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성경으로 (Inspired) [저자/역자 : 레이첼 헬드 에반스/칸앤메리,박명준 | 출판사 : 바람이 불어오는 곳, 발행일 : 2020-04-06 | (132*210)mm, 404p]
“레이첼은 우리 시대의 C. S. 루이스다.”
뉴요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CNN이 애도한
밀레니얼 세대의 목소리, 레이첼 헬드 에반스 유작
교회를 떠나는 젊은 세대를 대변하는 목소리,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레이첼 헬드 에반스의 성경을 다시 읽게 된 여정의 기록이다. 성경을 재미있는 이야기책, 해야 할 일을 알려 주는 안내서, 모든 문제에 대한 대안을 말해 주는 답안지라 믿었던 시기를 지나, 이해할 수 없는 성경의 모순과 성경이 제시하는 신과 신앙의 모습에 솔직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그의 여정은 시작된다. 이러한 그에게 주변 사람들은 "믿음이 부족해서 그래", "일단 그냥 믿어 봐", "시험에 빠졌나 봐"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의 질문과 씨름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성경과 그리고 성경의 주제인 하나님과 씨름하기로 작정한 레이첼은 정직하고 치열한 물음을 통해 성경 읽기의 어려움과 아름다움,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게 된다.
오랫동안 놓아 버렸던 성경을 다시 펼쳐 든다.
수십 명의 저자에 의해 쓰여지고, 책마다 서로 상충하는 이야기이고, '선하신 하나님'이라 볼 수 없는 구약의 수많은 구절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레이첼은 성경과 여러 학자들의 도움을 받아 성경 해석이란 여정을 시작한다. 교회에서 흔히 주어지던 상투적인, 이해는 안 되지만 그냥 믿으라 했던 답변을 거부하고, 스스로에게 그리고 다른 이들에게 이해할 수 있는 성경 읽기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그녀는 두 가지 도움을 발견한다. 하나는 성경의 문학 양식(장르)을 고려해서 읽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교회 역사 속 오랜 성경 해석법이다. 성경의 장르를 감안해 읽을 때 우리는 터무니없는 문자주의적 해석의 오류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한 성경을 교리집이나 과학책, 율법서로 생각하는 현대의 편견에서 벗어나 애초에 교회가 성경을 읽어 온 방식을 회복할 때, 곧 성경이 하나님과의 대화로의 초대임을 기억하며 읽어 갈 때 성경은 현실과 무관한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오늘 내게 다가오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듣는 씨름의 장이 될 수 있음을, 레이첼은 흥겹고도 감동적인 문체로 들려준다.
특히 보수적인 문화에서 성장한 레이첼이 성경을 읽는 데 어려움을 느꼈던 부분은, 그의 질문에 교회가 제공한 답변은 지나치게 보수적이고 남성적이며 기득권을 옹호하는 입장에 있었다는 것이었다. 현실에 대한 이런 전통적 성경 해석에 대해 레이첼은 성경이 과연 그렇게 말하는지 묻고 탐구한다. 성경은 정말 비과학적 주장을 하는지, 인종 및 소수자 차별의 근거로 성경을 인용하는 게 정당한지,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는 바울은 여성 혐오자인지, 구약의 하나님은 정말로 이방인을 몰살하라는 명령을 내리셨는지, 그런 하나님을 정말로 '사랑의 하나님'이라 할 수 있는지 같은, 정직하게 성경을 읽는 사람이라면 맞닥뜨리기 마련인 질문들 앞에 레이첼은 상투적인 답에 만족하지 않고 자기만의 답을 찾아간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이 교회사에서 면면이 이어져 내려온 한 전통임을 발견하게 된다. 성경이 살아 있는, 책의 원제처럼 '신의 영감이 깃든'(inspired) 책이 되는 순간이다.
“성경처럼 복잡한 주제를 탁월하고 기발하게 가르치는 최고의 작가!”
지역 신문 기자에서 시작해서 블로거, 전국지 칼럼 기고자, 파워 블로거, 작가로 이어진 레이첼의 삶의 이력에서 변곡점이 되는 지점은 블로그(와 트위터) 활동이다. 성인이 되어 마주한 신앙의 회의와 질문에 대해 그가 속한 보수적인 교회에서는 그 답을 찾을 수 없던 그가 자신의 고민과 생각을 나누기 시작한 곳이 온라인 공간이었다. 그녀의 고백처럼, 평생을 보수적인 시골 촌구석에서 자라고 대학까지 졸업하고도 그 동네에서 살고 있는 젊은 여성에게 온라인 공간은 넓은 세계와 만나는 신세계였다. 특유의 솔직함과 위트가 담긴 글을 적어 가던 그녀의 글에 공감하고 지지를 보내며 교류하는 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온라인에서 만난 이들과 일종의 온라인 공동체를 형성하게 된다. 신앙의 고민, 보수적인 기독교 문화에 대한 회의, 교회를 떠나는 젊은 세대(밀레니얼 세대)의 목소리, 기독교의 모든 문제를 담고 있(다고 보여지)는 성경에 대한 질문.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 레이첼의 글에 교회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하던, 교회에서 소외받던 이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찾았다. 그녀의 고민과 탐험은 그녀만의 것이 아닌, 수많은 젊은 세대의 것이었음이 드러난 것이다. 트위터 해시태그 #becauseofRHE 를 검색해 보면, 그녀로 인해 삶의 변화를 경험한 이들의 허다한 사연을 볼 수 있다.
