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의 장미 문장(紋章)

한국루터연구센터 
루터장미(Luther Rose): 루터 신학의 요약 


[해설] 


루터 문장(紋章)(Luther Seal) 또는 루터 장미(Luther Seal)는 루터교회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본래 루터를 위해 1530년 작센의 

프레데릭공(John Frederick)의 요청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당시 루터는 아우그스부르그 국회가 열리는 동안 코부르그성에 머물고 있었는데, 

이 도안을 보낸 슈펭글러(Lazarus Spengler)에게 발송한 1530년 7월 8일자 편지에서 문장의 해석을 적고 있다. 

루터는 장미 문장을 그의 신학과 신앙의 개요 내지 표현으로 보았으며 서신을 쓸 때 인장으로 찍었다 
  
다음은 편지의 내용이다. 





[루터] 


그리스도 안에서 은혜와 평화를 빕니다! 

존경하고 친절하시며 사랑하는 친구이시여! 

귀하가 내 문장(紋章)이 잘 만들어졌는지 알고 싶어하시므로 내 신학의 상징으로 문장(紋章)에 대해 생각한 것을 알려드립니다. 


우선, 검은 십자가가 자연의 색조를 보존하고 있는 심장 안에 들어있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십자가에 달리신 이를 믿는 신앙이 우리를 구원한다는 것을 내 자신이 상기하게 됩니다. 

마음으로부터 믿으면 의롭게 되기 때문입니다(롬 10:10). 

비록 검은 십자가가 참으로 육을 죽이고 고통을 주지만, 심장의 색조는 그대로 남겨 두고, 본성을 파괴하지 않습니다. 

즉, 죽이지 않고 살아있게 해줍니다. 

이는 의인은 믿음으로, 십자가에 달리신 이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기 때문입니다(롬 1:17). 


그러한 심장은, 신앙이 기쁨과 위로와 평화를 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하얀 장미 한 가운데에 있어야 합니다. 

한 마디로, 신앙은 신자를 순백의, 기쁨을 주는 장미 속으로 넣습니다. 

이 신앙은 이 세상이 주는 것과 다른 평화와 기쁨을 주기 때문입니다(요 14:27). 

그러므로 장미는 붉은 색이 아니라 흰색 이어야 하는데, 흰색은 영들과 모든 천사들의 색이기 때문입니다(비. 마 28:3; 요 20:12). 


그 장미는 푸른 하늘색 바탕 안에 있어야 하며, 영과 신앙 안에 있는 그러한 기쁨이 미래의 천상적 기쁨의 시작임을 상징해줍니다. 

이 기쁨은 이미 시작되었고, 아직은 확연히 드러나지 않았으나 소망 중에서 붙잡을 수 있습니다. 


하늘색 바탕 주변으로는 황금빛 테두리가 둥그렇게 쳐져 있으면서, 천상의 축복이 영원히 지속되고 끝이 없을 것임을 상징합니다. 

이 축복은 또한 모든 지상의 즐거움과 소유를 초월하는 고귀한 것입니다. 황금이 가장 가치 있고, 가장 보배로운 보석이듯이 말입니다.

루터의 장미는 복음주의 루터교회 상징물 중 가장 잘 알려진 것 중 하나이다. 이 장미는 루터가 창안했으며 오늘날까지도 많은 지역의 문장(紋章)에서도 볼 수 있다. 

비텐베르크의 슐로스 교회에 있는 루터의 장미 (Foto: © epd-bild / Rainer Oettel)

하늘색 배경에 붉은 심장과 검은 십자가가 중심에 새겨진 백장미 – 이들이 루터 장미의 주요 요소들이다. 마틴 루터는 자신의 서신이나 문서를 알아볼 수 있도록 그의 이름을 따라 불리는 상징을 사용했다. 이 외에도 루터는 원본 문서임을 증명하고 복제를 하지 못하도록 루터의 장미를 파노라마 그림으로 목재로 제작하게 한 후 자신의 문서에 찍도록 했다. 

