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성경통독 62일차 [예레미야 36-47] 새번역 [Bible in 100 days] 나의 종 야곱아, 너는 두려워하지 말...

예레미야서 36
바룩이 성전에서 두루마리를 읽다
1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이 유다 왕이 된 지 사 년째 되는 해에, 주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셨다.
2“너는 두루마리를 구해다가, 내가 너에게 말한 날로부터 곧 요시야의 시대부터 이 날까지 내가 이스라엘과 유다와 세계 만민을 두고 너에게 말한 모든 말을, 그 두루마리에 기록하여라. 3내가 유다 백성에게 내리기로 작정한 모든 재앙을 그들이 듣고, 혹시 저마다 자신의 악한 길에서 돌아선다면, 나도 그들의 허물과 죄를 용서하여 주겠다.”
4그래서 예레미야가 네리야의 아들 바룩을 불렀다. 바룩은 예레미야가 불러 주는 대로, 주님께서 그에게 하신 모든 말씀을 두루마리에 기록하였다.
5그런 다음에, 예레미야가 바룩에게 이렇게 지시하였다. “나는 감금되어 주님의 성전에 들어갈 수 없는 몸이 되었으니, 6그대가 금식일에 주님의 성전으로 들어가서, 내가 불러 준 대로 기록한 두루마리에서, 주님의 말씀을 백성에게 낭독하여 들려주시오. 유다의 여러 성읍에서 온 모든 사람에게 그 말씀을 낭독하여 들려주시오. 7그러면, 그들이 주님 앞에 엎드려 기도드리면서, 저마다 악한 길에서 돌아올는지도 모르오. 주님께서 이 백성에게 쏟으시겠다고 말씀하신 진노와 노여움이 너무 크기 때문이오.”
8 네리야의 아들 바룩은, 예언자 예레미야가 자기에게 부탁한 대로, 주님의 성전으로 가서 두루마리에 있는 주님의 말씀을 읽었다. 9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이 유다 왕이 된 지 오년째 되는 해 아홉째 달에, 예루살렘의 모든 주민과 유다의 여러 성읍에서 예루살렘으로 들어온 모든 백성에게, 주님 앞에서 금식하라는 선포가 내렸다. 10바룩은 주님의 성전으로 들어가서, 모든 백성에게 예레미야가 한 주님의 말씀을 기록한 두루마리를 낭독하였다. 그가 낭독한 곳은 서기관 사반의 아들 그마랴의 방이었고, 그 방은 주님의 성전 ‘새 대문’ 어귀의 위 뜰에 있었다.
바룩이 고관들 앞에서 두루마리를 읽다
11그 때에 사반의 손자요 그마랴의 아들인 미가야가 두루마리에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다 듣고, 12왕궁에 있는 서기관의 방으로 들어갔다. 마침 그 곳에는 모든 고관이 모여 있었다. 곧 서기관 엘리사마와, 스마야의 아들 들라야와, 악볼의 아들 엘라단과, 사반의 아들 그마랴와, 하나냐의 아들 시드기야 등 모든 고관이 앉아 있었다. 13미가야는, 바룩이 백성에게 책을 낭독하여 들려줄 때에 들은 모든 말을, 그들에게 전달하였다.
14모든 고관은, 구시의 증손이요 셀레먀의 손자요 느다냐의 아들인 여후디를 바룩에게 보내어, 바룩이 백성에게 낭독하여 들려준 그 두루마리를 가지고 오게 하였다. 네리야의 아들 바룩이 그 두루마리를 가지고 그들에게로 가니, 15그 고관들이 바룩에게 말하였다. “그대는 앉아서, 우리에게 그 두루마리를 낭독하여 들려주시오.” 바룩이 그들에게 낭독하여 들려주니, 16그들은 그 말씀을 다 듣고 나서, 놀라 서로 쳐다보며, 바룩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이 말씀을 모두 임금님께 꼭 아뢰어야 하겠소.” 17그들은 바룩에게, 그가 어떻게 그러한 말씀을 모두 기록하였는지, 자기들에게 알려 달라고 말하였다. 18바룩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예레미야 예언자께서 저에게 이 말씀을 모두 불러 주셨고, 저는 그것을 받아서, 먹으로 이 두루마리에 받아 썼습니다.” 19고관들이 바룩에게 부탁하였다. “그대는 가서 예레미야와 함께 숨으시오. 그대들이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모르게 숨으시오.” 20그리고 고관들은 그 두루마리를 서기관 엘리사마의 방에 보관하여 두고, 왕궁의 뜰로 들어가서, 왕에게 이르러, 그 말을 모두 왕에게 전하였다.
왕이 두루마리를 태우다
21전하는 말을 들은 왕은 여후디를 보내어 그 두루마리를 가져 오게 하였다. 여후디가 서기관 엘리사마의 방에서 그 두루마리를 가져다가, 왕과 왕의 곁에 서 있는 모든 고관들 앞에서 낭독하여 들려주었다. 22그 때는 아홉째 달이어서, 왕이 겨울 별관에 머물렀으며, 왕 앞에는 불피운 난로가 놓여 있었다. 23그런데 여후디가 그 두루마리에서 서너 칸을 읽어 내려갈 때마다, 왕은 읽은 부분을 서기관의 칼로 잘라 내어서, 난로에 던져 넣었다. 이렇게 왕은 온 두루마리를 다 난로 불에 태웠다. 24그런데 왕과 그의 신하들 모두가, 이 말씀을 다 듣고 나서도, 두려워하거나 슬퍼하면서 자기들의 옷을 찢지 않았다. 25엘라단과 들라야와 그마랴가 왕에게 그 두루마리를 태우지 말도록 간청까지 했었으나, 왕은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26왕은 오히려, 왕자 여라므엘을 비롯하여 아스리엘의 아들 스라야와 압디엘의 아들 셀레먀에게 명령하여, 서기관 바룩과 예언자 예레미야를 체포하라고 하였다. 그러나 주님께서 그들을 숨기셨다.
예레미야가 예언을 다시 쓰다
27 예레미야가 불러 주고 바룩이 받아 쓴 그 두루마리를 왕이 태운 뒤에, 주님께서 예레미야에게 28다시 다른 두루마리를 구해다가, 유다 왕 여호야김이 태워 버린 첫째 두루마리에 기록하였던 먼젓번 말씀을 모두 그 위에 다시 적고, 29유다 왕 여호야김에게 주님의 말을 전하라고 하셨다. “나 주가 말한다. 너는 예레미야에게 ‘왜 두루마리에다가, 바빌로니아 왕이 틀림없이 와서 이 땅을 멸망시키고 사람과 짐승을 이 땅에서 멸절시킬 것이라고 기록하였느냐’ 하고 묻고는, 그 두루마리를 태워 버렸다. 30그러므로 유다 왕 여호야김을 두고서 나 주가 말한다. ‘그의 자손 가운데는 다윗의 왕좌에 앉을 사람이 없을 것이요, 그의 시체는 무더운 낮에도 추운 밤에도, 바깥에 버려져 뒹굴 것이다. 31나는 이렇게, 여호야김과 그의 자손에게만이 아니라 그의 신하들에게도, 그들이 저지른 죄를 벌하겠다. 그들뿐만 아니라 예루살렘 주민과 유다 사람에게, 내가 경고하였으나 그들이 믿지 않았으므로, 내가 모든 재앙을 그들에게 내리겠다.’”
