그러나 너만은
나 주와 더불어 기뻐할 것이며,
나 이스라엘의 거룩한 하나님을
찬양할 것이다.
17가련하고 빈궁한 사람들이
물을 찾지 못하여
갈증으로 그들의 혀가 탈 때에,
나 주가 그들의 기도에 응답하겠고,
나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그들을 버리지 않겠다.
18내가 메마른 산에서
강물이 터져 나오게 하며,
골짜기 가운데서
샘물이 솟아나게 하겠다.
내가 광야를 못으로 바꿀 것이며,
마른 땅을 샘 근원으로 만들겠다.
19내가 광야에는 백향목과 아카시아
화석류와 들올리브 나무를 심고,
사막에는
잣나무와 소나무와 회양목을
함께 심겠다.”
20사람들이 이것을 보고,
주님께서 이 일을
몸소 하셨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이것을 창조하셨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주님께서 거짓 신들에게 도전하시다
21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민족의 신들아,
소송을 제기하여 보아라.”
“너희는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여 보아라.”
야곱의 왕께서 말씀하신다.
22이리 와서,
장차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
우리에게 말하여 보아라.
지난날에 있었던 일들이
어떤 것이었는지,
말하여 보아라.
그러면 우리가 그것들을 살펴
그 결과를 알아보겠다.
아니면, 앞으로 올 일들을
우리에게 말하여 보아라.
23장차 올 일들을 말하여 보아라.
그러면 우리가
너희들이 신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복을 내리든 화를 내리든,
좀 하여 보아라.
그러면 우리가
모두 놀라며 두려워하게 될 것이다.
24참으로 너희는 아무것도 아니며,
너희가 하는 일도 헛것이니,
너희를 섬겨 예배하는 자도
혐오스러울 뿐이다.
25“내가 북쪽에서 한 사람을 일으켜
오게 하였다.
나의 이름을 부르는 그 사람을
해 뜨는 곳에서 오게 하였다.
그가 와서,
토기장이가 진흙을 밟아 이기듯,
통치자들을 진흙처럼 밟을 것이다.”
26너희 우상들 가운데서,
어떤 우상이 처음부터 이 일을
우리에게 일러주어 알게 하였느냐?
누가 이전부터 우리에게 일러주어서,
우리가 ‘그것이 옳다’
하고 말하게 한 일이 있느냐?
일러준 자도 없고,
들려준 자도 없었다.
우리는 너희 말을 들어본 일이
전혀 없다.
27“나 주가 비로소
처음부터 시온에게 알렸다.
‘이런 일들을 보아라’
하고 말하였다.
내가 기쁜 소식을 전할 사람을
예루살렘에 보냈다.
28내가 우상들을 둘러보았다.
그들 가운데
말을 하는 우상은 하나도 없었다.
어떤 우상도
내가 묻는 말에 대답하지 못하였다.
29보아라,
이 모든 우상은 쓸모가 없으며,
그것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부어 만든 우상은 바람일 뿐이요,
헛것일 뿐이다.”

이사야서 42

주님의 종
1“나의 종을 보아라.
그는 내가
붙들어 주는 사람이다.
내가 택한 사람,
내가 마음으로 기뻐하는 사람이다.
내가 그에게 나의 영을 주었으니,
그가
뭇 민족에게 공의를 베풀 것이다.
2그는 소리 치거나
목소리를 높이지 않으며,
거리에서는
그 소리가 들리지 않게 할 것이다.
3그는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며,
꺼져 가는 등불을 끄지 않으며,
진리로 공의를 베풀 것이다.
4그는 쇠하지 않으며,
낙담하지 않으며,
끝내 세상에 공의를 세울 것이니,
먼 나라에서도
그의 가르침을 받기를
간절히 기다릴 것이다.”
5하나님께서
하늘을 창조하여 펴시고,
땅을 만드시고,
거기에 사는 온갖 것을 만드셨다.