“이건 나를 위한 책이다.” - 최인아, 최인아책방 대표
성경을 이해하려는 과정에서 레이첼은 삶의 여러 모순을 경험하고 그 해결에 참여하게 된다. 성경을 읽어 가면서 레이첼은 믿음과 성경에 대한 질문을 절대 허락하지 않는 교회, 여성이 설교하는 것은 성경적이지 않다는 보수 기독교, 인종 및 소수자 차별이 여전히 맹위를 떨치는 미국(및 기독교) 하위문화와 대항하게 된다. 기성 체제는 그 모든 보수적 가치를 옹호하는 근거로 성경을 내세웠지만, 레이첼은 성경을 근거로 그 모든 가치에 반대한다. 같은 성경을 가지고 서로 상반된 입장에 서게 될 때, 저자는 어느 편이 옳은가 혹은 '이 말씀이 무슨 뜻인가'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찾고 있는가'를 묻는 편이 낫다고 한다. 자신의 입장을 옹호하기 위해 성경에서 근거를 찾으려 할 때 누구나 자신을 지지해 주는 말씀을 발견하기 마련이다. 성경을, "그 힘을 선용할지 악용할지, 억압의 도구로 사용할지 해방의 도구로 사용할지는 바로 우리 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레이첼이 성경의 교조적 읽기가 아닌, 창의적 읽기, 대화적 읽기, 씨름하며 읽기를 권하는 이유다. 성경은 원래 그렇게 읽어야 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성경을 읽을 필요가 있나요?’ 묻는 이들에게
성경에 대한 교회의 답변에 안주하던 이들, 교회의 설교보다 더 깊이 성경을 알고 싶은 이들에게 레이첼은 성경을 읽고 더 알아야 할 동기와 이유를 제공한다. 또한 오랫동안 성경을 놓아 버렸던 이들, 또는 성경을 읽어 보지 않았던 이들에게 이 책은 성경을 (다시!) 읽어야 할 이유와 즐거움을 선사한다. 책을 손에서 떼지 못하게 끌고 가는 문체, 시종일관 생기와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글의 형식을 보면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입문서 같지만, 레이첼이 다루고 있는 내용과 그가 인용하고 참조하고 있는 출처('주'를 참조)를 볼 때 그녀의 대중적 글쓰기는 다분히 전략적임을 알 수 있다. 레이첼은 깊고 의미 있는 이야기를 동시대의 발랄하고 쉬운 언어로 전달할 줄 아는 작가이다. 신학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신학적이었고 아무리 깊은 신학적 사색이라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전달했던 20세 최고의 기독교 변증가 C. S. 루이스처럼, 레이첼은 "그녀의 세대", 곧 80년대 이후 태어나 IT 및 인터넷 사용에 능통하며 금융 위기 이후 전 세계의 뉴 노멀처럼 되어 버린 저성장 사회의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밀레니얼 세대, 전통적인 교회 및 기독교에서 자신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해 교회와 기독교를 떠나고 있는 이들이 신뢰하며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 쉴 만한 안식처, 공공을 위해 그리고 소외받는 이들의 편에 서서 싸우기까지 '사랑과 공평과 정의의 하나님' 편에 서고자 애쓰는 용사로 비쳤기에 "우리 시대의 C. S. 루이스"를 비롯한 수많은 찬사가 그에게 뒤따른 것이리라. 그녀는 성경을 지식을 채우거나 자신을 높일 자산으로 생각한 것이 아니라, 성경을 알고 이해한 만큼 자기 삶으로 살려고 했기에 그의 글이 수많은 이들의 삶에 가 닿고 영향을 주었던 것은 아닐까.
펜을 든 예언자 ★ USA 투데이
밀레니얼 세대의 C. S. 루이스 ★ 크리스천 센추리
완전 차별 없는 기독교를 꿈꾼 작가 ★ 뉴요커
신앙과 씨름하는 방랑 기독인의 목소리 ★ 뉴욕타임스
복음주의권 가장 논쟁적인 여성 ★ 워싱턴포스트
교회서 환영받지 못한 이들의 친구 ★ 애틀랜틱
주목해야 할 여성 50인 ★ 크리스채너티 투데이
기독교인의 사고 방식을 바꾼 작가 10인 ★ 크리스천 투데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오바마 대통령 종교 자문위원
유수의 언론으로부터 받은 많은 찬사에도 불구하고, 레이첼은 주변부에서 글을 쓰고 교회에서 밀려난 이들과 함께했다. 미국 남부 '바이블벨트'에서 성장하고 평생을 살면서 보수적인 교회로 인해 회의하며 성경이 뜻하는 참 신앙을 찾아나선 그녀의 여정은 네 권의 책으로 열매 맺었다. 확신에 찬 신앙에서 의심과 질문을 수용하는 믿음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담은 『신앙을 풀다』(2010), 성경적 생활 방식을 문자 그대로 실천한 실험의 기록인 『성경적 여성으로 살아 본 1년』(2012), 전통적인 교회를 떠나 다시 교회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교회를 찾아서』(2015), 모순과 역설로 점철된 성경을 새로운 눈으로 읽고 이해하는 여정을 그린 『다시, 성경으로』(2018)에 이르기까지, 레이첼은 중심이 아닌 주변에서, 다수의 목소리보다는 소수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예언자적 자세를 놓치지 않았다. 이 책에서 레이첼은 앞선 세 권의 책에서 던진 질문들에 대해 자신이 찾은 답을 넌지시 제시한다. 그는 여전이 탁월한 작가요, 변방의 목소리이자, 억압 당하는 자들의 친구이지만, 그녀의 삶이 녹아든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한 추천의 글의 문구처럼, "일렁이는 실바람에 설핏 그분의 숨길을 느낄 것만 같다."