32그래서 예레미야가 다른 두루마리를 구해다가 네리야의 아들 서기관 바룩에게 주었다. 바룩은 예레미야가 불러 주는 대로, 유다 왕 여호야김이 불에 태운 두루마리에 기록한 말씀을 모두 기록하였는데, 이번에는 그와 비슷한 말씀이 더 많이 추가되었다.
예레미야서 37
시드기야는 허수아비 왕이다
1 바빌로니아 왕 느부갓네살은 여호야김의 아들 고니야를 대신하여 요시야의 아들 시드기야를 유다 땅의 왕으로 앉혔다. 2그런데 왕이나 그의 신하들이나 그 땅의 백성이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주님께서 예언자 예레미야를 보내셔서 전한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다.
3그 때에 시드기야 왕이 셀레먀의 아들 여후갈과 마아세야의 아들 제사장 스바냐를 예언자 예레미야에게 보내어서, 자기들을 도와 그들의 주 하나님께 기도를 드려 달라고 청하였다. 4그 때는 예레미야가 아직 감옥에 갇히지 않았기 때문에 그 백성 사이에서 자유롭게 활동하던 때였으며, 5바로의 군대가 이미 이집트에서 출동했고, 예루살렘을 포위했던 바빌로니아 군인들은 그 소식을 듣고 예루살렘에서 퇴각한 때였다.
6그 때에 주님께서 예언자 예레미야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7“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너희를 보내어 나에게 물어 보도록 한 유다 왕에게 너희는 이렇게 전하여라. ‘너희를 도우려고 출동한 바로의 군대는 제 나라 이집트로 돌아갈 것이다. 8그러나 바빌로니아 군대는 다시 와서 이 도성을 공격하여 점령하고 불질러 버릴 것이다. 9나 주가 말한다. 너희는 바빌로니아 군대가 틀림없이 너희에게서 떠나갈 것이라고 생각함으로써, 너희 자신을 속이지 말아라. 그들은 절대로 철수하지 않을 것이다. 10너희를 공격하는 바빌로니아 군대 전체를 너희가 물리쳐서 오직 부상병들만 남긴다 하여도, 그들은 각자의 장막에서 떨치고 일어나 나와서, 이 도성을 불질러 버릴 것이다.’”
예레미야의 투옥
11  바빌로니아 군대가 바로의 군대 때문에 예루살렘에서 철수하였을 때에, 12예레미야는 집안의 상속재산을 물려받을 일이 있어서, 예루살렘을 떠나 베냐민 땅으로 가려고 길을 떠났다. 13그가 ‘베냐민 문’에 이르렀을 때에, 그 곳에 한 수문장이 있었는데, 그는 하나냐의 손자이며 셀레먀의 아들로서, 이리야라고 하는 사람이었다. 그가 예언자 예레미야를 붙들고 말하였다. “당신은 지금 바빌로니아 군인들에게 투항하러 가고 있소.”
14이 말을 듣고, 예레미야가 “그렇지 않소. 나는 바빌로니아 진영으로 투항하러 가는 사람이 아니오” 하고 해명하였으나, 이리야는 그 말을 듣지 않고, 예레미야를 체포하여 고관들에게로 데려갔다. 15고관들은 예레미야에게 화를 내며, 그를 때린 다음에, 서기관 요나단의 관저에 있는 구치소에 예레미야를 감금시켰다. 그 때에는 그 집이 감옥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16그 곳에는 지하 감옥이 있었는데, 예레미야는 거기에 들어가서 오랫동안 갇혀 있었다.
17하루는 시드기야 왕이 사람을 보내어, 예레미야를 왕궁으로 데려와서, 그에게 은밀히 물어 보았다. “주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신 것이 없습니까?” 그 때에 예레미야가 대답하였다. “있습니다.” 예레미야가 계속해서 말하였다. “임금님께서는 바빌로니아 왕의 손아귀에 들어가실 것입니다.” 18예레미야는 시드기야 왕에게 호소하였다. “제가 임금님이나 임금님의 신하들에게나 이 백성에게 무슨 죄를 지었다고 저를 감옥에 가두어 두십니까? 19바빌로니아 왕이 우리 나라를 치러 오지 않을 것이라고 임금님께 예언하던 임금님의 예언자들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20그러니 이제 부디 저의 소원을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높으신 임금님, 부디 저의 간구를 받아 주셔서, 저를 다시 서기관 요나단의 집으로 돌려보내지 말아 주십시오. 거기에 가면 살아 나올 수 없습니다.”
21 시드기야 왕은 사람들에게 명령을 내려, 예레미야를 근위대 뜰에 가두고, 그 도성에서 양식이 모두 떨어질 때까지 빵 만드는 사람들의 거리에서 빵을 매일 한 덩이씩 가져다가 예레미야에게 주게 하였다. 이렇게 해서, 예레미야는 근위대 뜰 안에서 지내게 되었다.
예레미야서 38
예레미야가 물 없는 웅덩이에 갇히다
1 맛단의 아들 스바댜와 바스훌의 아들 그달리야와 셀레먀의 아들 유갈과 말기야의 아들 바스훌이, 예레미야가 온 백성에게 이렇게 전하는 말씀을 들었다. 2“나 주가 말한다. 이 도성 안에 머물러 있는 사람은 전쟁이나 기근이나 염병으로 죽을 것이다. 그러나 바빌로니아 군인들에게 나아가서 항복하는 사람은 죽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자기의 목숨만은 건질 것이며, 계속 살아 남게 될 것이다. 3나 주가 말한다. 이 도성은 반드시 바빌로니아 왕의 군대에게 넘어간다. 그들이 이 도성을 점령한다.”
4대신들이 왕에게 말하였다. “이 사람은 마땅히 사형에 처해야 합니다. 그가 이런 말을 해서, 아직도 이 도성에 남아 있는 군인들의 사기와 온 백성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이 사람은 참으로 이 백성의 평안을 구하지 않고, 오히려 재앙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5 시드기야 왕이 대답하였다. “그가 여기에 있소. 죽이든 살리든 그대들 뜻대로 하시오. 나에게 무슨 힘이 있다고 그대들에게 반대하겠소.”
6그래서 그 고관들이 예레미야를 붙잡아서, 왕자 말기야의 집에 있는 물웅덩이에 집어 넣었다. 그 웅덩이는 근위대의 뜰 안에 있었으며, 사람들은 예레미야를 밧줄에 매달아 웅덩이 속으로 내려 보냈는데, 그 물웅덩이 속에는 물은 없고, 진흙만 있어서, 예레미야는 진흙 속에 빠져 있었다.
7왕궁에 에티오피아 사람으로 에벳멜렉이라고 하는 한 환관이 있었는데, 그는, 사람들이 예레미야를 물웅덩이에 집어 넣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때에 왕은 ‘베냐민 문’ 안에 머물러 있었다. 8에벳멜렉은 왕궁에서 바깥으로 나와 왕에게 가서, 이렇게 아뢰었다. 9“높으신 임금님, 저 사람들이 예언자 예레미야에게 한 일들은 모두 악한 것뿐입니다. 그들이 예레미야를 물웅덩이 속에 집어 넣었으니, 그가 그 속에서 굶어 죽을 것입니다.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성 안에는 더 이상 먹을 것이 없습니다.”
