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0년 8월 27일,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Georg Wilhelm Friedrich Hegel, 1770–1831) 출생,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하나님도 존재하시지 않는다."

8월 27일 “헤겔, 세계가 없이는 하나님은 하나님이 아니다.” 

오늘은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Georg Wilhelm Friedrich Hegel, 1770–1831)이 태어난 날입니다. 1770년 8월 27일, 헤겔은 슈투트가르트(Stuttgart)에서 출생했습니다. 튀빙겐 신학교에서 수학한 헤겔은 예나 대학, 하이델베르크 대학, 베를린 대학에서 가르쳤습니다. 헤겔은 범신론자로 불리는 것을 배격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세계 속에 언제나 계시지만, 세계 자체가 아닌 타자(other-being)라고 보았기에, 범재신론자 혹은 만유재신론자(Panentheist)로 부르는 것이 옳습니다. 헤겔은 하나님이 절대 지식을 얻기 위해 변증법적으로 존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헤겔에게 있어서 실제로 존재하는 모든 것은 합리적이다. 이성은 역사적 개별자들의 시끄러운 소음에서부터 “순수하게 사고하는 지식의 냉정한 고요”에 참여하는 쪽으로 자신을 이끌어 가야 한다……헤겔은 하나님에 관한 구성적인 진리에 이르는 합리적 접근을 부정하기는커녕 기독교 신앙을 하나님 자신의 무한하고 절대적인 체계에 대한 유한한 표현의 절정으로 간주했다……헤겔은 자신이 전체와 그 부분들을 포함하는 지식의 “절대적 체계”를 안다고 확신했다. 헤겔은 자신의 체계가 합리적 접근을 초월하기는커녕 하나님을 “더 이상 숨겨지거나 은밀하지 않은” 그 내적 존재 그대로 아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고 믿는다. “사고하는 정신의 발전은 이러한 신적 본질의 계시와 더불어 비로소 시작되었다. 그것은 이제 원래 감정과 상상하는 정신에만 현존했던 것에 대한 지적인 이해로 나아가야 한다.”[Michael Horton, The Christian Faith, 이용중 역, 『언약적 관점에서 본 개혁주의 조직신학』 (서울: 부흥과개혁사, 2012), 72.]

하나님께서 존재하시지 않으면 자신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본 헤겔의 통찰은 옳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하나님도 존재하시지 않는다고 역설한 것은 성경적이지 않습니다. 또한 세상에 대해 독립적으로 존재해 계시는 하나님을 부인한 것과 역사적 기독교에 대한 변형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유출의 과정을 거쳐 세계를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 말씀으로 무로부터 창조하셨다고 믿습니다. 헤겔 철학은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 있습니다. 헤겔의 주장이 매력적으로 들린다 할지라도 성경적으로 사고하여 잘 분별할 수 있기 원합니다.

신의 자유는 헤겔에게 핵심적인 중요성을 갖는다. 세계의 역사는 하나님의 자기 해방이기 때문이다. 자유는 “세계의 절대 목적이며 종결이다.” 하나님은 절대적으로 이성적이며 스스로를 의식하면서 자기를 결정해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자유롭다. 하나님의 행위는 어떠한 내적인 강박이나 외부로부터의 강압이 없이 의도적으로 자기의 본성을 표현한다. 그러나 그 자체와 전적으로 하나가 되기 위해 자체를 내놓는 것이 절대의 본성이다. 세계를 소유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에게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 대상이 아니다. “창조자가 된다는 것은 그의 존재에 속하며 그의 본질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세계를 내놓지 않을 자유가 없으며, 세계 가운데서 세계를 통해서 자기를 실현하지 않을 자유가 없다. “세계가 없이는 하나님은 하나님이 아니다.”[John W. Cooper, Panentheism: The Other God of the Philosophers From Plato to the Present, 김재영 역, 『철학자들의 신과 성서의 하나님』 (서울: 새물결플러스, 2011),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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