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성경통독 제4일차 [창세기 36-45장] 새번역 [Genesis 36-45] 간수장은 요셉에게 모든 일을 맡기고, 아무것...

창36:1 <에서의 자손, 대상1:34-37> 에서 곧 에돔의 족보는 다음과 같다.
창36:2 에서는 가나안 여인 세 사람을 아내로 맞아들였다. 아다는 헷 사람 엘론의 딸이다. 오홀리바마는 히위 사람 시브온의 a) 딸 아나에게서 태어났다. (a. 사마리아 오경과 70인역과 시리아어역에는 아들)
창36:3 바스맛은 이스마엘의 딸이며, 느바욧의 누이이다.
창36:4 아다는 엘리바스를 낳고, 바시맛은 르우엘을 낳고,
창36:5 오홀리바마는 여우스와 얄람과 고라를 낳았다. 이들은 에서의 아들인데 에서가 가나안 땅에서 얻은 아들들이다.
창36:6 에서는 아내들과 아들들과 딸들과 자기 집의 모든 사람과 집짐승과 또 다른 짐승과 가나안 땅에서 얻은 모든 재산을 이끌고, 아우 야곱과는 좀 떨어진 다른 곳으로 갔다.
창36:7 두 사람은 재산이 너무 많아서 함께 살 수 없었다. 그들은 특히 집짐승이 많아서 거기에서 그대로 살 수 없었다.
창36:8 그래서 에서 곧 에돔은 세일 산에 자리를 잡았다.
창36:9 세일 산간지방에 사는 에돔 사람의 조상 에서의 족보는 다음과 같다.
창36:10 에서의 아들들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에서의 아내 아다가 낳은 아들은 이름이 엘리바스이고, 에서의 아내 바스맛이 낳은 아들은 르우엘이다.
창36:11 엘리바스가 낳은 아들은 데만과 오말과 스보와 가담과 그나스이다.
창36:12 에서의 아들 엘리바스와 그의 첩 딤나 사이에서는 아들 아말렉이 태어났다. 이들은 에서의 아내 아다가 낳은 자손이다.
창36:13 르우엘이 낳은 아들은 나핫과 세라와 삼마와 미사이다. 이들은 에서의 아내 바스맛이 낳은 자손이다.
창36:14 에서의 아내 오홀리바마 (시브온의 a) 딸 아나의 소생)가 낳은 아들은 여우스와 얄람과 고라이다. (a. 사마리아 오경과 70인역과 시리아어역에는 아들)
창36:15 에서에게서 나온 b) 종족은 다음과 같다. 에서의 맏아들 엘리바스를 조상으로 하는 종족들은 데만과 오말과 스보와 그나스와 (b. 또는 족장들(15-43절에서도)
창36:16 고라와 가담과 아말렉이다. 이들은 에돔 땅에 있는 엘리바스 종족들이다. 이들은 에서의 아내 아다가 낳은 자손이다.
창36:17 에서의 아들 르우엘을 조상으로 하는 종족들은 나핫과 세라와 삼마와 미사이다. 이들은 에돔 땅에 있는 르우엘 종족들이다. 이들은 에서의 아내 바스맛이 낳은 자손이다.
창36:18 에서의 아내 오홀리바마의 아들에게서 나온 종족들은 다음과 같다. 여우스와 얄람과 고라이다. 이들은 에서의 아내 오홀리바마(아나의 딸)가 낳은 아들들에게서 나온 종족들이다.
창36:19 이들은 에서 곧 에돔의 아들들이다. 이들이 족장들이 되었다.
창36:20 <세일의 자손(대상1:38-41)> 에돔 땅의 원주민들도 종족별로 갈리는데 각 종족의 조상들을 거슬러 올라가면 호리 사람인 세일의 아들들에게로 가서 닿는다. 세일의 자손에게서 나온 종족들은 로단과 소발과 시브온과 아나와
창36:21 디손과 에셀과 디산이다. 이들은 에돔 땅에 있는 세일의 아들들로서 호리 사람의 종족들이다.
창36:22 로단에게서 나온 종족은 호리와 헤맘과 딤나(로단의 누이)이다.
창36:23 소발에게서 나온 종족은 알완과 마나핫과 에발과 스보와 오남이다.
창36:24 시브온의 아들은 아야와 아나이다. 아버지 시브온의 나귀를 칠 때에 광야에서 온천을 발견한 사람이 바로 아나이다.
창36:25 아나의 자손은 디손과 오홀리바마(아나의 딸)이다.
창36:26 디손에게서 나온 종족은 헴단과 에스반과 이드란과 그란이다.
창36:27 에셀에게서 나온 종족은 빌한과 사아완과 아간이다.
창36:28 디산에게서 나온 종족은 우스와 아란이다.
창36:29 호리 종족의 조상들은 로단과 소발과 시브온과 아나와
창36:30 디손과 에셀과 디산이다. 이들은 그 갈래를 따라 분류하면 세일 땅에 사는 호리 종족의 조상들이다.
창36:31 <에돔의 왕들(대상1:43-54)> 이스라엘에 왕이 없을 때에 다음과 같은 왕들이 차례로 에돔 땅을 다스렸다.
창36:32 브올의 아들 벨라가 에돔의 왕이 되었다. 그의 도성의 이름은 딘하바이다.
창36:33 벨라가 죽으니 보스라 사람 세라의 아들 요밥이 그의 뒤를 이어서 왕이 되었다.
창36:34 요밥이 죽으니 데만 사람의 땅에서 온 후삼이 그의 뒤를 이어서 왕이 되었다.
창36:35 후삼이 죽으니 브닷의 아들 곧 모압 벌판에서 미디안 사람을 친 하닷이 그의 뒤를 이어서 왕이 되었다. 그의 도성의 이름은 아윗이다.
창36:36 하닷이 죽으니 마스레가 출신 삼라가 그의 뒤를 이어서 왕이 되었다.
창36:37 삼라가 죽으니, 유프라테스 강 가에 살던 르호봇 사람 사울이 그의 뒤를 이어서 왕이 되었다.
창36:38 사울이 죽으니 악볼의 아들 바알하난이 그의 뒤를 이어서 왕이 되었다.
창36:39 악볼의 아들 바알하난이 죽으니 그의 뒤를 이어서 a) 하닷이 왕이 되었다. 그의 도성의 이름은 바우이다. 그의 아내의 이름은 므헤다벨인데 마드렛의 딸이며 메사합의 손녀이다. (a.마소라 사본 가운데 일부와 사마리아 오경과 시리아어(대상1:50)을 따름. 대다수의 마소라 사본에는 "하달")
창36:40 에서에게서 나온 종족들을 가문과 거주지에 따라서 나누면 각각 다음과 같다. 그 이름은 딤나와 알와와 여뎃과
창36:41 오홀리바마와 엘라와 비논과
창36:42 그나스와 데만과 밉살과
창36:43 막디엘과 이람이다. 이들이 에돔의 종족들이다. 종족들의 이름이 각 종족들이 살던 거주지의 이름이 되었다. 에돔 사람의 조상은 에서이다.
창37:1 <요셉과 형제들> 야곱은 자기 아버지가 몸붙여 살던 땅 곧 가나안 땅에서 살았다.
창37:2 야곱의 역사는 이러하다. 열일곱 살 된 요셉이 아버지의 첩들인 빌하와 실바가 낳은 형들과 함께 양을 치는데 요셉은 형들의 허물을 아버지에게 일러바치곤 하였다.
창37:3 이스라엘은 늘그막에 요셉을 얻었으므로 다른 아들들보다 요셉을 더 사랑하여서 그에게 b) 화려한 옷을 지어서 입혔다. (b. 또는 채색 옷)
창37:4 형들은 아버지가 그를 자기들보다 더 사랑하는 것을 보고서 요셉을 미워하며 그에게 말 한마디도 다정스럽게 하는 법이 없었다.
창37:5 한 번은 요셉이 꿈을 꾸고서 그것을 형들에게 말한 일이 있는데, 그 일이 있은 뒤로부터, 형들은 그를 더욱더 미워하였다.
창37:6 요셉이 형들에게 말하였다. "내가 꾼 꿈 이야기를 한 번 들어 보셔요.
창37:7 우리가 밭에서 곡식단을 묶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내가 묶은 단이 우뚝 일어서고 형들의 단이 나의 단을 둘러서서 절을 하였어요."
창37:8 형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네가 우리의 왕이라도 될 성싶으냐 ? 정말로, 네가 우리를 다스릴 참이냐 ?" 형들은 그의 꿈과 그가 한 말 때문에 그를 더욱더 미워하였다.
창37:9 얼마 뒤에 그는 또 다른 꿈을 꾸고, 그것을 형들에게 말하였다. 들어보셔요. 또 꿈을 꾸었어요. 이번에는 해와 달과 별 열한 개가 나에게 절을 했어요.
