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6년 1월 4일, 이인재(李仁宰, 1906-2000) 목사 출생, "재산이 파멸상태에 있어도 발을 동동거리는데 천하보다 귀한 내 영혼이 파멸을 향하여 달려가고 있는데 어찌 잠자는 상태에 있겠는가?"
1월 4일 “이인재, 당신이 가기 전에 분명히 말하고 싶습니다. 천조대신은 신이 아닙니다.”
오늘은 이인재(李仁宰, 1906-2000) 목사가 태어난 날입니다. 1906년 1월 4일, 이인재는 경상남도 밀양군 상남면 마산리에서 출생했습니다. 사춘기 시절, 그는 죄의 영향 아래 놓인 자신의 처지를 깨달았습니다. 처녀를 보면 안아보고 싶은 생각에 아무도 없는 곳에서 여인의 손목을 잡았던 이인재는, 유혹을 물리칠 힘이 자기에게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는 신사참배를 수용할 수 없어 면서기로 일하던 것을 그만두었습니다. 1938년 평양신학교에 입학했으나 그해 가을 학교는 신사참배 문제로 폐교를 결정했습니다. 이인재는 신사참배 반대운동을 전개하다 투옥되었습니다. 해방 후 그는 자신의 예심 판사를 찾아갔습니다.
“언젠가 당신이 나에게 심문을 하면서 ‘천조대신을 일본국조로 인정하는가?’라고 물으신 일이 있습니다. 그때 내가 엉겁결에 ‘네, 그렇습니다.’하고 대답을 해 버렸습니다. 그런데 그날, 돌아와서는 왜 그럴 수 없다고 부인을 하지 않았는지 후회가 되었습니다……이제 당신이 일본으로 가기 전에 분명히 말하고 싶습니다. 천조대신은 신이 아닙니다. 일본이 조작해 낸 것에 불과합니다.” 가마다 판사는 고개를 들면서 몇 차례 절을 하였다. “아닙니다. 아닙니다……용서하십시오. 그런 걸 물어본 내가 잘못하였습니다……당신이 믿는 여호와 하나님이 이겼습니다……나는 사실 당신들을 접촉하면서 당신들이 진실된 신앙의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고 많은 감화를 받았습니다. 사실 당신들에게 죄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 당신들을 오래 구금시켜둔 것은 나의 본의가 아니었습니다. 이것만은 알아주십시오. 경찰 당국에서 너무 가혹하게 취조를 해가며 기소를 했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박시영, 『신앙의 투사 이인재 목사』(서울: 영문, 2006), 190-92.]
이인재 목사의 이야기는 자기기만에 빠지곤 하는 내게 도전을 줍니다. 그분의 진실함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이인재 목사에게서 출옥성도로서의 절개 뿐 아니라, 신자의 순수함을 봅니다. 아! 내게는 이런 담백함이 부족합니다. 신앙 선배를 지나치게 영웅시하는 것은 덕스럽지 않습니다. 세상에 의인은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구원받은 죄인이니 서로에게 배우며 정진할 뿐입니다. 주여, 진실하게 하소서. 부지중에 지은 죄라도 인정하고 회개하게 하소서.
“네가 어디 있느냐?” 하나님의 임재를 두려워하는 비참한 자인 줄 깨닫지 못하느냐 하는 의미이다. 사랑하는 성도들이여, 여러분은 지금 어디 있는가? 아직도 양심으로 알고 있는 죄를 회개할 마음도 없이 머뭇거리고 있지 않은가? 또 예수를 뜨거운 마음으로 믿으려 하지도 않고 허송세월하고 있지 않은가? 살았다는 이름을 가지고도 실상 죽은 상태에 있지 않은가? 너는 어디 있느냐고 하나님은 물으신다. 세상에 친구 없이는 못 산다고 하면서 하나님과 원수가 되어 살 수 있겠는가? “하나님은 의로우신 재판장이심이여 매일 분노하시는 하나님이시로다 사람이 회개치 아니하면 저가 그 칼을 갈으심이여 그 활을 이미 당기어 예비하셨도다 죽일 기계를 또한 예비하심이여 그 만든 살은 화전이로다”(시 7:11-13) 오, 이 얼마나 위험한 상태인가! 이 사실을 깨닫게 하소서! 재산이 파멸상태에 있어도 발을 동동거리는데 천하보다 귀한 내 영혼이 파멸을 향하여 달려가고 있는데 어찌 잠자는 상태에 있겠는가?[심군식, 『이인재 목사의 생애와 설교』 (서울: 영문, 1996), 1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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