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 1: 성경 속 문화와 풍습을 한눈에 보여주는 바이블 디스커버리 북 [저자:유재덕,출판사:도서출판 브니엘,발행일:2020-09-03]

 
































아하, 이랬었구나!
막연하게 이해되었던 성경 속 문화와 풍습들이
이제 눈앞에 현실로 다가온다.
150여 가지 자료와 더불어 흥미진진하게 읽히는 성경시대 이야기!

충분히 검증된 고고학적 자료를 바탕으로
성경시대의 문화와 풍습을 한눈에 보여준다!

퍼즐 조각처럼 뒤섞인 고대 이스라엘의 문화와 풍습,
사회와 가정생활 등 본래 모습을 확인하고
바탕에 깔린 말씀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안내서!

8년여 동안 저자가 직접 성경 속 지역 등을 찾아가서
보고, 찍고, 연구하여 내놓은 노력의 산물!
먹거리부터 의상이나 화장, 결혼과 출산에 이르기까지
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과거의 사회 상황이나 문화를 어떻게든 재구성하는 일은 절대 간단하지 않다. 까마득한 세월을 거친 성경이 소개하는 문화를 지금의 관점에서 접근하면 어려움은 한층 더 가중된다. 그런데 시간과 문화의 간격을 뛰어넘는 게 쉽지 않음에도 성경의 세계는 그런 주제에 과감하게 도전하도록 유혹한다. 퍼즐 조각처럼 뒤섞인 고대 이스라엘 문화와 사회 상황이 오히려 본래의 모습을 확인하고 바탕에 깔린 메시지를 파악하도록 부단히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20세기 후반 본격적으로 발전한 고고학과 유대학의 연구 결과 역시 거의 암호 수준에 해당하는 옛 이스라엘 문화의 안내자가 되어 과감하게 발을 들여놓도록 격려한다.
성경시대 문화와 풍습을 다룰 때마다 마주하는 또 다른 문제는 시대 범위를 어디까지 한정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을 한꺼번에 다룰지, 아니면 신구약성경을 각각 분리해서 접근할 것인지 결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성경을 구분하면 역사적 시기와 문화적 서술 대상이 명확해지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게슈탈트(Gestalt) 심리학이 말하는 전경과 배경이라는 개념처럼 한쪽을 선택하면 나머지는 흐릿해지기 마련이다. 예컨대, 구약성경 시대를 집중적으로 다루면 신약성경이나 신구약 중간기와의 관계성이 소실된다. 또 다른 문제는 기존 정보와 새것이 상충할 때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지역과 시간대를 압축해서 넘나드는 항공 기술과 더불어 인터넷이라는 글로벌 네트워크 덕분에 과거와 달리 이스라엘과 지중해 동부지역, 이른바 레반트의 현지 상황과 자료를 그리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팔레스타인에서 수천 년간 생활했고, 여전히 그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은 채 살아가는 주민들의 삶의 정황을 직접 방문하거나 컴퓨터와 인터넷이라는 매체로 살펴보는 게 가능해졌다. 그뿐만 아니라 거의 실시간에 가깝게 인터넷에 등록되는 고고학의 발굴 결과들, 그것에 기초한 수많은 연구논문, 그리고 거의 무제한에 가까운 유물 사진 자료를 제한 없이 들여다보고 활용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성경의 세계를 파악하는 데 유용한 이런 문화적 혜택이 없었더라면 저자의 거의 8년여에 걸친 해외답사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이 책이 성경시대 문화와 풍습을 다룬 기존 저서들과 다른 점은 최근의 연구 경향처럼 미시적인 생활사에 집중한 것을 일차적으로 꼽을 수 있다. 기존 연구서들이 주로 종교나 정치, 또는 경제처럼 굵직한 주제들에 집중하는 데 비해서 지금껏 충분히 조명되지 않은 성경시대 개인들의 일상사를 다루고 있다. 식탁에 오르는 먹거리부터 시장보기, 의상이나 화장, 교육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기존의 도서들과 뚜렷이 구분되는 점은 8년여 동안 저자가 직접 성경에 나오는 지역들을 찾아가서 둘러보고 확인한 자료를 바탕으로 신약과 구약시대의 문화와 풍습을 한꺼번에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역사적 범위가 지나치게 확대될 수 있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시대의 문화와 풍습을 나란히 비교하여 다룸으로써 성경 전체를 한눈에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독자들로 하여금 고대 이스라엘의 문화와 풍습 등 본래 모습을 확인하고 바탕에 깔린 말씀을 바르게 이해하며 꼼꼼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한 것이다.
“헤롯 대왕은 권위와 권력, 그리고 상업의 중심지였던 성문의 전통적 기능을 그리스, 로마 문화와 결합해서 강화했다. 헤롯은 여러 도시를 건설하면서 로마인이 포룸(forum)이라고 부르는 그리스식 대중 공간 아고라(agora)를 본격적으로 끌어들였다. 아고라는 아크로폴리스와 마찬가지로 고대 폴리스의 중심지였고, 그것을 로마식으로 변형한 포룸 역시 문화적으로 아주 다채로운 공공의 광장이었다. 아고라는 시장이면서 정치와 철학과 종교를 주제로 한 토론의 장이었고, 축제의 장소이면서 동시에 시민의 관심을 사로잡는 일이 가능한 공간이었다. 아테네와 코린토스(고린도)의 아고라는 선교에 나선 사도 바울에게도 익숙했다. 로마는 제국 도처에 포룸을 설치했다. 헤롯은 아버지 안티파트로스 1세(Antipatros, ?-BC 43) 덕분에 그리스, 로마 문화에 정통한 인물이었다. 그는 아테네에 거액의 기부금을 희사해서 아크로폴리스와 아고라에 새겨진 명문에 황제와 로마인의 친구로 자신의 이름을 올리기도 했었다. 예루살렘 성전 주위에는 신구약 중간기에 등장한 하스몬 왕조가 도입한 아고라가 배치되어 있었다. 이후로 헤롯 대왕이 예루살렘 성전을 개축하는 과정에서 기능을 확대한 아고라에서 바리새인들은 한가롭게 거닐며 인사를 주고받았고(마 23:7), 일용직 노동자들은 자신에게 일감을 안겨줄 수 있는 농장 주인을 애타게 기다렸으며(마 23:2-3), 어린이들은 놀이터 삼아서 뛰어다녔다(마 11:16).”
- 36쪽 1세기의 시장 보기 중에서

