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성경통독 79일차 [새번역] 마가복음 11-16, 누가복음 1 [Bible in 100 days]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마가복음서 11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다
(마 21:1-11; 눅 19:28-40; 요 12:12-19)
1그들이 예루살렘 가까이에, 곧 올리브 산에 있는 벳바게와 베다니 가까이에 이르렀을 때에, 예수께서 제자 둘을 보내시며, 2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맞은편 마을로 가거라. 거기에 들어가서 보면, 아직 아무도 탄 적이 없는 새끼 나귀 한 마리가 매여 있을 것이다. 그것을 풀어서 끌고 오너라. 3어느 누가 ‘왜 이러는 거요?’ 하고 물으면 ‘주님께서 쓰시려고 하십니다. 쓰시고 나면, 지체없이 이리로 돌려보내실 것입니다’ 하고 말하여라.” 4그들은 가서, 새끼 나귀가 바깥 길 쪽으로 나 있는 문에 매여 있는 것을 보고, 그것을 풀었다. 5거기에 서 있는 사람들 가운데 몇 사람이 그들에게 물었다. “새끼 나귀를 풀다니, 무슨 짓이오?” 6제자들은 예수께서 일러주신 대로 그들에게 말하였다. 그러자 그들은 가만히 있었다. 7제자들이 그 새끼 나귀를 예수께로 끌고 와서, 자기들의 겉옷을 그 등에 걸쳐놓으니, 예수께서 그 위에 올라 타셨다. 8많은 사람이 자기들의 겉옷을 길에다 폈으며, 다른 사람들은 들에서 잎 많은 생나무 가지들을 꺾어다가 길에다 깔았다. 9그리고 앞에 서서 가는 사람들과 뒤따르는 사람들이 외쳤다.
“호산나!”
“복되시다!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10“복되다!
다가오는 우리 조상
다윗의 나라여!”
“더 없이 높은 곳에서, 호산나!”
11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이르러 성전에 들어가셨다. 그는 거기서 모든 것을 둘러보신 뒤에, 날이 이미 저물었으므로, 열두 제자와 함께 베다니로 나가셨다.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시다
(마 21:18-19)
12이튿날 그들이 베다니를 떠나갈 때에, 예수께서는 시장하셨다. 13멀리서 잎이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혹시 그 나무에 열매가 있을까 하여 가까이 가서 보셨는데, 잎사귀 밖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무화과의 철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14예수께서 그 나무에게 말씀하셨다. “이제부터 영원히, 네게서 열매를 따먹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제자들이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다.
성전을 깨끗하게 하시다
(마 21:12-17; 눅 19:45-48; 요 2:13-22)
15그리고 그들은 예루살렘에 들어갔다.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셔서, 성전 뜰에서 팔고 사고 하는 사람들을 내쫓으시면서 돈을 바꾸어 주는 사람들의 상과 비둘기를 파는 사람들의 의자를 둘러엎으시고, 16성전 뜰을 가로질러 물건을 나르는 것을 금하셨다. 17예수께서는 가르치시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기록한 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고
불릴 것이다’
하지 않았느냐?
그런데 너희는 그 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18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이 이 말씀을 듣고서는, 어떻게 예수를 없애 버릴까 하고 방도를 찾고 있었다. 그들은 예수를 두려워하고 있었던 것이다. 무리가 다 예수의 가르침에 놀라고 있었기 때문이다. 19저녁때가 되면, 예수와 제자들은 으레 성 밖으로 나갔다.
무화과나무가 마르다
(마 21:20-22)
20이른 아침에 그들이 지나가다가, 그 무화과나무가 뿌리째 말라 버린 것을 보았다. 21그래서 베드로가 전날 일이 생각나서 예수께 말하였다. “랍비님, 저것 좀 보십시오, 선생님이 저주하신 저 무화과나무가 말라 버렸습니다.” 22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나님을 믿어라. 23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이 산더러 ‘번쩍 들려서 바다에 빠져라’ 하고 말하고, 마음에 의심하지 않고 말한 대로 될 것을 믿으면,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24그러므로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기도하면서 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이미 그것을 받은 줄로 믿어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25너희가 서서 기도할 때에, 어떤 사람과 서로 등진 일이 있으면, 용서하여라. 그래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잘못을 용서해 주실 것이다.” (26절 없음)
예수의 권한을 두고 논란하다
(마 21:23-27; 눅 20:1-8)
27그들은 다시 예루살렘에 들어갔다. 예수께서 성전 뜰에서 거닐고 계실 때에,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과 장로들이 예수께로 와서 28물었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합니까? 누가 당신에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습니까?” 29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도 너희에게 한 가지를 물어 보겠으니, 나에게 대답해 보아라. 그러면 내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를 너희에게 말하겠다. 30요한의 세례가 하늘에서 온 것이냐, 사람에게서 온 것이냐? 내게 대답해 보아라.” 31그들은 자기들끼리 의논하며 말하였다. “‘하늘에서 왔다’고 말하면 ‘어찌하여 그를 믿지 않았느냐’고 할 것이다. 32그렇다고 해서 ‘사람에게서 왔다’고 대답할 수도 없지 않은가?” 그들은 무리를 무서워하고 있었다. 무리가 모두 요한을 참 예언자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33그래서 그들이 예수께 대답하였다. “모르겠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도 내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를 너희에게 말하지 않겠다.”
