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9년 8월 26일, 토마스 브래드워딘(Thomas Bradwardine, c. 1290–1349) 별세, "죄인은…죄사함을 받기 위하여 먼저 은혜를 받는다."

8월 26일 “토마스 브래드워딘, 은혜란 주어진 것이지 지불이 아니다.”

오늘은 토마스 브래드워딘(Thomas Bradwardine, c. 1290–1349)이 별세한 날입니다. 1349년 8월 26일, 브래드워딘은 흑사병에 걸려 죽고 말았습니다. 캔터베리 대주교로 임명된 지 38일 만에 사망한 브래드워딘은 종교개혁의 선구자로 일컬어집니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던 당시 그는 반(半)펠라기우스적인 가르침에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그러나 로마서 9장 16절 말씀이 그에게 빛으로 다가왔고, 브래드워딘은 하나님의 은혜에 눈을 떴습니다. “그런즉 원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달음박질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오직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음이니라.” 신입협력적인 구원론을 비판한 브래드워딘은 옥스퍼드 머튼 대학(Merton College)에서 수학하던 위클리프에게 영향을 끼쳤습니다. 종교개혁의 샛별로서 빛을 발한 위클리프를 말할 때, 그에게 성경의 소중함과 복음의 진리를 가르쳐준 브래드워딘의 공헌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되겠습니다. 브래드워딘은 속도의 비율에 대한 논문을 썼던 수학자이기도 했습니다.

영국에서 아비뇽 교황청을 반대하는 세력 중 학계에서 가장 유력한 자의 하나가 옥스퍼드의 유능한 학자로 캔터베리 대주교로 죽은 브라드와딘(Thomas Bradwardine)이다. 그는 스콜라 학문의 붕괴를 기록할뿐더러 종교개혁에도 심대한 영향을 주었던 어거스틴 연구 부흥의 지도자였다. 그는 적극적으로 예정을 가르쳤고 어거스틴처럼 종교를 주로 하나님과 영혼의 개인적인 관계로 보고 공덕과 대조하여 은총을 강조했다. 그러므로 위클리프의 옥스퍼드 학생 시절에는 후기 유명론적 스콜라 신학 외에도 다른 지적 전통들이 있었던 것이다.[Williston Walker, A History of the Christian Church, 강근환·민경배·박대인·이영헌 편역, 『세계기독교회사』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02), 289-90.]

어거스틴주의자였던 브래드워딘은 하나님만이 죄인을 구원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악을 의도하셨고, 인간은 윤리적 자유를 갖고 있지 않다는 그의 주장은 공감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브래드워딘은 하나님께서 조건 없이 베푸시는 구원과 은혜 대신 주님의 절대 주권을 지나치게 강조했기 때문에, 일종의 결정론적 사고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모든 일이 필연적으로 발생한다는 그의 사고는 예정에 대한 철학적 논쟁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복음전도자의 최대 사명은 죄인 안에 회개와 믿음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신학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르침과 설교, 격려가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향하게 합니까? 자신과 교회에 적용해봅시다.
 
어거스틴은 우리가 은혜를 받기 전에 믿음을 받는다고 했는가? 그러나 우리가 은혜 안에 거하지 않으면 믿음으로 행할 수 없다. 그렇다면 이 은혜를 어떻게 받는가? 우리의 선행적(先行的) 공로에 의해서인가? 은혜란 주어진 것이지 지불이 아니다. 그것은 값없이 주어진 것이기 때문에 은혜라 불린다. 당신은 이미 선물로서 주어진 것을 당신의 선행적 공로로 살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죄인은…죄사함을 받기 위하여 먼저 은혜를 받는다. 그는 공로에 따라 무엇을 얻는가? 만일 그가 공의를 요구한다면 심판을 받을 것이고, 자비를 구한다면 은혜를 받을 것이다.[『펠라기안주의자에 대한 하나님의 주장』 1:47. Tony Lane, Christian Thought, 김응국 역, 『복음주의 입장에서 본 기독교 사상사』 (서울: 나침반, 1987), 224에서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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