10그 때에 왕은 에티오피아 사람 에벳멜렉에게 이렇게 명령하였다. “너는 여기 있는 군인들 가운데서 삼십 명을 데리고 가서, 예언자 예레미야가 죽기 전에, 어서 그를 그 물웅덩이 속에서 끌어올려라.” 11에벳멜렉이 그 사람들을 데리고 왕궁의 의복 창고로 들어가서, 해어지고 찢어진 옷조각들을 거기에서 꺼내다가, 밧줄에 매달아서, 물웅덩이 속에 있는 예레미야에게 내려 주었다. 12에티오피아 사람 에벳멜렉이 예레미야에게 말하였다. “해어지고 찢어진 옷조각들을 양쪽 겨드랑이 밑에 대고, 밧줄에 매달리십시오.” 예레미야가 그대로 하였다. 13사람들이 밧줄을 끌어당겨서 예레미야를 물웅덩이 속에서 끌어올렸다. 이렇게 해서, 예레미야는 근위대 뜰 안에서 지내게 되었다.
시드기야가 예레미야에게 충고를 구하다
14 시드기야 왕은 사람을 보내어서, 예언자 예레미야를 주님의 성전 셋째 문 어귀로 데려왔다. 그리고 왕은 예레미야에게 말하였다. “내가 그대에게 한 가지를 묻겠으니, 아무것도 나에게 숨기지 마시오.”
15그러자 예레미야가 시드기야에게 대답하였다. “제가 만일 숨김없이 말씀드린다면, 임금님께서는 저를 죽이실 것입니다. 또 제가 임금님께 말씀을 드려도, 임금님께서는 저의 말을 들어주시지 않을 것입니다.”
16 시드기야 왕은 예레미야에게 이렇게 은밀히 맹세하였다. “우리에게 목숨을 주신 주님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오. 나는 그대를 죽이지도 않고, 그대의 목숨을 노리는 저 사람들의 손에 넘겨 주지도 않겠소.”
17그러자 예레미야가 시드기야에게 말하였다. “주 만군의 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임금님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바빌로니아 왕의 고관들에게 항복하여야 한다. 그러면 너는 너의 목숨을 구하고, 이 도성은 불에 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너와 너의 집안이 모두 살아 남게 될 것이다. 18그러나 네가 바빌로니아 왕의 고관들에게 항복하지 않으면, 이 도성이 바빌로니아 군대의 손아귀에 들어가고, 그들은 이 도성에 불을 지를 것이고, 너는 그들의 손에서 벗어날 수가 없을 것이다.’”
19그런데도 시드기야 왕은 예레미야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나는 바빌로니아 군대에게 투항한 유다 사람들이 두렵소. 바빌로니아 군대가 나를 그들의 손에 넘겨 주면, 그들이 나를 학대할지도 모르지 않소?”
20 예레미야가 말하였다. “그들의 손에 넘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부디 제가 임금님께 전하여 드린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십시오. 그래야 임금님께서 형통하시고, 임금님의 목숨도 구하실 것입니다. 21그러나 임금님께서 항복하기를 거부하시면, 주님께서 저에게 보여 주신 일들이 그대로 일어날 것입니다. 22보십시오, 유다의 왕궁에 남아 있는 여인들이 모두 바빌로니아 왕의 고관들에게로 끌려가면서 이렇게 탄식할 것입니다.
‘믿던 도끼에 발 찍혔다.
친구들이
너를 속이고 멋대로 하다가,
네가 진창에 빠지니,
너를 버리고 떠났다.’
23임금님의 모든 아내와 자녀들도 바빌로니아 군대에 끌려갈 것이고, 임금님께서도 그들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바빌로니아 왕의 손에 붙잡히실 것입니다. 그리고 이 도성도 불에 타버릴 것입니다.”
24그런데도 시드기야는 예레미야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이런 이야기를 아무에게도 발설하지 마시오. 그렇지 않으면 그대는 목숨을 부지하지 못할 것이오. 25나하고 이야기했다는 것을 고관들이 알면, 그들이 그대에게 와서, 나하고 무슨 말을 하였으며, 또 내가 무슨 말을 하였는지 자기들에게 사실대로 말하라고 할 것이오. 그들이 그대를 죽이지 않겠다고 하면서 아무것도 숨기지 말고 말하라고 할 것이오. 그러면 26그대는, 그대가 요나단의 집으로 돌아가면 죽게 될 터이니, 그 곳으로 돌려보내지 말아 달라고 임금님에게 간청하였다고만 대답하시오.”
27과연 고관들이 모두 예레미야에게 와서 물어 보았다. 그 때에 예레미야는 왕이 자기에게 명령한 그 말대로만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그 이야기의 내용은 전혀 탄로나지 않았고, 대신들은 예레미야에게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28이렇게 해서,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이 함락되는 날까지 근위대 뜰 안에 머물러 있게 되었다.
예레미야서 39
예루살렘의 함락
(왕하 25:1-12; 렘 52:4-16)
1 유다 왕 시드기야 제 구년 열째 달에 바빌로니아 왕 느부갓네살이 그의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예루살렘을 치러 올라와서, 도성을 포위하였는데, 2시드기야 제 십일년 넷째 달 구일에 마침내 성벽이 뚫렸다.
3(바빌로니아 왕의 고관들이 모두 성 안으로 들어와서 ‘중앙 대문’에 앉았다. 네르갈사레셀과 삼갈르보와 살스김 곧 랍사리스와 다른 네르갈사레셀 곧 랍막과 바빌로니아 왕이 보낸 다른 고관들이, 모두 앉아 있었다.)
4 유다 왕 시드기야와 그의 모든 군인들은 쳐들어오는 적군을 보고서, 모두 도망하였다. 그들은 밤에 왕의 동산 길을 통과하여, 두 성벽을 잇는 통로를 지나, 아라바 쪽으로 도망하였다. 5그러나 바빌로니아 군대가 그들을 추격하여, 여리고 평원에서 시드기야를 사로잡아, 하맛 땅의 리블라로 끌고 가서, 바빌로니아 왕 느부갓네살 앞에 세워 놓았다. 바빌로니아 왕이 시드기야를 신문하였다. 6바빌로니아 왕은 리블라에서 시드기야의 아들들을 시드기야가 보는 앞에서 처형하였다. 바빌로니아 왕은 유다의 귀족들도 모두 처형하였다. 7그리고 왕은 시드기야의 두 눈을 뺀 다음에, 바빌론으로 끌고 가려고, 그를 쇠사슬로 묶었다.
8 바빌로니아 군인들은 왕궁과 민가에 불을 지르고, 예루살렘의 성벽들도 허물어 버렸다. 9그런 다음에, 근위대장 느부사라단은 아직도 성 안에 남아 있는 백성과 자기에게 투항한 사람과 그 밖에 남은 백성을 바빌로니아로 잡아갔다. 10그리고 근위대장 느부사라단은 가진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는 일부 빈민을 유다 땅에 남겨 두고, 그들에게 포도원과 농토를 나누어 주었다.
