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Jesus had said to him, "Come out of this man, you evil spirit!"

마가복음5:1-20

[새번역]
1. 그들은 바다 건너편 거라사 사람들의 지역으로 갔다.
2. 예수께서 배에서 내리시니, 곧 악한 귀신 들린 사람 하나가 무덤 사이에서 나와서, 예수와 만났다.
3. 그는 무덤 사이에서 사는데, 이제는 아무도 그를 쇠사슬로도 묶어 둘 수 없었다.
4. 여러 번 쇠고랑과 쇠사슬로 묶어 두었으나, 그는 쇠사슬도 끊고 쇠고랑도 부수었다. 아무도 그를 휘어잡을 수 없었다.
5. 그는 밤낮 무덤 사이나 산 속에서 살면서, 소리를 질러 대고, 돌로 제 몸에 상처를 내곤 하였다.
6. 그가 멀리서 예수를 보고, 달려와 엎드려서
7. 큰소리로 외쳤다. "더 없이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 나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하나님을 두고 애원합니다. 제발 나를 괴롭히지 마십시오."
8. 그것은 예수께서 이미 그에게 "악한 귀신아,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하고 명하셨기 때문이다.
9. 예수께서 그에게 물으셨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대답하였다. "군대입니다. 우리의 수가 많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10. 그리고는, 자기들을 그 지역에서 내쫓지 말아 달라고 예수께 간청하였다.
11. 마침 그 곳 산기슭에 놓아 기르는 큰 돼지 떼가 있었다.
12. 귀신들이 예수께 간청하였다. "우리를 돼지들에게로 보내셔서, 그것들 속으로 들어가게 해주십시오."
13. 예수께서 허락하시니, 악한 귀신들이 나와서,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거의 이천 마리나 되는 돼지 떼가 바다 쪽으로 비탈을 내리달아, 바다에 빠져 죽었다.
14. 돼지를 치던 사람들이 달아나 읍내와 시골에 이 일을 알렸다. 사람들은 일어난 일이 무엇인지 보러 왔다.
15. 그들은 예수에게 와서, 귀신 들린 사람 곧 군대 귀신에 사로잡혔던 사람이 옷을 입고 제정신이 들어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두려워하였다.
16. 처음부터 이 일을 본 사람들은, 귀신 들렸던 사람에게 일어난 일과 돼지 떼에게 일어난 일을 그들에게 이야기하였다.
17. 그러자 그들은 예수께, 자기네 지역을 떠나 달라고 간청하였다.
18. 예수께서 배에 오르실 때에, 귀신 들렸던 사람이 예수와 함께 있게 해 달라고 애원하였다.
19. 그러나 예수께서는 허락하지 않으시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 집으로 가서, 가족에게, 주님께서 너에게 큰 은혜를 베푸셔서 너를 불쌍히 여겨 주신 일을 이야기하여라."
20. 그는 떠나가서, 예수께서 자기에게 하신 일을 데가볼리에 전파하였다. 그리하니 사람들이 다 놀랐다.

[NIV]
1. They went across the lake to the region of the Gerasenes.
2. When Jesus got out of the boat, a man with an evil spirit came from the tombs to meet him.
3. This man lived in the tombs, and no one could bind him any more, not even with a chain.
4. For he had often been chained hand and foot, but he tore the chains apart and broke the irons on his feet. No one was strong enough to subdue him.
5. Night and day among the tombs and in the hills he would cry out and cut himself with stones.
6. When he saw Jesus from a distance, he ran and fell on his knees in front of him.
7. He shouted at the top of his voice, "What do you want with me, Jesus, Son of the Most High God? Swear to God that you won't torture me!"
8. For Jesus had said to him, "Come out of this man, you evil spirit!"
9. Then Jesus asked him, "What is your name?" "My name is Legion," he replied, "for we are many."
10. And he begged Jesus again and again not to send them out of the area.
11. A large herd of pigs was feeding on the nearby hillside.
12. The demons begged Jesus, "Send us among the pigs; allow us to go into them."
13. He gave them permission, and the evil spirits came out and went into the pigs. The herd, about two thousand in number, rushed down the steep bank into the lake and were drowned.
14. Those tending the pigs ran off and reported this in the town and countryside, and the people went out to see what had happened.
15. When they came to Jesus, they saw the man who had been possessed by the legion of demons, sitting there, dressed and in his right mind; and they were afraid.
16. Those who had seen it told the people what had happened to the demon-possessed man--and told about the pigs as well.
17. Then the people began to plead with Jesus to leave their region.
18. As Jesus was getting into the boat, the man who had been demon-possessed begged to go with him.
19. Jesus did not let him, but said, "Go home to your family and tell them how much the Lord has done for you, and how he has had mercy on you."
20. So the man went away and began to tell in the Decapolishow much Jesus had done for him. And all the people were amazed.