창37:10 그가 아버지와 형들에게 이렇게 말할 때에 그의 아버지가 그를 꾸짖었다. "네가 꾼 그 꿈이 무엇이냐 ? 그래, 나하고 너의 어머니하고 너의 형들이 함께 너에게로 가서 땅에 엎드려서 너에게 절을 할 것이란 말이냐 ?"
창37:11 그의 형들은 그를 시기하였지만 아버지는 그 말을 마음에 두었다.
창37:12 <요셉이 이집트로 팔려 가다> 그의 형들은 아버지의 양 떼를 치려고 세겜 근처로 갔다.
창37:13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말하였다. "네가 알고 있듯이 너의 형들이 세겜 근처에서 양을 치지 않느냐 ? 내가 너를 너의 형들에게 좀 보내야겠다." 요셉이 대답하였다. "다녀오겠습니다."
창37:14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말하였다. "너의 형들이 잘 있는지, 양들도 잘 있는지를 가서 살펴보고, 나에게 와서 소식을 전해 다오" 그의 아버지는 헤브론 골짜기에서 그를 떠나보냈다. 요셉이 세겜에 도착하였다.
창37:15 어떤 사람이 보니, 요셉이 들에서 헤매고 있었다. 그가 요셉에게 물었다. "누구를 찾느냐 ?"
창37:16 요셉이 대답하였다. "형들을 찾습니다. 우리 형들이 어디에서 양을 치고 있는지, 나에게 일러 주시겠습니까 ?"
창37:17 그 사람이 대답하였다. "너의 형들은 여기에서 떠났다. 도단으로 가자고 하는 말을 내가 들었다." 그래서 요셉은 형들을 뒤따라 가서 도단 근처에서 형들이 있는 곳을 알아냈다.
창37:18 그런데 그의 형들이 멀리서 그를 알아 보고서 그를 죽여 버리려고 그가 그들에게 가까이 오기 전에 음모를 꾸몄다.
창37:19 그들은 서로 마주 보면서 말하였다. "야, 저기 꿈꾸는 녀석이 온다.
창37:20 자, 저 녀석을 죽여서 아무 구덩이에나 던져 넣고 사나운 들짐승이 잡아먹었다고 하자. 그리고 그 녀석의 꿈이 어떻게 되나 보자."
창37:21 르우벤이 이 말을 듣고서, 그들의 손에서 요셉을 건져 내려고,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목숨만은 해치지 말자.
창37:22 피는 흘리지 말자. 여기 들판에 있는 구덩이에 그 아이를 던져 넣기만 하고, 그 아이에게 손을 대지는 말자." 르우벤은 요셉을 그들에게서 건져 내서 아버지에게 되돌려 보낼 생각으로 이렇게 말한 것이다.
창37:23 요셉이 형들에게로 오자, 그들은 그의 옷, 곧 그가 입은 화려한 옷을 벗기고
창37:24 그를 들어서 구덩이에 던졌다. 그 구덩이는 비어 있고, 그 안에는 물이 없었다.
창37:25 그들이 앉아서 밥을 먹고 있는데 고개를 들고 보니, 마침 이스마엘 상인 한 떼가 길르앗으로부터 오는 것이 눈에 띄었다. 낙타에다 향품과 유향과 몰약을 싣고 이집트로 내려가는 길이었다.
창37:26 유다가 형제들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동생을 죽이고 그 아이의 피를 덮는다고해서 우리가 얻는 것이 무엇이냐 ?
창37:27 자, 우리는 그 아이에게 손을 대지는 말고, 차라리 그 아이를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팔아 넘기자. 아무래도 그 아이는 우리의 형제요, 우리의 피붙이이다." 형제들은 유다의 말을 따르기로 하였다.
창37:28 그래서 미디안 상인들이 지나갈 때에 형제들이 요셉을 구덩이에서 꺼내어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은 스무 냥에 팔았다. 그들은 그를 이집트로 데리고 갔다.
창37:29 르우벤이 구덩이로 돌아와 보니, 요셉이 거기에 없었다. 그는 슬픈 나머지 옷을 찢고서,
창37:30 형제들에게 돌아와서 말하였다. "그 아이가 없어졌다 ! 나는 이제 어디로 가야 한단 말이냐 ?"
창37:31 그들은 숫염소 한 마리를 죽이고, 요셉의 옷을 가지고 가서 거기에 피를 묻혔다.
창37:32 그들은 피묻은 그 화려한 옷을 아버지에게로 가지고 가서 말하였다. 우리가 이 옷을 주웠습니다. 이것이 아버지의 아들의 옷인지,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창37:33 그가 그 옷을 알아보고서 부르짖었다. "내 아들의 옷이다 ! 사나운 들짐승이 그 아이를 잡아 먹었구나. 요셉은 찢겨서 죽은 것이 틀림없다"
창37:34 야곱은 슬픈 나머지 옷을 찢고 베옷을 걸치고, 아들을 생각하면서 여러 날을 울었다.
창37:35 그의 아들딸들이 모두 나서서 그를 위로하였지만, 그는 위로받기를 마다하면서 탄식하였다. "아니다. 내가 울면서 나의 아들이 있는 a) 스올로 내려가겠다." 아버지는 잃은 자식을 생각하면서 울었다. (a. 무덤)
창37:36 그리고 b) 미디안 사람들은 이집트에서 요셉을 보디발이라는 사람에게 팔았다. 그는 바로의 신하로서 경호대장으로 있는 사람이었다. (b. 사마리아 오경과 70인역과 불가타와 시리아어역을 따름. 히> 메단 사람들)
창38:1 <유다와 다말> 그 무렵에 유다는 형제들에게서 떨어져 나가 히라라고 하는 아둘람 사람이 사는 곳으로 가서 그와 함께 살았다.
창38:2 유다는 거기에서 가나안 사람 수아라고 하는 사람의 딸을 만나서 결혼하고 아내와 동침하였다.
창38:3 그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니 유다가 그 아들 이름을 엘이라고 하였다.
창38:4 그가 또 임신하여 아들을 낳았다. 이번에는 아이의 어머니가 그 아들 이름을 오난이라고 하였다.
창38:5 그가 또다시 아들을 낳고 이름을 셀라라고 하였다. c) 그가 셀라를 낳은 곳은 거십이다. (c. 70인역은 유다의 아내를 가리키고, 마소라 본문은 유다를 가리킴)
창38:6 유다가 자기 맏아들 엘을 결혼시켰는데 그 아내의 이름은 다말이다.
창38:7 유다의 맏아들 엘이 주께서 보시기에 악하므로 주께서 그를 죽게 하셨다.
창38:8 유다가 오난에게 말하였다. "너는 형수와 결혼해서 시동생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여라. 너는 네 형의 이름을 이을 아들을 낳아야 한다."
창38:9 그러나 오난은 아들을 낳아도 그가 자기 아들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으므로 형수와 동침할 때마다 형의 이름을 이을 아들을 낳지 않으려고 정액을 땅바닥에 쏟아버리곤 하였다.
창38:10 그가 이렇게 한 것은 주께서 보시기에 악하였다. 그래서 주께서는 오난도 죽게 하셨다.
창38:11 유다는 자기의 며느리 다말에게 말하였다. "나의 아들 셀라가 다 클 때까지, 너는 네 친정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서 과부로 살고 있거라" 유다는 셀라를 다말에게 주었다가는 셀라도 저의 형들처럼 죽을지 모른다고 생각하였다.
창38:12 그 뒤에 오랜 세월이 지나서 수아의 딸 유다의 아내가 죽었다. 곡을 하는 기간이 끝났을 때에 유다는 친구 아둘람 사람 히라와 함께 자기 양들의 털을 깍으러 딤나로 올라갔다.
창38:13 다말은 "너의 시아버지가 양털을 깍으러 딤나로 올라간다." 하는 말을 전해 듣고서,
창38:14 과부의 옷을 벗고, 너울을 써서 얼굴을 가리고 딤나로 가는 길에 있는 에나임 어귀에 앉았다. 그것은 막내 아들 셀라가 이미 다 컸는데도, 유다가 자기와 셀라를 짝지어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창38:15 길을 가던 유다가 그를 보았지만 얼굴을 가리고 있었으므로 유다는 그가 창녀인 줄 알았다.
창38:16 그래서 유다는 그가 자기 며느리인 줄도 모르고 길가에 서있는 그에게로 가서 말하였다. "너에게 잠시 들렀다 가마. 자, 들어가자." 그 때에 그가 물었다. "저에게 들어오시는 값으로 저에게 무엇을 주시겠습니까 ?"
창38:17 유다가 말하였다. "나의 가축 떼에서 새끼 염소 한마리를 보내마." 그가 물었다. "그것을 보내실 때까지 어떤 물건이든지 담보물을 주시겠습니까 ?"
