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1년 8월 22일, 크리스토퍼 러브(Christopher Love, 1618-1651) 별세, "칼날이 그의 목을 베기 위해 그의 몸에 닿을 때 그의 머리와 함께 몸이 천국에서 결합되게 하시리라는 확신을 그의 마음에 굳건하게 하옵소서."
8월 22일 “크리스토퍼 러브, 사람이 그를 냉대할지라도 당신은 그에게 미소를 보내주옵소서.”
오늘은 크리스토퍼 러브(Christopher Love, 1618-1651)가 별세한 날입니다. 1651년 8월 22일, 33살의 러브는 단두대에서 처형당했습니다. 그는 웨일즈의 카디프(Cardiff)에서 태어나 15세에 회심했고, 옥스퍼드 대학에서 수학했습니다. 비국교도였기 때문에 퇴학당하고, 목사안수에도 어려움을 겪었으며, 감옥생활도 했던 러브는 1645년에 장로교 목사로서 사역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는 찰스 2세의 복귀를 위해 기금을 조성했다는 혐의로 토마스 왓슨을 비롯한 장로교도들과 함께 1651년 5월에 체포되었습니다. 크롬웰은 반역죄로 사형을 언도받은 러브에게 조건부 사면의 내용을 담은 편지를 작성하여 보냈으나 이 서신은 전달되지 못했습니다.
대주재여, 당신은 사람의 아들들에게 행하시는 모든 일에서 의롭고 거룩하십니다. 당신이 당신의 종을 유죄로 선고하여 고난 받게 하실지라도 당신의 종은 당신을 정죄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 당신은 비록 당신 스스로 그의 생명과 사역의 길을 끝내실지라도 그를 의롭다 여기실 것입니다……비록 그가 산 자의 땅에서 사라지게 될지라도 그의 이름이 결코 생명책에서 지워지지 않게 하옵소서……오, 그분에 대한 소망과 확신을 젊은 시절부터 만들어 주신 당신의 피조물들이 섬기는 복의 주님이시여, 그가 당신에게 나아가는 이 순간 그를 버리지 마소서……사람이 그를 냉대할지라도 당신은 그에게 미소를 보내주옵소서. 칼날이 그의 목을 베기 위해 그의 몸에 닿을 때 그의 머리와 함께 몸이 천국에서 결합되게 하시리라는 확신을 그의 마음에 굳건하게 하옵소서……당신의 종이 이와 같은 소망 가운데 죽을 수 있도록 허락하옵소서.[Joel R. Beeke and Randall J. Pederson, Meet the Puritans, 이상웅‧이한상 역, 『청교도를 만나다』 (서울: 부흥과개혁사, 2010), 472. 사형장에서 크리스토퍼 러브가 드린 기도 중 일부.]
가장 어린 웨스트민스터 총회원 중 하나였던 러브가 죽은 후 토마스 맨튼은 군대의 위협 속에서도 그의 장례식 설교를 담당했고, 매튜 풀을 비롯한 동료들은 러브의 설교집을 출판했습니다. 그는 목사 안수 전 심사 때 진리를 위한 고난 받을 있겠느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호언장담을 거부한 러브는 주께서 힘을 주신다면, 기꺼이 죽음을 받아들이겠다고 고백했습니다. 저는 러브의 책에서 따뜻함을 느낍니다. 그의 책을 열어보십시오. 저와 같은 경험을 하게 되실 것입니다.
지나치게 낙망하지 않도록 이렇게 당신의 영혼을 설득하십시오. “오, 내 영혼아, 네가 만일 지나치게 낙망하고 있으면 죄를 억제하고자 하는 경건의 노력이 방해받는다는 것을 생각하라.” 인간을 극단으로 몰고 가는 것은 마귀의 계략입니다. 때때로 마귀는 인간으로 하여금 죄의 압도적인 세력에 지배당하게 하여서 죄책을 느끼는 것조차 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때로는 죄의 권능으로 그를 사로잡아서 죄의 용서를 바랄 수도 없도록 만듭니다.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하셨던 말씀을 들려주고자 합니다. “일어나라. 어찌하여 이렇게 엎드렸느냐”(수7:10). 여호수아가 패배의 재난을 겪은 후 엎드려야 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원수를 대적하는 일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므로 스스로를 설득하며 이렇게 말하십시오. “오, 내 영혼아, 너는 죄책으로 인해 지나치게 낙망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일어나서 원수를 대적하라.”[Christopher Love, The Dejected Soul's Cure, 이광식 역, 『낙망하는 내 영혼의 회복』 (서울: 지평서원, 2007),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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