마가복음서 12
포도원 소작인의 비유
(마 21:33-46; 눅 20:9-19)
1 예수께서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어떤 사람이 포도원을 일구어서, 울타리를 치고, 포도즙을 짜는 확을 파고, 망대를 세웠다. 그리고 그것을 농부들에게 세로 주고, 멀리 떠났다. 2때가 되어서, 주인은 농부들에게서 포도원 소출의 얼마를 받으려고 한 종을 농부들에게 보냈다. 3그런데 그들은 그 종을 잡아서 때리고, 빈 손으로 돌려보냈다. 4주인이 다시 다른 종을 농부들에게 보냈다. 그랬더니 그들은 그 종의 머리를 때리고, 그를 능욕하였다. 5주인이 또 다른 종을 농부들에게 보냈더니, 그들은 그 종을 죽였다. 그래서 또 다른 종을 많이 보냈는데, 더러는 때리고, 더러는 죽였다. 6이제 그 주인에게는 단 한 사람, 곧 사랑하는 아들이 남아 있었다. 마지막으로 그 아들을 그들에게 보내며 말하기를 ‘그들이 내 아들이야 존중하겠지’ 하였다. 7그러나 그 농부들은 서로 말하였다. ‘이 사람은 상속자다. 그를 죽여 버리자. 그러면 유산은 우리의 차지가 될 것이다.’ 8그러면서, 그들은 그를 잡아서 죽이고, 포도원 바깥에다가 내던졌다. 9그러니, 포도원 주인이 어떻게 하겠느냐? 그는 와서 농부들을 죽이고, 포도원을 다른 사람들에게 줄 것이다. 10너희는 성경에서 이런 말씀도 읽어 보지 못하였느냐?
‘집을 짓는 사람이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
11이것은 주님께서 하신 일이요,
우리 눈에는 놀랍게 보인다.’”
12그들은 이 비유가 자기들을 겨냥하여 하신 말씀인 줄 알아차리고, 예수를 잡으려고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무리를 두려워하여, 예수를 그대로 두고 떠나갔다.
황제에게 바치는 세금
(마 22:15-22; 눅 20:20-26)
13그들은 말로 예수를 책잡으려고, 바리새파 사람들과 헤롯 당원 가운데서 몇 사람을 예수께로 보냈다. 14그들이 와서,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우리는, 선생님이 진실한 분이시고 아무에게도 매이지 않는 분이심을 압니다. 선생님은 사람의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길을 참되게 가르치십니다. 그런데, 황제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습니까, 옳지 않습니까? 바쳐야 합니까, 바치지 말아야 합니까?” 15예수께서 그들의 속임수를 아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 데나리온 한 닢을 가져다가, 나에게 보여보아라.” 16그들이 그것을 가져오니, 예수께서 그들에게 물으셨다. “이 초상은 누구의 것이며, 적힌 글자는 누구의 것이냐?” 그들이 대답하였다. “황제의 것입니다.” 17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돌려드려라.” 그들은 예수께 경탄하였다.
부활 논쟁
(마 22:23-33; 눅 20:27-40)
18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개파 사람들이 예수께 와서, 물었다. 19“선생님, 모세가 우리에게 써 주기를 ‘어떤 사람의 형이 자식이 없이, 아내만 남겨 두고 죽으면, 그 동생이 그 형수를 맞아들여서, 그의 형에게 대를 이을 자식을 낳아 주어야 한다’ 하였습니다. 20형제가 일곱 있었습니다. 그런데, 맏이가 아내를 얻었는데, 죽을 때에 자식을 남기지 못하였습니다. 21그리하여 둘째가 그 형수를 맞아들였는데, 그도 또한 자식을 남기지 못하고 죽고, 셋째도 그러하였습니다. 22일곱이 모두 자식을 두지 못하였습니다. 맨 마지막으로 그 여자도 죽었습니다. 23[그들이 살아날] 부활 때에, 그 여자는 그들 가운데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일곱이 모두 그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였으니 말입니다.” 24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성경도 모르고, 하나님의 능력도 모르니까, 잘못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 25사람이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날 때에는, 장가도 가지 않고 시집도 가지 않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다. 26죽은 사람들이 살아나는 일에 관해서는, 모세의 책에 떨기나무 이야기가 나오는 대목에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어떻게 말씀하셨는지를, 너희는 읽어보지 못하였느냐?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말씀하시기를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요, 야곱의 하나님이다’ 하시지 않으셨느냐? 27하나님은 죽은 사람들의 하나님이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들의 하나님이시다. 너희는 생각을 크게 잘못 하고 있다.”
가장 큰 계명
(마 22:34-40; 눅 10:25-28)
28율법학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 다가와서, 그들이 변론하는 것을 들었다. 그는 예수가 그들에게 대답을 잘 하시는 것을 보고서, 예수께 물었다. “모든 계명 가운데서 가장 으뜸되는 것은 어느 것입니까?” 29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첫째는 이것이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우리 하나님이신 주님은 오직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30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뜻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여, 너의 하나님이신 주님을 사랑하여라.’ 31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여라.’ 이 계명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32그러자 율법학자가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옳은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그 밖에 다른 이는 없다고 하신 그 말씀은 옳습니다. 33또 마음을 다하고 지혜를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자기 몸 같이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번제와 희생제보다 더 낫습니다.” 34예수께서는, 그가 슬기롭게 대답하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그 뒤에는 감히 예수께 더 묻는 사람이 없었다.
다윗의 자손과 그리스도
(마 22:41-46; 눅 20:41-44)
35 예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실 때에,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율법학자들은, 그리스도가 다윗의 자손이라고 하느냐? 36다윗이 성령의 감동을 받아서 친히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내 주께 말씀하셨다.
「내가 네 원수를
네 발 아래에 굴복시킬 때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어라.」’
37 다윗 스스로가 그를 주라고 불렀는데, 어떻게 그가 다윗의 자손이 되겠느냐?”
많은 무리가 예수의 말씀을 기쁘게 들었다.
율법학자들을 책망하시다
(마 23:1-36; 눅 20:45-47)
38 예수께서 가르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율법학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예복을 입고 다니기를 좋아하고,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좋아하고, 39회당에서는 높은 자리에 앉기를 좋아하고, 잔치에서는 윗자리에 앉기를 좋아한다. 40그들은 과부들의 가산을 삼키고, 남에게 보이려고 길게 기도한다.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더 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과부의 헌금
(눅 21:1-4)
41 예수께서 헌금함 맞은쪽에 앉아서, 무리가 어떻게 헌금함에 돈을 넣는가를 보고 계셨다. 많이 넣는 부자가 여럿 있었다. 42그런데 가난한 과부 한 사람은 와서, 렙돈 두 닢 곧 한 고드란트를 넣었다. 43예수께서 제자들을 곁에 불러 놓고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헌금함에 돈을 넣은 사람들 가운데, 이 가난한 과부가 어느 누구보다도 더 많이 넣었다. 44모두 다 넉넉한 데서 얼마씩을 떼어 넣었지만, 이 과부는 가난한 가운데서 가진 것 모두 곧 자기 생활비 전부를 털어 넣었다.”
