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성경통독 59일차 [예레미야 5-14] 새번역 [Bible in 100 days] 그러나 주님의 이름을 생각하셔서라도우리...

예레미야서 5
예루살렘의 죄
1“예루살렘에 사는 사람들아,
예루살렘의 모든 거리를
두루 돌아다니며,
둘러보고 찾아보아라.
예루살렘의 모든 광장을
샅샅이 뒤져 보아라.
너희가 그 곳에서,
바르게 일하고
진실하게 살려고 하는 사람을
하나라도 찾는다면,
내가 이 도성을 용서하겠다.”
2그들이
주님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고,
주님을 섬긴다고 말하지만,
말하는 것과 사는 것이 다르다.
3주님,
주님께서는 몸소
진실을 찾고 계셨습니다.
주님께서 그들을 때리셨어도
그들은 정신을 차리지 않으며,
주님께서 그들을
멸망시키신 것인데도
그들은 교훈받기를 거절합니다.
그들은
얼굴을 바윗돌보다도 더 굳게 하고,
주님께로 돌아오기를 거절합니다.
4나는 이러한 생각도 해보았다.
‘가난하고 무식한 사람들은
주님의 길도 모르고
하나님께서 주신 법도 모르니,
그처럼
어리석게 행동할 수밖에 없겠지.
5이제
부유하고 유식한 사람들에게 가서,
그들에게 이야기를 해보자.
그들이야말로
주님의 길과 하나님께서 주신 법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도 한결같이
고삐 풀린 망아지들이다.
멍에를 부러뜨리고,
결박한 끈을 끊어 버린 자들이다.
6그러므로
사자가 숲 속에서 뛰쳐 나와서,
그들을 물어 뜯을 것이다.
사막의 늑대가
그들을 찢어 죽일 것이다.
표범이 성읍마다 엿보고 있으니,
성 바깥으로 나오는 자마다
모두 찢겨 죽을 것이다.
그들의 죄가 아주 크고
하나님을 배반한 행위가
매우 크구나.
7“예루살렘아, 내가 너를
어떻게 용서하여 줄 수가 있겠느냐?
너의 자식들이 나를 버리고 떠나서,
신도 아닌 것들을 두고
맹세하여 섬겼다.
내가 그들을 배불리 먹여 놓았더니,
그들은 창녀의 집으로 몰려가서,
모두가 음행을 하였다.
8그들은 살지고 정욕이 왕성한
숫말과 같이 되어서,
각기 이웃의 아내를 탐내어
울부짖는다.
9이런 일을 내가
벌하지 않을 수가 있겠느냐?
나 주의 말이다.
이런 백성에게 내가
보복하지 않을 수가 있겠느냐?”
10“이스라엘의 대적들아,
너희는 저 언덕으로 올라가서
내 포도원을 망쳐 놓아라.
전멸시키지는 말고,
그 가지만 모두 잘라 버려라.
그것들은 이미 나 주의 것이 아니다.
11 이스라엘과 유다가
완전히 나를 배반하고 떠나갔다.
나 주의 말이다.”
주님께서 백성을 버리시다
12이 백성이
주님을 부인하며
말한다.
“그는 아무것도 아니다.
어떤 재앙도
우리를 덮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전란이나 기근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13“그러나 예레미야야,
이러한 예언자들에게는,
내가 아무런 예언도 준 일이 없다.
그들의 말은 허풍일 뿐이다.”
14“그들이 그런 말을 하였으니,
보아라,
내가 너의 입에 있는 나의 말을
불이 되게 하고,
이 백성은 장작이 되게 하겠다.
불이 장작을 모두 태울 것이다.”
“그러므로
나 만군의 주 하나님이 말한다.
15 이스라엘 백성아,
내가 먼 곳에서 한 민족을 데려다가,
너희를 치게 하겠다.
나 주의 말이다.
그 민족은 강하며,
옛적부터 내려온 민족이다.
그 민족의 언어를 네가 알지 못하며,
그들이 말을 하여도
너는 알아듣지 못한다.
16그들의 화살은 모두
열린 무덤과 같고,
그들은 모두 용사들이다.
17네가 거둔 곡식과 너의 양식을
그들이 먹어 치우고,
너의 아들과 딸들도 그들이 죽이고,
너의 양 떼와 소 떼도
그들이 잡아먹고,
너의 포도와 무화과도
그들이 모두 먹어 치울 것이다.
네가 의지하고 있는 견고한 성들도
그들이 모두 칼로 무너뜨릴 것이다.”
하나님께서 백성에게 경고하시다
18“그러나 그럴 때에도, 내가 너희를 완전히 멸망시키지는 않겠다. 나 주의 말이다. 19예레미야야, 그들이 ‘무엇 때문에 주 우리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런 모든 일을 하셨는가?’ 하고 너에게 물으면, 너는 그들에게 말하여 주어라.
‘너희가 너희 땅에서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겼으니,
이제는 너희가 남의 나라 땅에서
다른 나라 사람을
섬겨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20“너는 이 말을
야곱의 자손에게 전하고,
유다 백성에게 들려주어라.
21이 어리석고
깨달을 줄 모르는 백성아,
눈이 있어도 볼 수가 없고,
귀가 있어도 들을 수가 없는 백성아,
너희는 이제
내가 하는 말을 잘 들어라.
22너희는 내가 두렵지도 않으냐?
나 주의 말이다.
너희는 내 앞에서 떨리지도 않느냐?
나는 모래로
바다의 경계선을 만들어 놓고,
바다가 넘어설 수 없는
영원한 경계선을 그어 놓았다.
비록 바닷물이 출렁거려도
그 경계선을 없애지 못하고,
아무리 큰 파도가 몰아쳐도
그 경계선을 넘어설 수가 없다.
23그러나 너희는
목이 곧아 고집이 세고
반역하는 백성이어서,
나에게서 돌아서서
멀리 떠나고 말았다.
24너희는 마음 속으로라도
‘주 우리의 하나님은 두려운 분이다.
그분은 제때에 비를 주고,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철따라 내리며,
곡식을 거두는 일정한 시기를
정하여 주었다’
하고 말한 적이 없다.
25바로 너희의 모든 죄악이
이러한 것들을
누리지 못하게 하였고,
너희의 온갖 범죄가
그 좋은 것들을 가로막아,
너희에게 이르지 못하게 하였다.”
26“나의 백성 가운데는
흉악한 사람들이 있어서,
마치 새 잡는 사냥꾼처럼,
허리를 굽히고 숨어 엎드리고,
수많은 곳에 덫을 놓아,
사람을 잡는다.
27조롱에 새를 가득히 잡아넣듯이,
그들은 남을 속여서 빼앗은 재물로
자기들의 집을 가득 채워 놓았다.
그렇게 해서, 그들은 세도를 부리고,
벼락부자가 되었다.
28그들은 피둥피둥 살이 찌고,
살에서 윤기가 돈다.
악한 짓은 어느 것 하나
못하는 것이 없고,
자기들의 잇속만 채운다.
고아의 억울한 사정을
올바르게 재판하지도 않고,
가난한 사람들의 권리를 지켜 주는
공정한 판결도 하지 않는다.
29이런 일들을
내가 벌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나 주의 말이다.
이러한 백성에게
내가 보복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30“지금 이 나라에서는,
놀랍고도 끔찍스러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31예언자들은 거짓으로 예언을 하며,
제사장들은
거짓 예언자들이
시키는 대로 다스리며,
나의 백성은 이것을 좋아하니,
마지막 때에
너희가 어떻게 하려느냐?”
