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9일 “옮은 일을 하려고 할 때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합니까?”

1월 29일 “옮은 일을 하려고 할 때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합니까?”
“내 하나님이 내 마음을 감동하사 귀족들과 민장들과 백성을 모아 그 계보대로 등록하게 하시므로 내가 처음으로 돌아온 자의 계보를 얻었는데 거기에 기록된 것을 보면”(느헤미야 7:5)
성벽 건축이 끝났습니다. 느헤미야는 성전에서 섬길 사람들과 문지기, 예루살렘을 다스릴 자를 세웠습니다. 문제는 예루살렘 성읍 주민이 적다는 데 있었습니다. 사람이 살 집도 많이 부족합니다. 느헤미야는 주민들을 예루살렘으로 이주시키는 정책을 펴면서 귀환자들의 명단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느헤미야의 인구 계수는 역대상 21장에 나오는 다윗의 인구 계수를 생각나게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브엘세바에서부터 단까지 이스라엘을 계수하는 것이 악하다고 하셨습니다. 다윗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백성 칠만 명이 전염병으로 죽었습니다. 지금 느헤미야가 다윗과 같은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것입니까? 그러나 느헤미야와 다윗의 동기는 다릅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을 감동시키셨기에 백성들을 계보대로 등록한 것입니다. 같은 일처럼 보이지만 그 일을 시행한 마음이 다르기에 느헤미야의 계수는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일이 됩니다. 파리 올림픽 100m 육상경기가 주일에 열린다는 이유로 뛰지 않은 에릭 리들은 산둥수용소에서는 청소년들의 주일 스포츠를 허락해 줍니다. 그의 동기는 언제나 하나님 앞에서 진실한 것이었습니다. 에릭 리들은 수용소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여 주일 예배 후 운동을 허용했습니다. 느헤미야와 에릭 리들은 하나님 앞에서 순결한 양심으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십대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은 에릭 리델(Eric Riddel)이었다. 살면서 성자를 만날 기회가 정말 드문데, 에릭은 내가 만난 사람들 중에서 가장 성자에 가까웠다. 수용소 마지막 해에 나는 선교사들과 청소년들이 머무는 방을 지날 기회가 종종 있었다. 그때마다 방안을 슬쩍 들여다보면, 선교사들이 아이들을 위해 요리를 하고 있었다. 대체로 에릭 리델은 몸을 숙여 체스를 하거나 모형 배를 만들거나 스퀘어 댄스를 가르치고 있었다. 수용소에 갇혀 있는 불쌍한 젊은이들의 마음과 상상력을 사로잡기 위해, 온 힘을 기울여 완전히 몰두한 채 따뜻하고 애정 어린 몸짓으로 아이들을 돌보고 있었다. 사실 청소년들을 돌보는 일을 누군가가 맡아야 한다면 에릭 리델이야말로 적임자였다. 뛰어난 트랙 경기자였던 에릭은 1920년대의 올림픽에서 영국을 승리로 이끌었으며, 그 후 선교사가 되어 중국으로 파견되었다. 수용소 시절에 그는 이미 사십대 중반이었는데도, 몸이 유연하고 탄력 있었으며 무엇보다도 유머 감각과 삶에 대한 사랑으로 넘치고 있었다. 에릭의 열정과 매력은 모든 사람에게 유익을 미쳤다. 수용소 생활이 끝나기 불과 얼마 전, 너무도 갑자기 그에게서 뇌종양이 발견되었고, 바로 그날 그는 하늘나라로 떠나고 말았다. 수용소 전체, 특히 젊은이들은 오랫동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그만큼 에릭이 남기고 간 빈자리는 컸다.[Langdon Gilkey, Shantung Compound: The Story of Men and Women Under Pressure, 이선숙 역, 『산둥수용소』 (서울: 새물결플러스, 2013), 358-59.]
온전한 느헤미야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안식일에 병자를 고치셨습니다. 밑발 길을 걸으며 이삭을 자르는 제자들을 용인하셨습니다. 신자는 이 세상에서 가장 자유로운 사람입니다. 어거스틴이 말한 대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마음대로 행하는 사람입니다. 성도는 자유를 즐기되, 범죄하지 않습니다. 옮은 일을 하려고 할 때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합니까? 하나님께서 감동을 주셨다면 그 일을 하십시오. 비난을 두려워말고 좁은 길을 걸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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