마가복음서 13
성전이 무너질 것을 예언하시다
(마 24:1-2; 눅 21:5-6)
1 예수께서 성전을 떠나가실 때에, 제자들 가운데서 한 사람이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보십시오! 얼마나 굉장한 돌입니까! 얼마나 굉장한 건물들입니까!” 2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 큰 건물들을 보고 있느냐? 여기에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질 것이다.”
재난의 징조
(마 24:3-14; 눅 21:7-19)
3 예수께서 올리브 산에서 성전을 마주 보고 앉아 계실 때에,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과 안드레가 따로 예수께 물었다. 4“우리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이런 일이 언제 일어나겠습니까? 또 이런 일들이 이루어지려고 할 때에는, 무슨 징조가 있겠습니까?” 5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에게도 속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6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는 ‘내가 그리스도다’ 하면서, 많은 사람을 속일 것이다. 7또 너희는 여기저기에서 전쟁이 일어난 소식과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소문을 듣게 되어도, 놀라지 말아라. 이런 일이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 그러나 아직 끝은 아니다. 8민족과 민족이 맞서 일어나고, 나라와 나라가 맞서 일어날 것이며, 지진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기근이 들 것이다. 이런 일들은 진통의 시작이다.
9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라. 사람들이 너희를 법정에 넘겨줄 것이며, 너희가 회당에서 매를 맞을 것이다.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서게 되고, 그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10먼저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전파되어야 한다. 11사람들이 너희를 끌고 가서 넘겨줄 때에, 너희는 무슨 말을 할까 하고 미리 걱정하지 말아라. 무엇이든지 그 시각에 말할 것을 너희에게 지시하여 주시는 대로 말하여라.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성령이시다. 12형제가 형제를 죽음에 넘겨주고, 아버지가 자식을 또한 그렇게 하고, 자식이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서 부모를 죽일 것이다. 13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서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사람은 구원을 받을 것이다.”
가장 큰 재난
(마 24:15-28; 눅 21:20-24)
14“‘황폐하게 하는 가증스러운 물건이 서지 못할 곳에 선 것’을 보거든, (읽는 사람은 깨달아라) 그 때에는 유대에 있는 사람들은 산으로 도망하여라. 15지붕 위에 있는 사람은, 내려오지도 말고, 제 집 안에서 무엇을 꺼내려고 들어가지도 말아라. 16들에 있는 사람은 제 겉옷을 가지러 뒤로 돌아서지 말아라. 17그 날에는 아이 밴 여자들과 젖먹이가 딸린 여자들은 불행하다. 18이 일이 겨울에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하여라. 19그 날에 환난이 닥칠 것인데, 그런 환난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이래로 지금까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20주님께서 그 날들을 줄여 주지 않으셨다면, 구원받을 사람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주님이 뽑으신 선택받은 사람들을 위하여, 그 날들을 줄여 주셨다. 21그 때에 누가 너희에게 ‘보아라, 그리스도가 여기에 있다. 보아라, 그리스도가 저기에 있다’ 하더라도, 믿지 말아라. 22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예언자들이 일어나, 표징들과 기적들을 행하여 보여서, 할 수만 있으면 선택 받은 사람들을 홀리려 할 것이다. 23그러므로 너희는 조심하여라. 내가 이 모든 일을 너희에게 미리 말하여 둔다.”
인자가 오심
(마 24:29-31; 눅 21:25-28)
24“그러나 그 환난이 지난 뒤에,
‘그 날에는,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빛을 내지 않고,
25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고,
하늘의 세력들이 흔들릴 것이다.’
26그 때에 사람들이, 인자가 큰 권능과 영광에 싸여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볼 것이다. 27그 때에 그는 천사들을 보내어, 땅 끝에서 하늘 끝까지, 사방에서 선택된 사람들을 모을 것이다.”
무화과나무에서 배울 교훈
(마 24:32-35; 눅 21:29-33)
28“무화과나무에서 비유를 배워라. 그 가지가 연해지고 잎이 돋으면, 너희는 여름이 가까이 온 줄을 안다. 29이와 같이, 너희도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인자가 문 앞에 가까이 온 줄을 알아라. 30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가 끝나기 전에, 이 모든 일이 다 일어날 것이다. 31하늘과 땅은 없어질지라도, 나의 말은 절대로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 날과 그 때
(마 24:36-44)
32“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른다. 하늘의 천사들도 모르고,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신다. 33조심하고, 깨어 있어라. 그 때가 언제인지를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34사정은 여행하는 어떤 사람의 경우와 같은데, 그가 집을 떠날 때에, 자기 종들에게 권한을 주어서, 각 사람에게 할 일을 맡기고, 문지기에게는 깨어 있으라고 명령한다. 35그러므로 깨어 있어라. 집주인이 언제 올는지, 저녁녘일지, 한밤중일지, 닭이 울 무렵일지, 이른 아침녘일지, 너희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36주인이 갑자기 와서 너희가 잠자고 있는 것을 보게 되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37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은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다. 깨어 있어라.”
마가복음서 14
예수를 죽일 음모
(마 26:1-5; 눅 22:1-2; 요 11:45-53)
1 유월절과 무교절 이틀 전이었다. 그런데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은 ‘어떻게 속임수를 써서 예수를 붙잡아 죽일까’ 하고 궁리하고 있었다. 2그런데 그들은 “백성이 소동을 일으키면 안 되니, 명절에는 하지 말자” 하고 말하였다.