예레미야서 6
예루살렘이 포위되다
1“너희 베냐민 자손아,
예루살렘에서
도망쳐 나와서 피하여라.
너희는 드고아에서 나팔을 불고,
벳학게렘에서는 봉화불을 올려라.
재앙과 파멸이 북쪽에서 밀려온다.
2딸 시온은 아름답고 곱게 자랐으나,
이제 내가 멸망시키겠다.
3이방 왕들이 군대를 몰고
도성으로 접근하여,
성읍 사방에 진을 칠 것이다.
제각기 원하는 자리에
진을 칠 것이다.
4그런 다음에, 이르기를
‘모두 공격 준비를 하여라.
만반의 준비를 해 놓고 기다려라.
공격 개시 시각은
정오 정각이다’ 하는구나.
그러다가 갑자기
야간 공격으로 바꾸면서
‘너무 늦었다. 날이 저문다.
저녁 그림자가 점점 길어진다.
5야간 공격을 해서
시온의 궁전들을
헐어 버리자!’ 한다.”
6“나 만군의 주가 이미
적군에게 이렇게 명하였다.
‘너희는 나무를 모두 자르고,
예루살렘을 점령할
흙 언덕을 쌓아라.
예루살렘은
심판을 받아야 할 도성이다.
그 도성 안에서는
탄압이 자행되고 있다.
7샘이 물을 솟구쳐 내듯이
그 도성은 죄악을 솟구쳐 내고 있다.
그 도성에서 들리는 것은
폭행과 파괴의 소리뿐이다.
나의 눈 앞에 언제나 보이는 것은,
병들고 상처 입은 사람들뿐이다.’
8 예루살렘아,
이 고난을 경고로 받아들여라.
그렇지 않으면,
나의 마음이
너에게서 떠나갈 것이다.
그래도 받아들이지 않으면,
내가 너를 황무지로 만들고,
아무도 살 수 없는 땅이
되게 하겠다.”
반역하는 백성
9“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농부가 포도나무에서
포도송이를 다 따내듯이,
적군이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을
샅샅이 뒤져서 끌어 갈 것이다.
그러니 예레미야야,
아직 시간이 있을 때에,
포도 따는 사람이
포도덩굴을 들추어보는 것처럼,
네가 구할 수 있는 사람들을
구해야 한다.”
예레미야의 분노
10제가 말하고 경고한들
누가 제 말을 듣겠습니까?
그들은 귀가 막혀
주님의 말씀을 들을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을 전하면
그들은 저를 비웃기만 합니다.
말씀 듣기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11그들을 향하신 주님의 진노가
제 속에서도 부글부글 끓고 있어서,
제가 더 이상 주님의 진노를
품고 있을 수도 없습니다.
주님의 분노
“그러면 나의 분노를
길거리의 아이들에게 쏟아라.
젊은이들이 모인 곳에다가 쏟아라.
결혼한 남자들과 결혼한 여자들이
잡혀 갈 것이다.
청년이 잡혀 가고,
죽을 날을 기다리는 노인도
잡혀 갈 것이다.
12그들의 집은
다른 사람들에게로 넘어가고,
밭과 아내들도 다 함께
다른 사람들의 차지가 될 것이다.
내가 손을 들어서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을
칠 것이기 때문이다.
나 주의 말이다.”
13“힘 있는 자든 힘 없는 자든,
모두가 자기 잇속만을 채우며,
사기를 쳐서 재산을 모았다.
예언자와 제사장까지도
모두 한결같이 백성을 속였다.
14백성이 상처를 입어 앓고 있을 때에,
‘괜찮다! 괜찮다!’ 하고 말하지만,
괜찮기는 어디가 괜찮으냐?
15그들이 그렇게
역겨운 일들을 하고도,
부끄러워하기라도 하였느냐?
천만에!
그들은 부끄러워하지도 않았고,
얼굴을 붉히지도 않았다.
그러므로 그들이 쓰러져서
시체더미를 이룰 것이다.
내가 그들에게 벌을 내릴 때에,
그들이 모두 쓰러져 죽을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
유다 백성이 하나님의 길을 떠나다
16“나 주가 말한다.
나는 너희에게 일렀다.
가던 길을 멈추어서 살펴보고,
옛길이 어딘지,
가장 좋은 길이 어딘지 물어 보고,
그 길로 가라고 하였다.
그러면 너희의 영혼이
평안히 쉴 곳을
찾을 것이라고 하였다.
그런데도 너희는 여전히
그 길로는 가지 않겠다고 하였다.
17나는 또 너희를 지키려고
파수꾼들을 세워 놓고,
나팔 소리가 나거든
귀담아 들으라고 가르쳐 주었으나,
너희는
귀담아 듣지 않겠다고 하였다.”
18“뭇 민족아, 들어라.
온 회중아, 똑똑히 알아 두어라.
내 백성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보아라.
19땅아, 너도 들어라.
내가 지금
이 백성에게 재앙을 내린다.
그들이
이처럼 사악한 생각을 하였으니,
이것은 그들이 받아 마땅한 벌이다.
그들이
나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으며,
나의 율법도 무시하였기 때문이다.”
20“스바에서 들여 오는 향과
먼 땅에서 가져 오는 향료가,
나에게 무슨 소용이 있느냐?
너희가 바치는 온갖 번제물도 싫고,
온갖 희생제물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21“그러므로 나 주가 말한다.
내가 이 백성 앞에
걸림돌들을 숨겨 놓아서,
모두 돌에 걸려 넘어지게 하겠다.
아버지와 아들이
다 함께 넘어지고,
이웃과 그 친구가
다 함께 멸망할 것이다.”
북쪽에서 오는 침략자
22“나 주가 말한다.
한 백성이 북녘 땅에서 오고 있다.
큰 나라가 온다.
저 먼 땅에서 떨치고 일어났다.
23그들은 활과 창으로 무장하였다.
난폭하고 잔인하다.
그들은
바다처럼 요란한 소리를 내며,
군마를 타고 달려온다.
딸 시온아,
그들은 전열을 갖춘 전사와 같이
너를 치러 온다.”
24“우리는 그 소식을 듣고,
두 팔에 맥이 풀렸습니다.
해산의 진통을 하는 여인처럼
불안하여 괴로워합니다.”
25“너희는 들녘으로 나가지도 말고,
거리에서 돌아다니지도 말아라.
너희의 원수가
칼로 무장하고 있으니,
너희의 사방에 공포가 있을 뿐이다.”
26나의 딸, 나의 백성아,
너는 굵은 베 옷을 허리에 두르고,
잿더미 속에서 뒹굴어라.
외아들을 잃은 어머니처럼
통곡하고,
슬피 울부짖어라.
멸망시키는 자가 갑자기
우리를 덮쳐 올 것이다.
27“예레미야야,
내 백성을 시험해 보아라.
금속을 시험하듯 시험해서
도대체 그들의 정체가 무엇인지
밝혀 보아라.
28그들은 모두 반항하는 자들이다.
모함이나 하고 돌아다니며
마음이 완악하기가
놋쇠나 무쇠와 같다.
모두 속속들이 썩은 자들이다.
29풀무질을 세게 하면,
불이 뜨거워져서
그 뜨거운 불 속에서 납이 녹으련만,
불순물도 없어지지 않으니,
금속을 단련하는 일이
헛수고가 되고 만다.
그들의 죄악이
도무지 제거되지 않는다.
30이제 그들은,
불순물을 제거할 수 없는
‘내버린 은’일 뿐이다.