땅 위에 사는 백성에게
생명을 주시고,
땅 위에 걸어다니는 사람들에게
목숨을 주셨다.
주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6“나 주가
의를 이루려고 너를 불렀다.
내가 너의 손을 붙들어 주고,
너를 지켜 주어서,
너를 백성의 언약과 이방의 빛이
되게 할 것이니,
7네가 눈먼 사람의 눈을 뜨게 하고,
감옥에 갇힌 사람을 이끌어 내고,
어두운 영창에 갇힌 이를
풀어 줄 것이다.
8나는 주다. 이것이 나의 이름이다.
나는, 내가 받을 영광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 주지 않고,
내가 받을 찬양을
우상들에게 양보하지 않는다.
9전에 예고한 일들이 다 이루어졌다.
이제 내가
새로 일어날 일들을 예고한다.
그 일들이 일어나기 전에,
내가 너희에게 일러준다.”
찬양의 노래
10새 노래로 주님을 찬송하여라.
땅 끝에서부터 그를 찬송하여라.
항해하는 사람들아,
바다 속에 사는 피조물들아,
섬들아, 거기에 사는 주민들아,
11광야와 거기에 있는 성읍들아,
게달 사람들이 사는 부락들아,
소리를 높여라.
셀라의 주민들아,
기쁜 노래를 불러라.
산 꼭대기에서 크게 외쳐라.
12주님께 영광을 돌려라.
주님을 찬양하는 소리가
섬에까지 울려 퍼지게 하여라.
13주님께서 용사처럼 나서시고,
전사처럼 용맹을 떨치신다.
전쟁의 함성을 드높이 올리시며,
대적들을 물리치신다.
구원의 약속
14“내가 오랫동안 조용히
침묵을 지키며 참았으나,
이제는 내가 숨이 차서 헐떡이는,
해산하는 여인과 같이 부르짖겠다.
15내가
큰 산과 작은 산을 황폐하게 하고,
그 초목들을 모두 시들게 하겠다.
강들을 사막으로 만들겠고,
호수를 말리겠다.
16눈 먼 나의 백성을
내가 인도할 것인데,
그들이 한 번도 다니지 못한 길로
인도하겠다.
내가 그들 앞에 서서,
암흑을 광명으로 바꾸고,
거친 곳을 평탄하게 만들겠다.
이것은 내가 하는 약속이다.
반드시 지키겠다.”
17깎아 만든 우상을 믿는 자와,
부어 만든 우상을 보고
‘우리의 신들이십니다’
하고 말하는 자들은,
크게 수치를 당하고 물러갈 것이다.
이스라엘이 깨닫지 못하다
18“너희 귀가 먹은 자들아, 들어라.
너희 눈이 먼 자들아,
환하게 보아라.
19누가 눈이 먼 자냐?
나의 종이 아니냐!
누가 귀가 먹은 자냐?
내가 보낸 나의 사자가 아니냐!”
누가 눈이 먼 자냐?
주님과 언약을 맺은 자가 아니냐!
누가 눈이 먼 자냐?
주님의 종이 아니냐!
20그는 많은 것을 보았으나,
마음에 새기지 않았다.
귀가 열려 있었으나,
귀담아 듣지 않았다.
21주님은 백성을 구원하셔서,
의를 이루려고 힘쓰시는
하나님이시다.
그리하여 주님께서는
율법과 교훈을 높이셨고,
백성이 율법과 교훈을
존중하기를 바라셨다.
22그러나 지금
그의 백성은
약탈과 노략을 당하였으며,
그들은 모두 구덩이 속에 갇혀 있고,
감옥에 갇혀 있다.
그들이 약탈을 당하였으나,
구하여 주는 자가 없고,
노략을 당하였으나,
노략자들에게
‘돌려주어라’
하고 말해 주는 자가 없다.
23너희 가운데 누가
이 일에 귀를 기울이겠느냐?