예수의 머리에 향유를 붓다
(마 26:6-13; 요 12:1-8)
3 예수께서 베다니에서 나병 환자였던 시몬의 집에 머무실 때에, 음식을 잡수시고 계시는데, 한 여자가 매우 값진 순수한 나드 향유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뜨리고, 향유를 예수의 머리에 부었다. 4그런데 몇몇 사람이 화를 내면서 자기들끼리 말하였다. “어찌하여 향유를 이렇게 허비하는가? 5이 향유는 삼백 데나리온 이상에 팔아서, 그 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줄 수 있었겠다!” 그리고는 그 여자를 나무랐다. 6그러나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가만두어라. 왜 그를 괴롭히느냐? 그는 내게 아름다운 일을 했다. 7가난한 사람들은 늘 너희와 함께 있으니, 언제든지 너희가 하려고만 하면, 그들을 도울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는 것이 아니다. 8이 여자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였다. 곧 내 몸에 향유를 부어서, 내 장례를 위하여 할 일을 미리 한 셈이다. 9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온 세상 어디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이 여자가 한 일도 전해져서, 사람들이 이 여자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
유다가 배반하다
(마 26:14-16; 눅 22:3-6)
10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인 가룟 유다가, 대제사장들에게 예수를 넘겨줄 마음을 품고, 그들을 찾아갔다. 11그들은 유다의 말을 듣고서 기뻐하여, 그에게 은돈을 주기로 약속하였다. 그래서 유다는 예수를 넘겨줄 적당한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유월절 음식을 나누시다
(마 26:17-25; 눅 22:7-14, 21-23; 요 13:21-30)
12 무교절 첫째 날에, 곧 유월절 양을 잡는 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말하였다. “우리가 가서, 선생님께서 유월절 음식을 드시게 준비하려 하는데, 어디에다 하기를 바라십니까?” 13예수께서 제자 두 사람을 보내시며 말씀하셨다. “성 안으로 들어가거라. 그러면 물동이를 메고 오는 사람을 만날 것이니, 그를 따라 가거라. 14그리고 그가 들어가는 집으로 가서, 그 집 주인에게 말하기를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내가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음식을 먹을 내 사랑방이 어디에 있느냐고 하십니다’ 하여라. 15그러면 그는 자리를 깔아서 준비한 큰 다락방을 너희에게 보여 줄 것이니, 거기에 우리를 위하여 준비를 하여라.” 16제자들이 떠나서, 성 안으로 들어가서 보니, 예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유월절을 준비하였다. 17저녁때가 되어서, 예수께서는 열두 제자와 함께 가셨다. 18그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서 먹고 있을 때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 곧 나와 함께 먹고 있는 사람이 나를 넘겨줄 것이다.” 19그들은 근심에 싸여 “나는 아니지요?” 하고 예수께 말하기 시작하였다. 20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는 열둘 가운데 하나로서, 나와 함께 같은 대접에 빵을 적시고 있는 사람이다. 21인자는 자기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대로 떠나가지만, 인자를 넘겨주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다.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기에게 좋았을 것이다.”
마지막 만찬
(마 26:26-30; 눅 22:15-20; 고전 11:23-25)
22그들이 먹고 있을 때에, 예수께서 빵을 들어서 축복하신 다음에, 떼어서 그들에게 주시고 말씀하셨다. “받아라. 이것은 내 몸이다.” 23또 잔을 들어서 감사를 드리신 다음에, 그들에게 주시니, 그들은 모두 그 잔을 마셨다. 24그리고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다. 25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제부터 내가 하나님의 나라에서 새것을 마실 그 날까지, 나는 포도나무 열매로 빚은 것을 다시는 마시지 않을 것이다.”
26그들은 찬송을 부르고서, 올리브 산으로 갔다.
베드로가 부인할 것을 예고하시다
(마 26:31-35; 눅 22:31-34; 요 13:36-38)
27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모두 걸려서 넘어질 것이다. 성경에 기록하기를 ‘내가 목자를 칠 것이니, 양 떼가 흩어질 것이다’ 하였기 때문이다. 28그러나 내가 살아난 뒤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갈 것이다.” 29베드로가 예수께 말하였다. “모두가 걸려 넘어질지라도, 나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30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에게 말한다. 오늘 밤에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31그러나 베드로는 힘주어서 말하였다. “내가 선생님과 함께 죽는 한이 있을지라도, 절대로 선생님을 모른다고 하지 않겠습니다.” 나머지 모두도 그렇게 말하였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다
(마 26:36-46; 눅 22:39-46)
32그들은 겟세마네라고 하는 곳에 이르렀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기도하는 동안에, 너희는 여기에 앉아 있어라” 하시고, 33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가셨다. 예수께서는 매우 놀라며 괴로워하기 시작하셨다. 34그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 마음이 근심에 싸여 죽을 지경이다. 너희는 여기에 머물러서 깨어 있어라.” 35그리고서 조금 나아가서 땅에 엎드려 기도하시기를, 될 수만 있으면 이 시간이 자기에게서 비껴가게 해 달라고 하셨다. 36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빠,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모든 일을 하실 수 있으시니, 내게서 이 잔을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여 주십시오.” 37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보시니, 제자들은 자고 있었다. 그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시몬아, 자고 있느냐?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느냐? 38너희는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깨어서 기도하여라. 마음은 원하지만, 육신이 약하구나!” 39예수께서 다시 떠나가서, 같은 말씀으로 기도하시고, 40다시 와서 보시니, 그들은 자고 있었다. 그들은 졸려서 눈을 뜰 수 없었던 것이다. 그들은 예수께 무슨 말로 대답해야 할지를 몰랐다. 41예수께서 세 번째 와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남은 시간을 자고 쉬어라. 그 정도면 넉넉하다. 때가 왔다. 보아라, 인자는 죄인들의 손에 넘어간다. 42일어나서 가자. 보아라, 나를 넘겨줄 자가 가까이 왔다.”