작가로서, 기독인으로서 왕성한 삶을 시작할 무렵인 2019년 봄, 독감 치료 중 부작용으로 돌연 세상을 떠났다. 그녀가 블로그에 남긴 마지막 글은 "죽음도 삶의 일부입니다"라는 사순절 묵상이었다.
뉴요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CNN이 애도한
밀레니얼 세대의 목소리, 레이첼 헬드 에반스 유작
교회를 떠나는 젊은 세대를 대변하는 목소리,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레이첼 헬드 에반스의 성경을 다시 읽게 된 여정의 기록이다. 성경을 재미있는 이야기책, 해야 할 일을 알려 주는 안내서, 모든 문제에 대한 대안을 말해 주는 답안지라 믿었던 시기를 지나, 이해할 수 없는 성경의 모순과 성경이 제시하는 신과 신앙의 모습에 솔직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그의 여정은 시작된다. 이러한 그에게 주변 사람들은 "믿음이 부족해서 그래", "일단 그냥 믿어 봐", "시험에 빠졌나 봐"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의 질문과 씨름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성경과 그리고 성경의 주제인 하나님과 씨름하기로 작정한 레이첼은 정직하고 치열한 물음을 통해 성경 읽기의 어려움과 아름다움,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게 된다.
오랫동안 놓아 버렸던 성경을 다시 펼쳐 든다.
수십 명의 저자에 의해 쓰여지고, 책마다 서로 상충하는 이야기이고, '선하신 하나님'이라 볼 수 없는 구약의 수많은 구절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레이첼은 성경과 여러 학자들의 도움을 받아 성경 해석이란 여정을 시작한다. 교회에서 흔히 주어지던 상투적인, 이해는 안 되지만 그냥 믿으라 했던 답변을 거부하고, 스스로에게 그리고 다른 이들에게 이해할 수 있는 성경 읽기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그녀는 두 가지 도움을 발견한다. 하나는 성경의 문학 양식(장르)을 고려해서 읽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교회 역사 속 오랜 성경 해석법이다. 성경의 장르를 감안해 읽을 때 우리는 터무니없는 문자주의적 해석의 오류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한 성경을 교리집이나 과학책, 율법서로 생각하는 현대의 편견에서 벗어나 애초에 교회가 성경을 읽어 온 방식을 회복할 때, 곧 성경이 하나님과의 대화로의 초대임을 기억하며 읽어 갈 때 성경은 현실과 무관한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오늘 내게 다가오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듣는 씨름의 장이 될 수 있음을, 레이첼은 흥겹고도 감동적인 문체로 들려준다.
특히 보수적인 문화에서 성장한 레이첼이 성경을 읽는 데 어려움을 느꼈던 부분은, 그의 질문에 교회가 제공한 답변은 지나치게 보수적이고 남성적이며 기득권을 옹호하는 입장에 있었다는 것이었다. 현실에 대한 이런 전통적 성경 해석에 대해 레이첼은 성경이 과연 그렇게 말하는지 묻고 탐구한다. 성경은 정말 비과학적 주장을 하는지, 인종 및 소수자 차별의 근거로 성경을 인용하는 게 정당한지,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는 바울은 여성 혐오자인지, 구약의 하나님은 정말로 이방인을 몰살하라는 명령을 내리셨는지, 그런 하나님을 정말로 '사랑의 하나님'이라 할 수 있는지 같은, 정직하게 성경을 읽는 사람이라면 맞닥뜨리기 마련인 질문들 앞에 레이첼은 상투적인 답에 만족하지 않고 자기만의 답을 찾아간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이 교회사에서 면면이 이어져 내려온 한 전통임을 발견하게 된다. 성경이 살아 있는, 책의 원제처럼 '신의 영감이 깃든'(inspired) 책이 되는 순간이다.
“성경처럼 복잡한 주제를 탁월하고 기발하게 가르치는 최고의 작가!”
지역 신문 기자에서 시작해서 블로거, 전국지 칼럼 기고자, 파워 블로거, 작가로 이어진 레이첼의 삶의 이력에서 변곡점이 되는 지점은 블로그(와 트위터) 활동이다. 성인이 되어 마주한 신앙의 회의와 질문에 대해 그가 속한 보수적인 교회에서는 그 답을 찾을 수 없던 그가 자신의 고민과 생각을 나누기 시작한 곳이 온라인 공간이었다. 그녀의 고백처럼, 평생을 보수적인 시골 촌구석에서 자라고 대학까지 졸업하고도 그 동네에서 살고 있는 젊은 여성에게 온라인 공간은 넓은 세계와 만나는 신세계였다. 특유의 솔직함과 위트가 담긴 글을 적어 가던 그녀의 글에 공감하고 지지를 보내며 교류하는 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온라인에서 만난 이들과 일종의 온라인 공동체를 형성하게 된다. 신앙의 고민, 보수적인 기독교 문화에 대한 회의, 교회를 떠나는 젊은 세대(밀레니얼 세대)의 목소리, 기독교의 모든 문제를 담고 있(다고 보여지)는 성경에 대한 질문.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 레이첼의 글에 교회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하던, 교회에서 소외받던 이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찾았다. 그녀의 고민과 탐험은 그녀만의 것이 아닌, 수많은 젊은 세대의 것이었음이 드러난 것이다. 트위터 해시태그 #becauseofRHE 를 검색해 보면, 그녀로 인해 삶의 변화를 경험한 이들의 허다한 사연을 볼 수 있다.