예레미야의 석방
11 바빌로니아 왕 느부갓네살은 근위대장 느부사라단에게 예레미야의 처우를 두고, 이렇게 명령하였다. 12“너는 그를 데려다가 잘 보살펴 주어라. 너는 그를 조금도 해치지 말고, 오직 그가 너에게 요구하는 대로 그에게 해주어라.”
13근위대장 느부사라단과, 느부사스반 곧 랍사리스와, 네르갈사레셀 곧 랍막과, 바빌로니아 왕이 보낸 다른 고관들 모두가 사람을 보내어, 14근위대 뜰에서 예레미야를 데려다가, 사반의 손자요 아히감의 아들인 그달리야에게 맡겨서, 그를 집으로 돌아가게 하였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백성과 함께 살 수가 있었다.
주님께서 에벳멜렉에게 구원을 약속하시다
15 예레미야가 여전히 근위대 뜰 안에 갇혀 있을 때에, 주님께서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16“너는 저 에티오피아 사람 에벳멜렉에게 가서, 이와 같이 전하여라. ‘나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보아라, 내가 이 도성에 복이 아니라 재앙을 내리겠다고 선포하였는데, 이제 내가 한 그 말을 이루겠다. 이 일이 바로 그 날에, 네가 보는 앞에서 일어날 것이지만, 17바로 그 날에 내가 너를 건져내어, 네가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손아귀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겠다. 나 주의 말이다. 18오히려 내가 너를 반드시 구해서, 네가 칼에 죽지 않게 하겠다. 네가 나를 의지하였기 때문에, 내가 너의 생명을 너에게 상으로 준다. 나 주의 말이다.’”
 
예레미야서 40
1근위대장 느부사라단이 라마에서 예레미야를 석방한 뒤에, 주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셨다. 그 때에 예레미야는 바빌로니아로 포로로 끌려가는 예루살렘과 유다의 모든 포로와 함께 수갑을 차고 끌려가고 있었다.
2근위대장은 예레미야를 데려다 놓고 이렇게 말하였다. “그대의 하나님이신 주님께서 이 곳에 이런 재앙을 내리시겠다고 말씀하셨는데, 3이제 그대로 하셨소. 주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하신 것이오. 그대들이 주님께 죄를 짓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대들이 이런 재앙을 당한 것이오. 4그러나 이제 보시오. 내가 지금 그대의 두 팔에 채워진 수갑을 풀어 주겠소. 그대가 만일 나와 함께 바빌로니아로 가는 것을 좋게 여기면, 함께 가십시다. 내가 그대를 보살펴 주겠소. 그러나 나와 함께 바빌로니아로 가는 것을 좋게 여기지 않으면, 가지 않아도 괜찮소. 이 땅 어디든지, 그대가 보기에 적당하고 마음에 드는 곳이 있으면, 그 곳으로 가시오.”
5 예레미야가 아직 돌아가려고 하지 않으니까, 그는 말을 계속하였다. “그대가 이 곳에 머물기를 원하면, 사반의 손자요 아히감의 아들인 그달리야에게로 돌아가서, 그와 함께 동족과 더불어 사시오. 그는 바빌로니아 왕께서 유다 땅의 총독으로 세우신 사람이오. 그것도 싫으면, 어디든지, 그대가 보기에 적당한 곳으로 찾아가시오.”
이렇게 말하면서, 근위대장은 예레미야에게 길에서 먹을 양식과 선물을 주어서 보냈다. 6예레미야는 미스바로 가서, 아히감의 아들 그달리야를 찾아가, 그와 함께 그 땅에 남아 있는 동족과 더불어 살았다.
유다 총독 그달리야
(왕하 25:22-24)
7들판에서 부하들과 함께 있는 군지휘관들은, 바빌로니아 왕이 아히감의 아들 그달리야를 이 땅의 총독으로 삼고, 남자와 여자와 어린 아이들뿐 아니라, 그 땅의 빈민 가운데서 바빌로니아로 끌려가지 않은 사람들을 그에게 맡겼다는 소식을 듣고, 8미스바로 와서 그달리야를 만났다. 그들은 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엘, 가레아의 두 아들 요하난과 요나단, 단후멧의 아들 스라야, 느도바 사람 에배의 아들들, 마아가 사람의 아들 여사냐와, 그들 각자가 거느린 부하들이다.
9그 때에 사반의 손자요 아히감의 아들인 그달리야가, 지휘관들과 그들의 부하들에게 이렇게 맹세하였다. “여러분은 바빌로니아 사람 섬기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시오. 여러분은 이 땅에 살면서 바빌로니아 왕을 섬기시오. 그러면 모든 일이 다 잘될 것이오. 10나는 미스바에 머물면서 우리를 찾아오는 바빌로니아 사람 앞에서 여러분의 대표자로 나서겠소. 그러니 여러분은 어느 성읍이든지 차지하고 거기에서 포도주와 여름 과일과 기름을 모아, 여러분의 그릇에 저장하면서 살도록 하시오.”
11 모압과 암몬의 자손과 에돔과 그 밖에 여러 나라에 흩어져 있는 모든 유다 사람도 바빌로니아 왕이 유다 땅에 사람들을 남겨 두었으며, 사반의 손자요 아히감의 아들인 그달리야를 그들의 대표자로 세워 놓았다는 소문을 들었다. 12그래서 흩어져 있는 유다 사람들도, 모두 자기들이 살던 곳에서 돌아와서, 유다 땅 미스바의 그달리야에게로 갔다. 그리고 그들은 포도주와 여름 과일을 아주 많이 모았다.
총독의 암살
(왕하 25:25-26)
13그런데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을 비롯하여 들판에 있는 군지휘관들이, 모두 미스바의 그달리야에게 와서, 14그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암몬 사람의 왕 바알리스가 총독님의 목숨을 빼앗으려고 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엘을 보냈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계십니까?” 그러나 아히감의 아들 그달리야는 그들의 말을 믿지 않았다. 15그 뒤에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은 미스바의 그달리야에게 은밀히 이렇게까지 말하였다. “제가 아무도 모르게 가서, 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엘을 죽이겠습니다. 허락해 주십시오. 그가 총독님을 살해하면, 지금 총독님께 모여 있는 모든 유다 사람이 다시 흩어지고, 이렇게 살아 남은 유다 사람들마저 멸망하고 말 것입니다.”
16그러나 아히감의 아들 그달리야는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그대는 그런 일을 해서는 안 되오. 그대가 이스마엘에 대하여 한 말은 사실일 리가 없소.”
예레미야서 41
1그 해 일곱째 달이 되었을 때에, 엘리사마의 손자이며 느다니야의 아들로서, 왕족이며 왕의 대신이기도 한 이스마엘이, 부하 열 사람과 함께 아히감의 아들 그달리야를 만나러 미스바로 왔다. 그리하여 그들은 미스바에서 그달리야와 함께 식사를 하였는데, 2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엘이 자기가 데리고 온 부하 열 명과 함께 일어나서, 사반의 손자이며 아히감의 아들인 그달리야를 칼로 쳐죽였다. 이스마엘은, 바빌로니아 왕이 그 땅의 총독으로 세운 그를 이렇게 죽였다. 3이스마엘은 또, 그달리야와 함께 식탁에 있는 모든 유다 사람들과, 그 곳에 와 있는 바빌로니아 군인들도 죽였다.