예수께서 잡히시다
(마 26:47-56; 눅 22:47-53; 요 18:2-12)
43그런데 예수께서 아직 말씀하고 계실 때에,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인 유다가 곧 왔다.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과 장로들이 보낸 무리가 칼과 몽둥이를 들고 그와 함께 왔다. 44그런데, 예수를 넘겨줄 자가 그들에게 신호를 짜주기를 “내가 입을 맞추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니, 그를 잡아서 단단히 끌고 가시오” 하고 말해 놓았다. 45유다가 와서, 예수께로 곧 다가가서 “랍비님!” 하고 말하고서, 입을 맞추었다. 46그러자 그들은 예수께 손을 대어 잡았다. 47그런데 곁에 서 있던 이들 가운데서 어느 한 사람이,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내리쳐서, 그 귀를 잘라 버렸다. 48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강도에게 하듯이, 칼과 몽둥이를 들고 나를 잡으러 나왔느냐? 49내가 날마다 성전에 너희와 함께 있으면서 가르치고 있었건만 너희는 잡지 않았다. 그러나 이것은 성경 말씀을 이루려는 것이다.” 50제자들은 모두 예수를 버리고 달아났다.
어떤 젊은이가 맨몸으로 달아나다
51그런데 어떤 젊은이가 맨몸에 홑이불을 두르고, 예수를 따라가고 있었다. 그들이 그를 잡으려고 하니, 52그는 홑이불을 버리고, 맨몸으로 달아났다.
의회 앞에 서시다
(마 26:57-68; 눅 22:54-55, 63-71; 요 18:13-14, 19-24)
53그들은 예수를 대제사장에게로 끌고 갔다. 그러자 대제사장들과 장로들과 율법학자들이 모두 모여들었다. 54베드로는 멀찍이 떨어져서, 예수를 뒤따라 대제사장의 집 안마당에까지 들어갔다. 그는 하인들과 함께 앉아 불을 쬐고 있었다. 55대제사장들과 온 의회가 예수를 사형에 처하려고, 그를 고소할 증거를 찾았으나, 찾아내지 못하였다. 56예수에게 불리하게 거짓으로 증언하는 사람이 많이 있었지만, 그들의 증언은 서로 들어맞지 않았다. 57더러는 일어나서, 그에게 불리하게, 거짓으로 증언하여 말하기를 58“우리가 이 사람이 말하는 것을 들었는데 ‘내가 사람의 손으로 지은 이 성전을 허물고, 손으로 짓지 않은 다른 성전을 사흘만에 세우겠다’ 하였습니다.” 59그러나 그들의 증언도 서로 들어맞지 않았다. 60그래서 대제사장이 한가운데 일어서서, 예수께 물었다. “이 사람들이 그대에게 불리하게 증언하는데도, 아무 답변도 하지 않소?” 61그러나 예수께서는 입을 다무시고,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대제사장이 예수께 물었다. “그대는 찬양을 받으실 분의 아들 그리스도요?” 62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바로 그이요. 당신들은 인자가 전능하신 분의 오른쪽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보게 될 것이오.” 63대제사장은 자기 옷을 찢고 말하였다. “이제 우리에게 무슨 증인들이 더 필요하겠소? 64여러분은 이제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을 들었소.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하오?” 그러자 그들은 모두, 예수는 사형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정죄하였다. 65그들 가운데서 더러는, 달려들어 예수께 침을 뱉고, 얼굴을 가리고 주먹으로 치고 하면서 “알아 맞추어 보아라” 하고 놀려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하인들은 예수를 손바닥으로 쳤다.
베드로가 예수를 모른다고 하다
(마 26:69-75; 눅 22:56-62; 요 18:15-18, 25-27)
66 베드로가 안뜰 아래쪽에 있는데, 대제사장의 하녀 가운데 하나가 와서, 67베드로가 불을 쬐고 있는 것을 보고, 그를 빤히 노려보고서 말하였다. “당신도 저 나사렛 사람 예수와 함께 다닌 사람이지요?” 68그러나 베드로는 부인하여 말하였다.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나는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겠다.” 그리고 그는 바깥 뜰로 나갔다. 69그 하녀가 그를 보고서, 그 곁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다시 말하였다. “이 사람은 그들과 한패입니다.” 70그러나 그는 다시 부인하였다. 조금 뒤에 곁에 서 있는 사람들이 다시 베드로에게 말하였다. “당신이 갈릴리 사람이니까 틀림없이 그들과 한패일 거요.” 71그러나 베드로는 저주하고 맹세하여 말하였다. “나는 당신들이 말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오.” 72그러자 곧 닭이 두 번째 울었다. 그래서 베드로는 예수께서 자기에게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나를 세 번 모른다고 할 것이다” 하신 그 말씀이 생각나서, 엎드려서 울었다.
마가복음서 15
빌라도에게 신문을 받으시다
(마 27:1-2, 11-14; 눅 23:1-5; 요 18:28-38)
1새벽에 곧 대제사장들이 장로들과 율법학자들과 더불어 회의를 열었는데 그것은 전체 의회였다. 그들은 예수를 결박하고 끌고 가서, 빌라도에게 넘겨주었다. 2그래서 빌라도가 예수께 물었다. “당신이 유대인의 왕이오?” 그러자 예수께서 빌라도에게 대답하셨다. “당신이 그렇게 말하였소.” 3대제사장들은 여러 가지로 예수를 고발하였다. 4빌라도는 다시 예수께 물었다. “당신은 아무 답변도 하지 않소? 사람들이 얼마나 여러 가지로 당신을 고발하는지 보시오.” 5그러나 예수께서는 더 이상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빌라도는 이상하게 여겼다.
사형 선고를 받으시다
(마 27:15-26; 눅 23:13-25; 요 18:39-19:16)
6그런데 빌라도는 명절 때마다 사람들이 요구하는 죄수 하나를 놓아 주곤 하였다. 7그런데 폭동 때에 살인을 한 폭도들과 함께 바라바라고 하는 사람이 갇혀 있었다. 8그래서 무리가 올라가서, 자기들에게 해주던 관례대로 해 달라고, 빌라도에게 청하였다. 9빌라도가 말하였다. “여러분은 내가 그 유대인의 왕을 여러분에게 놓아주기를 바라는 거요?” 10그는 대제사장들이 예수를 시기하여 넘겨주었음을 알았던 것이다. 11그러나 대제사장들은 무리를 선동하여, 차라리 바라바를 놓아 달라고 청하게 하였다. 12빌라도는 다시 그들에게 말하였다. “그러면, 당신들은 유대인의 왕이라고 하는 그 사람을 나더러 어떻게 하라는 거요?” 13그들이 다시 소리를 질렀다.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14빌라도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정말 이 사람이 무슨 나쁜 일을 하였소?” 그들은 더욱 크게 소리를 질렀다.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15그리하여 빌라도는 무리를 만족시켜 주려고, 바라바는 놓아주고, 예수는 채찍질한 다음에 십자가에 처형당하게 넘겨주었다.