“이건 나를 위한 책이다.” - 최인아, 최인아책방 대표
성경을 이해하려는 과정에서 레이첼은 삶의 여러 모순을 경험하고 그 해결에 참여하게 된다. 성경을 읽어 가면서 레이첼은 믿음과 성경에 대한 질문을 절대 허락하지 않는 교회, 여성이 설교하는 것은 성경적이지 않다는 보수 기독교, 인종 및 소수자 차별이 여전히 맹위를 떨치는 미국(및 기독교) 하위문화와 대항하게 된다. 기성 체제는 그 모든 보수적 가치를 옹호하는 근거로 성경을 내세웠지만, 레이첼은 성경을 근거로 그 모든 가치에 반대한다. 같은 성경을 가지고 서로 상반된 입장에 서게 될 때, 저자는 어느 편이 옳은가 혹은 '이 말씀이 무슨 뜻인가'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찾고 있는가'를 묻는 편이 낫다고 한다. 자신의 입장을 옹호하기 위해 성경에서 근거를 찾으려 할 때 누구나 자신을 지지해 주는 말씀을 발견하기 마련이다. 성경을, "그 힘을 선용할지 악용할지, 억압의 도구로 사용할지 해방의 도구로 사용할지는 바로 우리 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레이첼이 성경의 교조적 읽기가 아닌, 창의적 읽기, 대화적 읽기, 씨름하며 읽기를 권하는 이유다. 성경은 원래 그렇게 읽어야 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성경을 읽을 필요가 있나요?’ 묻는 이들에게
성경에 대한 교회의 답변에 안주하던 이들, 교회의 설교보다 더 깊이 성경을 알고 싶은 이들에게 레이첼은 성경을 읽고 더 알아야 할 동기와 이유를 제공한다. 또한 오랫동안 성경을 놓아 버렸던 이들, 또는 성경을 읽어 보지 않았던 이들에게 이 책은 성경을 (다시!) 읽어야 할 이유와 즐거움을 선사한다. 책을 손에서 떼지 못하게 끌고 가는 문체, 시종일관 생기와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글의 형식을 보면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입문서 같지만, 레이첼이 다루고 있는 내용과 그가 인용하고 참조하고 있는 출처('주'를 참조)를 볼 때 그녀의 대중적 글쓰기는 다분히 전략적임을 알 수 있다. 레이첼은 깊고 의미 있는 이야기를 동시대의 발랄하고 쉬운 언어로 전달할 줄 아는 작가이다. 신학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신학적이었고 아무리 깊은 신학적 사색이라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전달했던 20세 최고의 기독교 변증가 C. S. 루이스처럼, 레이첼은 "그녀의 세대", 곧 80년대 이후 태어나 IT 및 인터넷 사용에 능통하며 금융 위기 이후 전 세계의 뉴 노멀처럼 되어 버린 저성장 사회의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밀레니얼 세대, 전통적인 교회 및 기독교에서 자신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해 교회와 기독교를 떠나고 있는 이들이 신뢰하며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 쉴 만한 안식처, 공공을 위해 그리고 소외받는 이들의 편에 서서 싸우기까지 '사랑과 공평과 정의의 하나님' 편에 서고자 애쓰는 용사로 비쳤기에 "우리 시대의 C. S. 루이스"를 비롯한 수많은 찬사가 그에게 뒤따른 것이리라. 그녀는 성경을 지식을 채우거나 자신을 높일 자산으로 생각한 것이 아니라, 성경을 알고 이해한 만큼 자기 삶으로 살려고 했기에 그의 글이 수많은 이들의 삶에 가 닿고 영향을 주었던 것은 아닐까.
펜을 든 예언자 ★ USA 투데이
밀레니얼 세대의 C. S. 루이스 ★ 크리스천 센추리
완전 차별 없는 기독교를 꿈꾼 작가 ★ 뉴요커
신앙과 씨름하는 방랑 기독인의 목소리 ★ 뉴욕타임스
복음주의권 가장 논쟁적인 여성 ★ 워싱턴포스트
교회서 환영받지 못한 이들의 친구 ★ 애틀랜틱
주목해야 할 여성 50인 ★ 크리스채너티 투데이
기독교인의 사고 방식을 바꾼 작가 10인 ★ 크리스천 투데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오바마 대통령 종교 자문위원
유수의 언론으로부터 받은 많은 찬사에도 불구하고, 레이첼은 주변부에서 글을 쓰고 교회에서 밀려난 이들과 함께했다. 미국 남부 '바이블벨트'에서 성장하고 평생을 살면서 보수적인 교회로 인해 회의하며 성경이 뜻하는 참 신앙을 찾아나선 그녀의 여정은 네 권의 책으로 열매 맺었다. 확신에 찬 신앙에서 의심과 질문을 수용하는 믿음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담은 『신앙을 풀다』(2010), 성경적 생활 방식을 문자 그대로 실천한 실험의 기록인 『성경적 여성으로 살아 본 1년』(2012), 전통적인 교회를 떠나 다시 교회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교회를 찾아서』(2015), 모순과 역설로 점철된 성경을 새로운 눈으로 읽고 이해하는 여정을 그린 『다시, 성경으로』(2018)에 이르기까지, 레이첼은 중심이 아닌 주변에서, 다수의 목소리보다는 소수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예언자적 자세를 놓치지 않았다. 이 책에서 레이첼은 앞선 세 권의 책에서 던진 질문들에 대해 자신이 찾은 답을 넌지시 제시한다. 그는 여전이 탁월한 작가요, 변방의 목소리이자, 억압 당하는 자들의 친구이지만, 그녀의 삶이 녹아든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한 추천의 글의 문구처럼, "일렁이는 실바람에 설핏 그분의 숨길을 느낄 것만 같다."