군대 귀신을 쫓아내심 (마가복음 5:1-20)

우리는 여기에서 무장한 힘센 자를 그리스도께서 추방하여 그가 원하는 대로 허락하신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그 강한 악마보다 더욱 강하심을 보여 주게 된 것이다. 이 기적은 그리스도께서 그 광풍을 진압하고 바다 "건너편에"건너오시어서 행하신 것이다. 예수께서 이곳에 오셔서 하실 일은 이 불쌍한 사람을 사탄의 손에서 구원해 주는 일이었다. 그러므로 이 일을 마치신 뒤에 다시 건너편으로 돌아가시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그리스도께서는 악마의 수중에서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저 건너편 하늘 나라에서 이 땅에 오셔서 많은 광풍과 풍랑을 당하신 후에 구속의 임무를 수행하시고 저편으로 돌아가시었다.

마태복음에는 두 사람이 귀신들려 있었다고 했는데 여기에는 "더러운 귀신들린 사람" 한 사람으로 되어 있다. 만일 거기에 두 사람이 있었다면 한 사람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마가는 특히 한 사람을 지적한 것이었다. 그러므로 이 차이점이 우리에게 어떤 걸림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아마 그 둘 중 한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더 심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 사람에 관해서 여기에서 언급한 것 같다. 그러면 아래에서 이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자.

Ⅰ. 이 가련한 사람이 처해있던 비참한 상태. 그 사람은 "더러운 귀신"의 세력에 눌리어 있었다. 마귀가 그를 사로잡았고, 그 결과는 다른 많은 사람의 경우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침울해 있는 것이 아니라 무섭게 발악을 하는 것이었다. 그는 무서운 힘을 가지고 광란하였던 것이다. 그 사람의 상태는 다른 어떤 귀신들린 사람들보다 더 비참하였다. 바로 그러한 병자들을 그리스도께서 고쳐 주시는 것이다.

1. "그 사람은 무덤 사이에 거처하는데" 그는 죽은 사람들이 묻힌 무덤 사이에 있었는데, 그 무덤들은 도시에서 떨어져 있는 "거친 터"에 자리잡고 있었다(욥 3:14). 도시에서 그렇게 격리되어 있는 점이 마귀에게는 더욱 유익을 주는 것이다.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전 4:10). 아마 마귀가, 사람들로 하여금 죽은 사람들의 영혼이 그와 같은 귀신이 되어 그렇게 불행스런 일을 행하게 되므로, 거기에서 면제되도록 하라는 공상에 빠지게 하기 위해 그 사람을 무덤 사이로 몰아넣었을 것이다. 무덤을 만지면 부정하게 된다고 민수기 19장 16절에 언급되어 있기도 한다. "더러운 귀신"은 사람들을 더러운 집단에 보내어 그 더러운 세력에 계속 포로가 되게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사람들의 영혼을 사탄의 세력에서 건져내어 "산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구원하시는 것이다.

