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의 추악한 민낯" [2020년 5월 17일 자비교회 주일 설교 요약] "분노로 호흡이 가빠질 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생각하십시오."

“레아가 야곱에게 낳은 딸 디나가 그 땅의 딸들을 보러 나갔더니 히위 족속 중 하몰의 아들 그 땅의 추장 세겜이 그를 보고 끌어들여 강간하여 욕되게 하고” (창세기 34:1-2)

야곱과 레아 사이에서 태어난 딸, 디나가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하몰의 아들 세겜이 그녀를 겁탈(劫奪)한 것입니다. 왜 디나는 그 땅의 딸들을 보고 싶어 했을까요? 세상 즐거움에 대한 관심이 지나쳤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세겜이 디나가 있는 곳으로 쳐들어와서 이런 일을 벌인 것이 아니라, 디나가 제 발로 찾아들어간 곳에서 이 큰 악행이 벌어졌음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야곱의 아들들이 세겜과 그의 아버지 하몰에게 속여 대답하였으니 이는 세겜이 그 누이 디나를 더럽혔음이라 야곱의 아들들이 그들에게 말하되 우리는 그리하지 못하겠노라 할례 받지 아니한 사람에게 우리 누이를 줄 수 없노니 이는 우리의 수치가 됨이니라” (창세기 34:13-14)

하몰과 세겜은 결혼을 허락받으러 야곱에게 왔습니다. 하지만 아들들이 혼담의 주도권을 가로챘습니다. 그들은 협상에서 거짓말을 사용했습니다. 혼인의 조건은 ‘할례를 받는 것’입니다. 할례를 행하면 며칠 동안은 거동이 불편합니다. 야곱의 아들들은 이를 이용하여, 살인과 약탈을 저질렀습니다.

“제 삼일에 아직 그들이 아파할 때에 야곱의 두 아들 디나의 오라버니 시므온과 레위가 각기 칼을 가지고 가서 몰래 그 성읍을 기습하여 그 모든 남자를 죽이고…… 야곱의 여러 아들이 그 시체 있는 성읍으로 가서 노략하였으니” (창세기 34:25, 27)

거짓말은 나쁜 것입니다. 그런데 경건을 가장한 거짓은 배나 더 나쁩니다. 시므온과 레위는 “할례”라는 고귀한 언약의 증표를 자신들의 분노를 푸는 데 사용했습니다. 할례가 무엇입니까? 구약시대의 성도들이 하나님의 백성임을 나타내는 표식 아닙니까? 그런데 하몰과 세겜의 성 남자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믿었습니까? 아닙니다! 그들은 추장 아들의 결혼으로 자신들이 얻을 이익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러면 그들의 가축과 재산과 그들의 모든 짐승이 우리의 소유가 되지 않겠느냐 다만 그들의 말대로 하자” (창세기 34:23)

시므온과 레위의 보복은 정당하지 않았습니다. 여동생의 성폭행을 성읍의 모든 남자를 도륙(屠戮)하는 것으로 복수하다니요! 친구여, 이것이 죄인의 본성입니다. 죄된 마음은 공정하지 않습니다. 스스로에게는 무한히 자상하고, 내게 피해를 입힌 사람에게는 무한히 잔인합니다. 이런 죄인의 마음을 복음의 능력으로 녹이신 하나님께 감사드리십시오. 성도여, 당신에게 해코지한 사람이 있습니까? 로마서 12장 19절을 마음에 새기십시오.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분노로 호흡이 가빠질 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생각하십시오. 하나님의 아들을 조롱하고, 처형하는 원수들을 위해 기도하셨던 예수님을 마음속에 그려보십시오. 하나님의 원수였던 우리를 용서하시기 위해 예수께서 흘리셨던 뜨거운 보배피를 잊지 마십시오. 나의 추악한 민낯을 보혈로 씻겨주신 예수님을 의지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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