누가 앞으로 일어날 일을
주의하여 듣겠느냐?
24 야곱이 노략을 당하게
버려 둔 이가 누구였으며,
이스라엘을 약탈자에게
넘겨 준 이가 누구였느냐?
바로 주님이 아니시냐?
우리가 주님께 죄를 지었다.
백성이 주님의 길로
걸으려 하지 않았으며,
그의 법을
순종하려 하지 않았으므로,
25주님께서,
불타는 진노와 참혹한 전화를,
이스라엘 위에 쏟으셨다.
사방에서 불이 야곱을 덮었으나,
이것이 무슨 일인지 알지 못하였고,
불이 그를 태웠으나,
아무것도 깨닫지 못하였다.

이사야서 43

구원의 약속
1그러나 이제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너를 속량하였으니,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으니,
너는 나의 것이다.
2네가 물 가운데로 건너갈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하고,
네가 강을 건널 때에도
물이 너를 침몰시키지 못할 것이다.
네가 불 속을 걸어가도,
그을리지 않을 것이며,
불꽃이 너를 태우지 못할 것이다.
3나는 주, 너의 하나님이다.
이스라엘의 거룩한 하나님이다.
너의 구원자다.
내가 이집트를 속량물로 내주어
너를 구속하겠고,
너를 구속하려고, 너 대신에
에티오피아와 쓰바를 내주겠다.
4내가 너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겨
너를 사랑하였으므로,
너를 대신하여
다른 사람들을 내주고,
너의 생명을 대신하여
다른 민족들을 내주겠다.
5내가 너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동쪽에서
너의 자손을 오게 하며,
서쪽에서 너희를 모으겠다.
6북쪽에다가 이르기를
‘그들을 놓아 보내어라’ 하고,
남쪽에다가도
‘그들을 붙들어 두지 말아라.
나의 아들들을
먼 곳에서부터 오게 하고,
나의 딸들을
땅 끝에서부터 오게 하여라.
7나의 이름을 부르는 나의 백성,
나에게 영광을 돌리라고
창조한 사람들,
내가 빚어 만든 사람들을
모두 오게 하여라’
하고 말하겠다.”
이스라엘은 주님의 증인
8백성을 법정으로 데리고 나오너라.
눈이 있어도 눈이 먼 자요,
귀가 있어도 귀가 먹은 자다!
9모든 열방과, 뭇 민족도
함께 재판정으로 나오너라.
그들의 신들 가운데서
어느 신이
미래를 예고할 수 있느냐?
그들 가운데서 누가
이제 곧 일어날 일을
예고할 수 있느냐?
그 신들이 증인들을 내세워서,
자신들의 옳음을 증언하게 하고,
사람들 앞에서 증언하게 하여서,
듣는 사람들마다
‘그것이 사실’이라고
말하게 하여 보아라.
10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너희는 나의 증인이며,
내가 택한 나의 종이다.
이렇게 한 것은,
너희가 나를 알고
믿게 하려는 것이고,
오직 나만이 하나님임을
깨달아 알게 하려는 것이다.
나보다 먼저 지음을 받은 신이
있을 수 없고,
나 이후에도 있을 수 없다.
11나 곧 내가 주이니,
나 말고는 어떤 구원자도 없다.
12바로 내가 승리를 예고하였고,
너희를 구원하였고,
구원을 선언하였다.
이방의 어떤 신도
이렇게 하지 못하였다.
이 일에 있어서는
너희가 나의 증인이다.
내가 하나님이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13“태초부터 내가 바로 하나님이다.
내가 장악하고 있는데,
빠져 나갈 자가 누구냐?
내가 하는 일을,
누가 감히 돌이킬 수 있겠느냐?”
바빌론으로부터 빠져 나오다
14너희들의 속량자시요,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이신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바빌론에 군대를 보내어
그 도성을 치고
너희를 구하여 내겠다.