병사들이 예수를 조롱하다
(마 27:27-31; 요 19:2-3)
16병사들이 예수를 뜰 안으로 끌고 갔다. 그 곳은 총독 공관이었다. 그들은 온 부대를 집합시켰다. 17그런 다음에 그들은 예수께 자색 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엮어서 머리에 씌운 뒤에, 18“유대인의 왕 만세!” 하면서, 저마다 인사하였다. 19또 갈대로 예수의 머리를 치고, 침을 뱉고, 무릎을 꿇어서 그에게 경배하였다. 20이렇게 예수를 희롱한 다음에, 그들은 자색 옷을 벗기고, 그의 옷을 도로 입혔다. 그런 다음에, 그들은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으려고 끌고 나갔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시다
(마 27:32-44; 눅 23:26-43; 요 19:17-27)
21그런데 어떤 사람이 시골에서 오는 길에, 그 곳을 지나가고 있었다. 그는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로서, 구레네 사람 시몬이었다. 그들은 그에게 강제로 예수의 십자가를 지고 가게 하였다. 22그들은 예수를 골고다라는 곳으로 데리고 갔다. (골고다는 번역하면 ‘해골 곳’이다.) 23그들은 몰약을 탄 포도주를 예수께 드렸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받지 않으셨다. 24그들은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고, 예수의 옷을 나누어 가졌는데, 제비를 뽑아서, 누가 무엇을 차지할지를 결정하였다. 25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은 때는, 아침 아홉 시였다. 26그의 죄패에는 ‘유대인의 왕’이라고 적혀 있었다. 27그들은 예수와 함께 강도 두 사람을 십자가에 못박았는데, 하나는 그의 오른쪽에, 하나는 그의 왼쪽에 달았다. (28절 없음) 29지나가는 사람들이 머리를 흔들면서, 예수를 모욕하며 말하였다. “아하! 성전을 허물고 사흘만에 짓겠다던 사람아, 30자기나 구원하여 십자가에서 내려오려무나!” 31대제사장들도 율법학자들과 함께 그렇게 조롱하면서 말하였다.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나, 자기는 구원하지 못하는구나! 32이스라엘의 왕 그리스도는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봐라.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보고 믿게 하여라!”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달린 두 사람도 그를 욕하였다.
예수께서 숨을 거두시다
(마 27:45-56; 눅 23:44-49; 요 19:28-30)
33낮 열두 시가 되었을 때에, 어둠이 온 땅을 덮어서, 오후 세 시까지 계속되었다. 34세 시에 예수께서 큰소리로 부르짖으셨다. “엘로이 엘로이 레마 사박다니?” 그것은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 하는 뜻이다. 35거기에 서 있는 사람들 가운데서 몇이, 이 말을 듣고서 말하였다. “보시오, 그가 엘리야를 부르고 있소.” 36어떤 사람이 달려가서, 해면을 신 포도주에 푹 적셔서 갈대에 꿰어, 그에게 마시게 하며 말하였다. “어디 엘리야가 와서, 그를 내려 주나 두고 봅시다.” 37예수께서는 큰 소리를 지르시고서 숨지셨다. 38(그 때에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두 폭으로 찢어졌다.) 39예수를 마주 보고 서 있는 백부장이, 예수께서 이와 같이 숨을 거두시는 것을 보고서 말하였다. “참으로 이분은 하나님의 아들이셨다.” 40여자들도 멀찍이서 지켜 보고 있었는데, 그들 가운데는 막달라 출신 마리아도 있고 작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도 있고 살로메도 있었다. 41이들은 예수가 갈릴리에 계실 때에, 예수를 따라다니며 섬기던 여자들이었다. 그 밖에도 예수와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온 여자들이 많이 있었다.
예수께서 무덤에 묻히시다
(마 27:57-61; 눅 23:50-56; 요 19:38-42)
42이미 날이 저물었는데, 그 날은 준비일, 곧 안식일 전날이었다. 아리마대 사람인 요셉이 왔다. 43그는 명망 있는 의회 의원이고,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사람인데, 이 사람이 대담하게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신을 내어 달라고 청하였다. 44빌라도는 예수가 벌써 죽었을까 하고 의아하게 생각하여, 백부장을 불러서, 예수가 죽은 지 오래되었는지를 물어 보았다. 45빌라도는 백부장에게 알아보고 나서, 시신을 요셉에게 내어주었다. 46요셉은 삼베를 사 가지고 와서, 예수의 시신을 내려다가 그 삼베로 싸서, 바위를 깎아서 만든 무덤에 그를 모시고, 무덤 어귀에 돌을 굴려 막아 놓았다. 47막달라 마리아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는, 어디에 예수의 시신이 안장되는지를 지켜 보고 있었다.
마가복음서 16
예수께서 부활하시다
(마 28:1-8; 눅 24:1-12; 요 20:1-10)
1안식일이 지났을 때에, 막달라 마리아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살로메는 가서 예수께 발라 드리려고 향료를 샀다. 2그래서 이레의 첫날 새벽, 해가 막 돋은 때에, 무덤으로 갔다. 3그들은 “누가 우리를 위하여 그 돌을 무덤 어귀에서 굴려내 주겠는가?” 하고 서로 말하였다. 4그런데 눈을 들어서 보니, 그 돌덩이는 이미 굴려져 있었다. 그 돌은 엄청나게 컸다. 5그 여자들은 무덤 안으로 들어가서, 웬 젊은 남자가 흰 옷을 입고 오른쪽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몹시 놀랐다. 6그가 여자들에게 말하였다. “놀라지 마시오. 그대들은 십자가에 못박히신 나사렛 사람 예수를 찾고 있지만, 그는 살아나셨소. 그는 여기에 계시지 않소. 보시오, 그를 안장했던 곳이오. 7그러니 그대들은 가서, 그의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말하기를 그는 그들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실 것이니, 그가 그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들은 거기에서 그를 볼 것이라고 하시오.” 8그들은 뛰쳐 나와서, 무덤에서 도망하였다. 그들은 벌벌 떨며 넋을 잃었던 것이다. 그들은 무서워서, 아무에게도 아무 말도 못하였다.
