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요약 "해산하는 수고" [2020년 10월 25일 주일] 예수님의 말씀은 거울이 되어 우리 자신을 비춰줍니다. 하나님 말씀을 지킬 능력도 없고, 지킬 마음도 없는
“믿음이 오기 전에 우리는 율법 아래에 매인 바 되고 계시될 믿음의 때까지 갇혔느니라 이같이 율법이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초등교사가 되어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게 하려 함이라” (갈라디아서 3:23-24)
고대 그리스에는 본문이 말하는 “초등교사”의 역할을 하는 노예가 있었습니다. 그는 그 집 주인의 아들, 즉 유산 상속자를 교육시키는 책임을 맡았습니다. 그는 주인 아들에게 바른 생활 습관을 훈련시키기 위해 매를 대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초등교사의 역할은 거기까지입니다. 유산상속자가 청년이 되어 자기 처신을 할 수 있게 되면 초등교사를 맡은 노예는 더 이상 그에게 간섭하지 못합니다. 바울은 율법의 기능을 설명하면서 초등교사의 예를 들고 있습니다. 율법의 기능 중 하나는 죄인에게 그리스도의 필요성을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도 하나님의 법을 온전히 지킬 수 없습니다. 이때 율법은 ‘거울’의 기능을 합니다. 죄로 인해 얼룩진 스스로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물과 비누로 닦아낼 필요를 느끼게 해 줍니다. 율법의 기능이 이러합니다. 율법은 그 자체로 선합니다. 그러나 율법은 의무를 부과할 뿐, 우리를 깨끗하게 해 주지 못합니다. 오직 그리스도의 보혈만이 우리를 눈처럼 희게 씻어줍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만이 죄인을 의인으로 만들어줍니다. 이제 거울로서의 율법의 기능은 끝났습니다. 그리스도를 믿고 중생한 사람은, 예수님 안에서 깨끗한 자로, 온전한 자로, 죄를 하나도 짓지 않은 자로 여김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 나아와 새로움을 입었으니 같은 과정을 다시 반복하지 않아도 됩니다. 중생은 한번, 회심도 한번, 세례도 한번입니다. 그런데 갈라디아 교회를 어지럽혔던 거짓선생들은 다시 율법으로 돌아가라 합니다. 이미 자유롭고 책임 있는 유산상속자가 된 청년에게, 과거에 회초리로 때리던 초등교사에게 돌아가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율법을 지킴으로 누구도 의롭다 함을 얻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공하신 유일한 방법, 즉 예수님을 향한 믿음만이 우리를 새롭게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산상수훈에서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옛 사람에게 말한 바 살인하지 말라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게 되리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 (마태복음 5:20-22)
바리새인과 서기관은 철저하게 율법을 지켜려 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어떻게 우리의 의가 그들보다 나을 수 있을까요? 마음에 품은 생각만으로 음란과 살인의 죄를 짓는다 하셨으니 누가 예수님의 말씀을 다 지켜 의로움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의 말씀은 거울이 되어 우리 자신을 비춰줍니다. 하나님 말씀을 지킬 능력도 없고, 지킬 마음도 없는 우리 자신을 보여 줍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의 참혹한 십자가와 빈 무덤으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하나님은 그곳에서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믿는 자는 살리라! 어떠한 죄인도 믿으면 의롭다 함을 얻으리라!” 세상이 감당할 수 없었던 종교개혁의 후손들은 하나같이 이러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해산하는 수고로 이웃을 섬겼던 이들은 모두가 이 교훈을 귀히 여기는 사람들이었음을 기억하며,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십시오. “나는 참으로 예수님을 믿고 있는가?”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