4 그달리야가 살해된 다음날, 아직 아무도 그것을 알지 못할 때에, 5수염을 깎고 옷을 찢고 몸에 상처를 낸 사람들 여든 명이, 세겜과 실로와 사마리아로부터 곡식제물과 향료를 들고 와서, 주님의 성전에 바치려고 하였다. 6그런데 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엘이 그들을 맞으려고 미스바에서 나와서, 계속 울면서 걸어가다가, 마침내 그들을 만나자 이렇게 말하였다. “아히감의 아들 그달리야에게로 갑시다.” 7그리하여 그들이 미스바 성 안으로 들어오니, 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엘이 자기와 같이 있는 부하들과 함께 그들을 살해하여, 물웅덩이 속에 던져 넣었다.
8그런데 그들 가운데 열 사람이 이스마엘에게 애걸하였다. “우리가 밀과 보리와 기름과 꿀을 밭에 숨겨 두었으니, 제발 살려 주십시오.” 그래서 이스마엘이 그들을 일행과 함께 죽이지 않고 살려 주었다. 9이스마엘이 사람들을 쳐죽이고서 그 시체를 모두 던져 넣은 물웅덩이는, 아사 왕이 이스라엘 왕 바아사를 저지하려고 파 놓은 물웅덩이인데, 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엘이 그 곳을 송장으로 가득 채웠다. 10그런 뒤에 이스마엘은 미스바에 남아 있는 모든 백성과 공주들을 포로로 사로잡았다. 그들은 모두, 근위대장 느부사라단이 아히감의 아들 그달리야에게 맡겨 놓은, 미스바에 남아 있는 백성이다. 그런데 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엘은 그들을 포로로 사로잡아서, 암몬 사람에게로 넘어가려고 하였다.
11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그와 함께 있는 모든 군대장관은, 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엘이 저지른 범죄 소식을 모두 전하여 듣고, 12부하를 다 거느리고 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엘을 치러 뒤쫓아갔다. 그들은 기브온에 있는 큰 못 근처에서 그를 만났다. 13이스마엘에게 끌려가던 사람들이 모두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그와 함께 온 모든 군지휘관들을 보고서 기뻐하였다. 14그리고 미스바에서부터 이스마엘에게 포로로 끌려가던 사람들이 모두 뒤돌아서,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에게로 넘어갔다. 15그러나 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엘은 부하 여덟 명과 함께 요하난 앞에서 도주하여, 암몬 사람에게로 넘어갔다.
16 아히감의 아들 그달리야를 살해한 뒤에, 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엘이 남아 있는 모든 백성을 사로잡아 미스바에서 포로로 끌고 가려고 하였으나,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은 자기가 데리고 있는 모든 군지휘관을 거느리고 가서, 포로로 끌려가는 군인들과 남자와 여자와 어린 아이들과 내시들을 기브온에서 데리고 왔다. 17그들은 다 같이 이집트로 들어갈 작정으로 도망치다가, 베들레헴 근처에 있는 게롯김함에서 쉬었다. 18바빌로니아 왕이 아히감의 아들 그달리야를 그 땅의 총독으로 세워 놓았는데, 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엘이 그를 죽였기 때문에, 그들은 바빌로니아 사람들이 두려웠던 것이다.
예레미야서 42
백성이 예레미야에게 기도를 부탁하다
1모든 군지휘관과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호사야의 아들 여사냐와, 가장 낮은 사람으로부터 가장 높은 사람에 이르기까지, 온 백성이 모여서, 2예언자 예레미야에게 간구하였다. “예언자께서는 부디 우리의 간구를 받아 주시고, 여기에 남아서, 우리 모두를 위하여, 예언자님의 하나님이신 주님께 기도를 드려 주십시오. 예언자께서 지금 보시는 바와 같이, 많은 사람 가운데서, 이제는 우리만 겨우 남아 있을 뿐입니다. 3그러니 예언자님의 하나님이신 주님께서, 우리가 가야 할 길과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우리에게 알려 주시도록 해주십시오.”
4예언자 예레미야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잘 알아들었습니다. 여러분의 간청대로, 내가 여러분의 하나님이신 주님께 기도를 드리고, 주님께서 응답하시는 것을 아무것도 숨기지 않고, 모두 여러분에게 알려 드리겠습니다.”
5그들도 예레미야에게 약속하였다. “진실하고 신실한 증인이신 주님을 두려워하면서 맹세합니다. 우리는 정말로, 예언자님의 하나님이신 주님께서 예언자님을 보내셔서 우리에게 전하여 주시는 말씀대로 행동할 것입니다. 6우리가 예언자님을 주 우리의 하나님께 보내는 것은, 그분의 응답이 좋든지 나쁘든지 간에, 우리가 그 말씀에 순종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주 우리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우리가 복을 받을 것입니다.”
주님의 응답
7열흘이 지난 뒤에 주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셨다. 8예레미야가,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그와 함께 있는 모든 군지휘관과 가장 낮은 사람부터 가장 높은 사람에 이르기까지, 온 백성을 부르고, 9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여러분이 나를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보내서 여러분의 간구를 전하게 하였습니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10‘너희가 이 땅에 그대로 머물러 살면, 내가 너희를 허물지 않고 세울 것이며, 내가 너희를 뽑지 않고 심겠다. 내가 너희에게 재앙을 내렸으나, 이제 내가 뜻을 돌이켰다. 11너희가 지금 두려워하고 있는 그 바빌로니아 왕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너희와 함께 있으면서 너희를 구원하여 주고, 그의 손에서 너희를 건져내려고 하니, 너희는 그를 두려워하지 말아라. 나 주의 말이다. 12내가 너희에게 자비를 베풀어서, 바빌로니아 왕이 너희를 불쌍히 여겨, 너희를 고향 땅으로 되돌려 보내게 하겠다.
13그런데도 너희가 나 주 너희 하나님의 말에 순종하지 않고, 이 땅에 머물러 살지 않겠다는 것이냐? 14그것만은 안 되겠다는 것이냐? 오직 이집트 땅으로 들어가야만 전쟁도 겪지 않고, 비상 나팔 소리도 듣지 않고, 먹을 것이 없어서 굶주리지 않아도 되니, 그리로 가서 거기에서 살겠다는 것이냐?
15 유다의 살아 남은 자들아, 너희는 이제 나 주의 말을 들어라. 나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너희가 이집트로 들어가려고 하고, 그 곳에서 살려고 내려가면, 16너희가 두려워하는 전쟁이 거기 이집트 땅으로 너희를 쫓아갈 것이며, 너희가 무서워하는 기근이 거기 이집트에서 너희에게 붙어 다닐 것이다. 너희는 거기에서 죽을 것이다. 17마침내 이집트 땅에서 머물려고 그 곳에 내려가기로 작정한 모든 사람은, 거기에서 전쟁과 기근과 염병으로 죽을 것이다. 내가 그들에게 내리는 재앙에서 아무도 벗어나거나 빠져 나가지 못할 것이다.