창38:18 유다가 물었다. "내가 너에게 어떤 담보물을 주랴 ?" 그가 대답하였다. "가지고 계신 도장과 허리끈과 가지고 다니시는 지팡이면 됩니다." 그래서 유다는 그것들을 그에게 맡기고서 그에게 들어갔는데 다말이 유다의 아이를 임신하게 되었다.
창38:19 다말은 집으로 돌아와서 너울을 벗고, 도로 과부의 옷을 입었다.
창38:20 한편 유다는 자기 친구 아둘람 사람 편에 새끼 염소 한 마리를 보내고, 그 여인에게서 담보물을 찾아오게 하였으나, 그 친구가 그 여인을 찾지 못하였다.
창38:21 그 친구는 거기에 사는 사람들에게 에나임으로 가는 길 가에 서 있던 창녀가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그들의 말이 거기에는 창녀가 없다고 하였다.
창38:22 그는 유다에게 돌아가서 말하였다. "그 여인을 찾지 못하였네. 그보다도 거기에 사는 사람들이 그러는데 거기에는 창녀가 없다고 하네."
창38:23 유다가 말하였다. "가질 떼면 가지라지. 잘못하다가는 창피만 당하겠네. 어찌하였든지, 나는 새끼 염소 한 마리를 보냈는데, 다만 자네가 그 여인을 찾지 못한 것뿐일세."
창38:24 석 달쯤 지난 다음에 유다는 자기의 며느리 다말이 창녀짓을 하여 임신까지 했다는 소문을 들었다. 유다가 명하였다. "그를 끌어내서 화형에 처하여라 !"
창38:25 그는 끌려 나오면서 시아버지에게 전갈을 보냈다. "저는 이 물건 임자의 아이를 배었습니다."하고 말하였다. 다말은 또 말을 계속하였다. "잘 살펴보십시오. 이 도장과 이 허리끈과 이 지팡이가 누구의 것입니까 !"
창38:26 유다는 그 물건들을 알아보았다. "그 아이가 나보다 옳다 ! 나의 아들 셀라를 그 아이와 결혼시켰어야 했는데" 하고 말하였다. 유다는 그 뒤로 다시는 그를 가까이하지 않았다.
창38:27 다말이 몸을 풀 때가 되었는데, 태 안에는 쌍둥이가 들어 있었다.
창38:28 아기를 막 낳으려고 하는데, 한 아기가 손을 내밀었다. 산파가 진홍색 실을 가져다가 그 아이의 손목에 감고서 말하였다. "이 아이가 먼저 나온 녀석이다."
창38:29 그러나 그 아이는 손을 안으로 다시 끌어들였다. 그런 다음에 그의 아우가 먼저 나왔다. 산파가 "어찌하여 네가 터뜨리고 나오느냐 !"하고 말하였다. 그래서 이 아이 이름을 a) 베레스라고 하고 (a. 터뜨림)
창38:30 그의 형 곧 진홍색 실로 손목이 묶인 아이가 뒤에 나오니 아이 이름을 b) 세라라고 하였다. (b. 홍색 또는 밝음)
창39:1 <요셉과 보디발의 아내> 요셉이 이집트로 끌려갔다. 요셉을 이집트로 끌고 내려간 이스마엘 사람들은 바로의 신하인 경호대장 이집트 사람 보디발에게 요셉을 팔았다.
창39:2 주께서 요셉과 함께 계셔서 앞길이 잘 열리도록 그를 돌보셨다. 요셉은 그 주인 이집트 사람의 집에서 살게 되었다.
창39:3 그 주인은 주께서 요셉과 함께 계시며, 요셉이 하는 일마다 잘 되도록 주께서 돌보신다는 것을 알았다.
창39:4 주인은 요셉이 눈에 들어서 그를 심복으로 삼고, 집안 일과 재산을 모두 요셉에게 맡겨 관리하게 하였다.
창39:5 그가 요셉에게 자기의 집안 일과 그 모든 재산을 맡겨서 관리하게 한 그 때부터 주께서 요셉을 보시고, 그 이집트 사람의 집에 복을 내리셨다. 주께서 내리시는 복이, 주인의 집 안에 있는 것이든지, 밭에 있는 것이든지, 그 주인이 가진 모든 것에 미쳤다.
창39:6 그래서 그 주인은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요셉에게 맡겨서 관리하게 하고, 자기의 먹을거리를 빼고는 아무것도 간섭하지 않았다. 요셉은 용모가 준수하고 잘생긴 미남이었다.
창39:7 일이 이렇게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주인의 아내가 요셉에게 눈짓을 하며 "나하고 침실로 가요 !" 하고 꾀었다.
창39:8 그러나 요셉은 거절하면서 주인의 아내에게 말하였다. "주인께서는 가지신 모든 것을 나에게 맡기셨으므로
창39:9 이 집안에서는 나의 위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나의 주인께서 나의 마음대로 하지 못하게 한 것은 한 가지뿐입니다. 그것은 마님입니다. 마님은 주인 어른의 부인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내가 어찌 이런 나쁜 일을 저질러서 하나님을 거역하는 죄를 지을 수 있겠습니까 ?"
창39:10 요셉이 이렇게 말하였는데도 주인의 아내는 날마다 끈질기게 요셉에게 요구해 왔다. 요셉은 그 여인과 함께 침실로 가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아예 그 여인과 함께 있지도 않았다.
창39:11 하루는 요셉이 할 일이 있어서 집 안으로 들어갔는데 그 집 종들이 집 안에 하나도 없었다.
창39:12 여인이 요셉의 옷을 붙잡고 "나하고 침실로 가요 !" 하고 졸랐다. 그러나 요셉은 붙잡힌 자기의 옷을 버려 둔 채, 뿌리치고 집 바깥으로 뛰어나갔다.
창39:13 여인은 요셉이 그 옷을 자기의 손에 버려둔 채 집 바깥으로 뛰어나가는 것을 보고,
창39:14 집에서 일하는 종들을 불러다가 말하였다. "이것 좀 보아라. 주인이 우리를 웃음거리로 만들려고 이 히브리 녀석을 데려다 놓았구나. 그가 나를 욕보이려고 달려들기에 내가 고함을 질렀더니,
창39:15 그는 내가 고함지르는 소리를 듣고 제 옷을 여기에 내버리고 바깥으로 뛰어나갔다."
창39:16 이렇게 말하고 그 여인은 그 옷을 곁에 놓고, 주인이 집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창39:17 주인이 돌아오자 그에게 그에게 이렇게 일러바쳤다. "당신이 데려다 놓은 저 히브리 사람이 나를 농락하려고 나에게 달려들었어요.
창39:18 내가 사람 살리라고 고함을 질렀더니 옷을 내 앞에 버려두고, 바깥으로 뛰어나갔어요."
창39:19 주인은 자기 아내에게서 "당신의 종이 나에게 이 같은 향패를 부렸어요." 하는 말을 듣고서 화가 치밀어올랐다.
창39:20 요셉의 주인은 요셉을 잡아서 감옥에 가두었다. 그 곳은 왕의 죄수들을 가두는 곳이었다.
창39:21 주께서 그와 함께 계시면서 돌보아 주시고 그를 한결같이 사랑하셔서 간수장의 눈에 들게 하셨다.
창39:22 간수장은 감옥 안에 있는 죄수를 모두 요셉에게 맡기고, 감옥 안에서 일어나는 온갖 일을 요셉이 혼자 처리하게 하였다.
창39:23 간수장은 요셉에게 모든 일을 맡기고 아무것도 간섭하지 않았다. 그렇게 된 것은 주께서 요셉과 함께 계시기 때문이며, 주께서 요셉을 돌보셔서 그가 하는 일은 무엇이나 다 잘되게 해주셨기 때문이다.
창40:1 <요셉이 시종장의 꿈을 해몽하다> 이런 일들이 있은 지 얼마 뒤에 이집트 왕에게 술잔을 올리는 시종장과 빵을 구워 올리는 시종장이 그들의 상전인 이집트 왕에게 잘못을 저지른 일이 있었다.
창40:2 바로가 그 두 시종장, 곧 술잔을 올리는 시종장과 빵을 구워 올리는 시종장에게 노하셔서,
창40:3 그들을 경호대장의 집 안에 있는 감옥에 가두었는데, 그 곳은 요셉이 갇힌 감옥이었다.
창40:4 경호대장이 요셉을 시켜서 그 시종장들의 시중을 들게 하였으므로 요셉이 그들을 받들었다. 그들이 갇힌 지 얼마 뒤에,
창40:5 감옥에 갇힌 두 사람, 곧 이집트 왕에게 술잔을 올리는 시종장과 빵을 구워 올리는 시종장이 같은 날 밤에 꿈을 꾸었는데 꿈의 내용이 저마다 달랐다.
창40:6 다음날 아침에 요셉이 그들에게 갔는데 요셉은 그들에게 근심스런 빛이 있음을 보았다.