나 주가 그들을 내버렸기 때문이다.”
예레미야서 7
예레미야의 성전 설교
1주님께서 예레미야에게, 2주님의 성전 문에 서서, 주님께 예배하려고 문으로 들어오는 모든 유다 사람에게 주님의 말씀을 큰소리로 일러주라고 하셨다.
3“나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너희의 모든 생활과 행실을 고쳐라. 그러면 내가 이 곳에서 너희와 함께 머물러 살겠다. 4‘이것이 주님의 성전이다, 주님의 성전이다, 주님의 성전이다’ 하고 속이는 말을, 너희는 의지하지 말아라. 5너희가, 모든 생활과 행실을 참으로 바르게 고치고, 참으로 이웃끼리 서로 정직하게 살면서, 6나그네와 고아와 과부를 억압하지 않고, 이 곳에서 죄 없는 사람을 살해하지 않고, 다른 신들을 섬겨 스스로 재앙을 불러들이지 않으면, 7내가 너희 조상에게 영원무궁 하도록 준 이 땅, 바로 이 곳에서 너희가 머물러 살도록 하겠다.
8그런데도 너희는 지금 전혀 무익한 거짓말을 의지하고 있다. 9너희는 모두 도둑질을 하고, 사람을 죽이고, 음행을 하고, 거짓으로 맹세를 하고, 바알에게 분향을 하고, 너희가 알지 못하는 다른 신들을 섬긴다. 10너희는 이처럼 내가 미워하는 일만 저지르고서도, 내 이름으로 불리는 이 성전으로 들어와서, 내 앞에 서서 ‘우리는 안전하다’ 하고 말한다. 너희는 그런 역겨운 모든 일들을 또 되풀이하고 싶어서 그렇게 말한다. 11그래, 내 이름으로 불리는 이 성전이, 너희의 눈에는 도둑들이 숨는 곳으로 보이느냐? 여기에서 벌어진 온갖 악을 나도 똑똑히 다 보았다. 나 주의 말이다.
12너희는 내가 처음으로 내 이름을 두었던 실로에 있는 내 처소로 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죄악 때문에 내가 그 곳을 어떻게 하였는지 보아라.
13너희가 온갖 죄를 지었으므로, 내가 너희에게 서둘러서 경고하였으나, 너희는 듣지 않았다. 내가 불렀으나, 너희는 대답도 하지 않았다. 나 주의 말이다. 14그러므로 내가 실로에서 한 것과 똑같이, 내 이름으로 불리며 너희가 의지하는 이 성전, 곧 내가 너희와 너희 조상에게 준 이 장소에, 내가 똑같이 하겠다. 15내가 너희의 모든 친척 곧 에브라임 자손 모두를 내 앞에서 쫓아 버렸던 것과 똑같이, 너희도 내 앞에서 멀리 쫓아 버리겠다.”
백성의 불순종
16“그러므로 너 예레미야는 이 백성을 보살펴 달라고 기도하지 말아라. 너는 그들을 도와달라고 나에게 호소하거나 간구하지도 말고, 나에게 조르지도 말아라. 나는 이제 너의 말을 들어주지 않을 것이다. 17너는 지금 그들이 유다의 성읍들과 예루살렘의 모든 거리에서 하는 일들을 보고 있지 않느냐? 18자식들은 땔감을 줍고, 아버지들은 불을 피우고, 어머니들은 하늘 여신에게 줄 빵을 만들려고 가루로 반죽을 하고 있다. 또 그들은 나의 노를 격동시키려고, 다른 신들에게 술을 부어 바친다. 19그러나 그들이 그렇게 함으로 나를 격노하게 하는 것으로 그치느냐? 그렇지 않다. 오히려 그들 스스로가 낯뜨거운 수치를 당하는 것이 아니냐? 나 주의 말이다.
20그러므로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나의 무서운 분노가 바로 이 땅으로 쏟아져서, 사람과 짐승과 들의 나무와 땅의 열매 위로 쏟아져서, 꺼지지 않고 탈 것이다.”
소용 없는 제사
21“나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내가 너희에게 받고 싶은 것은 제사가 아니다. 너희가 번제는 다 태워 내게 바치고 다른 제물은 너희가 먹는다고 하지만, 내가 허락할 터이니, 번제든 무슨 제사든 고기는 다 너희들이나 먹어라.
22내가 너희 조상을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나왔을 때에, 내가 그들에게 번제물이나 다른 어떤 희생제물을 바치라고 했더냐? 바치라고 명령이라도 했더냐? 23오직 내가 명한 것은 나에게 순종하라는 것, 그러면 내가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될 것이라는 것, 내가 그들에게 명하는 그 길로만 걸어가면, 그들이 잘 될 것이라고 한 것뿐이지 않았더냐? 24그러나 그들은 내게 순종하지도 않고, 내 말에 귀를 기울이지도 않았다. 오히려 자기들의 악한 마음에서 나오는 온갖 계획과 어리석은 고집대로 살고, 얼굴을 나에게로 돌리지 않고, 오히려 등을 나에게서 돌렸다. 25너희 조상이 이집트 땅에서 나온 날로부터 오늘까지, 내가 나의 종 예언자들을 너희에게 보내고 또 보냈지만, 26나에게 순종하지도 않고, 귀를 기울이지도 않았다. 오히려 너희는 조상보다도 더 고집이 세고 악하였다.”
살육 골짜기에서 저지른 죄
27“그래서 네가 그들에게 이 모든 말을 전하더라도, 그들은 여전히 듣지 않을 것이다. 또 네가 그들에게 외치더라도, 그들이 너에게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을 것이다. 28그들은 자기들의 하나님인 나 주의 말에 순종하지도 않고, 어떤 교훈도 받아들이지 않는 백성이다. 진실이 아주 없어졌다. 그들의 입에서 진실이 사라진지 이미 오래다. 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이렇게 전하여라.
29‘예루살렘아,
너는 긴 머리채를 잘라서 던지고,
메마른 언덕 위에 올라가서
슬피 울어라.
주님께서는 이 세대를 보시고
진노하셔서,
이 세대를 물리쳐 버리셨다.’”
30“나 주의 말이다. 참으로 유다 백성은, 내가 보기에 악한 일들을 하였다. 그들은, 나의 이름을 찬양하려고 세운 성전 안에다가, 자기들이 섬기는 역겨운 것들을 세워 놓아서 성전을 더럽혔다. 31또 그들은 자기들의 아들과 딸들을 불태워 제물로 바치려고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 도벳이라는 산당을 쌓아 놓았는데, 그런 것은 내가 명하지도 않았고, 상상조차도 하여 본 적이 없다.
32그러므로 보아라, 그 날이 오면, 다시는 이 곳을 도벳이나 ‘힌놈의 아들 골짜기’라고 부르지 않고, 오히려 ‘살육의 골짜기’라고 부를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 그 때에는 매장할 자리가 더 이상 없어서, 사람들이 도벳에 와서 시체를 묻을 것이다. 33그 때에는 이 백성의 시체가 공중의 새와 땅에 사는 짐승의 먹이가 될 것이며, 아무도 그것을 쫓아 줄 사람이 없을 것이다. 34그 때에는 내가 유다의 성읍들과 예루살렘의 모든 거리에서, 흥겨워하는 소리와 기뻐하는 소리, 즐거워하는 신랑 신부의 목소리를 사라지게 하겠다. 온 나라가 황무지로 바뀔 것이기 때문이다.”
