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4일 시편 109:6-15 [팀 켈러의 묵상-예수의 노래들] 그 죄악을 항상 여호와 앞에 있게 하사 그들의 기억을 땅에서 끊으소서.

 시편 109편 6-15절

6 악인이 그를 다스리게 하시며 사탄이 그의 오른쪽에 서게 하소서. 7 그가 심판을 받을 때에 죄인이 되어 나오게 하시며 그의 기도가 죄로 변하게 하시며 8 그의 연수를 짧게 하시며 그의 직분을 타인이 빼앗게 하시며 9 그의 자녀는 고아가 되고 그의 아내는 과부가 되며 10 그의 자녀들은 유리하며 구걸하고 그들의 황폐한 집을 떠나 빌어먹게 하소서. 11 고리대금하는 자가 그의 소유를 다 빼앗게 하시며 그가 수고한 것을 낯선 자가 탈취하게 하시며 12 그에게 인애를 베풀 자가 없게 하시며 그의 고아에게 은혜를 베풀 자도 없게 하시며 13 그의 자손이 끊어지게 하시며 후대에 그들의 이름이 지워지게 하소서. 14 여호와는 그의 조상들의 죄악을 기억하시며 그의 어머니의 죄를 지워 버리지 마시고 15 그 죄악을 항상 여호와 앞에 있게 하사 그들의 기억을 땅에서 끊으소서.


그 죄악을 항상 여호와 앞에 있게 하사

적들이 죗값을 치르게 해 달라는 다윗의 시퍼렇게 날 선 기도를 들으면 나도 모르게 움찔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은 불의에 저항하는 부르짖음을 귀 기울여 들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약 5:4). 아울러 여기서도 다윗은 하나님의 손에 심판을 맡기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롬 12:19). 시인은 스스로 적들의 자녀를 고아로 만들겠다고 말하지 않습니다(10절). 심판을 주님의 몫으로 돌린다면, 못된 짓을 하는 이들에게 노여움을 표현하는 것은 잘못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저 분노를 쏟아내기만 한다면 죄스러운 반감과 미움, 용서하지 못하는 심사를 부를 뿐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가장 가까운 친구에게 배신당하셨던 예수님이 그러하셨던 것처럼, 십자가를 지고 상대를 축복하며 저주하지 말아야 합니다(롬 12:14).


Prayer 

정의의 하나님, 다른 사람을 향한 분노가 가득한 나의 기도를 들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기도를 드릴 때마다 특별한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공의에 대한 관심이 지나쳐서, 상대방이 달라지고 잘되는 모습을 지켜보고자 하는 사랑과 소망을 집어삼키지 않도록 지켜 주십시오. 개인적인 관계만이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그럴 힘을 주시기를 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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