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와 다말 [2020년 6월 7일 자비교회 주일 설교 요약] "기이한 섭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죄 많은 유다를 사용하셔서 예수께서 오시는 길을 예비하셨습니다."
“그 후에 유다가 자기 형제들로부터 떠나 내려가서 아둘람 사람 히라와 가까이 하니라 유다가 거기서 가나안 사람 수아라 하는 자의 딸을 보고 그를 데리고 동침하니” (창세기 38:1-2)
동생 요셉을 노예로 팔아치우는 데 앞장 선 유다. 그가 이제는 형제들과 떨어져 혼자 살고 있습니다. 이방인과 어울리던 유다는 가나안 여자와 덥석 결혼하였습니다. 결혼을 중요시했던 할아버지 이삭과 아버지 야곱과는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유다는 경건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그래서 자녀들의 신앙 교육을 소홀히 했던 것 같습니다. 유다의 첫째 아들과 둘째 아들은 그들의 불경건함으로 인하여 죽임을 당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데려가셨습니다.
“유다의 장자 엘이 여호와가 보시기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를 죽이신지라……오난이……땅에 설정하매 그 일이 여호와가 보시기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도 죽이시니” (창세기 38:7, 9-10)
유다의 감각 없음은 계속 이어집니다. 그는 약속을 어깁니다. 셋째 아들 셀라가 클 때까지 며느리 다말에게 기다리라 하였건만, 유다는 셀라를 줄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그가 그 과부의 의복을 벗고 너울로 얼굴을 가리고 몸을 휩싸고 딤나 길 곁 에나임 문에 앉으니 이는 셀라가 장성함을 보았어도 자기를 그의 아내로 주지 않음으로 말미암음이라” (창세기 38:14)
유다는 아내와 사별하게 되었습니다. 양털을 깎는 큰 축제 기간에 유다는 얼굴을 가린 다말을 창기로 여겨 그녀와 잠자리를 같이 합니다. 참으로 추악한 일입니다! 후에 친구를 보내 담보물로 맡긴 도장과 끈을 찾아오게 하지만 허탕을 치고 맙니다. 유다는 자신의 죄를 회개하기보다는, 이 일이 드러나 체면에 손상을 입을까 더 신경을 씁니다.
“유다가 이르되 그로 그것을 가지게 두라 우리가 부끄러움을 당할까 하노라 내가 이 염소 새끼를 보냈으나 그대가 그를 찾지 못하였느니라” (창세기 38:23)
유다는 다말의 임신 소식을 듣자 분노하며, 그녀를 처형하려 하지만, 자신의 소행임이 밝혀지자 이내 수긍하며 다시는 다말을 가까이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유다와 다말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다윗과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이 되게 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장의 메시아 족보에는 다말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유다는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세라를 낳고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고 헤스론은 람을 낳고” (마태복음 1:3)
이것은 기이한 섭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죄 많은 유다를 사용하셔서 예수께서 오시는 길을 예비하셨습니다. 유다 지파는 12지파 중 가장 큰 지파가 되고, 다윗을 비롯한 왕을 배출하는 가문이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이 구원을 받는 것은 오직 주님의 전적인 은혜 때문입니다. 사람은 다 거짓되되 하나님은 선하십니다. 친구여, 죄인들의 혈통을 뚫고 성령으로 잉태되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십시오. 유다 같은 사람의 형통을 통해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은 죄인을 구원하시려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내가 유다요, 우리 모두가 유다입니다. 유다와 같은 모든 죄인에게는 예수님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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