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9년 12월 8일, 제 1차 바티칸 종교회의(The First Vatican Council, 1869-1870) 개회, "찬성 533, 반대 2로 ‘교황의 무류설’(papal infallibility) 승인"


12월 8일
533대 2

오늘은 제 1차 바티칸 종교회의(The First Vatican Council, 1869-1870)가 열린 날입니다. 1869년 12월 8일, 베드로 대성전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당시 1050명의 주교들 가운데 약 700명이 참석하였습니다. 공의회를 소집한 교황은 비오 9세(Pius IX)였습니다. 그는 이성주의, 자연주의 등의 사조에 대응하고, 새로운 정치 세력에 대처하기 위한 공의회 개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었습니다. 트렌트공의회(The Council of Trent, 1545-1563) 이후 300여 년간 세상은 크게 바뀌었고, 교황은 교회에 불어 닥친 위기를 감지했던 것입니다.

공의회에서 다룰 안건 중 교황의 무류성과 수위권 문제는 가장 예민한 사항이었습니다. 많은 주교들이 교황에게 간청하여 이 문제는 공의회 기간 동안 다루지 않기로 결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회기 중 격렬한 토의와 논쟁 끝에 교황의 권위에 대한 문제는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55명의 주교가 로마를 떠난 상태에서, 이 사안은 최종표결에 부쳐졌습니다. 찬성 533, 반대 2로 ‘교황의 무류설’(papal infallibility)은 승인되고 말았습니다.

1차 바티칸 공의회는 마태복음 16장 16-19절과 요한복음 21장 15-17절을 기초로 다른 사도들에 대한 베드로의 지상권을 인정했다. 또한 천국의 열쇠는 로마 교회 성좌를 차지하는 베드로의 계승자들에게 주어졌다. 따라서 “로마 교황은 전체 세계에 대한 지상권을 소유하고 있고, 로마 교황은 사도들의 수장인 복된 베드로의 계승자, 그리스도의 참된 대리자, 전체 교회의 머리, 모든 그리스도인의 아버지이자 선생이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보편적 교회를 다스리고 양육하고 지배하는 충분한 권세가 복된 베드로 안에서 로마 교황에게 주어졌다.” 그리스도가 베드로에게 주신 명령(눅 22:32)을 기초로 1차 바티칸 공의회는 교황 무오류성 관념을 교리로 선언했다. “로마 교황은 성좌에서(ex cathedra) 말할 때……곧 최고의 사도적인 권세에 따라 신앙과 도덕에 따라 교리를 정의할 때……신적 대속자가, 신앙이나 도덕에 대한 교리를 정의하려면 자신의 교회가 당연히 갖고 있어야 할 것으로 아시고, 부여하신 무오류성을 소유했다.”[ Gordon R. Lewis and Bruce A. Demarest, Integrative Theology Ⅲ, 김귀탁 역, 『통합신학 Ⅲ(구원론·교회론·종말론)』 (서울: 부흥과개혁사, 2010[1996]), 544-46.]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하신 누가복음 22장 32절 말씀 -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 - 은 로마 주교의 특별함을 지지하는 본문일 수 없습니다. 이 말씀은 모든 사도적 교회의 사명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천국열쇠(마 16:19)는 베드로의 후계자로 자처하는 교황에게 수여된 것이 아닙니다. 매고 푸는 천국의 열쇠는 교회에 맡기신 신적권위입니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마 16:18). 예수님께서는 베드로 위에 교회를 세우지 않으십니다. 주님은 반석, 즉 신앙고백(“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위에 교회를 세우십니다. 그만큼 신앙고백은 중요합니다. 무엇을 믿고 있는지 고백할 수 있습니까? 신앙고백이 분명한 성도를 세우는 것은 매우 중차대한 사안입니다. 성령이여, 명확히 깨닫고 뜨겁게 고백하게 하옵소서!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주님의 시간에, 나는 예수 따라가는, 주 예수보다 더, 주의 인자는 끝이 없고, 성자의 귀한 몸, 날 대속하신 예수께/In His...

1900년 8월 25일,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 1844-1900) 별세

잠언 14:1-35 설교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견고한 의뢰가 있나니 그 자녀들에게 피난처가 있으리라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