18나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너희가 이집트로 들어갈 경우에는 내가 예루살렘 주민에게 큰 분노를 쏟아 부었던 것처럼, 너희에게도 나의 분노를 쏟아 붓겠다. 그러면 너희는 원망과 놀라움과 저주와 조소의 대상이 되고, 다시는 이 곳을 볼 수 없을 것이다.’
예레미야의 경고
19 유다에 살아 남은 여러분,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이집트로 가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이 분명히 아시는 대로 나도 오늘 여러분에게 같은 경고를 하였습니다. 20여러분은 나를 여러분의 하나님이신 주님께 보내면서, 나에게 간구하였습니다. ‘주 우리의 하나님께 우리를 위하여 기도를 드려 주십시오. 그리고 주 우리의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우리에게 알려 주십시오. 우리가 그대로 실천하겠습니다’ 하고 간구하였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이 일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21나는 오늘 여러분에게 이 모든 것을 다 알려 드렸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나에게 청해서, 여러분의 하나님 주님의 말씀을 들었는데도, 그대로 따르지 않았습니다. 22그러므로 이제 여러분이, 가서 정착하기를 바라는 그 곳에서, 전쟁과 기근과 염병으로 죽는다는 것을 확실히 알아 두십시오.”
예레미야서 43
예레미야가 이집트로 가다
1주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에게 지시하신 모든 말씀, 곧 그들의 하나님이신 주님께서 예레미야를 보내셔서 그들에게 이르게 하신 이 모든 말씀을, 예레미야가 온 백성에게 다 일러주었을 때에, 2호사야의 아들 아사랴와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고집이 센 모든 사람이, 예레미야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거짓말을 하고 있소. 주 우리의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우리가 이집트로 가서 머무르게 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전하게 하셨을 리가 없소. 3이것은 틀림없이, 네리야의 아들 바룩이 우리를 바빌로니아 사람의 손에 넘겨 주어서 그들이 우리를 죽이거나 바빌로니아로 잡아가도록 하려고, 당신을 꾄 것이오.”
4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모든 군지휘관과 온 백성은, 유다 땅에 머물러 살라는 주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다. 5마침내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모든 군지휘관은 여러 나라에 흩어져 살다가 유다 땅에서 살려고 돌아온 유다의 살아 남은 사람들을 모두 데리고, 6남자와 여자와 어린 아이들과 공주들과, 근위대장 느부사라단이 사반의 손자요 아히감의 아들인 그달리야에게 맡겨 놓은 모든 사람과, 예언자 예레미야와 네리야의 아들 바룩까지 데리고서, 7이집트 땅으로 들어갔다. 이처럼 그들은 주님께 순종하지 않았다.
그들이 다바네스에 이르렀을 때에, 8주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셨다. 9“너는 너의 손으로 큰 돌들을 날라다가, 다바네스에 있는 바로의 궁 대문 앞 포장된 광장을 파고, 유다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그 돌들을 묻어라. 10그런 다음에 너는 유다 사람들에게 이렇게 전하여라. ‘나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내가 사람을 보내어, 나의 종 바빌로니아 왕 느부갓네살을 데려오겠다. 그러면 그는 내가 묻어 놓은 이 돌들 위에 자기의 보좌를 차려 놓고, 그 위에 차일을 칠 것이다.
11그가 와서 이집트 땅을 치면,
염병에 걸려 죽을 자는
염병에 걸려 죽고,
포로로 끌려갈 자는
포로로 끌려가고,
칼에 맞아 죽을 자는
칼에 맞아 죽을 것이다.
12그리고 그는 이집트의 신전들에 불을 놓아서 신상들을 태우거나 전리품으로 가져 갈 것이다. 그는 마치, 목동이 자기 옷에서 벌레를 잡아내듯이 이집트 땅을 말끔히 털고, 아무런 저항도 받지 않고, 그 곳에서 평안히 떠나갈 것이다. 13그는 이집트 땅에 있는 태양 신전의 돌기둥들을 부수고, 이집트의 신전들을 불살라 버릴 것이다.’”
예레미야서 44
이집트의 이스라엘 사람에게 하신 말씀
1이 말씀은 주님께서, 이집트 땅에 사는 모든 유다 사람들, 곧 믹돌과 다바네스와 멤피스와 상 이집트에 사는 유다 사람들에게 전하라고 예레미야에게 하신 말씀이다.
2“나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내가 예루살렘과 유다의 모든 성읍에 내린 모든 재앙을 너희가 분명히 보았다. 보아라, 그 성읍들은 오늘날 아무도 살지 않는 폐허가 되었다. 3그것은 그들이, 자기들도, 너희도, 너희 조상도 알지 못하는 다른 신들에게 제물을 살라 바치며 섬김으로써, 나를 노하게 한 죄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4나는 나의 종 예언자들을 너희에게 모두 보내고, 또 거듭하여 보내면서 경고하였다. 제발 이렇게 역겨운 일을 하지 말라고 하였다. 그것은 내가 미워하는 일이라고 하였다. 5그런데도 그들은 듣지 않고,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들은 여전히 다른 신들에게 제물을 살라 바치면서, 악에서 돌아서지 않았다. 6그래서 내가 나의 타오르는 분노를 퍼부어서, 유다의 성읍들과 예루살렘의 거리들을 불태웠고, 그래서 그 곳들이 모두 오늘날과 같이 폐허와 황무지로 바뀌어 버렸다.”
7“그러므로 이제, 만군의 하나님이며 이스라엘의 하나님인 나 주가 말한다. 어찌하여 너희는 그렇게 큰 악을 행하여, 너희 자신을 해치고 있느냐? 너희는 유다 백성 가운데서 남자와 여자와 어린 아이와 젖먹이들까지 다 죽게 하여서, 너희 가운데 살아 남는 사람이 아무도 없게 할 작정이냐? 8너희는 왜 너희 손으로 만든 우상으로 나를 노하게 하며, 너희가 머물려고 들어간 이집트 땅에서까지 다른 신들에게 제물을 살라 바쳐서 너희 자신을 멸절시키며, 세상 만민에게 저주와 조롱의 대상이 되려고 하느냐? 9너희는 유다 땅과 예루살렘 거리에서 저지른 너희 조상의 죄를 벌써 잊어버렸느냐? 그리고 유다 왕들의 죄와 왕비들의 죄와 너희의 죄와 너희 아내들의 죄를 다 잊었느냐? 10그들은 이 날까지 뉘우치지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으며, 내가 너희와 너희 조상에게 준 나의 율법과 율례를 지키지도 않았다.
11그러므로 나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내가 너희에게 재앙을 내리기로 작정하였다. 내가 유다 백성을 모두 멸종시키겠다. 12유다에서 살아 남은 사람 가운데서, 이집트 땅에 가서 머물기로 작정한 자들을 내가 없애 버리겠다. 그들은 모두 이집트 땅에서 멸망할 것이다. 전쟁과 기근으로 망할 것이다. 가장 낮은 사람부터 가장 높은 사람에 이르기까지, 모두 죽을 것이다. 그들은 전쟁과 기근으로 죽을 것이며, 원망과 놀라움과 저주와 조소의 대상이 될 것이다. 13내가 전쟁과 기근과 염병으로 예루살렘을 벌한 것과 같이, 이집트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똑같은 벌을 내리겠다. 14유다에서 살아 남은 사람들 가운데서 이집트 땅에 머물려고 들어간 자들 가운데는, 살아 남거나 죽음을 모면할 사람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그들이 돌아가서 살기를 갈망하는 유다 땅으로는, 돌아갈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 몇 명의 피난민들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돌아가지 못할 것이다.”