예수께서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시다
(마 28:9-10; 요 20:11-18)
9 [[예수께서 이레의 첫날 새벽에 살아나신 뒤에, 맨 처음으로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셨다. 마리아는 예수께서 일곱 귀신을 쫓아내 주신 여자이다. 10마리아는 예수와 함께 지내던 사람들이 슬퍼하며 울고 있는 곳으로 가서, 그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였다. 11그러나 그들은, 예수가 살아 계시다는 것과, 마리아가 예수를 목격했다는 말을 듣고서도, 믿지 않았다.
예수께서 두 제자에게 나타나시다
(눅 24:13-35)
12그 뒤에 그들 가운데 두 사람이 걸어서 시골로 내려가는데, 예수께서는 다른 모습으로 그들에게 나타나셨다. 13그들은 다른 제자들에게 되돌아가서 알렸으나, 제자들은 그들의 말도 믿지 않았다.
제자들이 선교의 사명을 받다
(마 28:16-20; 눅 24:36-49; 요 20:19-23; 행 1:6-8)
14그 뒤에 열한 제자가 음식을 먹을 때에,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나타나셔서, 그들이 믿음이 없고 마음이 무딘 것을 꾸짖으셨다. 그들이, 자기가 살아난 것을 본 사람들의 말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15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나가서,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여라. 16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을 것이다. 17믿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표징들이 따를 터인데, 곧 그들은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으로 말하며, 18손으로 뱀을 집어들며, 독약을 마실지라도 절대로 해를 입지 않으며, 아픈 사람들에게 손을 얹으면 나을 것이다.”
예수의 승천
(눅 24:50-53; 행 1:9-11)
19주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신 뒤에, 하늘로 들려 올라가셔서, 하나님의 오른쪽에 앉으셨다. 20그들은 나가서, 곳곳에서 복음을 전파하였다. 주님께서 그들과 함께 일하시고, 여러 가지 표징이 따르게 하셔서, 말씀을 확증하여 주셨다.]]
누가복음서 1
데오빌로에게 보내는 헌사
1우리 가운데서 일어난 일들에 대하여 차례대로 이야기를 엮어내려고 손을 댄 사람이 많이 있었습니다. 2그들은 이것을 처음부터 말씀의 목격자요 전파자가 된 이들이 우리에게 전하여 준 대로 엮어냈습니다. 3그런데 존귀하신 데오빌로님, 나도 모든 것을 시초부터 정확하게 조사하여 보았으므로, 각하께 그것을 순서대로 써 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4이리하여 각하께서 이미 배우신 일들이 확실한 사실임을 아시게 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세례자 요한의 출생을 예고하다
5 유대왕 헤롯 때에, 아비야 조에 배속된 제사장으로서, 사가랴라고 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의 아내는 아론의 자손인데, 이름은 엘리사벳이다. 6그 두 사람은 다 하나님 앞에서 의로운 사람이어서, 주님의 모든 계명과 규율을 흠잡을 데 없이 잘 지켰다. 7그런데 그들에게는 자녀가 없었다. 엘리사벳이 임신을 하지 못하는 여자이고, 두 사람은 다 나이가 많았기 때문이다.
8 사가랴가 자기 조의 차례가 되어서, 하나님 앞에서 제사장의 직분을 담당하게 되었다. 9어느 날 제사직의 관례를 따라 제비를 뽑았는데, 그가 주님의 성소에 들어가 분향하는 일을 맡게 되었다. 10그가 분향하는 동안에, 온 백성은 다 밖에서 기도하고 있었다. 11그 때에 주님의 천사가 사가랴에게 나타나서, 분향하는 제단 오른쪽에 섰다. 12그는 천사를 보고 놀라서,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13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 “사가랴야, 두려워하지 말아라. 네 간구를 주님께서 들어 주셨다.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너에게 아들을 낳아 줄 것이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고 하여라. 14그 아들은 네게 기쁨과 즐거움이 되고, 많은 사람이 그의 출생을 기뻐할 것이다. 15그는 주님께서 보시기에 큰 인물이 될 것이다. 그는 포도주와 독한 술을 입에 대지 않을 것이요,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성령을 충만하게 받을 것이며, 16이스라엘 자손 가운데서 많은 사람을 그들의 주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할 것이다. 17그는 또한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을 가지고 주님보다 앞서 와서, 부모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아오게 하고 거역하는 자들을 의인의 지혜의 길로 돌아서게 해서, 주님을 맞이할 준비가 된 백성을 마련할 것이다.” 18사가랴가 천사에게 말하였다. “어떻게 그것을 알겠습니까? 나는 늙은 사람이요, 내 아내도 나이가 많으니 말입니다.” 19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 “나는 하나님 앞에 서 있는 가브리엘인데, 나는 네게 이 기쁜 소식을 전해 주려고 보내심을 받았다. 20보아라, 그 때가 되면 다 이루어질 내 말을 네가 믿지 않았으므로, 이 일이 이루어지는 날까지, 너는 벙어리가 되어서 말을 못하게 될 것이다.”