작가로서, 기독인으로서 왕성한 삶을 시작할 무렵인 2019년 봄, 독감 치료 중 부작용으로 돌연 세상을 떠났다. 그녀가 블로그에 남긴 마지막 글은 "죽음도 삶의 일부입니다"라는 사순절 묵상이었다.
“오래전, 그러나 아주 멀지 않은 옛날에...... 마법의 책을 가진 소녀가 있었다.”
(첫 문장)
하나님의 숨결은 멈추지 않는다. 영감이 깃들인 성경은 우리에게 영감을 불어넣는다. 바람을 기다리며 돛대를 올리고 불씨를 모으라. 하나님이 축복하실 때까지 알 수 없는 존재와 씨름했던 야곱처럼, 토론하고 논쟁하자. 호기심으로 성경을 본다면, 새로운 무언가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씨름한다면, 하나님의 숨결을 들이마실 것이다.
(34쪽, '들어가며' 중에서)
관계의 하나님은 우리에게 상호 소통할 수 있는 성경을 주셨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순간 우리는, 믿음의 사람이 된다는 의미가 곧 옳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회복을 추구하는 공동체의 일원이 되는 것임을 깨닫는다. 바울도 예수님도 이렇게 성경을 이해했다. 두 사람 모두 유대인이
아니었던가.
(71쪽, '기원 이야기' 중에서)
나에게 성경의 전쟁 이야기를 아무런 반감 없이 받아들이라는 것은 곧 인간이기를 포기하라는 말이나 다름없었다. “덜 인간적이 된다고 해서 더 영적인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유진 피터슨은 말했다. 마음과 영혼과 이성을 떼어 놓고 성경을 읽어야 한다면, 어떻게 하나님을 마음과 영혼과 뜻과 힘을 다해 사랑할 수 있을까? 그래서 결심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가지고, 거짓 자아와 어중간한 믿음을 과감히 버리고 광야로 가기로. 그렇게 하나님과의 씨름이 시작되었다.
(135쪽, '전쟁 이야기' 중에서)
우리는 성경의 상당 부분을 저항 문학으로 간주할 수 있다. 저항 문학은 역사가 부와 권력을 가진 잔인한 세력에 의해 쓰여진다는 관념을 뒤엎음으로써 제국에 정면으로 맞선다. 저항 문학에 의하면, 최후의 승자는 억압받는 자들의 하나님이다.
(205쪽, '저항 이야기' 중에서)
우리는 몇십 년 동안 일요일마다 같은 교회 의자에 앉아 예배를 드리면서도 서로를 모를 수 있다. 서로가 어떻게 그리스도인이 되었는지 알지도 못하고 묻지도 않은 채 그렇게 살아갈 수 있다. 단 한 번도 스스로 “왜 나는 그리스도인인가?”를 묻고 정직하게 고민하지 않고도, 평생 찬송가를 부르고 성경을 읽으며 살아갈 수 있다.
(275쪽, '복음 이야기' 중에서)
따라서 이러한 바울의 편지를 고려해 볼 때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여자가 머리에 뭔가를 쓰는 것이 좋은가, 나쁜가?”가 아니다. 오히려 서신서가 쓰일 당시 “여자가 머리에 무언가를 쓰는 것이 복음을 전파하고 교회의 하나됨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었는가, 아니면 방해가 되었는가?”이다. 물론 바울은 과거의 사람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나실 때, 그분께서는 우리가 처한 상황 속으로 찾아오신다는 사실이다. 성령님은 삶의 한복판에 임재하신다.
(351쪽, '교회 이야기' 중에서)
우리는 답을 바라지만 하나님은 좀처럼 답을 주시지 않는다. 그 대신, 그분은 부드럽고 편안한 당신의 품에 우리를 안으시며 말씀하신다. “자, 내가 이야기 하나 해 줄게.”
(362쪽, '나가며' 중에서)
(첫 문장)
하나님의 숨결은 멈추지 않는다. 영감이 깃들인 성경은 우리에게 영감을 불어넣는다. 바람을 기다리며 돛대를 올리고 불씨를 모으라. 하나님이 축복하실 때까지 알 수 없는 존재와 씨름했던 야곱처럼, 토론하고 논쟁하자. 호기심으로 성경을 본다면, 새로운 무언가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씨름한다면, 하나님의 숨결을 들이마실 것이다.