창40:7 그래서 요셉은 자기 주인의 집에 자기와 함께 갇힌 바로의 두 시종장에게 물었다. "오늘은 안색이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왜 그러십니까 ?"
창40:8 그들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우리가 꿈을 꾸었는데 해몽할 사람이 없어서 그러네." 요셉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해몽은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 아닙니까 ? 나에게 말씀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창40:9 술잔을 올리는 시종장이 자기가 꾼 꿈 이야기를 요셉에게 하였다. "내가 꿈에 보니, 나의 앞에 포도나무가 있고,
창40:10 그 나무에는 가지가 셋이 있는데, 거기에서 싹이 나더니 곧 꽃이 피고, 포도송이가 익었다.
창40:11 바로의 잔이 나의 손에 들려 있기에, 내가 포도를 따다가 바로의 잔에 그 즙을 짜서, 그 잔을 바로의 손에 올렸지."
창40:12 요셉이 그에게 말하였다. "해몽은 이러합니다. 가지 셋은 사흘을 말합니다.
창40:13 앞으로 사흘이 되면 바로께서 시종장을 불러내서 직책을 되돌려 주실 것입니다. 시종장께서는 전날 술잔을 받들어 올린 것처럼 바로의 손에 술잔을 올리게 될 것입니다.
창40:14 시종장께서 잘 되시는 날에, 저를 기억하여 주시고, 저를 따로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바로에게 나의 사정을 말씀드려서 나도 이 감옥에서 풀려나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창40:15 나는 히브리 사람이 사는 땅에서 강제로 끌려온 사람입니다. 그리고 여기에서도 내가 이런 구덩이 감옥에 들어올 만한 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창40:16 빵을 구워 올리는 시종장도 그 해몽을 듣고 보니 좋아서, 요셉에게 말하였다. "나도 한 꿈을 꾸었는데 나는 빵이 담긴 바구니 세 개를 머리에 이고 있었어.
창40:17 제일 위에 있는 바구니에는 바로에게 드릴 온갖 구운 빵이 있었는데 새들이 내가 이고 있는 바구니 안에서 그것을 먹었어."
창40:18 요셉이 말하였다. "해몽은 이러합니다. 바구니 셋은 사흘을 말합니다.
창40:19 앞으로 사흘이 되면 바로께서 시종장을 불러내어 나무에 매다실 터인데 새들이 시종장의 주검을 쪼아 먹을 것입니다."
창40:20 그러한 지 사흘째 되는 날, 그 날은 바로의 생일인데 왕은 신하들을 다 불러모으고 잔치를 베풀었다. 술잔을 올리는 시종장과 빵을 구워 올리는 시종장이 신하들이 모인 자리에 불려 나갔다.
창40:21 바로에게 술을 따라 올리는 시종장은 직책이 회복되어서 잔에 술을 따라서 바로의 손에 올리게 되고,
창40:22 빵을 구워 바치는 시종장은 매달려서 처형되니, 요셉이 그들에게 해몽하여 준 대로 되었다.
창40:23 그러나 술잔을 올리는 시종장은 요셉을 기억하지 못하였다. 그는 요셉을 잊고 있었다.
창41:1 <요셉이 바로의 꿈을 해몽하다> 그로부터 만 이 년이 지나서 바로가 꿈을 꾸었다. 나일 강 가에 서 있는데,
창41:2 잘 생기고 살이 찐 암소 일곱 마리가 강에서 올라와서 갈밭에서 풀을 뜯는다.
창41:3 그 뒤를 이어서 흉칙하고 야윈 다른 암소 일곱 마리가 강에서 올라와서 먼저 올라온 소들과 함께 강가에 선다.
창41:4 그 흉칙하고 야윈 암소들이 잘생기고 살이 찐 암소들을 잡아먹는다. 바로는 잠에서 깨어났다.
창41:5 그가 다시 잠들어서 또 꿈을 꾸었다. 이삭 일곱 개가 보인다. 토실토실하고 잘 여문 이삭 일곱 개가 나오는데, 그것들은 모두 한 줄기에서 나와서 자란 것들이다.
창41:6 그 뒤를 이어서 또 다른 이삭 일곱 개가 피어 나오는데 열풍이 불어서 야위고 마른 것들이다.
창41:7 그 야윈 이삭이 토실토실하게 잘 여문 이삭 일곱 개를 삼킨다. 바로가 깨어나 보니, 꿈이다.
창41:8 아침에 그는 마음이 뒤숭숭하여, 사람을 보내어 이집트의 마술사와 현인들을 모두 불러들이고, 그가 꾼 꿈 이야기를 그들에게 하였다. 그러나 아무도 그에게 그 꿈을 해몽하여 주는 사람이 없었다.
창41:9 그 때에 술잔을 올리는 시종장이 바로에게 말하였다. "제가 꼭 했어야 할 일을 못한 것이 오늘에야 생각납니다.
창41:10 임금님께서 종들에게 노하셔서 저와 빵을 구워 올리는 시종장을 경호대장 집 감옥에 가두신 일이 있습니다.
창41:11 저희들이 같은 날 밤에 각각 꿈을 꾸었는데 두 꿈의 내용이 너무나 달랐습니다.
창41:12 그 때에 그 곳에, 경호대장의 종인 히브리 소년이 저희와 함께 있었습니다. 저희가 꾼 꿈 이야기를 그에게 해주었더니, 그가 그 꿈을 해몽하여 주었던 것입니다.
창41:13 그리고 그가 해몽한 대로, 꼭 그대로 되어서, 저는 복직되고 그 사람은 처형되었습니다."
창41:14 이 말을 듣고서 바로가 사람을 보내어 요셉을 불러오게 하였고, 사람들을 보내어 요셉을 불러오게 하였고, 사람들은 곧바로 그를 구덩이에서 끌어냈다. 요셉이 수염을 깍고 옷을 갈아입고 바로 앞으로 나아가니,
창41:15 바로가 요셉에게 말하였다. "내가 꿈을 하나 꾸었는데 그것을 해몽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나는 네가 꿈 이야기를 들으면 잘 푼다고 들었다. 그래서 너를 불렀다."
창41:16 요셉이 바로에게 대답하였다. "저에게는 그런 능력이 없습니다. 임금님께서 기뻐하실 대답은 하나님이 해주실 것입니다."
창41:17 바로가 요셉에게 말하였다. "꿈에 내가 나일 강 가에 서 있는데
창41:18 살이 찌고 잘 생긴 암소 일곱 마리가 강에서 올라와서 갈밭에서 풀을 뜯었다.
창41:19 그것들의 뒤를 이어서, 약하고 아주 흉칙하고 야윈 다른 암소 일곱 마리가 올라오는데 이집트 온 땅에서 내가 일찌기 본 일이 없는 흉칙하기 짝이 없는 그런 암소들이었다.
창41:20 그 야위고 흉칙한 암소들은 먼저 올라온 기름진 암소 일곱 마리를 잡아먹었다.
창41:21 흉칙한 암소들은 살이 찐 암소들을 잡아먹었는데도 여전히 굶은 암소처럼 흉칙하였다. 그리고는 내가 깨어났다.
창41:22 a) 내가 또다시 꿈에 보니, 한 줄기에서 자란 이삭 일곱 개가 있는데 잘 여물고 실한 것들이었다. (a. 70인역과 시리아어역과 불가타에는 이 본문 앞에 "내가 또다시 잠이 들었는데"가 더 있음)
창41:23 그것들의 뒤를 이어서 다른 이삭 일곱 개가 피어 나오는데 열풍이 불어서 시들고 야위고 마른 것들이었다.
창41:24 그 야윈 이삭이 잘 여문 일곱 이삭을 삼켜 버렸다. 내가 이 꿈 이야기를 마술사와 현인들에게 들려 주었지만, 아무도 나에게 그 꿈을 해몽해 주지 못하였다."
창41:25 요셉이 바로에게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두번 꾸신 꿈의 내용은 다 같은 것입니다. 임금님께서 장차 하셔야 할 일을 하나님이 보여 주신 것입니다.
창41:26 그 좋은 암소 일곱 마리는 일곱 해를 말하고, 잘 여문 이삭 일곱 개도 일곱 해를 말하는 것입니다. 두 꿈이 다 같은 내용입니다.
창41:27 뒤따라 나온 야위고 흉칙한 암소 일곱 마리나, 열풍에 말라 버린 쓸모 없는 이삭 일곱 개도, 역시 일곱 해를 말합니다. 이것들은 흉년 일곱 해를 말하는 것입니다.
창41:28 이제 제가 임금님께 말씀드린 바와 같이 임금님께서 앞으로 하셔야 할 일을 하나님이 보여 주신 것입니다.
창41:29 앞으로 올 일곱 해 동안에는 온 이집트 땅에 큰 풍년이 들 것입니다.
창41:30 그런데 곧 이어서 일곱 해 동안 흉년이 들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이집트 땅에 언제 풍년이 있었더냐는 듯이, 지나간 일을 다 잊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기근이 이 땅을 황폐하게 할 것입니다.