선제후의  선물

필립 멜란크톤이 1530년 아우구스부르크 제국의회에서 개신교 신학을 변호하는 동안 반박문을 발표하면서 독일 종교개혁의 시발점이 되었던 마틴 루터는 이 사건을 멀리 떨어진 베스테 코부르크에서  바라 볼 수 밖에 없었다. 사회로부터 매장당한 루터는 아우구스부르크로 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코부르크의 시절“ 훗날 작센의 선제후가 된 작센 주의 선제공이라 불린 요한 프리드리히 왕자는 이른바 루터의 장미가 새겨진 인장을 제작하도록 한다. 뉘른베르크의 시참사회 의원이자 종교개혁 후원자였던 라차루스 슈펭글러는 루터에게 루터의 장미 그림을 미리 보냈다. 루터는 다시 슈펭글러에게 그가 원하는 인장 디자인을 알려 주었다. 그에게 루터의 장미는 문장(紋章) 또는 서명 그 이상이었으며 루터 장미를 스스로 자기 신학의 „상징“ 이라고 여겼다. 

1530년 7월 8일 슈펭글러에게 보낸 유명한 편지에 그는 루터의 장미 디자인을 묘사했다: „우선 십자가에 달리신 이를 믿는 신앙이 우리를 구원한다는 것을 나에게 상기시켜 주는 자연스러운 색의 중심이 검은 십자가가 있어야  한다. 마음으로부터 믿으면 의롭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심장이 백장미 중심에 있어 믿음이 기쁨, 위로와 평화를 가져옴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장미는 붉은 색이 아닌 흰색이어야 한다.;흰색은 영들과 천사들의 색이기 때문이다. 장미는 하늘색 뜰의 배경 속에 있으면서 영과 믿음의 그러한 기쁨이 도래할 천상의 기쁨의 시작임을 보여준다. 이 배경은 금테로 둘러져 있는데 이는 모든 귀금속 가운데 금이 가장 귀중하듯 모든 기쁨 가운데 가장 값진 하늘 나라의 축복을 영원히 보존하기 위한 것이다.“ 라고 1530년 7월 8일 슈펭글러에게 보낸 유명한 편지에 그는 루터 장미의 디자인을 묘사했다. 

1530년 9월 15일 루터는 멜란크톤에게 요한 프리드리히 왕자가 베스테 코부르크에서 그에게 황금 인장 반지를 선물했다고 적었다. 루터는 그 이후 그의 문서에 인장을 사용했다. 

„2017년을 위해 2,017송이 루터의 장미“ 모으기 운동 페이스북 사이트의 스크린 샷

세계 속의 루터 의 장미

루터의 장미와 장미의 신학적 의미는 영성과 루터주의의 정신에 영향을 미쳤다.  „대부분 루터의 대립 신학적 문서 상 입장들이 역사학적으로만 중요한 오늘날 붉은 심장이 중심에 있고 그 위에 검은 십자가가 있는 백장미는 시각적으로 가장 확실하게 루터와 그의 기독교적 그리고 은총의 신학을 대변해 준다.“고 역사학자 하인츠 쉴링씨는 그의 루터 전기(傳記)에서 루터 문장(紋章)의 의미를 요약했다. 

종교개혁 사상이 전파되면서 루터의 장미의 유명세도 높아져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에서 루터 장미를 볼 수 있다.루터의 장미는 예를 들면 비텐베르크의 루터 생가 카타리나 문에서 볼 수 있듯이 돌에 새겨지는 등 예술적 장식을 위해 사용되었다. 종교개혁 기념 행사 준비 중 종교개혁이 세계에 미치는 의미를 기록하기 위해 작센 안할트 주의 루터 기념 지역 재단은 루터의 장미의  „상징적 세계 지도“ 를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재단은 전 세계의 루터 팬들에게 세계적 수집 운동을 하기로 발표했다. : 2017년까지 세계적으로 2,017송이의 루터의 장미를 디지털 포맷으로 수집하는 것이 목표이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또는이메일로 사진을 송부할 수 있다. 

인장은 루터가 아우구스티너 수도승으로 지냈던 에르푸르트의 아우구스티너 수도원의 아우구스티너 교회의 사자와 앵무새 창문을 본 따 만들어졌다. 기록에 따르면 루터는 이 그림을 당시 빈번했던 잘못된 불법 인쇄를 막기 위해  1517년 초에 이미 사용하기 시작했다. – 이는 그가 면죄부에 공개적으로 저항하기 전 임을 의미한다. – 젊은 수도승 시절 루터는 이 창문들을 관찰할 시간이 충분했었던 듯 하다. 적어도 기도 시간 동안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