2. 그 사람은 대단히 힘이 세었으므로 아무도 그를 제어할 수 없었다. "아무나 쇠사슬로도 맬 수 없게 되었으니." 미친 사람에게 그렇게 붙들어 매여 놓는 일은 그 사람 자신을 이해서나 다른 사람의 안전을 위해서나 다 필요한 일이다. 밧줄로 그를 매놓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쇠사슬"과 "쇠고랑"으로도 그를 매여 놓을 수 없었다(3,4절). 대단히 한탄스러운 것은 그렇게 묶여야만 할 그런 경우이며, 그리고 이 세상의 모든 비참한 사람들 중에 그들이 가장 동정을 받아야 할 사람들이다. 그러나 마귀의 세력이 너무나 강하기 때문에 쇠사슬로도 묶어 놓을 수 없는 그의 경우는 모든 비참한 사람들 중에도 최악의 것이다. 이 사실은 또한 마귀가 지배하고 있는 사람들의 영혼에 대한 비참한 상태를 보여 주는 것이다. 그러한 "불순종의 아들들" 안에 더러운 귀신이 역사하는 것이다. 평판이 안 좋은 어떤 불량한 죄인들은 이 미친 사람과 같은 것이다. 이러한 모든 자들은 "매와 채찍"을 필요로 하는 "말과 나귀"와 같은 것이다. 그러나 어떤 "들 나귀"는 채찍을 가지고도 데어할 수 없는 것이다 율법의 명령과 책망은 죄인들을 그들의 악한 길에서 제어해 주는 "쇠사슬"과 "고랑"과 같은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 맨 것을 끊고 그 결박을 벗어버리는" 것이다(시 2:3). 그리고 그 일은 그들 안에 마귀의 세력이 주장함을 말해 주는 증거가 된다.

3. 그는 자기 자신에게나 그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공포와 불안의 대상이 되었다(5절). 마귀는 자기에게 포로가 된 자들에게 잔인한 주인의 행세를 하는 것이며 완전히 폭군이 되는 것이다. 이 비참한 사람은 "밤낮 무덤 사이에서나 산에서나 늘 소리지르며 돌로 제 몸을 상하고 있었더라"고 하였다. 그 사람은 자기 자신의 비참한 경우를 한탄하여 울거나, 노하고 분 내어 하늘을 향하여 소리내어 울었을 것이다. 사람들은 격분하게 되면 흔히 자기들의 몸을 상하게 하고 파멸을 초래하는 것이다. 사람이 이성을 잃고 사탄의 지배를 받게 될 때에 얼마나 비참하겠는가? 바알을 섬기는 자들은 광란하여, 여기에 이 미친 사람과 같이 "피가 흐르기까지……그 몸을 상하게" 하였다(왕상 18:28). 하나님의 소리는 "네 몸을 상하지 말라"는 것이고, 사탄의 소리는 "네 몸을 할 수 있는 대로 많이 상하도록 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소리는 무시를 당하고 사탄의 소리는 청종된다. 아마도 "돌로 제 몸을 상하게" 한 것은 맨 발로 달려가다 돌에 상한 것일 것이다.
Ⅱ. 그리스도에게 향한 그 사람의 호소(6절). "그가 멀리서 예수를 보고," 상륙하시는 예수에게 "달려와 절하"였다. 그는 이제까지 노해서 많은 사람을 흔히 넘어뜨리며 달려간 일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존경심을 가지고 그리스도에게 달려온 것이다 그것은 이제까지 "쇠사슬"과 "고랑"으로도 제어할 수 없었던 그를 보이지 않는 그리스도의 손이 그렇게 하시었던 것이다. 그의 맹렬한 분노가 갑자기 돌변한 것이다. 이 가련한 사람의 안에 들어 있는 마귀도 그리스도의 임재 앞에 두려워 떨지 않을 수 없었고 그분에게 머리를 숙이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또는 그보다도 오히려, 이 불쌍한 사람이 그를 사로잡고 있는 사탄의 세력이 그리스도 앞에서 위축되어 있는 순간에 그리스도에게서 구원의 협조를 얻기 위해, 그분에게 나와 머리를 숙여 절하였는지도 모른다.

Ⅲ. 그리스도께서 더러운 귀신을 추방하기 위해서 귀신에게 하신 명령의 말씀(8절). "더러운 귀신아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그리스도께서 그 사람에게 구원을 바라는 마음을 넣어 주셨으므로 그가 그리스도에게 달려나와 엎드려 절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가 그렇게 할 때에 그를 구원하기 위해 능력을 나타내시었던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로 하여금 사탄의 세력으로부터 구원받을 수 있도록 진정으로 간구 하는 마음을 일으켜 주시고, 우리가 그렇게 하게 될 때에, 우리에게 그 구원이 이루어지도록 역사 해 주시는 것이다. 여기에는 마가복음 1장 17절의 말씀, "이는 권세 있는 새 교훈이로다. 더러운 귀신들을 명한즉 순종하는 도다" 한 그 실례가 나타나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그 사람에게서 나와라"하셨다. 그리스도의 복음의 의도는 인간의 영혼을 사로잡고 있는 "더러운 귀신"을 추방하는 것이다. "더러운 귀신아 그 사람에게서 나와라. 그러하므로 성령께서 그 사람에게 들어가 그의 마음을 사로잡고 그를 다스릴 수 있는 것이다."