창41:31 풍년이 든 다음에 오는 흉년은 너무나도 심하여서 이집트 땅에서는 아무도 그 전에 풍년이 든 일을 기억하지 못할 것입니다.
창41:32 임금님께서 같은 꿈을 두 번이나 거듭꾸신 것은, 하나님이 이 일을 하시기로 이미 결정하시고, 그 일을 꼭 그대로 하시겠다는 것을 말씀해 주시는 것입니다.
창41:33 이제 임금님께서는, 명철하고 슬기로운 사람을 책임자로 세우셔서, 이집트 땅을 다스리게 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창41:34 임금님께서는 전국에 관리들을 임명하셔서, 풍년이 계속되는 일곱해 동안에, 이집트 땅에서 거둔 것의 오분의 일을 해마다 받아들이도록 하심이 좋을 듯합니다
창41:35 앞으로 올 풍년에, 그 관리들은 온갖 먹을거리를 거두어들이고, 임금님의 권한 아래, 각 성읍에 곡식을 갈무리하도록 하십시오.
창41:36 이 먹을거리는, 이집트 땅에서 일곱 해 동안 이어갈 흉년에 대비해서, 그 때에 이 나라 사람들이 먹을 수 있도록 갈무리해 두셔아 합니다. 그렇게 하시면, 기근이 이 나라를 망하게 하지 못할 것입니다."
창41:37 <요셉이 이집트의 총리가 되다> 바로와 모든 신하들은 이 제안을 좋게 여겼다.
창41:38 바로가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하는 사람을, 이 사람 말고, 어디에서 또 찾을수 있겠느냐?"
창41:39 바로가 요셉에게 말하였다. "하나님이 너에게 이 모든 것을 알리셨는데, 너처럼 명철하고 슬기로운 사람이 어디에 또 있겠느냐?
창41:40 네가 나의 집을 다스리는 책임자가 되어라. 나의 모든 백성은 너의 명령을 따를 것이다. 내가 너보다 높다는 것은, 내가 이 자리에 앉아 있다는 것뿐이다."
창41:41 바로가 또 요셉에게 말하였다. "내가 너를 온 이집트 땅의 총리로 세운다."
창41:42 그렇게 말하면서, 바로는 손가락에 끼고 있는 옥새 반지를 빼서 요셉의 손가락에 끼우고, 고운 모시 옷을 입히고, 금목걸이를 목에다 걸어 주었다.
창41:43 그런 다음에, 또 자기의 병거에 버금가는 병거에 요셉을 태우니, 사람들이 "a) 물러나거라!" 하고 외쳤다. 이렇게 해서, 바로는 요셉을 온 이집트 땅의 총리로 세웠다. (a. 또는 무릎을 꿇어라 ! 마소라 본문의 아브레크는 "무릎을 꿇다"를 뜻하는 히브리어와 발음이 비슷한 이집트어임)
창41:44 바로가 요셉에게 말하였다. "나는 바로다. 이집트 온 땅에서 총리의 허락이 없이는 어느 누구도 손 하나 발 하나 움직이지 못한다."
창41:45 바로는 요셉에게 시브낫바네아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온의 제사장 보디베라의 딸 이스낫과 결혼을 결혼을 시켰다. 요셉이 이집트 땅을 순찰하러 나섰다.
창41:46 요셉이 이집트 왕 바로를 섬기기 시작할 때에 그의 나이는 서른 살이었다. 요셉은 바로 앞에서 물러 나와서 이집트 온 당을 두루 다니면서 살았다.
창41:47 풍년을 이룬 일곱 해 동안에 땅에서 생산된 것은 대단히 많았다.
창41:48 요셉은 이집트 땅에서 일곱 해 동안 이어간 풍년으로 생산된 모든 먹을거리를 거두어들여, 여러 성읍에 저장해 두었다. 각 성읍 근처 밭에서 나는 곡식은 각각 그 성읍에 쌓아 두었다.
창41:49 요셉이 저장한 곡식의 양은 엄청나게 많아서 마치 바다의 모래와 같았다. 그 양이 셀 수 없을 만큼 많아져서 기록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창41:50 요셉과 온의 제사장 보디베라의 딸 아스낫사이에서 두 아들이 태여난 것은 흉년이 들기 전이었다.
창41:51 요셉은 "하나님이 나의 온갖 고난과 아버지 집 생각을 다 잊어버리게 하셨다."하면서 맏아들의 이름을 b) 므낫세라고 지었다. (b. 잊게 하다)
창41:52 둘째는 "내가 고생하던 이 땅에서, 하나님이 자손을 번성하게 해주셨다."하면서 그 이름을 c) 에브라임이라고 지었다. (c. 갑절로 열매를 맺다)
창41:53 이집트 땅에서 일곱 해 동안 이어가던 풍년이 지나니,
창41:54 요셉이 말한 대로 일곱 해 동안 흉년이 시작되었다. 온 세상에 기근이 들지 않은 나라가 없었으나 이집트 온 땅에는 아직도 먹을거리가 있었다.
창41:55 그러나 마침내 이집트 온 땅의 백성이 굶주림에 빠지자 그들은 바로에게 먹을 것을 달라고 부르짖었다. 바로는 이집트의 모든 백성에게 "요셉에게로 가서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하였다.
창41:56 온 땅에 기근이 들었으므로 요셉은 모든 창고를 열어서 이집트 사람들에게 곡식을 팔았다. 이집트 땅 모든 곳에 기근이 심하게 들었다.
창41:57 기근이 온 세상을 뒤덮고 있었으므로 다른 나라 사람들도 요셉에게서 곡식을 사려고 이집트로 왔다.
창42:1 <요셉의 형들이 이집트로 가다> 야곱은 이집트에 곡식이 있다는 말을 듣고서, 아들들에게 말하였다. "얘들아, 왜 서로 얼굴들만 쳐다보고 있으냐 ?"
창42:2 야곱이 말을 이었다. "듣자 하니, 이집트에 곡식이 있다고 하는구나. 그러니 그리로 가서 곡식을 좀 사오너라. 그래야 먹고 살지, 가만히 있다가는 굶어 죽겠다."
창42:3 그래서 요셉의 형 열 명이 곡식을 사려고 이집트로 갔다.
창42:4 야곱은 요셉의 아우 베냐민만은 형들에게 딸려 보내지 않았다. 베냐민을 같이 보냈다가, 무슨 변이라도 당할까 보아, 겁이 났기 때문이다.
창42:5 가나안 땅에도 기근이 들었으므로 이스라엘의 아들들도 곡식을 사러 가는 사람들 틈에 끼었다.
창42:6 그 때에 요셉은 나라의 총리가 되어서 세상의 모든 백성에게 곡식을 파는 책임을 맡고 있었다. 요셉의 형들은 거기에 이르러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요셉에게 절을 하였다.
창42:7 요셉은 그들을 보자마자 곧바로 그들이 형들임을 알았다. 그러나 짐짓 모르는 체하고, 그들에게 엄하게 물었다. "너희는 어디에서 왔느냐 ?" 그들이 대답하였다. "먹을거리를 사려고 가나안 땅에서 왔습니다."
창42:8 요셉은 형들을 알아보았으나, 형들은 요셉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창42:9 요셉은 형들을 기억하고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간첩이다. 이 나라의 허술한 곳이 어디인지를 엿보러 온 것이 틀림없다 !"
창42:10 그들이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총리 어른, 소인들은 그저 먹을거리를 사러 왔을 뿐입니다.
창42:11 우리는 한 아버지의 자식들입니다. 소인들은 순진한 백성이며, 간첩이 아닙니다."
창42:12 그가 말하였다. "아니다. 너희는 이 나라의 허술한 곳이 어디인지를 엿보러 왔다."
창42:13 그들이 대답하였다. "소인들은 형제입니다. 모두 열둘입니다. 가나안 땅에 사는 한 아버지의 아들들입니다. 막내는 소인들의 아버지와 함께 있고, 또 하나는 잃었습니다."
창42:14 요셉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내 말이 틀림없다. 너희는 간첩이다.
창42:15 그러나 너희가 진실을 증명할 길은 있다. 바로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한다. 너희가 막내 아우를 이리로 데려오지 않으면 너희는 여기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한다.
창42:16 너희 가운데서 한 사람을 보내어 너희 집에 남아 있는 아우를 이리로 데려오게 하고, 나머지는 감옥에 가두어 두겠다. 나는 이렇게 하여 너희가 한 말이 사실인지를 시험해 보겠다. 바로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한다. 너희가 그렇게 하지 못하면 너희는 간첩이라는 누명을 벗지 못할 것이다."
창42:17 요셉은 그들을 감옥에 사흘 동안 가두어 두었다.
창42:18 사흘 만에 요셉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나는 하나님을 두려워 한다. 너희는 이렇게 하여라. 그래야 산다.
