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5년 12월 27일, 요한 아른트(Johann Arndt, 1555–1621) 출생, 『진정한 기독교』
12월 27일 “요한 아른트, 삶을 바꾸지 않는다면 진정한 기독교는 영원히 사라질 것이다.”
오늘은 요한 아른트(Johann Arndt, 1555–1621)가 태어난 날입니다. 1555년 12월 27일, 아른트는 에더리츠(Edderitz)에서 루터파 목사의 아들로 출생했습니다. 10살 때 아버지를 여읜 그는 헬름슈테트와 비텐베르크, 슈트라스부르크와 바젤 대학에서 수학했습니다. 아른트가 50세에 출판한『진정한 기독교』는 대부분의 가정에 비치될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슈트라스부르크 대학교회의 주임교수 단하우어는 이 책을 성경보다 귀하게 여겨서는 안 될 것이라고 권면하기도 했습니다. 『진정한 기독교』초판의 첫 문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는 복음을 너무나 부끄럽게 여겼기 때문이다. 또한 온 입을 열어 그리스도와 거룩한 복음을 찬미하는 백성들이 너무나 완고하고 무사안일하며 또한 그들이 마치 복음을 말하는 것에 걸맞게 행하고 일하기는커녕 복음에 거스르고 있기 때문”……“애지중지하는 복음을 너무나 부끄러워하는 것”에 대해 아른트가 지적한 것은……종교개혁의 가르침을 진실로 백성들이 진리로 믿고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기독교인들의 믿음은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이나 열매를 맺게 하는 힘 있는 신앙과는 거리가 멀었다. “아직까지 남아 있는 것이라고는 복음이라는 타이틀과 명목상의 기독교일 뿐이다. 의의 열매는 어디에 있는가? 진정한 기독교인을 만들 수 있는 살아서 움직이는 믿음의 증거는 어디에 있는가? 진정한 회개가 있는가? 또한 형제애는 어디에 있는가? 만일 우리가 삶을 바꾸지 않는다면 결과적으로 진정한 기독교는 우리들 가운데서 영원히 사라져버릴 것이다.”[Carter Lindberg ed., The Pietist Theologians, 이은재 역, 『경건주의 신학과 신학자들』 (서울: 기독교문서선교회, 2009), 73-74.]
아른트는 경건주의의 잉태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는 거룩한 열매를 맺고 행동하는 신앙 회복에 지대한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루터의 신학에서 이탈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중세 후기 신비주의에 영향을 받았던 아른트의 저작은 음악의 아버지 바흐에게도 영감을 제공했습니다. 아른트의 경건주의를 이해할 때 그의 시대적 배경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루터파 3세대로서, 그는 교회와 성도들에게서 메마름을 보았고, 이를 극복하고자 했습니다.
『진정한 기독교』를 출판하기 이전에 아른트는 루터파 그리스도인들을 위하여 신비주의자들의 텍스트를 편집하고 있었다……아른트는 『독일 신학』(Theologia Germanica)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그의 입장을 표하였다.……“거룩한 삶으로 인도하는 짧고 오래된 책들은 모두 마치 감옥에 갇힌 요셉처럼 먼지투성이인 채로 감추어져 있다. 요셉이 꿈에 의해 감옥에서 풀려 나온 것처럼 하나님의 은혜로 이러한 책들이 발견되었고, 사랑을 받았으며 이제 만인 앞에 드러나게 되었다. 요셉이 감옥에서 풀려 나왔을 때까지도 옛날 노예의 겉옷을 걸치고 있었던 것처럼, 이 낡은 『독일 신학』도 거친 독일 농부의 겉옷을 걸치고 있으나, 즉 진부하고 거친 억양과 말투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매우 수준 높은 영적인 것들과 사랑할만한 것들, 곧 그리스도의 삶을 옷 입히는 것, 그리스도의 삶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 어떻게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살고 아담이 죽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가르치고 있다.”[김영선, 『경건주의 이해: 아른트부터 웨슬리까지』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13),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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