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9일 매삼주오(每三主五) 성경통독 [에스더 5-7장] 쉬운성경 [신구약 성경통독] June 29th [Book of Est...




  에스더가 왕에게 말하다
[에]5:1금식한 지 삼 일째 되는 날, 에스더는 왕비의 옷을 입고 왕의 방이 마주 보이는 왕궁 안뜰에 섰습니다. 그 때, 왕은 방 안 보좌에 앉아 현관 쪽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에]5:2왕은 에스더 왕비가 뜰에 서 있는 모습을 보고 그녀를 어여삐 여겨 손에 들고 있던 금홀을 내밀었습니다. 그러자 에스더가 가까이 다가가 금홀 끝에 손을 대었습니다.
[에]5:3왕이 물었습니다. "에스더 왕후여, 무슨 일이오? 내게 무슨 부탁이라도 있소? 당신이 원한다면 내 나라의 절반이라도 주겠소."
[에]5:4에스더가 대답했습니다. "제가 오늘 왕을 위해 잔치를 준비했으니, 좋으시다면 하만과 함께 와 주십시오."
[에]5:5그러자 왕이 말했습니다. "곧 하만을 들라 하여라. 에스더의 소원을 들어 주겠다." 왕과 하만은 에스더가 준비한 잔치에 갔습니다.
[에]5:6포도주를 마시던 왕이 에스더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바라는 것이 무엇이오? 내가 들어 주겠소. 당신이 요청하는 것이 대체 무엇이오? 내 나라의 절반이라도 주겠소."
[에]5:7에스더가 대답했습니다. "제가 바라고 요청하는 것은 이렇습니다.
[에]5:8왕이 저를 어여삐 보시고 제 소원과 요청을 들어 주실 마음이 있으시다면, 내일도 잔치를 열겠으니 하만과 함께 와 주십시오. 그 때에 제 소원을 왕께 말씀드리겠습니다."
  하만의 음모
[에]5:9그 날, 하만은 즐거운 마음으로 왕궁 문을 나오던 중 모르드개를 만났습니다. 모르드개는 여전히 일어나지도 않고, 자기를 두려워하지도 않았습니다. 이를 본 하만은 너무도 화가 났습니다.
[에]5:10하지만 그는 화를 참고 집으로 돌아가서 친구들과 자기 아내 세레스를 불렀습니다.
[에]5:11그는 그들에게 자기의 재산과, 아들이 많은 것과, 왕이 그에게 명예를 주어 다른 귀족이나 신하들보다 높여 주신 것을 자랑했습니다.
[에]5:12하만이 덧붙여서 말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네. 에스더 왕후께서 잔치를 베풀어 놓고 초대한 사람은 왕을 제외하고 나밖에 없었다네. 그리고 왕후께서는 내일도 나더러 왕과 함께 와 달라고 하셨네.
[에]5:13하지만 유다인 모르드개가 왕궁 문에 앉아 있는 것을 보면, 기쁜 마음이 싹 가신다네."
[에]5:14하만의 아내 세레스와 모든 친구들이 말했습니다. "오십 규빗 되는 장대를 세우고, 내일 아침 왕에게 모르드개를 거기에 매달아 달라고 부탁하세요. 그리고 나서 왕과 함께 기쁜 마음으로 잔치에 가세요." 하만은 그 말을 좋게 여기고, 곧 장대를 세우라고 명령했습니다.

