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8년 12월 27일, 츠빙글리(Huldrych[Ulrich/Ulricht] Zwingli) 그로스 뮌스터 교회에 부임


12월 27일

“교회개혁과 젊은이 양육”

오늘은 츠빙글리(Huldrych[Ulrich/Ulricht] Zwingli)가 그로스 뮌스터 교회에 부임한 날입니다. 1518년 12월 27일, 츠빙글리는 취리히에 도착하여 13년 동안 종교개혁 작업에 매진합니다. 츠빙글리는 이전까지 아인지델른(Einsiedeln)의 수도원에서 사제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동정녀 마리아의 조상’(Black Image of the Virgin Mary)이 있던 아인지델른은 마리아 숭배의 중심지로 유명했습니다. 수많은 순례자들이 은혜로 인한 구원에서 멀어지는 것을 본 츠빙글리는 부패한 교회를 비판하였고, 면죄부 판매를 반대했습니다. 취리히(Zürich)시의 참사위원들은 토의와 회의 끝에 츠빙글리를 청빙했고, 그의 개혁의 중심은 취리히의 강단으로 옮겨지게 되었습니다. 대단히 바쁜 사역 중에서도 츠빙글리는 청소년 게롤트 마이어를 편지로 권면합니다. 츠빙글리의 이 편지에는 그리스도인 청소년의 훈련과 교육, 양육에 관한 중요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음식으로 채워야 하는 굶주림은 완전히 제거되진 않는다. 갈레누스는 식사 때마다 과식하지 않고 적당할 때 식탁에서 떠남으로 120년 동안 살았다고 기록되어 있다. 나는 네가 죽을 때까지 굶주리라는 것이 아니라, 생명에 필수적인 것을 초과하여 물릴 줄 모르는 식욕에 맡기지 말라는 것이다. 나는 이 문제에서 양쪽 모두에게 결점이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안다. 한편으로는 자신의 탐욕으로 늑대와 같은 사람이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음식이 부족해서 자신을 쓸모없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나는 값비싼 의복으로 명성을 구하는 것보다 더 어리석은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만약 우리가 외양에 따라서만 판단한다면, 우리는 영광과 영예를 교황의 노새들에게 돌려야 할 것이다……매일 새로운 옷을 입는 사람들은 변덕스럽다는 확실한 증거다. 만약 그것이 매우 심하다면 나약하거나 유치한 마음의 성향이다. 그들은 그리스도인이 아니다. 이러한 패션으로 자신을 치장하는 동안 그들은 추위와 배고픔으로 멸망할 빈곤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악의 다른 형태를 대적하듯이 과도하고 터무니없는 의복을 경계해야 한다.[G. W. Bromiley ed., Zwingli and Bullinger, 서원모·김유준 역, 『기독교고전총서 19: 츠빙글리와 불링거』 (서울: 두란노아카데미, 2011), 133.]

츠빙글리의 권면에는 젊은이들이 복음의 신비를 알고 이해할 것, 라틴어와 그리스어·히브리어를 배울 것, 침묵과 절제를 배울 것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는 사랑에 빠지는 것과 음악·수학을 경시하지 말 것, 전쟁의 기술의 배우는 것, 유흥을 즐기는 것과 신체를 단련하는 것 등도 빠뜨리지 않습니다. 취리히에서의 개혁 작업은 포괄적인 일이었습니다. 츠빙글리는 하나님 말씀의 회복이 청년들의 삶의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는 1531년에 전사할 때까지 이 일을 위해 매진한 종교개혁 1세대였습니다. 청소년들을 나이나 헌금생활 등의 이유로 반쪽 교인으로만 보고 있지는 않습니까? 십대들은 회심할 수 있고, 인격적으로 신앙을 고백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을 가르치지 않고, 그들에게 합당한 기대를 걸지 않는다면 교회의 개혁은 구호로 그칠 것입니다. 다음 세대를 위해서 어떤 대가를 치르고 있는지 생각해보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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