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난과 내 손의 수고를 보시고 [2020년 4월 26일 자비교회 주일 설교 요약] “벧엘의 하나님”(창31:13)은 예수님을 의지하는 자들과 오늘도 함께 하십니다.

“여호와께서 야곱에게 이르시되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 하신지라” (창세기 31:3)


야곱의 20년 훈련이 끝나갑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제 야곱에게 약속의 땅으로 돌아가라 말씀하십니다. 훈련에는 시작과 끝이 있습니다. 야곱은 라반 밑에서 성품 훈련을 받았습니다. 택함 받은 자로서 필요한 덕목을 배우고 익히는데 많은 수고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지체 없이 떠나야 합니다. 출애굽 하는 백성들이 급히 어린양의 고기를 먹은 후 출발했던 것처럼, 야곱 역시 그리해야 합니다.

“나는 벧엘의 하나님이라 네가 거기서 기둥에 기름을 붓고 거기서 내게 서원하였으니 지금 일어나 이 곳을 떠나서 네 출생지로 돌아가라 하셨느니라” (창세기 31:13)

마가복음에는 “즉시”, “곧”이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합니다. 신속한 제자도를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야곱의 순종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지금 일어나” 순종할 것을 요구하십니다. 그리스도인 친구 여러분, 그대는 하나님 앞에서 즉시 순종합니까? 아니면 핑계 대며 미룹니까? 주님께서 사랑을 요구하실 때, 즉시 사랑하고, 유혹에서 떠나라 하실 때 지체 없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십시오. 하나님은 우리의 즉각적인 순종을 기뻐하십니다.

“그대들의 아버지가 나를 속여 품삯을 열 번이나 변경하였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그를 막으사 나를 해치지 못하게 하셨으며” (창세기 31:7)

라반은 하나님께서 야곱의 훈련을 위해 사용하신 도구였으나, 그는 너무 지나쳤습니다. 앗수르가 이스라엘을 징계하는 하나님의 도구였지만, 지나친 죄악 때문에 멸망한 것을 기억합시다(나훔 1-3장). 라반은 열 번이나 야곱의 임금을 불리하게 바꾸었습니다. 대식구를 부양해야 했던 야곱은 2년에 한번 꼴로 겪는 임금조정 때문에 몹시 힘들었을 것입니다.

“아버지가 우리를 팔고 우리의 돈을 다 먹어버렸으니 아버지가 우리를 외국인처럼 여기는 것이 아닌가” (창세기 31:15)

라반은 딸들에게 지참금도 제대로 주지 않았습니다. 그는 가족보다는 돈과 물질에 대한 사랑에 사로잡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야곱을 추격한 라반이 딸들과 손주들의 안위보다는 드라빔에 집착하는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라반이 야곱에게 이르되 네가 나를 속이고 내 딸들을 칼에 사로잡힌 자 같이 끌고 갔으니……라반이 야곱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딸들은 내 딸이요 자식들은 내 자식이요 양 떼는 내 양 떼요 네가 보는 것은 다 내 것이라” (창세기 31:26, 43)

야곱은 부인들의 동의와 지지 속에 라반을 떠났으나, 라반은 포로처럼 딸들을 끌고 갔다며 따집니다. 게다가 그는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주신 가족들과 재산이 다 자기 것이라며 너스레를 떱니다. 참으로 악한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야곱과 함께 하셨습니다. 야곱은 라반과 평화롭게 헤어질 수 있었습니다. 누구도 다치지 않았습니다. “벧엘의 하나님”(창31:13)은 예수님을 의지하는 자들과 오늘도 함께 하시며 곤경에서 건지십니다. 악한 자는 예수님을 믿는 성도를 넘어뜨리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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