예레미야서 8
1“나 주의 말이다. 그 때에는 사람들이 유다 왕들의 뼈와, 유다 지도자들의 뼈와, 제사장들의 뼈와, 예언자들의 뼈와, 예루살렘 주민의 뼈를, 그들의 무덤에서 꺼내다가, 2그들이 좋아하고 노예처럼 섬기고 뒤쫓아 다니고, 뜻을 물어 보면서 찾아 다니고 숭배하던, 해와 달과 하늘의 모든 천체 앞에 뿌릴 것이다. 그래도 그 뼈들을 모아다가 묻어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니, 그것들은 이제 땅바닥에서 거름이 되고 말 것이다.
3그리고 이 악한 백성 가운데서 남아 있는 자들은, 내가 쫓아 보낸 여러 유배지에서 사느니보다는, 차라리 죽는 쪽을 택할 것이다. 나 만군의 주가 하는 말이다.”
죄와 벌
4“너는 그들에게 전하여라.
나 주가 말한다.
누구나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지 않겠느냐?
누구나 떠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겠느냐?
5그런데도 예루살렘 백성은,
왜 늘 떠나가기만 하고,
거짓된 것에 사로잡혀서
돌아오기를 거절하느냐?
6내가 귀를 기울이고 들어 보았으나,
그들은 진실한 말을 하지 않았다.
‘내가 이런 일을 하다니!’
하고 자책은 하면서도
자신의 악행을 뉘우치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그들은 모두
자기들의 그릇된 길로 갔다.
마치 전쟁터로 달려가는 군마들처럼
떠나갔다.
7하늘을 나는 학도 제 철을 알고,
비둘기와 제비와 두루미도
저마다 돌아올 때를 지키는데,
내 백성은 주의 법규를 알지 못한다.
8너희가 어떻게
‘우리는 지혜를 가진 사람들이요,
우리는 주님의 율법을 안다’
하고 말할 수가 있느냐?
사실은 서기관들의 거짓된 붓이
율법을 거짓말로 바꾸어 놓았다.
9그러므로 지혜 있는 사람들이
부끄러움을 당하고,
공포에 떨며 붙잡혀 갈 것이다.
그들이 주의 말을 거절하였으니,
이제 그들에게
무슨 지혜가 있다고 하겠느냐?
10그러므로 내가 그들의 아내들을
다른 남자들에게 넘겨 주고,
그들의 밭도
다른 사람들에게 주어
차지하게 하겠다.”
“힘 있는 자든 힘 없는 자든,
모두가 자기 잇속만을 채우며,
사기를 쳐서 재산을 모았다.
예언자와 제사장까지도
모두 한결같이 백성을 속였다.
11백성이 상처를 입어 앓고 있을 때에,
그들은
‘괜찮다! 괜찮다!’ 하고 말하지만,
괜찮기는 어디가 괜찮으냐?
12그들이
그렇게 역겨운 일들을 하고도,
부끄러워하기라도 하였느냐?
천만에!
그들은 부끄러워하지도 않았고,
얼굴을 붉히지도 않았다.
그러므로 그들이 쓰러져서
시체 더미를 이룰 것이다.
내가 그들에게 벌을 내릴 때에,
그들이 모두 쓰러져 죽을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
13나 주의 말이다.
그들이 거둘 것을
내가 말끔히 거두어 치우리니,
포도덩굴에 포도송이도 없고,
무화과나무에 무화과도 없고,
잎까지 모두 시들어 버릴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그들에게 준 것들이
모두 사라져 버릴 것이다.”
백성이 받을 형벌
14“모두 모여라.
그냥 앉아서 죽을 수는 없다.
견고한 성읍들을 찾아 들어가서,
죽어도 거기에서 죽자.
우리가 주님께 범죄하였기 때문에,
주 우리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독이 든 물을 마시게 하여서,
우리를 죽이려 하신다.
15우리가 고대한 것은 평화였다.
그런데
좋은 일이라고는 하나도 없다.
우리는 이 상처가 낫기만을
고대하였는데,
오히려 무서운 일만 당하고 있다.
16적군의 말들이 내는 콧소리가
이미 단에서부터 들려 오고,
그 힘센 말들이 부르짖는 소리에
온 땅이 진동한다.
적군이 들어와서,
이 땅과 그 안에 가득 찬 것을
휩쓸고,
성읍과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을
다 삼킨다.”
17“보아라,
내가 뱀을 너희에게 보내겠다.
어떤 술법으로도 제어할 수 없는
독사들을
너희에게 보낼 것이니,
그것들이 너희를 물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
예언자의 탄식
18나의 기쁨이 사라졌다.
나의 슬픔은 나을 길이 없고,
이 가슴은 멍들었다.
19저 소리,
가련한 나의 백성,
나의 딸이 울부짖는 저 소리가,
먼 이국 땅에서 들려 온다.
(백성이 울부짖는다.)
“이제 주님께서는
시온을 떠나셨단 말인가?
시온에는 왕도 없단 말인가?”
(그러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어쩌자고
조각한 신상과 헛된 우상을
남의 나라에서 들여다가,
나를 노하게 하였느냐?”
20(백성이 또 울부짖는다.)
“여름철이 다 지났는데도,
곡식을 거둘 때가 지났는데도,
우리는 아직
구출되지 못하였습니다.”
21나의 백성, 나의 딸이,
채찍을 맞아 상하였기 때문에,
내 마음도 상처를 입는구나.
슬픔과 공포가 나를 사로잡는구나.
22“길르앗에는 유향이 떨어졌느냐?
그 곳에는 의사가 하나도 없느냐?”
어찌하여 나의 백성, 나의 딸의 병이
낫지 않는 것일까?
예레미야서 9
1살해된 나의 백성,
나의 딸을 생각하면서,
내가 낮이나 밤이나
울 수 있도록,
누가 나의 머리를 물로 채워 주고,
나의 두 눈을
눈물 샘이 되게 하여 주면 좋으련만!
2누군가가 저 사막에다가
내가 쉴 나그네의 휴식처를
마련하여,
내가 이 백성을 버리고
백성에게서 멀리 떠나,
그리로 가서
머물 수 있게 하여 주면 좋으련만!
참으로 이 백성은
모두 간음하는 자들이요,
배신자의 무리이다.
주님의 대답
3“내 백성이라는 것들은
활을 당기듯 혀를 놀려
거짓을 일삼는다.
진실은 없고,
그들의 폭력만이
이 땅에서 판을 친다.
참으로 그들은
악에 악을 더하려고 돌아다닐 뿐,
내가 그들의 하나님인 줄은
알지 못한다.
나 주의 말이다.”
4“친척끼리 서로
거침없이 사기를 치고,
이웃끼리 서로
비방하며 돌아다니니,
너희는 서로 이웃을 조심하고,
어떤 친척도 믿지 말아라!
5누구나 이렇게 자기 이웃을 속이며,
서로 진실을 말하지 않고 있다.
그들의 혀는 거짓말을 하는 데
길들여져 있다.
죄 짓는 일을 그치려 하지 않는다.
6서로 속고 속이는 일을
되풀이하면서
기만 가운데 살기 때문에,
아무도 나를 알려고 하지를 않는다.
나 주의 말이다.
7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보아라, 내가 내 백성을
금속 단련하듯 단련하며,
시험하여 보겠다.
내 백성이 악을 저질렀으니,
죄 많은, 이 가련한 백성을,
내가 달리 어떤 방법으로
다룰 수 있겠느냐?
8내 백성의 혀는 독이 묻은 화살이다.