Ⅳ. 마귀가 그리스도에게 대하여 가진 두려움. 그 사람이 "멀리서 예수를 보고 달려와 절하"였다. 그러나 "큰 소리로 부르짖어 가로되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여 나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한 그 소리는 그 불쌍한 사람의 혀를 이용한 마귀가 한 것이다.(7절). 이와 같은 소리는 앞에서도 "더러운 귀신"이 표현한 일이 있었다(막 1:24).

1. 마귀는 하나님을 향하여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라고 불렀다. 그 말은 모든 신들 중에 가장 높으신 신이라는 의미이다. 엘리온(Elion)에 의하면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라는 명칭은 당시에 페니키아 사람들이나 이스라엘의 인접국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에서 마귀는 바로 그 호칭에 의하여 예수를 불렀던 것이다.

2. 마귀는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시인하였다. 가장 악한 입으로부터 나오는 가장 선한 말을 듣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그렇게 부를 수 없다고(고전 12:3)말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종류에 따라서는 "더러운 귀신"에 의해 그렇게 부를 수도 있는 것이다. 사람의 능숙한 말에 의하여 그를 판단할 것이 아니고, 그 열매를 보아서 그들을 알게 된다. 입에 붙은 경건은 쉬운 것이다. 가장 말을 잘하는 외식자는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밖에는 부르지 못한다. 그러나 마귀는 그 이상도 부를 수 있다.

3. 마귀는 그리스도에게 대하여 어떠한 관계를 갖는 것을 부인한다. "나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이 말은 이렇게 생각하여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당신이 필요치 않습니다. 나는 누구에게도 무엇을 요구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당신과 아무 일도 같이 하고 싶지 않습니다. 나는 당신 앞에 설 수 없고 넘어지고 싶지 않습니다."

4. 마귀는 예수의 노여움을 면하기를 바랐다. "원컨대" 이 말은 "최대의 존경을 표하며 간청하오니 제발 비오니, 내가 본인의 허락을 얻어 이 사람을 사로잡고 있지만, 비록 당신이나를 여기에서 내보내려 한다면 '나를 괴롭게 마옵소서', 내가 여기에서 나와 다른 곳으로 가서 불행한 일을 행하는 것을 막지 말아 주기 바라오. 나는 이미 선고를 받은 줄 알고 있으나, 나를 어두운 감옥에 보내지 말고, 삼킬 자를 찾아 이리 저리 다니는 것을 막지 말아 주기 바라오"라는 의미로 확대시켜 생각해 볼 수 있다.
Ⅴ. 그리스도께서 이 더러운 귀신으로부터 그의 이름을 알아내었다. 이러한 기사는 마태복음에는 없었다. 그리스도께서 귀신에게 "네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으셨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그것들의 이름을 알아내어 "아침의 계명성"과 같이 그 이름을 부르려고 그런 것은 아니다. 예수께서 이것을 요구하신 것은 "내 이름이 군대니 우리가 많음이니이다"라고 대답을 들을 때에 거기에 서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이 추측한대로 그 흉악한 귀신의 엄청난 수와 세력에 대해서 듣고 깨닫게 하기 위함이었다. 로마에서 군대(일 군단)의 병력은 6천 명으로 구성했었다는 설도 있고, 만 이천 오백 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는 설도 있다. 그러나 당시에 로마군의 한 군단의 구성 병력 수는, 지금 한 연대의 병력 수가 항상 일정하지 않은 것처럼, 일정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이 군대 귀신의 세력에 대해서 다음에 살펴보기로 하자.

1. 군 병력. 일 군단은 완전히 무장을 갖출 수 있는 병력이다. 마귀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영광에 대해서, 그리스도와 그분의 영광에 대해서 인간들과 인간의 성결과 행복에 대해서 싸우려고 무장을 하였다. 마귀의 세력이 그러하므로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그들에게 대한 것이다(엡 6:12).