창42:19 너희가 정직한 사람이면, 너희 형제 가운데서 한 사람만 여기에 갇혀 있고, 나머지는 나가서 곡식을 가지고 들어가서, 집안 식구들이 허기를 면하도록 하여라.
창42:20 그러나 너희는 반드시 막내 아우를 나에게로 데리고 와야 한다. 그래야만 너희의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며, 너희가 죽음을 면할 것이다." 그들은 그렇게 하기로 하였다.
창42:21 그들이 서로 말하였다. "그렇다 ! 아우의 일로 벌을 받는 것이 분명하다. 아우가 우리에게 살려 달라고 애원할 때에 그가 그렇게 괴로워하는 것을 보면서도, 우리가 아우의 애원을 들어 주지 않은 것 때문에 우리가 이제 이런 괴로움을 당하는구나."
창42:22 르우벤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그러기에 내가 그 아이에게 못할 짓을 하는 죄를 짓지 말자고 하지 않더냐 ? 그런데도 너희는 나의 말을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 ! 이제 우리가 그 아이의 피값을 치르게 되었다."
창42:23 그들은 요셉이 통역을 세우고 말하였으므로 자기들끼리 하는 말을 요셉이 알아듣는 줄은 전혀 알지 못하였다.
창42:24 듣다 못한 요셉은 그들 앞에서, 잠시 물러가서 울었다. 다시 돌아온 요셉은 그들과 말을 주고받다가 그들 가운데서 시므온을 끌어내어서, 그들이 보는 앞에서 끈으로 묶었다.
창42:25 요셉은 사람들을 시켜서 그들이 가지고 온 통에다가 곡식을 채우게 하고, 각 사람이 낸 돈은 그 사람의 자루에 도로 넣게 하고, 또 길에서 먹을 것을 따로 주게 하였다. 요셉이 시킨 대로 다 되었다.
창42:26 <요셉의 형들이 가나안으로 돌아가다> 그들은 곡식을 나귀에 싣고 거기를 떠났다.
창42:27 그들이 하룻밤 묵어갈 곳에 이르렀을 때에, 그들 가운데서 한 사람이 자기 나귀에게 먹이를 주려고 자루를 풀다가 자루 아귀에 자기의 돈이 그대로 들어 있는 것을 보았다.
창42:28 그는 이것을 자기 형제들에게 알렸다. "내가 낸 돈이 도로 돌아왔다. 나의 자루 속에 돈이 들어 있어 !" 이 말을 들은 형제들은 얼이 빠진 사람처럼 떨면서, 서로 쳐다보며 한탄하였다. "하나님이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런 일을 하셨는가 !"
창42:29 그들은 가나안 땅으로 아버지 야곱에게 돌아가서 그 동안 겪은 일을 자세히 말씀드렸다.
창42:30 "그 나라의 높으신 분이 우리를 보더니, 엄하게 꾸짖고 우리를 그 나라를 엿보러 간 간첩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창42:31 그래서 우리는 그에게 우리는 정직한 사람입니다. 우리는 간첩이 아닙니다.
창42:32 우리는 모두 한 아버지의 자식들로서 열두 형제입니다. 하나는 잃고, 또 막내는 가나안 땅에 우리 아버지와 함께 있습니다. 하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창42:33 그랬더니 그 나라의 높으신 분이 우리에게 이르기를 어디, 너희가 정말 정직한 사람들인지, 내가 한번 알아보겠다. 너희 형제 가운데서 한 사람은 여기에 나와 함께 남아 있고, 나머지는 너희 집안 식구들이 굶지 않도록 곡식을 가지고 돌아가거라.
창42:34 그리고 너희의 막내 아우를 나에게로 데리고 오너라. 그래야만 너희가 간첩이 아니고, 정직한 사람이라는 것을 내가 알 수 있겠다. 그런 다음에야 내가 여기 잡아둔 너희 형제를 풀어주고, 너희가 이 나라에 드나들면서 장사를 할 수 있게 하겠다. 하였습니다."
창42:35 그들은 자루를 비우다가 각 사람의 자루에 각자가 치른 그 돈뭉치가 그대로 들어 있는 것을 보았다. 그들과 그들의 아버지는 그 돈뭉치를 보고서 모두들 겁이 났다.
창42:36 아버지 야곱이 아들들에게 말하였다. "너희가 나의 아이들을 다 빼앗아 가는구나. 요셉을 잃었고 시므온도 잃었다. 그런데 이제 너희는 베냐민마저 빼앗아 가겠다는 거냐 ? 하나같이 다 나를 괴롭힐 뿐이로구나 !"
창42:37 르우벤이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제가 베냐민을 다시 아버지께로 데리고 오지 못한다면 저의 두 아들을 죽이셔도 좋습니다. 막내를 저에게 맡겨 주십시오. 제가 반드시 아버지께로 다시 데리고 오겠습니다."
창42:38 야곱이 말하였다. "막내를 너희와 함께 그리로 보낼 수는 없다. 그의 형은 죽고, 그 아이만 홀로 남았는데 그 아이가 너희와 같이 갔다가 또 무슨 변을 당하기라도 하면 어찌 하겠느냐 ? 너희는 백발이 성성한 이 늙은 아버지가 슬퍼하며 죽어서 스올로 내려가는 꼴을 보겠다는 거냐 ?"
창43:1 <형들이 베냐민을 데리고 이집트로 가다> 그 땅에 기근이 더욱 심해 갔다.
창43:2 그들이 이집트에서 가지고 온 곡식이 다 떨어졌을 때에 아버지가 아들에게 말하였다. "다시 가서, 먹을거리를 조금 더 사오너라."
창43:3 유다가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그 사람이 우리에게 엄하게 경고하면서 너희가 막내 아우를 데리고 오지 않으면 다시는 나의 얼굴을 못 볼 것이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창43:4 우리가 막내를 데리고 함께 가게 아버지께서 허락하여 주시면 다시 가서 아버지께서 잡수실 것을 사오겠습니다.
창43:5 그러나 아버지께서 막내를 보낼 수 없다고 하시면 우리는 갈 수 없습니다. 그분이 우리에게 말하기를 너희가 막내 아우를 데리고 오지 않으면 다시는 나의 얼굴을 못 볼 것이다 하였기 때문입니다."
창43:6 이스라엘이 자식들을 탓하였다. "어찌하려고 너희는 아우가 있다는 말을 그 사람에게 해서, 나를 이렇게 괴롭히느냐 ?"
창43:7 그들이 대답하였다. "그 사람은 우리와 우리 가족에 관하여서 낱낱이 캐물었습니다. 너희 아버지가 살아 계시냐 ? 하고 묻기도 하고, 또 다른 형제가 더 있느냐 ? 하고 묻기도 하였습니다. 우리는 그저, 그가 묻는 대로 대답하였을 뿐입니다. 그가 우리의 아우를 그리로 데리고 오라고 말 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하였습니다."
창43:8 유다가 아버지 이스라엘에게 말하였다. "제가 막내를 데리고 가게 해주십시오. 그러면 우리가 곧 떠나겠습니다. 그렇게 하여야 우리도 아버지도, 우리의 어린 것들도, 죽지 않고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창43:9 제가 그 아이의 안전을 책임지겠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그 아이에 대해서는 저에게 책임을 물어 주십시오, 제가 그 아이를 아버지께로 다시 데리고 와서 아버지 앞에 세우지 못한다면 그 죄를 제가 평생 달게 받겠습니다.
창43:10 우리가 이렇게 머뭇거리고 있지 않았으면 벌써 두 번도 더 다녀왔을 것입니다."
창43:11 아버지 이스라엘이 아들들에게 말하였다. "꼭 그렇게 해야만 한다면 이렇게 하도록 하여라. 이 땅에서 나는 것 가운데 가장 좋은 토산물을 너희 그릇에 담아 가지고 가서, 그 사람에게 선물로 드리도록 하여라. 유향과 꿀을 얼마쯤 담고, 향품과 몰약과 유향나무 열매와 감복숭아를 담아라.
창43:12 돈도 두 배를 가지고 가거라. 너희 자루 아귀에 담겨 돌아온 돈은 되돌려 주어야 한다. 아마도 그것은 실수였을 것이다.
창43:13 너희 아우를 데리고 어서 그 사람에게로 가거라.
창43:14 너희들이 그 사람 앞에 설 때에 a) 전능하신 하나님이 그 사람을 감동시키셔서 너희에게 자비를 베풀게 해주시기를 빌 뿐이다. 그가 거기에 남아 있는 아이와 베냐민도 너희와 함께 돌려 보내 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자식들을 잃게 되면 잃는 것이지, 난들 어떻게 하겠느냐 ?" (a. 히> 엘 샤다이)
창43:15 사람들은 선물을 꾸리고 돈도 갑절을 지니고, 베냐민을 데리고 급히 이집트로 가서, 요셉 앞에 섰다.
