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함께 하심” [2020년 6월 21일 자비교회 주일 설교 요약] "성도의 억울함과 기다림 속에서도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아침에 요셉이 들어가 보니 그들에게 근심의 빛이 있는지라 요셉이 그 주인의 집에 자기와 함께 갇힌 바로의 신하들에게 묻되 어찌하여 오늘 당신들의 얼굴에 근심의 빛이 있나이까” (창세기 40:6-7)

억울하게 옥에 갇힌 요셉. 그는 감옥에서도 하나님과 동행했습니다. 그 증거는 사람을 향한 관심에서 드러납니다. 요셉은 자기가 감옥에서 섬기는 두 사람의 얼굴빛이 어두운 것을 간파합니다. 그리고는 안부를 묻습니다. 모두가 힘든 감옥 생활입니다. 내 할 일만 문제없이 해내는 것만도 벅찬 하루하루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과 동행하는 요셉은 그럴 수 없었습니다. 요셉은 그들을 돕고 싶었습니다.

“그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꿈을 꾸었으나 이를 해석할 자가 없도다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해석은 하나님께 있지 아니하니이까 청하건대 내게 이르소서” (창세기 40:8)

요셉은 그리스도를 예표하면서, 동시에 신자의 삶의 모범을 보여줍니다. 그리스도인 친구 여러분! 다른 이에게 관심을 보입니까? 다른 사람의 사정을 들어줄 시간도 없을 만큼 바쁜 것은 아닙니까? 아, 사실 더 큰 문제는 내 마음에 있습니다. 예수님이 아닌 내가 주인 노릇하는 마음에 문제가 있기에 낯빛이 어두운 사람을 봐도 그냥 넘어가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의 문제에 참견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주께서 보내신 내 삶의 현장에서, 신자는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살아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소명이요, 선교입니다. 이제, 요셉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다른 한 구절을 주목해 봅시다.

“당신이 잘 되시거든 나를 생각하고 내게 은혜를 베풀어서 내 사정을 바로에게 아뢰어 이 집에서 나를 건져 주소서 나는 히브리 땅에서 끌려온 자요 여기서도 옥에 갇힐 일은 행하지 아니하였나이다” (창세기 40:14-15)

요셉은 바로의 술 맡은 관원장이 곧 풀려날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정중히 부탁합니다. 자기의 억울함을 바로에게 알려주어, 감옥에서 나가게 해 달라고 말입니다. 요셉은 부드럽게 자신의 무죄를 호소할 뿐, 형들과 보디발의 아내를 언급하지 않습니다. 그는 굳이 다른 사람을 나쁘게 말할 필요를 느끼지 않습니다. 필요한 말만 합니다. 신자여, 당신은 요셉처럼,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골4:6)하고 있습니까? 우리의 말은 복음전도와 찬송의 도구입니다. 하나님은 바라고 인내로 기다리는 자에게 이자를 겸한 상급을 주심을 믿으며, 입술을 잘 지키시기 바랍니다.

“술 맡은 관원장이 요셉을 기억하지 못하고 그를 잊었더라 만 이 년 후에 바로가 꿈을 꾼즉 자기가 나일 강 가에 서 있는데” (창세기 40:23-41:1)

요셉에게 신세를 진 술 맡은 관원장은 2년간 그를 잊어버립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요셉을 잊지 않으셨습니다. 성도의 억울함과 기다림 속에서도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예수님은 눈물 골짜기 속에서 성도를 아름답게 빚으십니다. 그리고 주님의 일을 위해 사용하십니다. 인내를 이루십시오. 하나님의 훈련 속에는 헛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술 맡은 관원장처럼 예수님을 깡그리 잊어버린 친구여! 위기의 때에 함께 하신 주님을 버리지 마십시오. 바로 지금 예수님을 기억하고 그분의 이름을 부르십시오. 당신의 죄를 인정하고, 예수님을 다시 찾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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