입에서 나오는 말은 거짓말뿐이다.
입으로는
서로 평화를 이야기하지만,
마음 속에서는
서로 해칠 생각을 품고 있다.
9이러한 자들을
내가 벌하지 않을 수가 있겠느냐?
나 주의 말이다.
이러한 백성에게
내가
보복하지 않을 수가 있겠느냐?”
예레미야가 백성 때문에 울다
10나는 산들을 보고 울며 탄식합니다.
광야의 초원을 바라보고,
슬픈 노래를 읊겠습니다.
그처럼 무성하던 곳들이
모두 황무지가 되었고,
지나다니는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가축 떼의 울음 소리도
들려 오지 않습니다.
공중의 새에서부터
들의 짐승에 이르기까지,
다 다른 곳으로 도망하여
사라졌습니다.
11“내가 예루살렘을
돌무더기로 만들어서
여우들이 우글거리는
소굴이 되게 하고,
유다의 성읍들을
황무지로 바꾸어 놓아
아무도 살 수 없게 하겠다.”
땅이 황폐한 까닭
12이 땅이 왜 망하였는지,
왜 사막처럼 황폐해졌는지,
왜 행인마저 끊어졌는지,
이것을 알아낼 만큼
지혜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
이 까닭을 말할 수 있도록,
주님의 입에서
직접 말씀을 받은 사람이
누구인가?
13주님께서 대답하셨다. “나는 이 백성에게 나의 율법을 주면서 지키라고 하였다. 그러나 그들이 그것을 버리고, 나의 말을 순종하지 않고, 실천하지 않았다. 14그들은 오히려 자기들의 고집대로 살고, 조상이 섬기라고 가르쳐 준 바알 신들을 따라다녔다.
15그러므로 나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내가 이 백성에게 쓴 쑥을 먹이며, 독을 탄 물을 마시게 하겠다. 16또 내가, 그들도 모르고 그들의 조상도 알지 못하던 이방 민족 가운데 그들을 흩어 놓고, 내가 그들을 전멸시킬 때까지 칼이 그들을 뒤쫓게 하겠다.”
곡하는 여인들
17“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너희는 잘 생각하여 보고,
곡하는 여인들을 불러들이고,
장송곡을 부를 여인들을
데리고 오너라.”
18“서둘러 와서,
우리를 도와서 조가를 불러 다오.
우리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 내리고,
우리의 눈시울에서
눈물이 쏟아지게 하여 다오!”
19 시온에서
통곡하는 소리가 들려 온다.
‘어쩌다가
우리가 이렇게 망하였으며,
이토록 수치를 당하게 되었는가?
적군이 우리의 거처를
모조리 부수었으니,
우리는 이제
우리의 땅을 떠나야만 한다.’
20“여인들아,
너희는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너희는 귀를 기울여서,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을
받아들여라.
딸들에게 애도하는 법을 가르치고,
너희도
장송곡 부르는 법을 서로 익혀라.
21죽음이
우리의 창문을 넘어서 들어왔고,
우리의 왕궁에까지 들어왔으며,
거리에서는 어린 아이들이
사정없이 죽어 가고,
장터에서는 젊은이들이 죽어 간다.”
22“나 주의 말이다.
너는 이렇게 전하여라.
‘사람의 시체가 들판에
거름 더미처럼 널려 있다.
거두어 가지 않은 곡식단이
들에 그대로 널려 있듯이,
시체가 널려 있다.’”
주님이 좋아하시는 것
23“나 주가 말한다.
지혜 있는 사람은
자기의 지혜를 자랑하지 말아라.
용사는
자기의 힘을 자랑하지 말아라.
부자는
자기의 재산을 자랑하지 말아라.
24오직 자랑하고 싶은 사람은,
이것을 자랑하여라.
나를 아는 것과,
나 주가 긍휼과 공평과 공의를
세상에 실현하는 하나님인 것과,
내가
이런 일 하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아 알 만한 지혜를
가지게 되었음을,
자랑하여라.
나 주의 말이다.”
25“나 주의 말이다. 그 날이 이르면, 몸에만 할례를 받은 사람들에게, 내가 모두 벌을 내리겠다. 26이집트와 유다와 에돔과 암몬 자손과 모압과, 관자놀이의 머리카락을 짧게 깎은, 광야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도 내가 벌을 내리겠다. 이 모든 민족은, 이스라엘 백성 전체와 마찬가지로, 마음에 할례를 받지 않은 자들이기 때문이다.”
예레미야서 10
우상 숭배와 참 예배
1 이스라엘 백성아,
주님께서 너희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어라.
2“나 주가 말한다.
너희는 이방 사람의 풍습을
배우지 말아라.
이방 사람이
하늘의 온갖 징조를 보고
두려워하더라도,
너희는 그런 것들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3이방 사람이 우상을 숭배하는 풍속은
허황된 것이다.
그들의 우상은
숲 속에서 베어 온 나무요,
조각가가 연장으로 다듬어서 만든
공예품이다.
4그들은 은과 금으로 그것을
아름답게 꾸미고,
망치로 못을 박아 고정시켜서,
쓰러지지 않게 하였다.
5그것들은
논에 세운 허수아비와 같아서,
말을 하지 못한다.
걸어 다닐 수도 없으니,
늘 누가 메고 다녀야 한다.
그것들은
사람에게 재앙을 내릴 수도 없고,
복도 내릴 수가 없으니,
너희는 그것들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예레미야가 주님을 찬양함
6주님, 주님과 같으신 분은
아무도 없습니다.
주님은 위대하시며,
주님의 이름은 크시고,
권능을 지니셨습니다.
7세계 만민의 임금님,
누가 주님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주님은
공경받아 마땅한 분이십니다.
세계 만민의
모든 지혜 있는 자들 가운데에도,
모든 나라의 왕들 가운데에도,
주님과 같으신 분은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8그들은 모두가 한결같이
어리석고 미련합니다.
나무로 만든 우상에게서
배운다고 한들,
그들이 무엇을 배우겠습니까?
9그 우상에게 얇게 펴서 입힌 그 은은
 스페인에서 들여온 것이며,
그 금도
우바스에서 들여온 것입니다.
우상들은 조각가가 새긴 것,
은장이가 만든 공예품입니다.
그것에다가
청색 옷과 자주색 옷을
걸쳐 놓은 것이니,
모두가
솜씨 좋은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10오직 주님만이
참되신 하나님이시요,
주님만이
살아 계시는 하나님이시며,
영원한 임금이십니다.
주님이 진노하시면,
땅이 지진을 일으키고,
그 진노는
세계 만민이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11 너희는 우상들에 대하여 이렇게 선언하여라. 하늘과 땅을 만들지 않은 신들은 이 땅에서 사라지고, 저 하늘 아래에서도 없어질 것이라고 선언하여라.
하나님 찬양
12권능으로 땅을 만드시고,
지혜로 땅덩어리를 고정시키시고,
명철로 하늘을 펼치신 분은
주님이시다.
13주님께서 호령을 하시면,
하늘에서 물이 출렁이고,
땅 끝에서 먹구름이 올라온다.
주님은 번개를 일으켜
비를 내리시며,
바람 창고에서 바람을 내보내신다.
14사람은 누구나 어리석고
지식이 모자란다.
은장이는
자기들이 만든 신상 때문에
모두 수치를 당한다.
그들이
금속을 부어서 만든 신상들은
속임수요,
그것들 속에는
생명이 없기 때문이다.
15그것들은 허황된 것이요,
조롱거리에 지나지 않아서,
벌을 받을 때에는
모두 멸망할 수밖에 없다.