창43:16 요셉은 베냐민이 그들과 함께 온 것을 보고서, 자기 집 관리인에게 말하였다. "이 사람들을 집으로 데리고 가거라. 짐승을 잡고, 밥상도 준비하여라. 이 사람들은 나와 함께 점심을 먹을 것이다."
창43:17 요셉이 말한 대로 관리인이 그 사람들을 요셉의 집으로 안내하였다.
창43:18 그 사람들은 요셉의 집으로 안내를 받아 들어가면서 겁이 났다. 그들은 "지난 번에 여기에 왔을 적에, 우리가 낸 돈이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우리의 자루 속에 담겨서 되돌아왔는데 그 돈 때문에 우리가 이리로 끌려온다. 그 일로 그가 우리에게 달려들어서, 우리의 나귀를 빼았고, 우리를 노예로 삼으려는 것이 틀림없다." 하고 걱정하였다.
창43:19 그래서 그들은 요셉의 집 문 앞에 이르렀을 때에 요셉의 집 관리인에게 가서 물었다.
창43:20 "우리는 지난번에 여기에서 곡식을 사 간 일이 있습니다.
창43:21 하룻밤 묵어갈 곳에 이르러서 자루를 풀다가, 우리가 치른 돈이 액수 그대로 우리 각자의 자루 아귀 안에 고스란히 들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곡식을 다시 가지고 왔습니다.
창43:22 또 우리는 곡식을 살 돈도 따로 더 가지고 왔습니다. 우리는, 누가 그 돈을 우리의 자루 속에 넣었는지 모릅니다."
창43:23 그 관리인이 말하였다. "그 동안 별고 없으셨는지요 ? 걱정하지 마십시오. 댁들을 돌보시는 하나님, 댁들의 조상을 돌보신 그 하나님이 그 자루에 보물을 넣어 주신 것입니다. 나는 댁들이 낸 돈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말하면서 관리인은 시므온을 그들에게로 데리고 왔다.
창43:24 관리인은 그 사람들을 요셉의 집 안으로 안내하고서 발 씻을 물도 주고, 그들이 끌고 온 나귀에게도 먹이를 주었다.
창43:25 그들은 거기에서 밥을 먹게 된다는 말을 들었으므로 정오에 올 요셉을 기다리면서 장만해 온 선물을 정돈하고 있었다.
창43:26 요셉이 집으로 오니, 그들은 집 안으로 가지고 들어온 선물을 요셉 앞에 내놓고 땅에 엎드려 절을 하였다.
창43:27 요셉은 그들의 안부를 묻고 난 다음에 "전에 그대들이 나에게 말한 그 연세 많으신 아버지도 안녕하시오 ? 그 분이 아직도 살아 계시오 ?" 하고 물었다.
창43:28 그들은 "총리 어른의 종인 소인들의 아버지는 지금도 살아 있고, 평안합니다." 하고 대답하면서 몸을 굽혀서 절을 하였다.
창43:29 요셉이 둘러보다가 자기의 친어머니의 아들, 친동생 베냐민을 보면서 이 아이가 지난 번에 그대들이 나에게 말한 바로 그 막내 아우요 ? 하고 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귀엽구나 ! 하나님이 너에게 복 주시기를 빈다. 하고 말하였다.
창43:30 요셉은 자기 친동생을 보다가 마구 치밀어오르는 형제의 정을 누르지 못하여 급히 울 곳을 찾아 자기의 방으로 들어 가서, 한참 동안 울고,
창43:31 얼굴을 씻고 도로 나와서 그 정을 누르면서 "밥상을 차려라"하고 명령하였다.
창43:32 밥상을 차리는 사람들은 요셉에게 상을 따로 차려서 올리고, 그의 형제들에게도 따로 차리고, 요셉의 집에서 먹고 사는 이집트 사람들에게도 따로 차렸다. 이집트 사람들은 히브리 사람들과 같은 상에서 먹으면 부정을 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상을 같이 차리지 않은 것이다.
창43:33 요셉의 형제들은 안내를 받아가며 요셉 앞에 앉았는데 앉고 보니, 맏아들로부터 막내 아들에 이르기까지 나이 순서를 따라서 앉게 되었다. 그 사람들은 어리둥절하면서 서로 쳐다보았다.
창43:34 각 사람이 먹을 것은 요셉의 상에서 날라다 주었는데 베냐민에게는 다른 사람보다 다섯 몫이나 더 주었다. 그들은 요셉과 함께 취하도록 마셨다.
창44:1 <잔이 없어지다> 요셉이 집 관리인에게 명령하였다. "저 사람들이 가지고 갈 수 있을만큼 많이, 자루에 곡식을 담아라. 그들이 가지고 온 돈도 각 사람의 자루 아귀에 넣어라.
창44:2 그리고 어린 아이의 자루에다가는 곡식 값으로 가지고 온 돈과 내가 쓰는 은잔을 함께 넣어라." 관리인은 요셉이 명령한 대로 하였다.
창44:3 다음날 동이 틀 무렵에 그들은 나귀를 이끌고 길을 나섰다.
창44:4 그들이 아직 그 성읍에서 얼마 가지 않았을 때에, 요셉이 자기 집 관리인에게 말하였다. "빨리 저 사람들의 뒤를 쫓아 가거라. 그들을 따라잡거든 그들에게 너희는 왜 선을 악으로 갚느냐 ?
창44:5 a) 어찌하려고 은잔을 훔쳐 가느냐 ? 그것은 우리 주인께서 마실 때에 쓰는 잔이요, 점을 치실 때에 쓰는 잔인줄 몰랐느냐 ? 너희가 이런 일을 저지르다니, 매우 고약하구나 ! 하고 호통을 쳐라." (a. 70인역과 불가타를 따름)
창44:6 관리인이 그들을 따라잡고서, 요셉이 시킨 말을 그들에게 그대로 하면서, 호통을 쳤다.
창44:7 그러자 그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 소인들 가운데는 그런 일을 저지를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창44:8 지난번 자루 아귀에서 나온 돈을 되돌려 드리려고 가나안 땅에서 여기까지 가지고 오지 않았습니까 ? 그런데 어떻게 우리가 그대의 상전 댁에 있는 은이나 금을 훔친다는 말입니까 ?
창44:9 소인들 가운데서 어느 누구에게라도 그것이 나오면 그를 죽여도 좋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우리는 주인의 종이 되겠습니다."
창44:10 그가 말하였다. "그렇다면 좋다. 너희가 말한 대로 하자. 그러나 누구에게든지 그것이 나오면, 그 사람만이 우리 주인의 종이 되고, 너희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죄가 없다."
창44:11 그들은 얼른 각자의 자루를 땅에 내려놓고서 풀었다.
창44:12 관리인이 맏아들의 자루부터 시작하여 막내 아들의 자루까지 뒤지니, 그 잔이 베냐민의 자루에서 나왔다.
창44:13 이것을 보자 그들은 슬픔이 북받쳐서 옷을 찢고 울면서 저마다 나귀에 짐을 다시 싣고 성으로 되돌아갔다.
창44:14 유다와 그의 형제들이 요셉의 집에 이르니, 요셉이 아직 거기에 있었다. 그들이 요셉 앞에 나아가서 땅에 엎드리자,
창44:15 요셉이 호통을 쳤다. "너희가 어찌하여 이런 일을 저질렀느냐 ? 나 같은 사람이 점을 쳐서 물건을 찾는 줄을 너희는 몰랐느냐 ?"
창44:16 유다가 대답하였다. "우리가 주인 어른께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 무슨 변명을 할 수 있겠습니까 ? 어찌 우리의 죄없음을 밝힐 수 있겠습니까 ? 하나님이 소인들의 죄를 들추어내셨으니, 우리와 이 잔을 가지고 간 아이가 모두 주인 어른의 종이 되겠습니다."
창44:17 요셉이 말하였다. "그렇게까지 할 것은 없다. 이 잔을 가지고 있다가 들킨 그 사람만 나의 종이 되고, 나머지는 평안히 너희 아버지께로 돌아가거라."
창44:18 <유다가 베냐민을 위하여 탄원하다> 유다가 그에게 가까이 가서 간청하였다. " 이 종이 주인 어른께 감히 한 말씀 드리는 것을 용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어른께서는 바로와 꼭 같은 분이시니, 이 종에게 너무 노여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창44:19 이전에 어른께서는 종들에게 아버지나 아우가 있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창44:20 그 때에 종들은 늙은 아버지가 있고, 그가 늘그막에 얻은 아들 하나가 있는데, 그 아이와 한 어머니에게서 난 그의 친형은 죽고, 그 아이만 있기 때문에 아버지가 그 아이를 무척이나 사랑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창44:21 그 때에 어른께서는 종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어른께서 그 아이를 직접 만나보시겠다고 데리고 오라고 하셨습니다.
