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요약 [2021년 12월 5일 주일]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는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올바르게 관리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헛된 것에 취하지 말고 말씀으로 마음을 채우고 깨어 있어야 합니다.

 “너희가 순종하는 자식처럼 전에 알지 못할 때에 따르던 너희 사욕을 본받지 말고” (베드로전서 1:14)


사도의 권면이 이어집니다. 13절의 시작을 알리는 접속사 “그러므로”는 전혀 새로운 주제를 소개하는 것이 아님을 알려 줍니다. 베드로는 오히려 여기서 우리를 멈춰 세웁니다. 그리고 12절까지의 이야기를 복기하게 합니다. 그는 그리스도인의 특권에 대해, 이러한 복을 주신 삼위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이제 베드로는 이 이야기가 어떻게 독자가 처한 상황에 적용되어야 하는지를 논합니다. 교리와 실천은 늘 하나입니다. 믿음과 윤리는 결코 떨어질 수 없습니다. 성도의 삶에 대한 명령은 언제나 ‘그러므로’로 시작합니다. 예수님 까닭에 드러난 하나님의 구원의 놀라움을 찬양하고 난 후 순례자들에 대한 권면이 시작된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이 순서를 뒤바꾸면 모든 것이 어긋납니다. 항상 말씀에서 시작하십시오. 성경의 교훈에서 시작된 윤리와 실천만이 영속적인 가치를 가집니다. 필요와 상황을 앞에 두고 싶을 때, 이 유혹을 끊어내야 합니다. 사도의 권면 중 2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기록되었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셨느니라” (베드로전서 1:15-16)


첫 번째 권면은 “거룩하라”입니다. “기록되었으되”는 예수님께서도 하신 말씀입니다. 사도 역시 구약성경의 권위를 인정하며 레위기를 인용합니다.


“너희는 나에게 거룩할지어다 이는 나 여호와가 거룩하고 내가 또 너희를 나의 소유로 삼으려고 너희를 만민 중에서 구별하였음이니라” (레위기 20:26)


레위기는 삶의 세세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거룩을 요구합니다. 신자는 옷을 입을 때, 출산할 때, 성관계를 할 때, 집에서 생활할 때에도 하나님의 백성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베드로 역시 “모든 행실”에서 하나님의 백성됨을 드러내라고 권면합니다. 구원받은 주님의 백성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자랑스럽게 신자됨을 드러냅니다. 반대를 무릅씁니다. 우리를 부르시고 구원하신 분이 거룩하시기 때문에, 성도가 죄에서 떠나 사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너희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너희에게 가져다 주실 은혜를 온전히 바랄지어다” (베드로전서 1:13)


두 번째 권면은 “마음의 허리를 동이라”입니다. 신자는 나그네요, 경주자이며, 전사이자 일꾼입니다. 느슨한 옷을 걷어 올리고, 긴 머리를 묶고, 허리띠를 질끈 동여매지 않으면 거추장스러워 집중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허리를 동이는 일은 출애굽을 시작할 때 유월절 식사에서 요구되던 일이었습니다.


“허리에 띠를 띠고……급히 먹으라 이것이 여호와의 유월절이니라” (출애굽기 12:11)


그런데 성경은 육신이 아닌 마음의 허리를 동이라고 말합니다. 허리가 육체적 힘의 활력인 것처럼, 영적 힘의 활력은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는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올바르게 관리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헛된 것에 취하지 말고 말씀으로 마음을 채우고 깨어 있어야 합니다. 사실 마음의 허리를 동이는 것은 성도의 마땅한 의무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렇게 근신하며 나그네 길을 가면 마지막 날 우리를 영접해 주시는 예수님이 친히 띠를 띠고 우리의 수종을 들어주신다고 합니다(눅12:37). 얼마나 감격스럽습니까! 그러니 친구여, 소망을 품고 마음의 허리를 동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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