16그러나 야곱의 유산이신 주님은,
그런 것들과는 전혀 다르시다.
그분은 만물을 지으신 분이시요,
이스라엘을
당신의 소유인 지파로
삼으신 분이시다.
그분의 이름은 ‘만군의 주’이시다.
백성의 탄식
17포위된 성읍에 사는 자들아,
이제 이 땅을 떠날 터이니
짐을 꾸려라.
18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번에는 이 땅에 사는 백성을 먼 곳으로 내던지고, 그들이 자신의 죄를 깨달아 알도록, 내가 직접 그들에게 고통을 주겠다” 하셨기 때문이다.
19“아!
우리가 이렇게 심하게 다쳤으니,
우리의 상처가 나을 것 같지 않구나.
이런 고통쯤은
참을 수 있다고 생각하였는데!
20우리의 장막이 부서졌다.
장막을 잡고 있던 줄도
모두 끊어졌다.
우리의 자녀들도 모두 떠나가고,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아서,
우리의 장막을 다시 칠 사람도 없고,
휘장을 달 사람도 없다.”
21백성의 목자들이 미련하여,
주님께서 인도해 주시기를
간구하지 않더니,
일이 이렇듯 뒤틀려서,
우리 백성이
모두 흩어지게 되었구나!
22“들려 오는 저 소식!
보아라, 이미 이르렀다.
북녘 땅에서 올라오는
요란한 소리다.
유다의 성읍들을 무너뜨려서,
여우 떼의 소굴로 만들어 놓으려고
진군해 오는 소리다.”
예레미야의 기도
23“주님,
사람이 자기 운명의
주인이 아니라는 것을,
제가 이제 깨달았습니다.
아무도 자기 생명을
조종하지 못한다는 것도,
제가 이제 알았습니다.
24주님,
형벌로 주님의 백성을
채찍질하여 주시되,
주님의 진노대로 하지 마시고,
너그럽게 다스려 주십시오.
우리가 죽을까 두렵습니다.
25주님의 진노는 주님을 알지 못하는
이방 백성에게 쏟으십시오.
주님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 사람들에게
쏟으십시오.
그들이
야곱 자손을 삼켜 버렸습니다.
삼켜서 아주 없애고,
그 거처까지도
황무지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예레미야서 11
예레미야와 언약
1이것은 주님께서 예레미야에게 하신 말씀이다.
2“이 언약의 말을 듣고, 유다 사람과 예루살렘 주민에게 선포하여라. 3그들에게 이렇게 전하여라. 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이 언약의 말에 순종하지 않는 사람은 저주를 받을 것이다. 4이 언약은, 쇠를 녹이는 용광로와 같은 이집트 땅에서 너희 조상을 데리고 나올 때에, 내가 그들에게 지키라고 명한 것이다. 내가 그들에게 이르기를, 나에게 순종하고, 내가 명하는 모든 것을 실천하면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어서, 5내가 그들의 조상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주겠다고 맹세한 약속을 지키겠다고 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실 때에, 나는 “주님, 참으로 그렇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6그런 다음에, 주님께서 나에게 또 말씀하셨다. “너는 이 모든 말을 유다의 여러 성읍과 예루살렘의 거리에서 외쳐라. ‘너희는 이 언약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여라. 7이것은 내가 너희 조상을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나온 날에 확실히 경고하였고, 나에게 순종하라는 것을 오늘에 이르기까지 거듭거듭 경고하였기 때문이다. 8그러나 그들은 듣지도 않고, 귀를 기울이지도 않았다. 오히려 그들은 자기들의 악한 마음에서 나오는 고집대로 살았다. 그래서 나는 지키라고 명한 이 모든 언약의 말씀대로 그들에게 벌을 내린 것이다. 그런데도 그들은 지키지 않았다.’”
9주님께서 또 나에게 말씀하셨다. “유다 사람과 예루살렘 주민이 나를 대적하여 음모를 꾸미고 있다. 10그들도 자기들의 옛 조상이 저지른 죄악으로 되돌아가고 말았다. 그 조상이 나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고, 다른 신들을 쫓아다니면서 섬기더니, 이제는 이스라엘 백성과 유다 백성도, 내가 그들의 조상과 맺은 언약을 파기하였다.
11그러므로 나 주가 말한다. 보아라, 그들이 벗어날 수 없는 재앙을, 내가 그들에게 내리겠다. 그들이 나에게 도움을 간청해도, 내가 응답하지 않겠다. 12그 때에 유다의 여러 성읍에 사는 사람과 예루살렘 주민은, 분향하며 섬기던 신들을 찾아가서 도움을 간청하겠지만, 그 재앙의 날에 그 신들은 절대로 그들을 구하여 주지 못할 것이다. 전혀 도와줄 수 없을 것이다. 13유다 사람들아, 너희가 섬기는 신들은 너희가 사는 성읍 수만큼이나 많고, 너희가 바알에게 분향하려고 세운 그 부끄러운 제단은 예루살렘의 골목길 수만큼이나 많구나!
14 예레미야야, 너는 이런 백성을 보살펴 달라고 나에게 기도하지 말아라. 너는, 그들을 도와 달라고 나에게 호소하거나 간구하지 말아라. 그들이 재앙을 당할 때에, 네가 나에게 부르짖어도, 내가 들어주지 않겠다.”
15“내가 사랑하는 유다가
악한 음모나 꾸미더니,
내 성전에 들어와서
어쩌자는 것이냐?
살진 짐승을
희생제물로 바친다고 해서,
재난을 피할 수 있겠느냐?
구원의 기쁨을 누릴 수 있겠느냐?
16 유다야, 한때에 나 주도 너를
‘잎이 무성하고 열매가 많이 달린
올리브 나무’라고 불렀으나,
이제는 요란한 천둥소리와 함께
내가 그 잎을 불로 사르고,
그 가지를 부러뜨리겠다.”
17 이스라엘과 유다를 나무처럼 심어 주신 만군의 주님께서, 너희에게 재앙을 선포하셨다. “이스라엘 백성과 유다 백성은, 내 마음을 상하게 하려고 바알에게 분향하였으니, 저지른 그 죄악 때문에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겠다.”
아나돗 사람들의 예레미야 암살 계획
18주님께서 저에게 알려 주셔서,
제가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때에 주님께서
그들의 모든 행실을
저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19저는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순한 어린 양과 같았습니다.
사람들이 저를 해치려고
“저 나무를,
열매가 달린 그대로 찍어 버리자.
사람 사는 세상에서 없애 버리자.
그의 이름을 다시는
기억하지 못하게 하자” 하면서
음모를 꾸미고 있는 줄을
전혀 몰랐습니다.
20그러나 만군의 주님,
주님은 의로운 재판관이시요,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감찰하시는 분이십니다.
저의 억울한 사정을
주님께 아뢰었으니,
주님께서 제 원수를
그들에게 갚아 주십시오.
제가 그것을 보기를 원합니다.
21그러므로 주님께서 아나돗 사람들을 두고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들이 너의 목숨을 노려서 이르기를 ‘너는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하지 말아라.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을 계속하다가는 우리 손에 죽을 줄 알아라’ 한다. 22그러므로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내가 그들을 벌할 것이니, 그들의 장정들은 칼에 찔려 죽고, 그들의 아들과 딸들은 굶어 죽을 것이다. 23내가 아나돗 사람들을 벌할 때가 되어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면, 그들 가운데서 살아 남을 자가 하나도 없을 것이다.”