  왕이 모르드개를 높이다
[에]6:1그 날 밤, 왕은 잠이 오지 않아 신하를 시켜 왕궁 일지를 가져오게 하여, 자기 앞에서 읽으라고 명령했습니다.
[에]6:2그 일지에는 왕궁 문을 지키던 왕의 두 내시인 빅다나와 데레스가 왕을 죽이려 한 음모를 모르드개가 일러 주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에]6:3왕이 물었습니다. "이 일을 한 모르드개에게 어떤 영광과 상을 주었느냐?" 신하들이 대답했습니다. "아무것도 주지 않았습니다."
[에]6:4왕이 다시 물었습니다. "누가 뜰에 있느냐?" 마침 그 때, 하만이 자기가 세운 장대에 모르드개를 매달기 위해서, 왕에게 부탁하고자 왕궁 바깥 뜰에 와 있었습니다.
[에]6:5왕을 모시는 신하들이 말했습니다. "하만이 뜰에 서 있습니다." 그러자 왕이 말했습니다. "들라 하여라."
[에]6:6하만이 들어오자 왕이 그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크게 높여 주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에게 어떻게 해 주면 좋겠소?" 하만은 속으로, '왕이 높여 주고 싶은 사람이 나 말고 또 누가 있을까'라고 생각하여
[에]6:7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왕께서 크게 높여 주고 싶은 사람이 있으시다면,
[에]6:8먼저 종들을 시켜, 왕께서 입으시는 옷과 왕께서 타시는 말을 내오게 하시고, 그 말의 머리는 관으로 꾸미게 하십시오.
[에]6:9그런 다음에 그 옷과 말을 왕께서 높여 주고 싶은 사람에게 주십시오. 그리고 왕의 신하 가운데 가장 높은 사람을 시켜, 그 사람에게 왕의 옷을 입히게 하고, 말에 태운 사람을 성 안 거리로 다니게 하면서 '왕은 높여 주고 싶은 사람에게 이렇게 해 주신다' 하며 외치게 하십시오."
[에]6:10왕이 하만에게 명령했습니다. "어서 가서 왕궁 문에 앉아 있는 유다인 모르드개를 위해 그대가 말한 대로 옷과 말을 내어오시오. 그대가 말한 것에서 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그대로 하시오."
[에]6:11하만은 왕의 명령대로 옷과 말을 내어 와서 모르드개에게 옷을 입히고, 그를 말에 태워 '왕은 높여 주고 싶은 사람에게 이렇게 해 주신다' 하고 성 안 거리를 외치고 다녔습니다.
[에]6:12그런 뒤에 모르드개는 다시 왕궁 문으로 돌아갔습니다. 하만은 당황하고 부끄러워 얼굴을 가린 채 서둘러 집으로 갔습니다.
[에]6:13하만은 아내 세레스와 모든 친구들에게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빠짐없이 이야기했습니다. 하만의 아내와 그의 친구들이 말했습니다. "당신은 유다인인 모르드개 앞에서 무릎을 꿇었으니, 이제 그에게 맞서 이길 수 없소. 계속 맞서려 한다면 당신은 틀림없이 망할 것이오."
[에]6:14그들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왕의 내시들이 하만의 집에 와서, 에스더가 차린 잔치에 하만을 서둘러 데려갔습니다.

  하만의 죽음
[에]7:1왕과 하만은 에스더가 차린 잔치에 갔습니다.
[에]7:2둘째 날에도 왕은 하만과 더불어 술을 마시다가 에스더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이 바라는 것이 무엇이오? 내가 들어 주겠소. 당신이 요청하는 것이 무엇이오? 내 나라의 절반이라도 주겠소."
[에]7:3그러자 에스더 왕후가 대답했습니다. "왕이 저를 어여삐 보신다면, 그리고 제 요청을 들어 주실 마음이 있으시다면, 제 목숨을 살려 주십시오. 이것이 제 소원입니다. 그리고 제 민족도 살려 주십시오. 이것이 제 요청입니다.
[에]7:4제 민족이나 저나 이제는 다 죽고 망하여, 완전히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남종이나 여종으로 팔려 가기만 해도 제가 잠자코 있었을 것입니다. 그만한 일을 가지고 왕을 번거롭게 해 드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에]7:5아하수에로 왕이 에스더 왕후에게 물었습니다. "그가 누구요? 그가 어디에 있소? 누가 그런 짓을 하려 하오?"
[에]7:6에스더가 말했습니다. "우리의 적, 우리의 원수는 바로 이 악한 하만입니다." 그 말이 끝나자, 하만은 왕과 왕후 앞에서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에]7:7화가 머리 끝까지 난 왕은 자리에서 일어나 왕궁 뜰로 나갔습니다. 하만은 왕이 이미 자기를 죽이기로 결심한 것을 알고, 자리에 남아 에스더에게 목숨만 살려 달라고 빌었습니다.
[에]7:8왕이 왕궁 뜰에서 잔칫방으로 돌아와 보니, 하만이 에스더가 기대는 침상에 엎드려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왕이 말했습니다. "내가 왕궁에 있는데도 이 놈이 왕후를 덮치려 하는구나!" 왕의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종들이 달려들어 하만의 얼굴을 가렸습니다.
[에]7:9그 때, 왕을 모시던 내시 가운데 하르보나가 말했습니다. "하만이 자기 집에 높이가 오십 규빗 되는 장대를 세워 놓았습니다. 그것은 왕을 해치려는 음모를 알려 준 모르드개를 매달려고 준비해 놓은 것입니다." 왕이 말했습니다. "하만을 거기에 매달아라!"
[에]7:10그러자 사람들이 모르드개를 달려고 하만이 세워 놓은 바로 그 장대에 하만을 매달았습니다. 그런 뒤에야 왕의 분노가 가라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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