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들아 나는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우리 조상들이 다 구름 아래에 있고 바다 가운데로 지나며 모세에게 속하여 다...

고린도전서10:1-4

[현대인의성경]
1.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옛날 우리 조상들이 광야에서 겪은 일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모세 때에 우리 조상들은 모두 구름의 인도를 받아 홍해를 건넜습니다.
2. 그들은 모두 모세를 따라 구름과 바다 가운데서 세례를 받았고
3. 똑같이 신령한 양식을 먹었으며
4. 똑같이 신령한 물을 마셨습니다. 그들은 이 물을 신령한 바위에서 마셨는데 그 바위는 그들과 함께 하셨던 그리스도였습니다.

[NIV]
1. For I do not want you to be ignorant of the fact, brothers, that our forefathers were all under the cloud and that they all passed through the sea.
2. They were all baptized into Moses in the cloud and in the sea.
3. They all ate the same spiritual food
4. and drank the same spiritual drink; for they drank from the spiritual rock that accompanied them, and that rock was Christ.

고전 10:1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내가 원치 아니하노니 우리 조상들이 다 구름 아래
있고  바다 가운데로 지나며. - "알지 못하기를 내가 원치 아니하노니"란 말은,  바울
이 특별히 중요한 말씀을 줄 때에 주의 시키는 어투(語套)이다.
   "우리 조상들이 다 구름 아래 있고". 여기 "다" 자(字)는 중요하다. 그들이 다  구
름 기둥의 인도를 받았으나(출 13:21;민 9:15,22,14:14;신 1:33;시 78:14),  모두  다
구원받은 것이 아닌 것을 이글자가 지적한다. "바다 가운데로 지났다"함은, 그들이 홍
해를 건넜다는 뜻이다.

 

 고전 10:2

  모세에게 속하여 다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고. - 이스라엘 백성이 "구름과  바
다에서 세례를 받았다"함은, 그들이 구름이나 바다에서 물의 적심을 받았다는  의미는
아니다. 바닷물에 침몰(沈沒)을 당한 자들은 실상 애굽 사람들이었다. "세례"는  여기
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관련하여, 그들을 애굽 사람들에게서 구별시킨  것을  가리킨다
(Lenski). 노아 홍수 때에도 물이 불회개자(不悔改者)들을 침몰시켜 죽였으나  노아의
여덟 식구는 방주를 띄움으로 구원시켰다. 이렇데 물은 하나님의 백성을  구별시켰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와같이 구별시킴을 받아 모세의 지도하에 전적으로 속하였다.
   이와같은 구별은 하나님의 권능에 의하여 성립하였으니, 이렇게 구별시킴이 된  이
스라엘 백성은, 다 하나님의 특수한 보호를 받았다고 할 수 있다.

 

 고전 10:3

  다 같은 신령한 식물을 먹으며. - 여기도 "다"자가 있다. 1절에 있는 같은 말 해석
을 참조하여라. "신령한 식물"은 "만나"를 가리킨다.

 

 고전 10:4

  다 같은 신령한 음료를 마셨으니 이는 저를 따르는 신령한 반석으로부터  마셨으매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시라. - 여기 이른바 "저희를 따르는 신령한  반석"이란  말은,
물을 내어 주는 반석이 굴러서 이스라엘 백성과 동행하였다는 뜻이  아니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저들과 동행하셨다는 뜻이다. 그들이 어디서든지 반석에서  이적적(異蹟
的)으로 물을 얻었는데 그것은 신령한 반석 곧, 그리스도께서 그렇게 되게 하신  까닭
이었다.

=====10:1
 헬라어 본문에는 접속사 '가르'(* , 왜냐하면)가 있어서 앞 문단의 내용과 본장의 내용이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음을 나타낸다.
 형제들아 - 바울은 이방인인 고린도 교인들을 향하여 '형제'라는 말을 사용함으로써 교회 전체를 하나의 몸(body)으로 이해하였다. 또한 고린도 교회의 상황을 이스라엘의 출애굽 사건과 연결시킴으로써 고대 이스라엘 공동체에 기독교 교회의 근원이 있음을 시사하였다. 롬 4장과 11장에서 바울은 이스라엘이라는 원 줄기에서 교회가 접목되었음을 말하였다. 그러한 영적 관계의 맥락 속에서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들이 교회구성원들의 조상이 될 수 있다.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내가 원치 아니하노니 - 이것은 고린도 교인들이 출애굽 사건을 모른다는 의미가 아니다. 바울이 이러한 말을 하는 것은 그들이 출애굽 사건이지닌 참된 의미를 충분히 파악하지 못할까하는 염려 때문이다.
 우리 조상들이 다 - 여기에서 '다'(* , 판테스)라는 말이 강조되어 2, 3, 4절에서 5번에 걸쳐 반복된다. 이처럼 반복하여 강조하는 것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멸망하였다(5절)는 사실을 더욱 강조하기 위함이다.
 구름 아래 있고 - '아래'에 해당하는 헬라어 '휘포'(* )는 공간적으로 구름 아래 있었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를 받아 출애굽하여 구원받았다는 사실을 말한다. 여기서 구름은 하나님의 인도를 의미한다(출 13:21, 22;14:19, 24등).
 바다 가운데로 지나며 -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확실히 체험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광야에서 멸망받았다. 따라서 고린도 교인들도 끊임없는 경건과 영적인 각성(覺醒) 없이는 멸망받은 이스라엘 조상들과 같은 전철(前轍)을밟게 될 것이다. 본절에서 바울은 이러한 역사적인 사실을 통하여 고린도 교인들에게교훈을 주고자 하고 있다.