2. 그 군대 마귀는 많은 수였다. 그 마귀는 "우리가 많음이니이다"라고 수가 많음을 시인하였다. 아니 오히려 자랑하였다고 볼 수 있다. 마치 그리스도께서 자기들의 수가 많으므로 다루기 힘들 것을 바라는 것처럼 그리스도를 대항하여 불쌍하고 비참한 한 인간을 수비하기 위하여 일 군단의 마귀의 병력이 배치되었으니 이 얼마나 흉악한 귀신들의 엄청난 수이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대한 원수들의 집단이랴! 우리를 대적하기 위해 일어선 원수들이 많은 것이다.

3. 그 마귀들은 뜻이 일치하였다. 그 군대 마귀는 수가 많았다. 그러나 그 군대 마귀는 동일한 악한 뜻에서 활동하였다. 그러므로 사탄이 사탄을 추방하고 그들끼리 분쟁 한다고 한 바리새인들의 트집은 전혀 근거가 없는 말이다. 이 군대 중의 어느 하나도 그 나머지에 대해서 배반을 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그들 모두가 마치 하나와 같이 "나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라고 말하였기 때문이다.

4. 그 군대 마귀는 대단히 강하였다. 누가 일 군단의 병력 앞에 맞서겠는가? 우리는 우리 자신의 힘으로는 이 영적인 원수들 앞에 한 걸음의 행진도 할 수 없다. 그러나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엡 6:10). 제아무리 일 군단의 마귀의 병력이 진을 치고 있다하더라도 우리는 이들을 대적할 수 있는 것이다.

5. 한 군대 안에 지휘관이 있는 것처럼, 그 군대 마귀들에게도 지휘관이 있다.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이 말은 또한 그 밑에 낮은 계급이 있음을 ? 주는 것이다. 마귀와 그 하졸들, "용"과 그 하졸들, 마귀들의 왕과 그 신하들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렇게 볼 때에 그 원수들의 세력은 만만치 않은 것이다.
Ⅵ. 이 군대 마귀는 그리스도에게 "간구하여 가로되 우리를 돼지에게로 보내어 들어가게 하소서 하니"이는 "마침 거기 돼지의 큰 떼가 산 곁에서 먹고" 있었기 때문이다(11,12절). 그 산은 마귀 들린 사람이 헤매고 다니던 그 산이다(5절). 그 군대 마귀의 요구는 다음과 같다.