성문 빗장을 다 부수어 버릴 터이니,
 바빌로니아 사람의 아우성이
통곡으로 바뀔 것이다.
15나는 주, 너희의 거룩한 하나님이며,
이스라엘의 창조자요,
너희의 왕이다.
16내가 바다 가운데 길을 내고,
거센 물결 위에 통로를 냈다.
17내가 병거와 말과 병력과 용사들을
모두 이끌어 내어 쓰러뜨려서,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게 하고,
그들을 마치
꺼져 가는 등잔 심지같이 꺼버렸다.
나 주가 말한다.
18너희는 지나간 일을
기억하려고 하지 말며,
옛일을 생각하지 말아라.
19내가 이제 새 일을 하려고 한다.
이 일이 이미 드러나고 있는데,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내가 광야에 길을 내겠으며,
사막에 강을 내겠다.
20들짐승들도 나를 공경할 것이다.
이리와 타조도 나를 찬양할 것이다.
내가 택한 내 백성에게
물을 마시게 하려고,
광야에 물을 대고,
사막에 강을 내었기 때문이다.
21이 백성은,
나를 위하라고 내가 지은 백성이다.
그들이 나를 찬양할 것이다.”
이스라엘의 죄
22야곱아,
너는 나를 부르지 않았다.
이스라엘아,
너는 오히려 나에게 싫증을 느낀다.
23너는 나에게
양의 번제물을 가져 오지 않았고,
제물을 바쳐서
나를 높이지도 않았다.
내가 예물 때문에
너를 수고롭게 하지도 않았고,
유향 때문에
너를 괴롭게 하지도 않았다.
24너는 나에게 바칠 향도
사지 않았으며,
제물의 기름으로
나를 흡족하게 하지도 않았다.
도리어 너는
너의 죄로 나를 수고롭게 하였으며,
너의 악함으로 나를 괴롭혔다.
25그러나 나는
네 죄를 용서하는 하나님이다.
내가 너를 용서한 것은
너 때문이 아니다.
나의 거룩한 이름을
속되게 하지 않으려고
그렇게 한 것일 뿐이다.
내가 더 이상
너의 죄를 기억하지 않겠다.
26나에게 상기시키고 싶은
일이 있느냐?
함께 판가름을 하여 보자.
네가 옳다는 것을
나에게 증명하여 보여라.
27너의 첫 조상부터
나에게 죄를 지었고,
너의 지도자들도 나를 반역하였다.
28그래서 내가
성소의 지도자들을
속되게 하였으며,
야곱이 진멸을 받게 버려 두었고,
이스라엘
비방거리가 되게 버려 두었다.”

이사야서 44

주님만이 하나님이시다
1“그러나 나의 종 야곱아,
내가 택한 이스라엘아,
이제 너는 들어라.”
2너를 지으신 분
네가 태어날 때부터
‘내가 너를 도와주마’ 하신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나의 종, 야곱아,
내가 택한 여수룬아,
두려워하지 말아라.
3내가 메마른 땅에 물을 주고
마른 땅에 시내가 흐르게 하듯이,
네 자손에게 내 영을 부어 주고,
네 후손에게 나의 복을 내리겠다.
4그들은 마치 시냇물 가의 버들처럼,
풀처럼 무성하게 자랄 것이다.
5그 때에는
‘나는 주님의 것이다’
하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야곱’의 이름을 써서
그의 자손임을 자칭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팔에다가 ‘나는 주님의 것’이라고
쓰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이스라엘 사람’이라고 불리는 것을
영광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6 이스라엘의 왕이신 주,
이스라엘의 속량자이신
만군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시작이요, 마감이다.
나 밖에 다른 신이 없다.
7누가 나처럼 선언할 수 있으며,
미래를 예고할 수 있느냐?
나를 누구와 견줄 수 있느냐?
만일 있다면,
내가 옛날 사람들에게
미래를 예고했듯이,
그들에게 다가올 일들을
미리 말하여 보라고 하여라.