(34쪽, '들어가며' 중에서)
관계의 하나님은 우리에게 상호 소통할 수 있는 성경을 주셨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순간 우리는, 믿음의 사람이 된다는 의미가 곧 옳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회복을 추구하는 공동체의 일원이 되는 것임을 깨닫는다. 바울도 예수님도 이렇게 성경을 이해했다. 두 사람 모두 유대인이
아니었던가.
(71쪽, '기원 이야기' 중에서)
나에게 성경의 전쟁 이야기를 아무런 반감 없이 받아들이라는 것은 곧 인간이기를 포기하라는 말이나 다름없었다. “덜 인간적이 된다고 해서 더 영적인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유진 피터슨은 말했다. 마음과 영혼과 이성을 떼어 놓고 성경을 읽어야 한다면, 어떻게 하나님을 마음과 영혼과 뜻과 힘을 다해 사랑할 수 있을까? 그래서 결심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가지고, 거짓 자아와 어중간한 믿음을 과감히 버리고 광야로 가기로. 그렇게 하나님과의 씨름이 시작되었다.
(135쪽, '전쟁 이야기' 중에서)
우리는 성경의 상당 부분을 저항 문학으로 간주할 수 있다. 저항 문학은 역사가 부와 권력을 가진 잔인한 세력에 의해 쓰여진다는 관념을 뒤엎음으로써 제국에 정면으로 맞선다. 저항 문학에 의하면, 최후의 승자는 억압받는 자들의 하나님이다.
(205쪽, '저항 이야기' 중에서)
우리는 몇십 년 동안 일요일마다 같은 교회 의자에 앉아 예배를 드리면서도 서로를 모를 수 있다. 서로가 어떻게 그리스도인이 되었는지 알지도 못하고 묻지도 않은 채 그렇게 살아갈 수 있다. 단 한 번도 스스로 “왜 나는 그리스도인인가?”를 묻고 정직하게 고민하지 않고도, 평생 찬송가를 부르고 성경을 읽으며 살아갈 수 있다.
(275쪽, '복음 이야기' 중에서)
따라서 이러한 바울의 편지를 고려해 볼 때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여자가 머리에 뭔가를 쓰는 것이 좋은가, 나쁜가?”가 아니다. 오히려 서신서가 쓰일 당시 “여자가 머리에 무언가를 쓰는 것이 복음을 전파하고 교회의 하나됨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었는가, 아니면 방해가 되었는가?”이다. 물론 바울은 과거의 사람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나실 때, 그분께서는 우리가 처한 상황 속으로 찾아오신다는 사실이다. 성령님은 삶의 한복판에 임재하신다.
(351쪽, '교회 이야기' 중에서)
우리는 답을 바라지만 하나님은 좀처럼 답을 주시지 않는다. 그 대신, 그분은 부드럽고 편안한 당신의 품에 우리를 안으시며 말씀하신다. “자, 내가 이야기 하나 해 줄게.”
(362쪽, '나가며' 중에서)
들어가며
성전
1. 기원 이야기
우물
2. 구원 이야기
성벽
3. 전쟁 이야기
논쟁
4. 지혜 이야기
짐승
5. 저항 이야기
샘물
6. 복음 이야기
바다
7. 물고기 이야기
편지
8. 교회 이야기
나가며
감사의 말
주
리딩 가이드
성전
1. 기원 이야기
우물
2. 구원 이야기
성벽
3. 전쟁 이야기
논쟁
4. 지혜 이야기
짐승
5. 저항 이야기
샘물
6. 복음 이야기
바다
7. 물고기 이야기
편지
8. 교회 이야기
나가며
감사의 말
주
리딩 가이드
제목을 읽는 순간 이건 나를 위한 책이구나, 알아차렸다. 세례를 받기까지 방황하며 20여 년 긴 세월을 보냈으므로 세례를 받고 나면 그 후론 내 신앙심이 단단해질 줄 알았다. 그런데 그렇지가 않았다. 여전히 ‘나이롱 신자’인 것이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구석엔 신심 깊은 신자가 되고 싶다는 바람이 가득이다. 혹시 나 같은 이가 또 있지 않을까? 크리스찬이란 말을 입 밖으로 낼 때 자신 없고 미안한 마음이 드는 이들...... 그러면서도 자신이 그저 단백질 덩어리의 합성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물임을 믿고 싶은 사람들...... 그런 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 바로 이 책 『다시, 성경으로』이다. 모처럼 마음이 끌리는 저자를 만나 그녀의 새 책들도 찾아 읽고 싶으나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더욱 애틋한 마음으로 읽는다.
- 최인아, 최인아책방 대표
버리기에는 아깝고 달리 쓸모가 없는 천들이 있다. 낡아서 못 입게 된 옷에도 멀쩡한 부위가 있기 마련인데, 나는 그 부분을 잘라서 모아놓는다. 개중에는 예쁜 천도 있지만 아무 무늬가 없는 것들도 있다. 나는 그런 작은 조각천을 이어 붙여 파우치나 가방, 이불을 만든다. 이렇게 하면 개성 없고 의미 없는 조각들이 무언가가 된다. 게다가 완성품은 아름답기까지 하다. 이 책의 저자인 레이첼 헬드 에반스가 성경을 모자이크에 비유했을 때, 나는 무슨 말인지 단번에 알아들었다.