1. "자기를 이 지방에서 내어 보내지 마시기를 간절히 구하더니"(10절). 그 군대 마귀는 예수에게 그들을 지옥에 인도하거나 지옥에 가두어 "때가 이르기 전에 우리를 괴롭게" 하지 말아 달라고 간청하였을 뿐만 아니라(마 8:29), 예수께서 자기들을 추방하실 것 같으므로 "자기를 이 지방에서 내어 보내지 마시기를 간구 하였다". 그 이유는 이 불쌍한 사람을 통해서 자기들이 이 지방을 공포에 떨게 하였던 것이고 많은 불행한 짓을 저질러 왔으므로 유리한 활동무대를 확보해 논 셈이기 때문이다.
그 군대 마귀들은 그 지방에 특별한 영향력을 발휘한 듯 보인다. 아니 그 보다도 악을 저질러 왔다고 본다. 그것들은 "땅에 두루 돌아 여기저기 다녀왔으나" 자기들을 섬기지 않았으나(욥 1:7), "초장이 된 산"이 그들에게 목장으로 허락하였던 것이다(욥 39:8). 그러면 왜 그 군대 마귀들은 그 지방에서 자리를 잡게 되었을까? 이 점에 대해서 그로티우스(Grotius)는 "이 지방에"는 하나님을 배반한 유대인들이 많이 살고 있었는데, 그들은 스스로가 하나님의 약속을 저버렸으며 그렇기 때문에 사탄이 쉽사리 그들을 점령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어떤 분들은 그 군대 마귀들이 경험을 통해서 "이 지방"에 사는 사람들의 성질이나 풍습을 알게 되었으므로 그것들은 자기들의 유혹으로 말미암아 보다 효과적으로 그들에게 불행한 일을 저지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2. 그리스도께서 자기들에게 "돼지에게로 보내어 들어가게" 허락하실 것임으로, 어느 특별한 사람의 몸에 들어감으로써 불행하게 하는 것보다, 그 돼지 떼에 들어가 그것들을 죽여버림으로써 이 지방의 모든 사람들에게 더 많은 불행을 가져다주기를 바랐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들은 예수에게 그 사람에게서 나와 다른 어떤 사람에게 들어가게 해 달라고 구하지 않았다. 그것은 예수께서 그렇게 하도록 허락하지 않으실 것을 그것들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Ⅶ. 그리스도께서 그 마귀들에게 돼지 속으로 들어갈 것을 허락하셨고 그렇게 하여 결국 돼지들은 갑자기 몰사 당하게 되었다. "허락 하신대"(13절) 그리스도께서 금하시거나 제지시킨 것이 아니고, 그것들이 마음먹은 대로하도록 내버려두었다. 그렇게 함으로써 가다라 지방 사람들로 하여금 이 마귀들이 얼마나 강하고 약한 원수들인가를 볼 수 있고, 그렇게 함으로써 오직 홀로 그것들을 지배하실 수 있고 정복할 수 있는 당신을 그들의 친구로 삼아 주기를 원하였던 것이다. 예수께서 허락하시자 곧 "더러운 귀신들이 나와서 돼지에게로 들어가니" 이는 "한 속담에 이르기를……돼지가 씻었다가 더러운 구덩이에 도로 누었다 하는 말"과 같이 (벧후 2:22) 더러운 것들은 가장 그들에게 알맞은 "더러운 구덩이에" 뒹굴기를 좋아하는 것이다. 돼지와 같이 정욕의 "더러운 구덩이"를 좋아하는 자들은 사탄에게 알맞은 거주지가 되는 것이며, 바벨론과 같이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의 모이는 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의 모이는 곳이 되"는 것이다(계 18:2). 그러나 순결한 심령은 성령께서 거하시는 처소가 되는 것이다. 마귀들이 돼지 떼 속에 들어간 결과는 곧 "거의 이천 마리 되는 떼가 바다를 g id하여 비탈로 내리달아 바다에서 몰사하게 된 것이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를 네 손에 붙이노라. 오직 그의 생명은 해하지 말지니라"(욥 2:6)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여기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만일에 사탄이 그와 같이 제한을 받지 않았다면 그 불쌍한 사람은 스스로 물 속에 빠져 익사하였을 것이다. 악한 영들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와 천사들의 보살핌에 우리는 얼마나 많은 혜택을 받고 있는지 생각해 보라.

Ⅷ. 곧 이 모든 소식이 그 지방에 퍼져나가게 되었다. 주인에게 고용되어 "치던 자들이 도망하여 읍내와 촌에" 들어가 자기들이 당한 사건을 고하게 되었다(14절). 이렇게 해서 "사람들이 그 어떻게 된 것을 보러" 나오게 되었다.

1. 그들이 나와서 그 불쌍한 사람이 그와 같이 놀라웁게 치유되어 있는 것을 보고 그리스도에게 존경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15절). 그들이 마귀에게 사로잡혔던 그 사람을 보고 그가 아무렇지 않은 모습을 보았을 때에 그들이 이제까지 그의 모습을 보고 여러번 놀라운 표정을 지었던 것과 같은 표정을 보이게 되었던 것이다. 다만 지금은 그가 "옷을 입고 정신이 온전하여 앉은 것을 보고" 더욱 놀라운 표정을 지은 것이다. 사탄이 그에게서 쫓겨 나가자 그는 곧 제 정신이 돌아오고 본래의 자기 모습대로 된 것이다. 근엄하고 진지하며, 규정대로 침착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의 심령 안에서 마귀의 세력은 그리스도의 능력에 의하여 붕괴되고 마는 것이다. 그 사람이 정신이 들어서 새롭게 된 것을 보고 그들은 예수를 "두려워"하였다. 이 변화된 모습이 그들을 놀라게 하였다. 그리고 그들로 그리스도의 능력을 시인하게 하였다. 과연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신보다 경외할 것임이여"(시 96:4).