8너희는 떨지 말아라.
겁내지 말아라.
내가 예전부터 너희에게
이미 예고하여 주지 않았느냐?
나는 예고하였고,
너희는 이것을 증언할
나의 증인들이다.
나 밖에 다른 신이 또 있느냐?
다른 반석은 없다.
내가 전혀 아는 바 없다.”
우상숭배 조롱
9우상을 만드는 자들은 모두
허망한 자들이다.
그들이 좋아하는 우상은
아무 쓸모가 없는 것들이다.
이런 우상을
신이라고 증언하는 자들은
눈이 먼 자들이요, 무지한 자들이니,
마침내 수치만 당할 뿐이다.
10아무런 유익도 없는 신상을 만들고
무익한 우상을
부어 만드는 자가 누구냐?
11그런 무리는
모두 수치를 당할 것이다.
대장장이들은 사람일 뿐이다.
그들을 모두 불러모아
법정에 세워라.
그들은 두려워 떨며,
수치만 당할 것이다.
12철공은 그의 힘센 팔로
연장을 벼리고,
숯불에 달구어 메로 쳐서,
모양을 만든다.
이렇게 일을 하고 나면,
별 수 없이 시장하여 힘이 빠진다.
물을 마시지 않으면,
갈증으로 지친다.
13목공은 줄을 늘여 나무를 재고,
석필로 줄을 긋고,
대패질을 하고,
걸음쇠로 줄을 긋는다.
그렇게 해서
사람의 아름다운 모습을 따라,
우상을 만들어 신전에 놓는다.
14그는, 용도에 따라
숲에서 백향목을 찍어 오기도 하고,
삼나무와 상수리나무를
베어 오기도 한다.
그러나 그 나무들은
저절로 튼튼하게 자란 것이지,
그들이 키운 것이 아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머금고
자라는 것이지,
그들이 자라게 하는 것이 아니다.
15이 나무는 사람들에게
땔감에 지나지 않는다.
목공 자신도
그것으로 몸을 따스하게 하고,
불을 피워 빵을 굽기도 한다.
그런데 그것으로 신상을 만들어서
그것에게 절하며,
그것으로 우상을 만들어서
그 앞에 엎드린다!
16우상을 만드는 것과 꼭 같은 나무
반 토막으로는 불을 피우고,
그 불덩이 위에 고기를 구워 먹고,
그것으로 배를 불리며,
또 몸을 따스하게 하며
‘아, 불을 보니 따뜻하다’ 하고
말한다.
17불을 때고 남은 토막으로는
신상 곧 우상을 만들고,
그 앞에 엎드려 숭배하고,
그것에게 기도하며
‘나의 신이여,
나를 구원하여 주십시오’
하고 빈다.
18백성이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는 것은
그들의 눈이 가려져서
볼 수 없기 때문이며,
마음이 어두워져서
깨달을 수 없기 때문이다.
19그런 사람에게는
생각도 없고 지식도 없고
총명도 없다.
고작 한다는 말이
‘내가 그 나무의 반 토막으로는
불을 피워,
그 불덩이 위에 빵을 굽고
고기를 구워 먹었지.
불을 때고 남은 나무로는
가증한 우상을 만들었지.
이제 나는 그 나무 토막 앞에 절한다’
하는구나.
20타고 남은 재로나
배를 채우려는 자들,
그들은
어리석은 마음에 미혹되어서,
도움마저 받지 못한다.
손에 쥐고 있는 우상이
참 신이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창조자와 구원자이신 주님
21야곱아,
이런 일들을 기억하여 두어라.
이스라엘아, 너는 나의 종이다.
내가 너를 지었다.
너는 나의 종이다.
이스라엘아,
내가 너를 절대로 잊지 않겠다.
22내가 너의 죄를,
짙은 구름을 거두듯 없애 버렸으며,
너의 죄를
안개처럼 사라지게 하였으니,
나에게로 돌아오너라.