창44:22 그래서 종들이 어른께 그 아이는 제 아버지를 떠날 수 없으며, 그 아이가 아버지 곁을 떠나면 아버지가 돌아가실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창44:23 그러나 어른께서는 이 종들에게 그 막내 아우를 데리고 오지 않으면 어른의 얼굴을 다시는 못 볼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창44:24 그래서 종들은 어른의 종인 저의 아버지에게 가서, 어른께서 하신 말씀을 다 전하였습니다.
창44:25 얼마 뒤에 종들의 아버지가 종들에게 다시 가서 먹을거리를 조금 사오라고 하였습니다만,
창44:26 종들은 막내 아우를 우리와 함께 보내시면 가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갈 수 없다고 말하였습니다.
창44:27 그러나 어른의 종인 소인의 아버지는 이 종들에게 너희도 알지 않느냐 ? 이 아이의 어머니가 낳은 자식이 둘뿐인데
창44:28 한 아이는 나가더니, 돌아오지 않는다. 사나운 짐승에게 변을 당한 것이 틀림없다. 그 뒤로 나는 그 아이를 볼 수 없다.
창44:29 그런데 너희가 이 아이마저 나에게서 데리고 갔다가 이 아이마저 변을 당하기라도 하면 어찌하겠느냐 ? 너희는 백발이 성성한 이 늙은 아버지가 슬퍼하며 죽어가는 꼴을 보겠다는 거냐 ? 하고 걱정하였습니다.
창44:30 아버지의 목숨과 이 아이의 목숨이 이렇게 얽혀 있습니다. 소인이 어른의 종, 저의 아버지에게 되돌아갈 때에, 우리가 이 아이를 데리고 가지 못하거나,
창44:31 소인의 아버지는 곧 바로 숨이 넘어가고 말 것입니다. 일이 이렇게 되면 어른의 종들은 결국 백발이 성성한 아버지를 슬퍼하며 돌아가시도록 만든 꼴이 되고 맙니다.
창44:32 어른의 종인 제가 소인의 아버지에게 그 아이를 안전하게 다시 데리고 오겠다는 책임을 지고 나섰습니다. 만일 이 아이를 아버지에게 다시 데리고 돌아가지 못하면, 소인이 아버지 앞에서 평생 그 죄를 달게 받겠다고 다짐하고 왔습니다.
창44:33 그러니 저 아이 대신에 소인을 주인 어른의 종으로 삼아 여기에 머물러 있게 해주시고, 저 아이는 그의 형들과 함께 돌려보내 주시기를 바랍니다.
창44:34 저 아이 없이 제가 어떻게 아버지의 얼굴을 뵙겠습니까 ? 그럴 수는 없습니다. 저의 아버지에게 닥칠 불행을 제가 차마 볼 수 없습니다."
창45:1 <요셉이 형제들에게 자기를 밝히다> 요셉은 북받치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자기의 모든 시종들 앞에서 그만 "모두들 물러가라 !" 하고 소리쳤다. 주위 사람들을 물러가게 하고, 요셉은 드디어 자기가 누구인지를 형제들에게 밝히고 나서,
창45:2 한참 동안 울었다. 그 울음 소리가 어찌나 크던지 밖으로 물러난 이집트 사람들에게도 들리고, 바로의 궁에도 들렸다.
창45:3 "내가 요셉입니다 ! 아버지께서 아직 살아 계시다고요 ?" 요셉이 형제들에게 이렇게 말하였으나, 놀란 형제들은 어리둥절하여, 요셉 앞에서 입이 얼어 붙고 말았다.
창45:4 "이리 가까이 오십시오."하고 요셉이 형제들에게 말하니 그제야 그들이 요셉 앞으로 다가왔다. "내가 형님들이 이집트로 팔아 넘긴 그 아우입니다.
창45:5 그러나 이제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자책하지도 마십시오. 형님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아 넘기긴 하였습니다만, 그것은 하나님이 형님들보다 앞서서 나를 여기에 보내셔서 우리의 목숨을 살려 주시려고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창45:6 이 땅에 흉년이 든지 이태가 됩니다. 앞으로도 다섯해 동안은 밭을 갈지도 못하고, 거두지도 못합니다.
창45:7 하나님이 나를 형님들보다 앞서서 보내신 것은 하나님이 크나큰 구원을 베푸셔서 형님들의 자손을 이 세상에 살아 남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창45:8 그러므로 실제로 나를 이리로 보낸 것은 형님들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나를 이리로 보내셔서 바로의 아버지가 되게 하시고, 바로의 온 집안의 최고의 어른이 되게 하시고, 이집트 온 땅의 통치자로 세우신 것입니다.
창45:9 이제 곧 아버지께로 가셔서 아버지의 아들 요셉이 하는 말이라고 하시고, 이렇게 말씀을 드려 주십시오. 하나님이 저를 이집트 온 나라의 주권자로 삼으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지체하지 마시고, 저에게로 내려오시기 바랍니다.
창45:10 아버지께서는 고센 지역에 사시면서, 저와 가까이 계실 수 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아버지의 여러 아들과 손자를 거느리시고, 양과 소와 모든 재산을 가지고 오시기 바랍니다.
창45:11 흉년이 아직 다섯 해나 더 계속됩니다. 제가 여기에서 아버지를 모시겠습니다. 아버지와 아버지의 집안과 아버지께 딸린 모든 식구들이 아쉬울 것이 없도록 해 드리겠습니다. 하고 여쭈십시오.
창45:12 지금 형님들에게 말을 하고 있는 것이 이 요셉임을 형님들이 직접 보고 계시고, 나의 아우 베냐민도 자기의 눈으로 보고 있습니다.
창45:13 형님들은 내가 이집트에서 누리고 있는 이 영화와 형님들이 보신 모든 것을 아버지께 다 말씀드리고, 빨리 모시고 내려오십시오."
창45:14 요셉이 자기 아우 베냐민의 목을 얼싸안고 우니, 베냐민도 울면서 요셉의 목에 매달렸다.
창45:15 요셉이 형들과도 하나하나 다 입을 맞추고, 부둥켜 안고 울었다. 그제야, 요셉의 형들이 요셉과 말을 주고받았다.
창45:16 요셉의 형제들이 왔다는 소문이 바로의 궁에 전해지자 바로와 그의 신하들이 기뻐하였다.
창45:17 바로가 요셉에게 말하였다. "그대의 형제들에게 나의 말을 전하시오. 짐승들의 등에 짐을 싣고 가나안 땅으로 돌아가서
창45:18 그대의 부친과 가족을 내가 있는 곳으로 모시고 오게 하시오. 이집트에서 가장 좋은 땅을 드릴 터이니 그 기름진 땅에서 나는 것을 누리면서 살 수 있다고 이르시오.
창45:19 그대는 또 이렇게 나의 말을 전하시오. 어린 것들과 부인들을 태우고 와야 하니, 수레도 이집트에서 여러 대를 가지고 올라가도록 하시오.
창45:20 이집트 온 땅 가운데서도 가장 좋은 땅이 그들의 것이 될 터이니 가지고 있는 물건들은 미련없이 버리고 오라고 하시오."
창45:21 이스라엘의 아들들은 바로가 하라는 대로 하였다. 요셉은 바로가 명령한 대로 그들에게 수레를 여러 대 내주고, 여행길에 먹을 것도 마련하여 주었다.
창45:22 또 그들에게 새 옷을 한 벌씩 주고, 베냐민에게는 특히 은돈 삼백 세겔과 옷 다섯벌을 주었다.
창45:23 요셉은 아버지에게 또 드릴 다른 예물을 마련하였다. 이집트에서 나는 귀한 물건을 수나귀 열 마리에 나누어 싣고 아버지가 이집트로 오는 길에 필요한 곡식과 빵과 다른 먹을거리는 암나귀 열 마리에 나누어 실었다.
창45:24 요셉은 자기 형제들을 돌려보냈다. 그들과 헤어지면서 요셉은 "가시는 길에 서로들 탓하지 마십시오." 하고 형들에게 당부하였다.
창45:25 그들은 이집트에서 나와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서 아버지 야곱에게 이르렀다.
창45:26 그들이 야곱에게 말하였다. "요셉이 지금까지 살아 있습니다. 이집트 온 나라를 다스리는 총리가 되었습니다." 이 말을 듣고서 야곱은 정신이 나간 듯 어리벙벙하여 그 말을 곧이 들을 수가 없었다.
창45:27 그러나 요셉이 한 말을 아들들에게서 모두 전해 듣고, 또한 요셉이 자기를 데려오라고 보낸 그 수레를 보고 나서야 아버지 야곱은 비로서 제정신이 들었다.
창45:28 "이제는 죽어도 한이 없다. 나의 아들 요셉이 아직 살아 있다니 ! 암, 가고말고 ! 내가 죽기 전에 그 아이를 보아야지 !" 하고 이스라엘은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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