15자기 아내들이 다른 신들에게 제물을 살라 바친다는 것을 아는 모든 남편들과 그 곳에 서 있던 모든 여인들, 곧 하 이집트와 상 이집트에 사는 온 백성의 큰 무리가 예레미야에게 항의하였다.
16“당신이 주님의 이름으로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하든지 간에, 우리는 당신의 말을 듣지 않겠소. 17우리는 우리의 입으로 맹세한 대로 할 것이오. 우리와 우리 조상과 우리 왕들과 우리 고관들이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에서 하던 대로, 우리도 하늘 여신에게 제물을 살라 바치고, 그에게 술 제물을 바치겠소. 하늘 여신을 섬길 때에는 우리에게 먹을 양식이 풍족하였고, 우리가 잘 살았으며, 재앙을 만나지도 않았는데, 18우리가 하늘 여신에게 제물을 살라 바치는 일을 그치고 그에게 술 제물 바치는 일을 그친 뒤부터는, 우리에게 모든 것이 부족하게 되었고, 우리는 전쟁과 기근으로 죽게 되었소.” 19여인들도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가 하늘 여신에게 제물을 살라 바치고 그에게 술 제물을 바칠 때에, 우리가 남편들도 모르게 그것을 했겠습니까? 그리고 그 여신의 모습대로 빵을 만들어 바치며 술 제물을 바칠 때에, 우리가 남편들도 모르게 그것을 했겠습니까?”
20 예레미야가 온 백성 곧 자기에게 그렇게 말한 남자와 여자와 온 백성에게 말하였다. 21“여러분과 여러분의 조상, 여러분의 왕들과 여러분의 고관들, 그리고 일반 백성 모두가 유다의 성읍들과 예루살렘 모든 거리에서 제물을 불살라 바친 그 분향을, 주님께서 기억하지 않으셨겠습니까? 바로 그런 일이 주님의 마음 속에 떠오르지 않으셨겠습니까? 22주님께서는 여러분의 악한 소행을 보시다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으셨고, 여러분이 한 역겨운 일을 보시다가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으셨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나라가 오늘날과 같이 주민이 없는 폐허로 바뀌고, 놀라움과 저주의 대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23여러분이 다른 신들에게 제물을 살라 바쳐서, 주님께 죄를 짓고, 주님께 순종하지 않고, 주님의 율법과 율례와 규정대로 살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날과 같이 여러분에게 이런 재앙이 닥쳐 온 것입니다.”
24 예레미야가 온 백성에게 특히 모든 여인에게 말하였다. “이집트 땅에 있는 온 유다 백성 여러분, 주님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25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와 너희 아내들은 입으로 서약한 것은 꼭 실천하는 자들이다. 너희는 서약한 그대로 하고야 말겠다고 했고, 너희는 하늘 여신에게 제물을 살라 바치고, 또 그에게 술 제물을 바치겠다고 했으니, 너희의 서약을 지킬 테면 지키고, 너희의 서약을 실천할 테면 해보려무나!
26그러나 이집트 땅에 사는 유다 사람들아, 너희는 모두 나 주의 말을 들어라. 나 주가 말한다. 내가 나의 큰 이름을 걸고 맹세한다. 이집트 온 땅에 있는 어떤 유다 사람이든지, 이제는, 주님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한다 하면서 나의 이름을 부르지 못하게 하겠다. 27이제는 내가, 그들을 지켜 보겠다. 복을 내리려고 지켜 보는 것이 아니라 재앙을 내리려고 지켜 보겠다. 그래서 이집트 땅에 있는 모든 유다 사람이 멸종될 때까지, 전쟁과 기근으로 그들을 죽이겠다. 28전쟁을 피하여 이집트 땅을 벗어나 유다 땅으로 돌아갈 사람의 수는, 매우 적을 것이다. 이집트 땅에 머물려고 내려간 유다의 살아 남은 모든 사람이, 나의 말과 저희들의 말 가운데서 누구의 말대로 되었는가를 알게 될 것이다.
29나 주가 하는 말이다. 내가 이 곳에서 너희를 벌하고, 너희에게 재앙을 내리겠다고 한 약속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을 증명하는 표징은 이것이다. 30나 주가 말한다. 내가 유다 왕 시드기야를, 그의 목숨을 노리고 있던 그의 원수인 바빌로니아 왕 느부갓네살의 손에 넘겨 주었던 것과 같이 이집트 왕 바로호브라를, 그의 목숨을 노리고 있는 그의 원수들의 손에 넘겨 주겠다.’”
예레미야서 45
주님께서 바룩에게 구원을 약속하시다
1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이 유다 왕이 되어 다스린 지 사 년째가 되던 해에, 예언자 예레미야는 네리야의 아들 바룩에게, 주님께서 하신 말씀을 불러 주어, 책에 받아쓰게 하였다. 그 때에 예언자 예레미야가 바룩에게 말하였다.
2“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그대 바룩에게 전하라고 하시면서, 나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소. 3주님께서는 그대가 언젠가 ‘주님께서 나의 고통에 슬픔을 더하셨으니, 나는 이제 꼼짝없이 죽게 되었구나. 나는 탄식으로 기진하였고, 마음 평안할 일이 없다’ 라고 말한 것을 기억하고 계시오. 4주님께서는 나더러, 그대 바룩에게 전하라고 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소. ‘나 주가 말한다. 나는, 내가 세운 것을 헐기도 하고, 내가 심은 것을 뽑기도 한다. 온 세상을 내가 이렇게 다스리거늘, 5네가 이제 큰일을 찾고 있느냐? 그만 두어라. 이제 내가 모든 사람에게 재앙을 내릴 터인데 너만은 내가 보호하여,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의 목숨만은 건져 주겠다. 나 주의 말이다.’”
예레미야서 46
이집트 심판의 예언
1이것은 이방 민족들에게 전하라고, 예언자 예레미야에게 하신 주님의 말씀이다. 2이것은 이집트에게 한 말씀으로서,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이 유다 왕이 되어 다스린 지 사 년째가 되던 해에, 유프라테스 강 근처의 갈그미스까지 원정을 갔다가 바빌로니아 왕 느부갓네살에게 격파된 이집트 왕 바로 느고의 군대를 두고 하신 말씀이다.
3(이집트의 장교들이 외친다.)
“크고 작은 방패로 무장하고
싸움터로 나아가거라!
4말에 안장을 얹고, 올라타거라!
투구를 쓰고 대열을 정돈하여라.
창을 날카롭게 갈고,
갑옷을 입어라.”
5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보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
그들이 모두 놀라서
뒤로 도망하고 있구나.
그들의 용사들마저도 격파되어,
겁에 질려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정신없이 도망한다.”
6발이 빠른 사람도 달아나지 못하고,
용사도 도망하지 못한다.
그들은
저 북녘 유프라테스 강 가에서,
비틀거리다가 쓰러져 죽는다.