내가 너를 구원하였다.”
23주님께서 이런 일을 하셨으니,
하늘아, 기쁘게 노래하여라.
땅의 깊은 곳들아, 함성을 올려라.
산들아, 숲아,
그리고 그 속에 있는 모든 나무들아,
소리를 높여 노래하여라.
주님께서 야곱을 구원하심으로써,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심으로써,
영광을 나타내셨다.
24너의 구원자,
너를 모태에서 만드신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바로 만물을 창조한 주다.
나와 함께 한 이가 없이,
나 혼자서 하늘을 폈으며,
땅도 나 홀로 넓혔다.”
25하나님께서는
거짓말하는 자들의 징조를
쓸모 없게 하시며,
점쟁이들을 혼란스럽게 만드시며,
지혜로운 자들을 물리쳐서
그들의 지식을 어리석게 하신다.
26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종이 한 말을
이루어지게 하시며,
당신의 사자들이 계획한 것을
이루어지게 하시며,
예루살렘을 보시고는
‘여기에 사람이 살 것이다’ 하시며,
유다의 성읍들을 보시고는
‘이 성읍들이 재건될 것이다.
내가 그 허물어진 곳들을
다시 세우겠다’ 하신다.
27하나님께서는
깊은 물을 보시고는
‘말라라. 내가 너의 강물을
모두 마르게 하겠다’ 하시며,
28 고레스를 보시고는
‘너는 내가 세운 목자다.
나의 뜻을 모두 네가 이룰 것이다’
하시며,
예루살렘을 보시고는
‘네가 재건될 것이다’ 하시며,
성전을 보시고는
‘너의 기초가 놓일 것이다’ 하신다.

이사야서 45

주님께서 고레스를 세우시다
1“나 주가 기름 부어 세운
고레스에게 말한다.
내가 너의 오른손을
굳게 잡아,
열방을 네 앞에 굴복시키고,
왕들의 허리띠를 풀어 놓겠다.
네가 가는 곳마다
한 번 열린 성문은
닫히지 않게 하겠다.
고레스는 들어라!
2내가 너보다 앞서 가서
산들을 평지로 만들고,
놋쇠 성문을 부수며,
쇠빗장을 부러뜨리겠다.
3안보이는 곳에 간직된 보화와
감추어 둔 보물을 너에게 주겠다.
그 때에 너는,
내가 주인 줄을 알게 될 것이고,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너를 지명하여 불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4내가 너를 지명하여 부른 것은,
나의 종 야곱, 내가 택한 이스라엘
도우려고 함이었다.
네가 비록 나를 알지 못하였으나,
내가 너에게
영예로운 이름을 준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5나는 주다.
나 밖에 다른 이가 없다.
나 밖에 다른 신은 없다.
네가 비록 나를 알지 못하였으나,
나는 너에게 필요한 능력을 주겠다.
6그렇게 해서,
해가 뜨는 곳에서나,
해가 지는 곳에서나,
나 밖에 다른 신이 없음을
사람들이 알게 하겠다.
나는 주다.
나 밖에는 다른 이가 없다.
7나는 빛도 만들고 어둠도 창조하며,
평안도 주고 재앙도 일으킨다.
나 주가 이 모든 일을 한다.”
8너 하늘아, 위에서부터 의를 내리되,
비처럼 쏟아지게 하여라.
너 창공아, 의를 부어 내려라.
땅아, 너는 열려서,
구원이 싹나게 하고,
공의가 움돋게 하여라.
“나 주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다.”
창조의 주, 역사의 주
9질그릇 가운데서도
작은 한 조각에 지나지 않으면서,
자기를 지은 이와 다투는 자에게는
화가 닥칠 것이다.
진흙이 토기장이에게
‘너는 도대체
무엇을 만들고 있는 거냐?’
하고 말할 수 있겠으며,
네가 만든 것이 너에게
‘그에게는 손이 있으나마나다!’