예레미야서 12
예레미야의 질문
1주님,
제가 주님과 변론할 때마다,
언제나 주님이 옳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주님께
공정성 문제 한 가지를
여쭙겠습니다.
어찌하여 악인들이 형통하며,
배신자들이 모두 잘 되기만 합니까?
2주님께서 그들을,
나무를 심듯이 심으셨으므로,
뿌리를 내리고 자라며,
열매도 맺으나,
말로만 주님과 가까울 뿐,
속으로는
주님과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3그러나 주님,
주님께서는 저를 아십니다.
주님은 저의 속을 들여다보시고,
저의 마음이 주님과 함께 있음을
감찰하여 알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그들을
도살할 양처럼 끌어내시고,
죽일 날을 정하셔서
따로 갈라내 두십시오.
4이 땅이 언제까지 슬퍼하며,
들녘의 모든 풀이
말라 죽어야 합니까?
이 땅에 사는 사람의 죄악 때문에,
짐승과 새도
씨가 마르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께서 내려다보시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대답
5“네가
사람과 달리기를 해도 피곤하면,
어떻게 말과 달리기를 하겠느냐?
네가 조용한 땅에서만
안전하게 살 수 있다면,
요단 강의 창일한 물 속에서는
어찌하겠느냐?
6그렇다. 바로 네 친척,
네 집안 식구가 너를 배신하고,
바로 그들이 네 뒤에서 소리를 질러
너를 욕한다.
그러므로 그들이
너에게 다정하게 말을 걸어와도,
너는 그들을 믿지 말아라.”
주님의 슬픔
7“나는 내 집을 버렸다.
내 소유로 택한
내 백성을 포기하였다.
내가 진정으로 사랑한 백성을
바로 그들의 원수에게 넘겨 주었다.
8내 소유로 택한 내 백성이
내게 반항하였다.
숲 속의 사자처럼,
내게 으르렁거리며 덤벼들었다.
9내 소유로 택한 내 백성은
사나운 매들에게 둘러싸인
새와 같다.
모든 들짐승아, 어서 모여라.
몰려와서, 이 새를 뜯어먹어라.”
10“이방 통치자들이
내 포도원을 망쳐 놓았고,
내 농장을 짓밟아 버렸다.
그들은 내가 아끼는 밭을
사막으로 만들어 버렸다.
11그들이 내 땅을
황무지로 바꾸어 놓았다.
황무지가 된 이 땅이
나를 보고 통곡한다.
온 땅이 이렇게
황무지가 되었는데도,
걱정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구나.
12강도 떼가
사막의 모든 언덕을 넘어서
몰려왔다.
내가, 땅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칼로 휩쓸어,
어느 누구도
평온하게 살 수 없게 하였다.
13사람들이 밀을 심어도
가시만을 거두었고,
그들이 수고해도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
그들은 나의 맹렬한 분노 때문에,
아무런 소출도 없이
수치만 당하였다.”
주님께서 유다의 이웃 백성에게 하신 약속
14“나 주가 말한다.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에게 유산으로 준 땅을 침범한, 모든 악한 이웃 백성을 두고 말한다. 내가 그 악한 백성들을 그들의 고향 땅에서 쫓아내고, 유다 백성을 그들 가운데서 구하여 내겠다. 15그러나 내가 그들을 쫓아낸 다음에는, 다시 그들을 불쌍히 여겨서, 제 땅, 제 고향으로 되돌려 보내겠다. 16비록 그들이 내 백성에게, 바알의 이름을 부르며 맹세하도록 가르쳤지만, 그들이 내 백성의 도를 확실하게 배우고, 내 이름을 부르며 ‘주님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면, 그들도 내 백성 가운데 들게 될 것이다. 17그러나 그들이 복종하지 않으면, 내가 그 민족을 완전히 뿌리째 뽑아 멸망시키겠다. 나 주의 말이다.”
예레미야서 13
허리띠
1주님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가서 베로 만든 띠를 사서 너의 허리에 띠고, 물에 적시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2그래서 나는 주님의 말씀대로, 베 띠를 사서 허리에 띠었다.
3주님께서 다시 나에게 말씀하셨다. 4“네가 사서 허리에 띤 그 띠를 들고 일어나, 유프라테스 강 가로 가서, 그 곳의 바위 틈에 그 띠를 숨겨 두어라.” 5그래서 나는 주님께서 명하신 대로, 가서 유프라테스 강 가에 그것을 숨겨 두었다.
6또 여러 날이 지난 다음에,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일어나서 유프라테스 강 가로 가서, 내가 그 곳에 숨겨 두라고 너에게 명한 그 띠를, 그 곳에서 가져 오너라.” 7그래서 내가 유프라테스 강 가로 가서, 띠를 숨겨 둔 곳을 파고, 거기에서 그 띠를 꺼내 보니, 그 띠는 썩어서 전혀 쓸모가 없게 되었다.
8그 때에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9“나 주가 말한다. 내가 유다의 교만과 예루살렘의 큰 교만을 이렇게 썩게 하겠다. 10이 악한 백성은 나의 말 듣는 것을 거부하고, 자기들의 마음에서 나오는 고집대로 살아가고, 다른 신들을 쫓아가서 그것들을 섬기며 경배하므로, 이제 이 백성은 전혀 쓸모가 없는 이 띠와 같이 되고 말 것이다. 11띠가 사람의 허리에 동여지듯이, 내가 이스라엘의 온 백성과 유다의 온 백성을 나에게 단단히 동여매어서, 그들이 내 백성이 되게 하고, 내 이름을 빛내게 하고, 나를 찬양하게 하고, 나에게 영광을 돌릴 수 있게 하였으나, 그들은 듣지 않았다. 나 주의 말이다.”
포도주 항아리
12“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이 말을 전하여라. ‘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항아리마다 포도주로 가득 찰 것이다!’ 하면 그들이 너에게 묻기를 ‘항아리에 포도주가 담긴다는 것을 우리가 어찌 모르겠느냐?’ 할 것이다. 13그러면 너는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하여라. ‘나 주가 말한다. 내가, 이 땅의 모든 주민과, 다윗의 왕위에 앉은 왕들과, 제사장들과, 예언자들과, 예루살렘의 모든 주민을, 술에 잔뜩 취하게 하여, 14그들이 서로 부딪쳐서 깨지게 하고, 아버지와 자녀 사이에도 서로 부딪쳐서 깨지게 하겠다. 나는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도 않으며, 동정도 하지 않으며, 사정없이 멸망시킬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
교만에 대한 최후의 경고
15주님께서 말씀하셨으니,
너희는 들어라.
그리고 귀를 기울여라.
교만하지 말아라.
16너희는
주님께서
날을 어두워지게 하시기 전에,
너희가
어두운 산 속에서 실족하기 전에,
주 너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라.
그 때에는 너희가 빛을 고대해도,
주님은 빛을 어둠과 흑암으로
바꾸어 놓으실 것이다.
17너희가 이 말을 듣지 않으면,
너희의 교만 때문에
내 심령은 숨어서 울고,
끝없이 눈물을 흘릴 것이다.
주님의 양 떼가
포로로 끌려갈 것이므로,
내 눈에서
하염없이 눈물이 흐를 것이다.
18“너는 저 왕과 왕후에게 전하여라.
왕의 자리에서 내려와서
낮은 곳에 앉으라고 하여라.
그들의 영광스러운 면류관이
머리에서 벗겨져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하여라.