=====10:2
 모세에게 속하여 - 홍해를 건너는 위기의 순간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롤 굳게믿음으로써 모세와 하나로 결합되었음을 의미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들은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와 더불어 연합체를 이루는 것이다(롬 6:3-5).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고 - 혹자는 구름과 바다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인들과 공간적으로 차단해 주는 역할을 하였는데 그것은 곧 하나님의 백성을 세상으로부터구별해주는 역할이었고 동시에 모세의 권위를 높여주어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의 제자가 되게 하는데 기여했다고 한다. 그들은 이러한 관점에서 구름과 바다가 그리스도인들의 세례와 같은 의미를 갖는다고 해석한다(Lenski). 그러나 이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의미를 분석해 본다면 다음과 같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은 구름 기둥을 통해 인도함을 받고 홍해 바다를 건너는 체험을 함으로써 그들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사랑과초자연적 능력을 극적으로 경험하게 되었다. 이것은 그들로 하여금 자신들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거룩한 백성이라는 정체성(正體性, identity)을 갖게 해주는 결정적 역할을하였다. 따라서 그들은 '구름 기둥과 홍해 바다'의 경험을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 곧'구원 받은 백성'이라는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구름과 바다'는 구원의 도구가 되었으며 그리스도인의 '물세례'를 상징한다(롬 6:3).

=====10:3
 신령한 식물 - 여기에 해당하는 헬라어 '프뉴마티콘 브로마'(* )에서 '식물'을 뜻하는 '브로마'(* )는 단순히 '고기'만을 나타내는 말이 아니고 전반적인 음식물을 나타낸다. 본문은 '만나'를 가리키는 것임이 분명하다(출 16:4, 14-18). 그런데 이 '만나'에 대한 학자들의 해석이 다양하다. (1) 유형론적(類型論的, typical) 해석을 하는 자들의 견해로, 이에 따르면 '신령한 식물'은 보다 고상하고 미래적인 것의 모형으로서 물질적인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성경에서 쓰여진 '신령한'이라는 단어의 사용과 일치하지 않는다. (2) 혹자는 이를 '영혼을 위한 식물'이었다고 해석한다. 즉 만나는 신 뿐만 아니라 영혼을 위해서도 주어진 음식이라는 견해이다(Calvin). 이 견해에 따르면 '만나'는 곧 성만찬때 예수님께서 나누어 주신 떡과 동일한 효력을 지닌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다소무리한 해석이다. 왜냐하면 만나는 평상적인 주식물(主食物)로 주어진 것이었기 때문이다(느 9 : 15). 또한 예수님께서는 만나가 영혼을 구원하는 영적인 효력이 없음을말씀하시고 예수 자신만이 사람에게 생명을 주는 참 떡이심을 가르쳤다(요 6:49-58).(3) 혹자는 만나를 '성령으로부터 유래된'(procceding from the Divine Spirit) 것으로 보는데 이 견해가 가장 타당한 듯하다(창 1:2; 시 33:6). 하나님께서는 모든 피조물 가운데에서 성령으로 역사하신다. 만나는 자연적이고 일상적인 음식이 아니라 성령의 역사로 공급된 초자연적인 양식이었다.

=====10:4
 저희를 따르는 신령한 반석 - '따르는'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콜루두세스'(*   )는 미완료형으로서 계속적으로 뒤따랐다는 의미를 갖는다. 그러므로 몇몇 주석가들은 바울이 랍비들 사이에서 전해져오는 우화를 인용하였다고 주장한다(Ruckert, Baur, de Wette, Meyer). 그 우화에 의하면 14피트 높이의 바위 덩어리가이스라엘 백성들을 따라다니며 물을 뿜어냈다고 한다. 그러나 사도 바울이 그러한 전설을 근거로 해서 교회를 가르쳤다고 보기는 어렵다. 더욱이 '반석'에 해당하는 헬라어 '페트라스'(* )는 움직일 수 있는 바윗 덩어리를 가리키는 '페트로스'(*  )와는 달리 움직일 수 없는 고정된 암반을 가리키는 말이다. 본절에서 바울은 물질적인 바위 배후에 그 물의 참된 근원인 예수 그리스도가 있었다는 사실을 주지시키고자 하였던 것이다.
 마셨으매 - 앞 문장에서의 '마셨으니'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피온'(* )은 부정 과거로 마신 것이 과거 사실이라는 점에 역점을 두는 반면, 본 구절에서의 '마셨으매'(* , 에피논)는 미완료 시제로 사용되어 이스라엘 백성이 '계속해서 마셨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기적적인 방법을 통하여 메마른 광야에서계속 물을 공급받았으며 그 공급의 근원은 바로 그리스도였다. 바울은 구약 시대에나신약 시대에나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인류를 구원하는 생명의 떡이며 물이심을 강조하고 있다(요 6 : 31, 32). 주께서는 배고픔과 갈증으로 헤매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장시급했던 음식과 물을 제공 하셨다(요 7 : 37-39). 마찬가지로 영적 이스라엘 백성인고린도 교인들에게 가장 절실히 필요한 것은 '신령한 음료'와 '신령한 식물'의 근원이되시는 그리스도이심을 바울은 주지시킨다.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시라 - 바울이 그리스도를 반석에 비유한 것과 같이 신 32 :4, 15, 18등에서는 하나님을 반석에 비유하고 있다. 이사야는 여호와를 '능력의 반석', '영원한 반석' 등으로 표현하는데(사 17 : 10 ; 26:4) 이는 그리스도에 관한 것임이 분명하고(요 12:41) 본 구절은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시기 전에 이미 선재(先在)하셨음을 뒷받침하는 구절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생활하는 동안 이스라엘백성의 신령한 반석이셨던 여호와가 바로 그리스도였다는 것이다. 그리스도는 그들과동행하셨으며 그들의 구원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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