“로마인도 샌들을 즐겨 신었는데, 흙과 먼지를 집안에 들이지 않으려고 실내용과 실외용으로 구분해서 신었다. 집 밖을 나다닐 때는 발을 모두 덮는 샌들, 귀가한 뒤에는 가벼운 실내용 끈 샌들로 갈아 신었다. 그리고 성경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지만 여자가 신발을 신는 행위는 단지 편리함이나 위생상의 문제가 아니었다. 신발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킬 수도 있었다. 1세기 당시 로마 여성은 샌들을 신고 외출하면 긴 튜닉(스톨라) 사이로 발이 드러나지 않게 걸으려고 노력했다. 중세에도 그랬지만 로마에서는 여성이 맨발을 노출하는 행위를 이성에게 강력하게 어필하는 성적 코드(sexual code)로 간주했다. 만일 어떤 여성이 남들 앞에서 길이가 짧은 옷을 입는다든지, 그래서 맨발이 드러나면 행실이 나쁘다는 뒷말을 들을뿐더러 심하면 매춘부나 노예로 오인될 수 있었다.”
- 71쪽 위험한 여성용 신발 중에서

“장신구 가운데는 코걸이도 있었다. 아브라함의 종은 장차 주인집 며느리가 될 리브가에게 팔찌 한 쌍과 금으로 만든 코걸이 하나를 건넸다(창 24:22). 코걸이는 우리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서 착용한 모습이 잘 떠오르지 않지만 성경에는 자주 언급된다(삿 8:24, 잠 11:22, 호 2:13). 성경시대 여인들이 아름다움을 위해서 코걸이를 착용하는 것은 그리 드문 일이 아니었다. 왼쪽 콧구멍의 중심 부분을 뚫어 착용하는 코걸이는 대개 상아나 귀금속으로 만들었다. 직경이 6cm가 넘어서 입술에 닿는 것은 예사였다. 코걸이는 장신구뿐 아니라 다른 용도로도 사용되었다. 고대 근동지역에서는 남편이 코걸이를 통해 아내와 입을 맞추는 오랜 풍습이 있었다. 원정에서 거둔 승리를 기념하면서 선두에서 행진하는 정복자들은 포로를 줄지어 끌고 갈 때 코걸이를 마치 갈고리나 코뚜레처럼 사용했다(왕하 19:28). 후자는 대체로 짐승에게나 하는 일이라서 포로가 된 패배자들에게 고통은 물론이고 말할 수 없는 수치를 안겨주었다.”
- 124쪽 리브가의 코걸이 중에서

“지붕은 동시에 종교생활을 위한 공간이기도 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지붕에 우상을 섬기는 제단을 쌓고 제사를 바친 때가 있었다. 남북왕조 시대에 유다 임금을 지낸 요시야는 종교개혁을 추진하면서 선왕들이 이방 신에게 제사하려고 지붕에 설치한 제단을 모두 헐어버렸다. ‘…다락 지붕에 세운… 제단들을 왕이 다 헐고 거기서 빻아 내려서 그것들의 가루를 기드론 시내에 쏟아 버리고’(왕하 23:12) 예언자 예레미야 역시 지붕에서 이방 신에게 분향하고 잔을 바치던 왕족과 귀족의 그릇된 행동을 강력히 비난했다(렘 19:13). 이렇게 볼 때 요시야와 예레미야에게는 지붕이라는 공간이 강력한 종교전쟁을 수행하는 일종의 전장이었다. 반면에 베드로에게는 지붕이 경건을 실천하는 장소였다. 베드로는 지중해를 마주한 야포(Yafo, 욥바)에 있는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머물면서 지붕에 올라가 기도했다. 그러다가 무아경 속에서 환상을 보았다(행 10:9). 베드로처럼 지붕에서 기도 시간을 갖는 것은 당시에는 아주 흔한 일이었다.”
- 157쪽 다용도실, 지붕 중에서