21백성이 사가랴를 기다리는데, 그가 성소 안에서 너무도 오래 지체하므로, 이상하게 여기고 있었다. 22그런데 그가 나와서도 말을 못하니까, 사람들은 그가 성소 안에서 환상을 본 줄로 알았다. 사가랴는 그들에게 손짓만 할 뿐이요, 그냥 말을 못하는 채로 있었다. 23사가랴는 제사 당번 기간이 끝난 뒤에 집으로 돌아갔다. 24그 뒤에 얼마 지나서, 그의 아내 엘리사벳이 임신하고, 다섯 달 동안 숨어 살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25“주님께서 나를 돌아보셔서 사람들에게 당하는 내 부끄러움을 없이해 주시던 날에 나에게 이런 일을 베풀어 주셨다.”
예수의 탄생을 예고하다
26그 뒤로 여섯 달이 되었을 때에, 하나님께서 천사 가브리엘을 갈릴리 지방의 나사렛 동네로 보내시어, 27다윗의 가문에 속한 요셉이라는 남자와 약혼한 처녀에게 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28천사가 안으로 들어가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기뻐하여라, 은혜를 입은 자야, 주님께서 그대와 함께 하신다.” 29마리아는 그 말을 듣고 몹시 놀라, 도대체 그 인사말이 무슨 뜻일까 하고 궁금히 여겼다. 30천사가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마리아야, 그대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다. 31보아라, 그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의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32그는 위대하게 되고, 더없이 높으신 분의 아들이라고 불릴 것이다. 주 하나님께서 그에게 그의 조상 다윗의 왕위를 주실 것이다. 33그는 영원히 야곱의 집을 다스리고, 그의 나라는 무궁할 것이다.” 34마리아가 천사에게 말하였다.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겠습니까?” 35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이 그대에게 임하시고, 더없이 높으신 분의 능력이 그대를 감싸 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한 분이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불릴 것이다. 36보아라, 그대의 친척 엘리사벳도 늙어서 임신하였다. 임신하지 못하는 여자라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벌써 여섯 달이 되었다. 37하나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38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나는 주님의 여종입니다. 당신의 말씀대로 나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하다
39그 무렵에, 마리아가 일어나, 서둘러 유대 산골에 있는 한 동네로 가서, 40사가랴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문안하였다. 41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었을 때에, 아이가 그의 뱃속에서 뛰놀았다. 엘리사벳이 성령으로 충만해서, 42큰 소리로 외쳐 말하였다. “그대는 여자들 가운데서 복을 받았고, 그대의 태중의 아이도 복을 받았습니다. 43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내게 오시다니, 이것이 어찌된 일입니까? 44보십시오. 그대의 인사말이 내 귀에 들어왔을 때에, 내 태중의 아이가 기뻐서 뛰놀았습니다. 45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질 줄 믿은 여자는 행복합니다.”
마리아의 찬가
46그리하여 마리아가 말하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며
47내 마음이
내 구주 하나님을 좋아함은,
48그가 이 여종의 비천함을
보살펴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는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할 것입니다.
49힘센 분이 나에게
큰 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의 이름은 거룩하고,
50그의 자비하심은,
그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대대로 있을 것입니다.
51그는 그 팔로 권능을 행하시고
마음이 교만한 사람들을
흩으셨으니,
52제왕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사람을 높이셨습니다.
53주린 사람들을
좋은 것으로 배부르게 하시고,
부한 사람들을
빈손으로 떠나보내셨습니다.
54그는 자비를 기억하셔서,
자기의 종 이스라엘을 도우셨습니다.
55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는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영원토록 있을 것입니다.”
56 마리아는 엘리사벳과 함께 석 달쯤 있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세례자 요한의 출생
57 엘리사벳은 해산할 달이 차서, 아들을 낳았다. 58이웃 사람들과 친척들은, 주님께서 큰 자비를 그에게 베푸셨다는 말을 듣고서, 그와 함께 기뻐하였다.
59아기가 태어난 지 여드레째 되는 날에, 그들은 아기에게 할례를 행하러 와서, 그의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그를 사가랴라 하고자 하였다. 60그러나 아기 어머니가 말하였다. “안 됩니다. 요한이라고 해야 합니다.” 61사람들이 말하였다. “당신의 친척 가운데는 아무도 이런 이름을 가진 사람이 없습니다.” 62그들은 그 아버지에게 아기의 이름을 무엇으로 하려는지 손짓으로 물어 보았다. 63그가 서판을 달라 하여 “그의 이름은 요한이다” 하고 쓰니, 모두들 이상히 여겼다. 64그런데 그의 입이 곧 열리고 혀가 풀려서, 말을 하며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65이웃 사람들은 모두 두려워하였다. 이 모든 이야기는 유대 온 산골에 두루 퍼졌다. 66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이 사실을 그들의 마음에 두고 “이 아기가 대체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하고 말하였다. 주님의 보살피는 손길이 그 아기와 함께 하시는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사가랴의 예언
67 요한의 아버지 사가랴가 성령으로 충만하여, 이렇게 예언하였다.
68“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찬양받으실 분이시다.
그는 자기 백성을 돌보아
속량하시고,
69우리를 위하여 능력 있는 구원자를
자기의 종 다윗의 집에 일으키셨다.
70예로부터
자기의 거룩한 예언자들의 입으로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71우리를 원수들에게서 구원하시고,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사람들의 손에서 건져내셨다.
72주님께서
우리 조상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자기의 거룩한 언약을 기억하셨다.
73이것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려고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신 맹세이니,
74우리를 원수들의 손에서 건져주셔서
두려움이 없이
주님을 섬기게 하시고,
75우리가 평생 동안 주님 앞에서
거룩하고 의롭게 살아가게 하셨다.
76아가야,
너는 더없이 높으신 분의
예언자라 불릴 것이니,
주님보다 앞서 가서
그의 길을 예비하고,
77죄 사함을 받아서
구원을 얻는 지식을
그의 백성에게 가르쳐 줄 것이다.
78이것은 우리 하나님의
자비로운 심정에서 오는 것이다.
그는 해를 하늘 높이 뜨게 하셔서,
79어둠 속과 죽음의 그늘 아래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빛을 비추게 하시고,
우리의 발을
평화의 길로 인도하실 것이다.”
80아기는 자라서, 심령이 굳세어졌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 앞에 나타나는 날까지 광야에서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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