하고 말할 수 있겠느냐?
10아버지에게 말하기를
‘나를 자식이라고 낳았습니까?’
하는 자와,
자기 어머니에게
‘무슨 해산의 고생을
했다는 겁니까?’
하고 말하는 자식에게
화가 닥칠 것이다.
11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하나님
곧 이스라엘을 지으신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낳은 자녀를 두고,
너희가 나에게 감히 물으려느냐?
내가 한 일을
너희가 나에게 감히 명령하려느냐?
12바로 내가 친히 이 땅을 만들었으며,
바로 내가
그 위에 인류를 창조하였다.
내가 손수 하늘을 폈으며,
그 모든 별에게 명령을 내렸다.
13바로 내가 그를
의의 도구로 일으켰으니,
그의 모든 길을 평탄하게 하겠다.
그가 나의 도성을 재건하고,
포로된 나의 백성을
대가도 없이, 보상도 받지 않고,
놓아 줄 것이다.”
만군의 주님이 하신 말씀이다.
14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이집트가 수고하여 얻은 재물과
에티오피아가 장사하여 얻은 이익이
너에게로 넘어오고,
키 큰 쓰바 사람들이
너에게로 건너와서
네 밑으로 들어와
너를 따를 것이며,
사슬에 매여 와서
네 앞에 엎드리고,
너에게 기도하는 것처럼 이르기를
‘과연 하나님께서
당신과 함께 계십니다.
그 밖에 다른 이가 없습니다.
다른 신은 없습니다’ 할 것이다.”
15구원자이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진실로 주님께서는
자신을 숨기시는 하나님이십니다.
16우상을 만드는 자들은
모두 한결같이 부끄러움을 당하고,
창피한 일을 당할 것이며,
치욕으로 물러갈 것입니다.
17그러나 이스라엘
주님 안에서 안전할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구원은 영원할 것입니다.
너희 이스라엘아,
너희가 영원토록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고,
창피한 일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18하늘을 창조하신 주,
땅을 창조하시고 조성하신 하나님,
땅을 견고하게 하신 분이
말씀하신다.
그분은 땅을 혼돈 상태로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
사람이 살 수 있게 만드신 분이다.
“나는 주다. 나 밖에 다른 신은 없다.
19나는 어두운 곳에서
은밀하게 말하지 않았으며,
야곱의 자손에게
‘나를 허무하게 찾아라’
하지도 않았다.
나 주는 옳은 것을 말하고,
바른 것을 알린다.”
세상의 주님과 바빌론의 우상
20이방 나라에서 살아 남은 자들아,
모여 오너라.
다 함께 가까이 오너라.
“나무 우상을 들고 다니는 자들과,
구원하지도 못하는 신에게
기도하는 자들은,
무지한 자들이다.
21너희는 앞 일을 말하고
진술하여 보아라.
함께 의논하여 보아라.
누가 예로부터
이 일을 들려주었으며,
누가 이전부터
이 일을 알려 주었느냐?
나 주가 아니고 누구냐?
나 밖에 다른 신은 없다.
나는 공의와 구원을 베푸는
하나님이니,
나 밖에 다른 신은 없다.”
22땅 끝까지 흩어져 있는 사람들아!
모두 나에게 돌아와서
구원을 받아라.
“내가 하나님이며,
나 밖에 다른 신은 없기 때문이다.
23내가 나를 두고 맹세한다.
나의 입에서
공의로운 말이 나갔으니,
그 말이 거저 되돌아오지는 않는다.”
모두가 내 앞에 무릎을 꿇을 것이다.
모두들 나에게
충성을 맹세할 것이다.
24‘참으로 주님께만
공의와 능력이 있다’고
사람들이 나에게 고백할 것이다.
사람들이 그에게 올 것이나,
그에게 대항하던 자들은
모두 부끄러움을 당할 것이다.
25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은 모두
주 안에서 의롭다는 인정을 받고,
영예를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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