2. 그 지방 사람들은 그들의 돼지를 손실하게 된 것을 알았을 때에 그리스도를 싫어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친구가 되기보다 오히려 그들에게서 떠나 주기를 원하였다. "저희가 예수께 그 지경에서 떠나시기를 간구 하더라"(17절). 그 이유는 그리스도께서 그런 많은 살찐 돼지 떼의 손실에 대해서 흡족히 보상해 줄 만한 어떤 선을 할 수 있다고 그들은 생각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마귀들은 그들이 바랬던 일을 이룬 셈이다. 그것은 세상에 대한 사랑보다 악령들로 하여금 죄 많은 영혼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배하게 하는 운전대는 아무 것도 없기 때문이다. 만일 그리스도께서 그들 가운데 머무르게 되면, 더 많은 형벌을 당하게 될까봐 그들은 두려워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와는 반대로 만일 그들이 그들의 죄를 멀리하게 되면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에게 생명과 행복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의 죄와 그들의 돼지를 멀리하기가 싫어서, 결국 그들은 그들의 구주를 버리는 길을 택하게 된 것이다. 그들은 무한한 욕망을 따라 가기보다는 마땅히 그들의 욕망을 그리스도 안에서 버리고 그리스도에게 기대를 걸었어야 하였다. 그들은 그리스도에 대하여 "만일 그리스도께서 마귀들과 모든 만물들에 대해서 이렇게 지배하실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하고 계신다면 그분을 우리의 친구로 모시는 것이 좋겠다. 만일 마귀들이 이 지방에 더 머물게 된다면(10절), 홀로 그 마귀들을 지배할 수 있는 그분도 우리와 같이 머무르시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라고 의논을 했어야만 했다. 그러나 그들은 이렇게 하는 대신에 오히려 예수께서 멀리 떠나기를 원했던 것이다. 그와 같은 이상한 잘못된 육 적인 판단이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그들이 마땅히 예수에게 나아와야 할 대신에 그들은 예수를 아주 멀리하려고 하였던 것이다. 비록 예수께서 "나의 노를 격동치 말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를 해치 아니하리라 하였으나 너희가 내 말을 듣지 아니하고 나의 노를 격동하여 스스로 해하였느니라"(렘 25:6, 7)
Ⅳ. 그 불쌍한 사람이 구원받은 후에 행한 이야기.

1. "귀신들렸던 사람이 함께 있기를 간구 하였으나"(18절) 아마 그가 다시 귀신에게 사로잡힐까 두려워서 그런 것이 아닐 것이다. 그 보다도 오히려 자기에게 착한 일을 행하신 그리스도에게 그곳에서 떠나달라고 요구하는 그런 이방 사람들 가운데서 살고 싶지 않고, 예수에게서 가르침을 받기를 원해서 따라나서려고 하였을 것이다. 악령으로부터 자유 함을 받은 사람들은 그리스도와 사귀고 교제를 갖고 싶어하지 않을 수 없다.

2. 그리스도께서 그 사람에게 같이 갈 것을 "허락지 아니하시었다". 그것은 그 사람으로 하여금 외식의 냄새를 풍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사람으로 하여금 비록 예수께서 멀리 떨어져 있다해도 그를 보호해 주실 수도 있고 가르쳐 주실 수도 있음을 알게 하기 위함이었다. 그 외에도 그에게는 할 일이 있는 것이다. 그는 마땅히 "집으로 돌아가 주께서 어떻게 큰 일을 행하시고" 예수께서 자기를 위해서 하신 일을 말함으로써 주께서 영광을 받으실 수 있고, 그의 친구들과 이웃 사람들이 감화를 받고 예수께 나와서 예수를 믿도록 해야 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은 그리스도의 능력보다는 그리스도의 동정심에 대하여 특별히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안 되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함으로써 그리스도께서 더욱 영광을 받으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께서 그에게 그의 처해있던 비참한 상태에서 "주께서 어떻게 너를 불쌍히 여기신 것을 네 친속에게 고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시었다.

3. 그 사람은 매우 기뻐하면서 그 지방 일대에 "예수께서 자기에게 어떻게 큰 일을 행하신 것을 전파하였다."(20절). 이 점은 바로 우리들 자신도 그리스도께서 영광을 받으시고 그들로 감화를 받게 하기 위해, 그리스도께와 우리의 형제들에게 빚지고 있는 일이다. 그리고 그 결과가 어떠하였나 보라. "모든 사람이 기이히 여기"게 되었다. 그러나 여기에서 그리스도에게 더 나아간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역사 하심에 대하여 놀라게 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들이 마땅히 해야 할 것임에도 그리스도에 대해서 "기이히 여기"고 그리스도에게 나오는 사실은 많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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