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2년 12월 24일, 로티 문(Charlotte Digges "Lottie" Moon) 별세, "우리의 주님이신 예수님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생명을 바치신 분이고 나 또한 지금 여기에서 예수님을 위해 죽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12월 24일 “로티 문, 교회를 파괴하고 교인들을 해치고 싶다면 먼저 나를 죽이시오!”
오늘은 로티 문(Charlotte Digges "Lottie" Moon, 1840–1912)이 별세한 날입니다. 1912년 12월 24일, 로티는 일본 고베에 정박 중인 만추리아 호에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몸무게가 25kg밖에 나가지 않을 만큼 영양실조에 시달리던 그녀는 미국으로 돌아가던 중이었습니다. 로티는 1873년에 중국에서 사역을 시작했고, 1885년부터는 핑투로 옮겨 개척사역에 힘썼습니다. 처음에는 열매가 맺히지 않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하나님께서는 복음을 듣고자 하는 남성들을 그녀에게 붙여 주셨습니다. 마침내 1889년에 첫 침례식을 거행할 수 있었습니다.
1890년 설날을 즈음하여……그리스도인들이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는 소문이 퍼지자 이를 괘씸하게 여긴 사람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다. 로티에게 예수의 도를 가르쳐 달라고 부탁했던 단호방 역시 친척들의 손에 위기를 맞고 있었다. 친척들은 단호방을 장대에 묶어 놓고 때리면서 기독교를 믿지 않겠다고 말하라고 협박했지만 그는 굴복하지 않았다. 로티는 단호방 곁으로 달려 나갔다. “만약 교회를 파괴하고 교인들을 해치고 싶다면 먼저 나를 죽이시오! 우리의 주님이신 예수님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생명을 바치신 분이고 나 또한 지금 여기에서 예수님을 위해 죽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단호방의 조카가 커다란 칼을 머리 위로 치켜들더니 로티를 내려치려고 했다. 그러나 돌연히 칼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사람들도 그 모습에 주눅이 들어 한두 명씩 서서히 자리를 떠나기 시작했다. 샤이링 마을에는 곧 부흥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작은 침례교회가 넘칠 정도로 개종자들이 줄을 이었다.[Janet & Geoff Benge, Christian Heroes: Lottie Moon, 안정임 역, 『중국을 불사른 생애 로티 문』 (서울: 예수전도단, 2010), 161-64.]
누가 독신 여성 선교사 로티가 겪은 고충을 이해할까요? 그녀는 1900년에 의화단 사건을 피해 일본으로 피신했으나 이듬해 다시 돌아왔습니다. 복귀한 로티는 전염병과 가뭄, 기근과 맞서야 했습니다. 재정적자에 시달리던 선교위원회는 그녀를 도울 수 없었기 때문에, 로티는 구호를 위해 개인 재산을 모두 동원하였습니다. 청나라가 막을 내리고 중화민국이 세워지는 소용돌이 속에서, 하나님은 선교사를 붙드시어 그곳에 복음이 전파되게 하셨습니다.
무엇보다도 남부의 많은 침례교 여성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설교가 아니라 그의 저술이었다. 로티의 저술들은……때로 남성들의 감정을 자극하는 일도 있었다. “남부의 100만 침례교 성도들이 중국 전역에 겨우 3명의 남성 선교사들만 보냈다는 사실은 정말 이상한 일이다. 버지니아 주에만도 500명의 목사들이 있는데 우리는 중국에서 침례식을 거행하기 위해 장로교 선교사들의 도움을 받아야만 하였다. 이러한 장면을 하늘에서 어떻게 볼지 궁금하다. 아마 모두 중국에 의아한 눈길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라고 그녀를 썼다. 그러나 만약 남성들이 해외 선교사역에 기꺼이 헌신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로티는 그에 대한 대답으로 남감리교의 예를 들었다. 중국에서 남감리교의 선교사역이 거의 무너지려고 할 때 “감리교 여성들의 헌신”에 의해 선교사역이 재개되었던 것이다. 만약 감리교 여성들이 무너질 뻔했던 해외선교 사역을 살려 놓았다면 침례교 여성들이 못할 바가 무엇인가?[Ruth A. Tucker, From Jerusalem to Irian Jaya: A Biographical History of Christian Missions, 박해근 역, 『선교사 열전』 (고양: 크리스챤다이제스트, 1990),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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