이 책을 통해 저자를 처음 알게 되었다. 왜 여태 몰랐을까 싶을 정도로 저자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이 책은 성경에 ‘관한’ 책이다. 그렇지만 여느 성경 개론서와는 많이 다르다. 이 책은 세상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거대한 이야기 안에서, 너무나 평범해 보이는 나의 이야기가 어떤 목적과 방향을 갖는지 생각해 보게 해 준다. 미천한 우리의 삶에 마음을 쓰고 계신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게 도와준다. 나는 성경과 신앙에 대한 저자의 의문과 씨름에 십분 공감한다. 나 역시 내가 믿던 하나님에게 배신을 당했다고 생각한 적이 있어서 그렇다. 저자는 의심하고 흔들리는 신앙의 여정을 솔직하게 노출한다. 의심하는 사람들이 보통 냉소적이기 쉬운데 그의 글은 따뜻하다. 다 읽고 나면 책 제목처럼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고 싶어진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저자의 글을 더는 접할 수 없다니, 정말 안타깝다. 아기엄마들은 하나님이 오래 살려 두셔야 하는 거 아닌가. 속상하다.
확신에 차서 큰 목소리로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들은 정답을 안다고 하면서 흔들리는 사람을 정죄한다. 살아 보니 나는 삶이란 게 참 복잡하던데, 나는 믿음이 부족한가 싶다. 나는 저자처럼 의문을 갖고 질문하는 사람들 편에 서서, 그들과 함께, 야곱처럼 밤새 씨름하며 복을 달라고 하나님에게 매달리겠다.
- 김경아, 『너라는 우주를 만나』 저자
레이첼은 여전히 ‘마법의 책을 가진 소녀’이다. 책 첫머리에 나오는 저자의 어린 시절 정체성은 학문과 인생, 신앙의 깊이를 더한 후에 더욱 견고하고 매혹적으로 자라났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돌아 성경을 ‘다시’ 사랑하게 된 저자가 펼치는 이 책에는 세 이야기가 교차한다. 성경 이야기, 성경을 쓰고 해석했던 이스라엘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레이첼과 우리들의 이야기! 이 책을 읽는 동안, 그리고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론을 적용하여 성경을 ‘다시’ 읽는 동안, 우리는 성경의 구원 이야기를 자신의 경험과 연결하게 될 것이다.
- 백소영, 강남대학교 기독교학과 초빙교수
‘다시, 성경으로’ 돌아간다는 말은 근본주의로의 회귀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성경이 기록된 상황과 맥락으로 긴 여행을 떠나는 일입니다. 여행의 종착지는 (영원한 하늘나라가 아니라) 유한한 오늘, 내가 사는 이 땅입니다. 쉽게 오해되고 오용될 수 있는 성경을 복음 전파의 도구로 삼으시고 불완전한 인간에게 해석의 자유를 주신 것이야말로 하나님의 낮아지심이며 인간에 대한 신뢰라고, 레이첼은 말합니다.
저자와 저처럼, 성경이 유년 시절에는 마법의 이야기책이었다가, 청소년기에는 지침서였다가, 성인이 되어서는 답안지였던 분들에게 권합니다. 답안지에 ‘오류’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당황하기 시작한 분들에게도요. 그리스도는 사랑이고 진리는 자유인데 왜 누군가는 성경을 혐오와 억압의 근거로 삼는가 묻는 이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이 나를 신자로 남아 있게 하는가, 또는 나는 왜 떠나지 못하는가 묻는 나의 이웃들과 함께 당장 다시 읽고 싶은 책입니다.
- 최은, ‘모두를 위한 기독교영화제’ 부집행위원장, 영화평론가
성경을 오류 없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확신할수록, 하나님을 납작하게 이해할 가능성이 높다. 하나님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며 더 깊이 사랑하기 위해서는 의심하고, 질문하고, 저항하는 성경과의 ‘밀당’이 필요하다. 레이첼 헬드 에반스의 전복적인 성경 읽기는 성경 속 모순들과 씨름하고, 성경과 현실 사이에서 ‘밀당’하는 모든 이들을 새로운 진리의 길로 인도하기에 충분하다. 이토록 매력적인 스토리텔러, 레이첼 헬드 에반스를 대체할 작가를 당분간 만나기 어렵겠다.
- 오수경, 청어람ARMC 대표
찬송가의 한 소절처럼 성경이 ‘나의 사랑하는 책’이던 시절이 있었다. 내 삶과 세상의 모든 문제에 해답을 준다고 믿고, 날마다 읽고 묵상하고 적용하던 소싯적이 그립다. 성경책을 펴면 거기가 예수님의 품인 양 얼굴을 묻고 울기도 많이 울었다. 지금의 나는 머리가 커졌다. 성서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전쟁과 차별의 씨앗이 되고, 내부적으론 모순투성이의 ‘팀킬’ 서적인 데다 번번이 나를 걸려 넘어지게 하는 스캔들이다. 언제부터인지 성서보다 문학과 인문학, 영성가의 저작에 더 손이 간다. 그러다 본서 『다시, 성경으로』를 접했다. 제목 그대로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 하나님의 말씀을 실존적으로 직면할 지혜와 용기를 준다. 성서의 책장을 넘길 때 일렁이는 실바람에서 설핏 그분의 숨결을 느낄 것만 같다.