7 나일 강 물처럼 불어 오르는
저것이 무엇이냐?
범람하는 강물처럼 불어 오르는
저것이 무엇이냐?
8 이집트가 나일 강 물처럼
불어 올랐다.
범람하는 강물처럼 불어 올랐다.
이집트는 외쳤다.
‘내가 강물처럼 불어 올라서
온 땅을 덮고,
여러 성읍과 그 주민을
멸망시키겠다.
9말들아, 달려라.
병거들아, 돌격하여라.
용사들아, 진격하여라.
 에티오피아의 군대와
리비아의 군대도
방패를 들고 진격하여라.
리디아의 군대도
활을 당기며 진격하여라.’
10오늘은 만군의 주 하나님께서
원수들에게 복수하시는 날이다.
오늘은 주님께서
원수를 갚으시는 날이다.
주님의 칼이
그들을 삼켜서 배부를 것이며,
그들의 피로 흠뻑 젖을 것이다.
오늘은 만군의 주 하나님께서
북녘 땅 유프라테스 강 가로 오셔서,
희생제물을 잡으시는 날이다.
11처녀, 딸 이집트야,
길르앗 산지로 올라가서
유향을 가져 오너라.
네가 아무리 많은 약을 써 보아도
너에게는 백약이 무효다.
너의 병은 나을 병이 아니다.
12이제는 너의 수치스러운 소문이
세계 만민에게 퍼졌고,
너의 용사들마저 서로 부딪쳐
함께 쓰러져 죽었으므로,
너의 울부짖는 소리가
온 땅에 가득하다.
느부갓네살의 이집트 원정을 예언하다
13주님께서 예언자 예레미야에게, 바빌로니아 왕 느부갓네살이 이집트 땅을 치려고 올 것을 말씀하셨다.
14“너희는 믹돌에서 외치고,
 멤피스와 다바네스에서도 외쳐서
온 이집트에 알려라.
너희는 이렇게 전하여라.
‘너희는 어서 방어 태세를 갖추어라.
사방에서 전쟁이 일어나서
너를 삼킬 것이다’
하여라.
15어찌하여
너의 힘센 황소가 꺼꾸러졌느냐?
주님께서 그를 메어치셨기 때문에,
그가 서서 견딜 수가 없었다.
16너희의 많은 군인들이
비틀거리고 쓰러져 죽으면서
서로 말하기를
‘어서 일어나서,
우리 민족에게로 돌아가자.
이 무서운 전쟁을 피하여
우리의 고향 땅으로 돌아가자’
하였다.”
17“이제는 이집트 왕 바로를
‘기회를 놓친 떠벌이’라고 불러라.”
18“나는 왕이다.
나의 이름은 ‘만군의 주’다.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한다.
너를 공격하는 군대의 힘은
산들 사이에 우뚝 솟은
다볼 산과 같고,
바닷가에 높이 솟은 갈멜 산과 같다.
19딸 이집트의 백성아,
너희는 짐을 꾸려서
잡혀 갈 준비를 하여라.
 멤피스는 황무지로 바뀌어서,
아무도 살 수 없는
폐허가 될 것이다.
20예쁘디예쁜 암송아지 이집트가,
이제는 북녘에서 마구 몰려오는
쇠파리 떼에 시달리는
암송아지가 될 것이다.
21사서 들여온 용병들은
살진 송아지들이다.
파멸의 날이 다가오고
징벌의 시각이 다가오면,
그들마저도 버티지 못하고 돌아서서
다 함께 달아날 것이다.
22적들이
군대를 거느리고 밀어닥치며,
그들이 벌목하는 사람들처럼
도끼를 들고
이집트를 치러 들어오면,
이집트는
소리를 내며 도망 치는 뱀처럼
달아날 것이다.
23나 주의 말이다.
그 숲이
들어설 수 없이 빽빽하다 하여도,
그들의 수가 메뚜기 떼보다도 많고,
헤아릴 수 없이 많으므로,
그들이 그 숲의 나무들을
모두 잘라 버릴 것이다.
24딸 이집트의 백성이 수치를 당하고,
북녘 백성의 손에 넘어갈 것이다.”
25“나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보아라, 내가 테에베의 신 아몬에게 벌을 내리고, 바로와 이집트와 그 나라의 신들이나 왕들에게도 벌을 내리고, 바로뿐만 아니라 그를 의지하는 사람들에게도 벌을 내리겠다. 26내가 그들의 목숨을 노리는 바빌로니아 왕 느부갓네살과 그 부하들의 손에 그들을 넘겨 주겠다. 그러나 그런 다음에도 그 땅에는 다시 예전처럼 사람이 살게 될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
이스라엘 백성을 위로하는 말씀
27“나의 종 야곱아,
너는 두려워하지 말아라.
이스라엘아,
너는 무서워하지 말아라.
내가 너를
먼 곳에서 구원하여 데려오고,
포로로 잡혀 간 땅에서
너의 자손을 구원할 것이니,
야곱이 고향으로 돌아와서
평안하고 안정되게 살 것이며,
아무런 위협도 받지 않고 살 것이다.
28나 주의 말이다.
나의 종 야곱아,
너는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너와 함께 있다.
내가 너를 쫓아
여러 나라로 흩어 버렸지만,
이제는 내가
그 모든 나라를 멸망시키겠다.
그러나 너만은
내가 멸망시키지 않고,
법에 따라서 징계하겠다.
나는 절대로,
네가 벌을 면하게 하지는 않겠다.”
예레미야서 47
블레셋 심판의 예언
1이것은, 바로가 가사를 치기 전에, 주님께서 블레셋 사람을 두고 예언자 예레미야에게 하신 말씀이다.
2“나 주가 말한다.
보아라,
북녘에서부터 물이 불어 올라서,
범람하는 강물이 되었다.
강물이 땅과 땅 위에 있는
모든 것을 휩쓸며 흐르고,
성읍과 그 주민을
다 같이 휩쓸고 지나갈 것이다.
모든 사람이
살려 달라고 울부짖으며,
그 땅의 모든 주민이 통곡할 것이다.
3군마들의 요란한 말발굽소리,
덜컹거리며 달려오는 병거들의
소란한 바퀴소리에,
아버지들은 손이 풀려서
자식들을 돌볼 겨를도 없을 것이다.
4 블레셋 사람들을 모두 파멸시키고,
두로와 시돈에서 올 수 있는
최후의 지원군들을 모두 멸절시킬
그 날이 왔다.
 크레타 섬에서 살아 남은
블레셋 사람들을
나 주가 멸망시키겠다.
5 가사는 슬픔에 겨워 머리털을 밀고
아스글론은 말문이 막힌다.
아낙의 살아 남은 자들아,
너희가 언제까지
몸에 상처를 내며 통곡하려느냐?
6너희가 ‘아! 주님께서 보내신 칼아,
네가 언제까지
살육을 계속하려느냐?
제발 너의 칼집으로 돌아가서
진정하고
가만히 머물러 있거라’ 한다마는,
7내가 그 칼을 보냈는데,
그 칼이 어떻게
가만히 쉬고 있겠느냐?
그 칼은
아스글론과 해변지역을 치라고
내가 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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