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버러우스(Jeremiah Burroughs, c. 1600–46) 하나님은 빈궁한 자들의 기도를 돌아보십니다(시102:17). [청교도와 함께]

 청교도와 함께 마음을 감찰하시는 이

하나님은 외모로 판단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 앞에서 외모가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하나님 앞에서 금치장을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이 세상에서 장대하고 눈길을 끄는 것들이 하나님 앞에서는 도무지 다 무엇이란 말입니까? 하나님은 절대로 이런 것들을 가지고 사람을 평가하지 않으십니다. 또한 그런 것들이 없다고 사람을 하찮게 여기지도 않으십니다. 의복이나 돈, 세상의 부가 없다 한들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이런 것들이 없는 사람을 하나님이 더 나쁘게 보십니까? 하나님은 차별이 없으십니다. 하나님이 높이 평가하시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은 가난하고, 겸손하며, 회개하는 자들입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에서 가난한 자들 보기를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은 자기 이름을 의탁하는 가난한 자들을 남겨 두십니다(3:12). 주님은 세상의 위대한 것들을 무시하십니다. 하나님은 강한 자들을 낮추시고, 당신의 종들, 당신의 백성의 천한 상태를 돌아보십니다. 하나님이 높은 곳에서 보고 계신 이들은 바로 가난하고 회개하는 영들입니다. 하나님은 빈궁한 자들의 기도를 돌아보십니다(102:17). 이 말의 원어는 광야에서 짐승들에게 짓밟히고, 가치 없어 보여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하찮은 작은 나무를 뜻합니다. 당당한 언어와 과장된 몸짓을 하고 오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면전에서 티끌처럼 던져집니다. 겨우겨우 신음하며 나아오나 은혜 가운데 있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돌아보십니다. 교만하고 경멸에 찬 사람은 은혜 가운데 있는 가난한 자가 내뱉는 하나님을 향한 신음을 말도 안 되는 것으로 여깁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성령의 의도를 아시며 당신의 은혜를 바라보시기 때문에, 은혜 가운데 가난한 자가 내뱉는 하나님을 향한 신음을 존귀히 여기십니다.

 

- 제레미 버러우스(Jeremiah Burroughs, c. 16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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