19 유다의 남쪽 성읍들이 포위되었으나,
그 포위망을 뚫어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온 유다가 포로로 끌려가되,
남김없이 모두 잡혀 가고 말았다.”
20“예루살렘아, 눈을 뜨고,
북녘에서 오는 적들을 보아라.
네가 돌보던 양 떼,
네가 그처럼 자랑하던 네 백성이,
지금은 어디에 있느냐?
21네가 손수 기른 자들이
너를 공격하고 지배하면,
네 심정이 어떠하겠느냐?
너는 해산하는 여인처럼,
온갖 진통에 사로잡히지 않겠느냐?
22그 때에 너는
‘어찌하여 내가
이런 신세가 되었는가?’
하고 물을 것이다.
내가 대답하마.
네 치마가 벗겨지고
네 몸이 폭행을 당한 것은,
바로
네가 저지른 많은 죄악 때문이다.”
23“에티오피아 사람이
자기의 피부 색깔을 바꿀 수 있느냐?
표범이 자기의 반점들을
다르게 바꿀 수 있느냐?
만약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죄악에 익숙해진 너희도
선을 행할 수가 있을 것이다.
24그러므로 내가 너희를
사막의 바람에 나부끼는 검불처럼,
산산이 흩어 놓겠다.
25이것은 너의 몫이며,
내가 너에게 정하여 준 배당이다.
나 주의 말이다.
너는 나를 잊어버리고,
헛된 것을 믿었다.
26그래서 내가 너의 치마를
얼굴까지 들어 올려서,
너의 수치가 드러나게 하겠다.
27너는 음란하게 소리를 지르며
간음하고,
부끄러운 일들을 하였다.
나는 언덕과 들녘에서,
네가 저지른 역겨운 일들을 보았다.
부정한 예루살렘아,
너에게 화가 미칠 것이다.
언제까지 네가 그렇게 지내려느냐?”
예레미야서 14
극심한 가뭄
1주님께서 계속되는 가뭄을 두고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셨다.
2“유다가 슬피 울고,
성읍마다 백성이 기력을 잃고,
땅바닥에 쓰러져 탄식하며,
울부짖는 소리가
예루살렘에서 치솟는다.
3귀족들이 물을 구하려고
종들을 보내지만,
우물에 가도 물이 없어서
종들은 빈 그릇만 가지고 돌아온다.
종들이 애태우며
어찌할 바를 모른다.
4온 땅에 비가 내리지 않아서
땅이 갈라지니,
마음 상한 농부도 애태우며
어찌할 바를 모른다.
5들녘의 암사슴도 연한 풀이 없어서,
갓낳은 새끼까지 내버린다.
6들나귀도 언덕 위에 서서
여우처럼 헐떡이고,
뜯어먹을 풀이 없어서
그 눈이 흐려진다.”
백성의 기도
7“주님, 비록 우리의 죄악이
우리를 고발하더라도,
주님의 이름을 생각하셔서
선처해 주십시오.
우리는 수없이 반역해서,
주님께 죄를 지었습니다.
8주님은 이스라엘의 희망이십니다.
이스라엘이 환난을 당할 때에
구하여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이 땅에서
나그네처럼 행하시고,
하룻밤을 묵으러 들른
행인처럼 행하십니까?
9어찌하여,
놀라서 어쩔 줄을 모르는
사람처럼 되시고,
구해 줄 힘을 잃은
용사처럼 되셨습니까?
주님, 그래도 주님은
우리들 한가운데에 계시고,
우리는 주님의 이름으로 불리는
백성이 아닙니까?
우리를 그냥 버려 두지 마십시오.”
주님의 대답
10주님께서 이 백성을 두고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들은 이리저리 방황하기를 좋아하고, 어디 한 곳에 가만히 서 있지를 못한다. 그러므로 나 주가 그들을 좋아하지 않으니, 이제 그들의 죄를 기억하고, 그들의 죄악을 징벌하겠다.”
거짓 예언자
11주님께서 또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 백성에게 은총을 베풀어 달라고 나에게 기도하지 말아라. 12그들이 금식을 하여도, 나는 그들의 호소를 들어주지 않겠다. 또 그들이 번제물과 곡식제물을 바쳐도, 나는 그것을 받지 않겠다. 나는 오히려 칼과 기근과 염병으로 그들을 전멸시켜 버리겠다.”
13그래서 내가 아뢰었다. “그렇지만 주 하나님, 저 예언자들이 이 백성에게 주님의 말씀이라고 하면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 기근이 오지 않는다. 오히려 주님께서 이 곳에서 너희에게 확실한 평화를 주신다’ 합니다.”
14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그 예언자들은 내 이름으로 거짓 예언을 하고 있다. 나는 그들을 예언자로 보내지도 않았고, 그들에게 명하지도 않았고, 그들에게 말하지도 않았다. 그들이 이 백성에게 예언하는 것은, 거짓된 환상과 허황된 점괘와 그들의 마음에서 꾸며낸 거짓말이다.”
15주님께서 그 예언자들을 두고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들은 내가 보내지도 않았는데, 내 이름으로 거짓 예언을 하였다. ‘이 땅에는 전쟁과 기근이 없을 것이다’ 하고 말한 예언자들은 전쟁과 기근으로 죽을 것이다. 16그 예언을 들은 이 백성도, 기근과 전쟁에 시달리다가 죽어서, 예루살렘 거리에 내던져질 것이며, 그들을 묻어 줄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들뿐만 아니라 그들의 아내들과 아들딸들도 그와 같이 될 것이니, 이것은 내가 그들 위에 재앙을 퍼부을 것이기 때문이다.”
17“너는 이제 그들에게
이렇게 전하여라.
‘내 눈에서 밤낮,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 내릴 것이다.
처녀 딸, 내 사랑스러운 백성이,
참혹하게 얻어맞아
죽을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18들녘으로 나가 보면,
거기에는
칼에 찔려 죽은 사람들이 있고,
도성으로 들어가 보면,
거기에는
기근으로 고통받는 사람들뿐이다.
그렇다.
예언자도 제사장도
어찌할 바를 모르는 채로
온 나라를 헤맬 뿐이다.’”
예레미야의 기도
19“주님은
유다를 완전히 내버리셨습니까?
아니면 주님께서 진정으로
시온을 미워하십니까?
어찌하여 주님께서는,
우리가 낫지도 못하게
이렇게 심하게 치셨습니까?
우리가 기다린 것은 평화였습니다.
그런데 좋은 일이라고는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는 이 상처가
낫기만을 기다렸는데,
오히려
무서운 일만 당하고 있습니다.
20주님, 우리는 우리의 사악함과
우리 조상의 죄악을 인정합니다.
우리는 주님께 죄를 지었습니다.
21그러나
주님의 이름을 생각하셔서라도
우리를 박대하지 마시고,
주님의 영광스러운 보좌가
욕되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주님께서 우리와 맺은 언약을
기억하시고,
그 언약을 깨뜨리지 말아 주십시오.
22이방 사람이 섬기는
허황된 우상들 가운데
비를 내리는 신들이 있습니까?
하늘인들 스스로
소나기를 내려 줄 수가 있습니까?
주 우리의 하나님,
그런 분은 바로 주님이 아니십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오직
주님께만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이 모든 것을
지으셨기 때문입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찬송: 예수 귀하신 이름 / 성경 읽기: 창세기 23장, 마태복음 22장, 사도행전 22장 / 설교: 사라의 죽음, 성령의 보증 ...

Do not think that I have come to abolish the Law or the Prophets; I have not come to abolish them but to fulfill th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