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8년 8월 31일, 존 버니언(John Bunyan, 1628-1688) 별세, "나는 성경을 늘 끼고 다니며 읽거나 묵상했다. 그러면서 진리를 가르쳐 달라고, 천성 가는 길을 가르쳐 달라고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8월 31일 “존 버니언, 나는 새로운 눈으로 성경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오늘은 존 버니언(John Bunyan, 1628-1688)이 별세한 날입니다. 1688년 8월 31일, 설교 여행 중 비를 맞은 버니언은 폐렴으로 죽고 말았습니다. 버니언은 베드퍼드셔에서 태어나, 16세에 올리버 크롬웰의 의회군에 입대했습니다. 결혼 후 그는 아내를 통해 형식적으로나마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그의 아내는 혼수로 가져온 경건서적 2권을 자주 읽어 주었습니다. 회심 후, 1656년부터 사역을 시작한 버니언은 허가 없이 설교한 죄로 감옥에 갇혔습니다. 12년 이상의 수감생활 동안 그는 『천로역정』(The Pilgrim's Progress)을 비롯한 위대한 작품들을 남겼습니다. 존 기퍼드 목사의 설교와 더불어 그의 회심을 위해 사용된 도구는 아낙들의 대화였습니다. 땜장이 일을 하러 다니던 그는 여인 서너 명이 나누는 신앙적인 이야기를 엿듣게 되었습니다.

거듭남과 하나님의 약속에 대해 얘기하던……그들은 자신들과 자신들의 의로는 만족할 수 없었다. 그래서 마귀의 유혹에서 그들을 지켜 줄 주 예수의 사랑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존의 눈에는 그들이 새로운 세계를 발견한 것처럼 보였다……존은 이 일을 겪은 뒤 큰 충격을 받고 자신이 자기 의와 교만으로 가득 차지 않았는지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제 그는 자신을 “형편없고 가식적인 위선자”로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가 구원을 얻는 믿음에 대해 확신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했다. 그는 이때를 이렇게 회상한다. “나는 새로운 눈으로 성경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러자 말씀이 이전과는 전혀 다르게 읽혔다. 특히 사도 바울의 서신들은 정말 감미롭고 신선하게 느껴졌다……나는 성경을 늘 끼고 다니며 읽거나 묵상했다. 그러면서 진리를 가르쳐 달라고, 천성 가는 길을 가르쳐 달라고 하나님께 부르짖었다.”[John Pestell, Travel with John Bunyan, 이용중 역, 『존 번연과 떠나는 여행』 (서울: 부흥과개혁사, 2006), 39-40.]

마지막 출소 후 버니언은 11년을 살다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저작들은 지금도 구원의 여정에 있는 이들을 위로하고 격려합니다. 성도의 대화를 사용하셔서 죄인을 회심케 하신 주님을 찬양합시다. 그리고 성도의 언행이 덕을 세울 수 있도록 기도하고 노력합시다. 아직 회심하지 않은 영적 거인이 우리의 대화를 통해 유익을 얻을지 누가 알겠습니까?

구원에 이르는 방편으로써 복음에 대한 번연의 강력한 입장에 따라 그는 교회에 들어가는 문이 침례가 아니라 복음이라고 간주했다……베드포드교회는 신자침례를 시행하였지만 신자침례를 교회회원권의 조건으로 삼지는 않았다……번연은……그리스도에 대한 신앙과 삶을 교회 가입을 위한 유일한 조건으로 높였다……침례는 교회에 들어가는 문도 아니며 새 언약에 들어가는 의식도 아니라고 번연은 주장했다. 그는 신앙과 선한 행실들, 즉 복음화된 도덕적 의무들에 관한 말씀에 의하여 회원들의 적절성을 판단하지 않으면 안 되고, 그것에 의하며 그들을 교제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침례는 교회회원권을 위한 기초라기보다는 “침례받은 사람에게 하나의 징표를, 그리고 자기 자신의 신앙에 대한 도움”을 제공한다고 번연은 믿었다.[Timothy George and David Dockery ed., Baptist Theologians, 침례교신학연구소 펴냄, 『침례교 신학자들 (상)』 (대전: 침례신학대학교 출판부, 2008), 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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