“성경시대 사람들은 어째서 이렇게 출산에 집착한 것일까? 물론 일차적으로는 혈통을 잇는 게 주 관심사였다. 하지만 대를 잇는 것 이외에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성경 시대에는 요즘과 달리 사회적으로 노후를 위한 대비책이 일절 없었다. 오직 자식만이 부모의 미래, 앞날을 도맡아 책임질 자산이었다. 노인들의 생계를 떠맡고 적의 공격을 막아내는 일은 모두 자식의 몫이었다. 그러니 건강한 자녀를 낳는 것은 더 이상 바랄 게 없는 축복이었다.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 …자식은 장사의 수중의 화살 같으니… 화살통에 가득한 자는 복되도다’(시 127:3-5). 성경시대의 결혼은 재산의 보존과도 관계가 깊었다. 결혼을 매개로 유산이 전달되다 보니 당연히 가족이나 동족과의 혼인이 장려되었다. 개인의 선택과 결혼은 무관했다. 가족끼리 대표자를 세우고 둘의 합의대로 계약을 맺는 게 결혼의 핵심이었다. 그에 따른 결과는 두 가족의 단단한 결속과 번영이었다. 이삭의 맏아들 에서처럼 동족을 벗어난 결혼(족외혼, exogamy)은 불순했다(창 26:34). 가족의 이익을 보장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 226쪽 연애, 또는 중매 중에서
프롤로그

1. 성경시대 일상은 어땠을까
- 예수님은 하루 몇 끼를
-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맷돌
- 여자들만의 일, 물 긷기
- 1세기의 시장 보기
- 시에스타와 목욕, 그리고 발 씻기
- 유대인의 저녁식사

2. 성경시대 옷차림은 어땠을까
- 요셉이 채색 옷을 입은 까닭
- 예수님의 패션
- 부의 기준, 허리띠
- 위험한 여성용 신발
- 예수님과 키파
- 나의 죄를 깨끗이 제하소서
- 옷 아니면 죽음을
- 옷감과 혐오 직업

3. 성경시대 여성은 어떻게 꾸몄을까
- 아름다움은 유죄
- 목숨 건 화장
- 향유를 물처럼
- 대머리는 괴로워
- 리브가의 코걸이

4. 성경시대에는 어떤 집에서 살았을까
- 움직이는 집, 천막
- 이스라엘의 풍수지리
- 돌쩌귀와 열쇠 자랑
- 굴뚝이 없는 집
- 다용도실, 지붕
- 수도와 수세식 화장실

5. 성경시대에는 무슨 음식을 먹었을까
- 결코 빵을 자르지 말라
- 대를 잇는 반죽
- 건강에 나쁜 채소?
- 성경의 대표 과일
- 젖과 꿀이 흐르는 땅
- 예수님이 좋아하신 생선 메뉴
- 젖과 고기를 함께 요리하지 말라

6. 성경시대에는 어떻게 결혼했을까
- 결혼을 하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다
- 연애, 또는 중매
- 마리아의 결혼 나이는
- 연상과 결혼하지 말라
- 동전 하나를 찾고 기뻐한 까닭
- 요셉은 마리아를 사랑했을까
- 결혼식은 제왕처럼
- 이혼과 유대인의 칠거지악

7. 성경시대에는 어떻게 출산했을까
- 너무 두려운 유산
- 소금을 치라
- 언제 젖을 뗐을까
- 아기 이름은 엄마가
- 할례는 어째서

주제 색인
지명 인명 색인

유재덕
기독교 역사와 성서배경, 기독교 고전을 인문학적 상상력으로 새롭게 해석하기 위해 애쓰는 저자는 활발한 글쓰기와 방송활동 이외에도 인간의 뇌와 학습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유재덕은 서울신학대학교와 연세대학교연합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연세대학교대학원에서 박사학위(Ph.D.)를 받은 그는, 현재 서울신학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대학에서 우수업적상(2013, 2015)과 최우수업적상(2014)을 수상했다. 전공과 관련된 수십 편의 연구논문과 함께 저서로는 「거침없이 빠져드는 기독교 역사」 「맛있는 성경이야기」 「인물로 본 구약성서」 「인물로 본 신약성서」 「성경시대의 문화와 풍습」 「기독교교육사」 「미래교회와 기독교교육」 「기독교교육학의 새 지평」 외 다수가 있다. 번역서로는 「그리스도를 본받아」 「조지 뮬러의 기도」 「모든 기도가 응답되는 영적 능력 비밀」 「마틴 루터의 기도」 「머레이의 예수님처럼」 「아, 나도 뮬러처럼 살 수 없을까?」 「천국에서 보낸 9일」 「나를 죽이고 예수로 사는 기쁨」 「무지의 구름」 「먼저 기도하라」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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