- 박총, 작가·목사(도심 속 수도공동체 ‘신비와저항’)
성경처럼 복잡한 주제를 탁월하고 기발하게 가르치는 최고의 작가, 아니 그 이상이다! 레이첼의 책 『다시, 성경으로』를 반도 읽기 전에, 벌써 나는 십 대가 된 아이들과 함께 읽고 싶어졌다. 내 자녀들이 사랑하길 바라는 예수와 성경이 여기에 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작품이다.
- 젠 해트메이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레이첼 헬드 에반스는 많은 이들이 갈망하는 영적 여정의 본보기를 제시한다. 어린 시절의 믿음을 저버린다는 느낌 없이 어른의 눈으로 성경을 읽을 때까지 자라 가는 여행. 특유의 솔직함과 따뜻함으로 레이첼은 죄책감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 많은 이들을 대변하며 그들이 즐거운 기대감으로 성경을 새롭게 읽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성경은 진작에 그런 책이어야 했다.
- 피터 엔즈, 『확신의 죄』 저자
레이첼 헬드 에반스는 따분하고 케케묵은 성경을 누구나 다가갈 수 있는 책으로 만들었다. 그것도 오래된 기원과 문화적 맥락을 무시하지 않은 채로! 그 과정에서 레이첼은 우리가 성경을 읽으면서 종종 갖게 되는 이상한 선입관들을 뒤엎는다. 『다시, 성경으로』는 반갑고 꼭 필요한 책이다.
- 마이크 맥하그, 『세파 속에서 하나님 찾기』 저자
『다시, 성경으로』는 성경에 띄우는 연애편지다. 레이첼은 많은 사람을 위협하는 칼처럼 사용되었던 책을 보습으로 바꾸었다. 저자는 성경을 사랑하는 동시에 그 결점과 아름다움, 강점과 정신을 어떻게 살펴야 하는지 가르쳐 준다. 열쇠는 사랑이다. 숭배가 아닌 사랑! 이렇게 뛰어나고 시의적절한 책이 눈물 나게 고마울 뿐이다.
- 나디아 볼츠 웨버, ‘모든 죄인과 성도의 집’ 목사
- 최인아, 최인아책방 대표
버리기에는 아깝고 달리 쓸모가 없는 천들이 있다. 낡아서 못 입게 된 옷에도 멀쩡한 부위가 있기 마련인데, 나는 그 부분을 잘라서 모아놓는다. 개중에는 예쁜 천도 있지만 아무 무늬가 없는 것들도 있다. 나는 그런 작은 조각천을 이어 붙여 파우치나 가방, 이불을 만든다. 이렇게 하면 개성 없고 의미 없는 조각들이 무언가가 된다. 게다가 완성품은 아름답기까지 하다. 이 책의 저자인 레이첼 헬드 에반스가 성경을 모자이크에 비유했을 때, 나는 무슨 말인지 단번에 알아들었다.
이 책을 통해 저자를 처음 알게 되었다. 왜 여태 몰랐을까 싶을 정도로 저자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이 책은 성경에 ‘관한’ 책이다. 그렇지만 여느 성경 개론서와는 많이 다르다. 이 책은 세상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거대한 이야기 안에서, 너무나 평범해 보이는 나의 이야기가 어떤 목적과 방향을 갖는지 생각해 보게 해 준다. 미천한 우리의 삶에 마음을 쓰고 계신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게 도와준다. 나는 성경과 신앙에 대한 저자의 의문과 씨름에 십분 공감한다. 나 역시 내가 믿던 하나님에게 배신을 당했다고 생각한 적이 있어서 그렇다. 저자는 의심하고 흔들리는 신앙의 여정을 솔직하게 노출한다. 의심하는 사람들이 보통 냉소적이기 쉬운데 그의 글은 따뜻하다. 다 읽고 나면 책 제목처럼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고 싶어진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저자의 글을 더는 접할 수 없다니, 정말 안타깝다. 아기엄마들은 하나님이 오래 살려 두셔야 하는 거 아닌가. 속상하다.
확신에 차서 큰 목소리로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들은 정답을 안다고 하면서 흔들리는 사람을 정죄한다. 살아 보니 나는 삶이란 게 참 복잡하던데, 나는 믿음이 부족한가 싶다. 나는 저자처럼 의문을 갖고 질문하는 사람들 편에 서서, 그들과 함께, 야곱처럼 밤새 씨름하며 복을 달라고 하나님에게 매달리겠다.
- 김경아, 『너라는 우주를 만나』 저자
레이첼은 여전히 ‘마법의 책을 가진 소녀’이다. 책 첫머리에 나오는 저자의 어린 시절 정체성은 학문과 인생, 신앙의 깊이를 더한 후에 더욱 견고하고 매혹적으로 자라났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돌아 성경을 ‘다시’ 사랑하게 된 저자가 펼치는 이 책에는 세 이야기가 교차한다. 성경 이야기, 성경을 쓰고 해석했던 이스라엘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레이첼과 우리들의 이야기! 이 책을 읽는 동안, 그리고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론을 적용하여 성경을 ‘다시’ 읽는 동안, 우리는 성경의 구원 이야기를 자신의 경험과 연결하게 될 것이다.
- 백소영, 강남대학교 기독교학과 초빙교수
‘다시, 성경으로’ 돌아간다는 말은 근본주의로의 회귀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성경이 기록된 상황과 맥락으로 긴 여행을 떠나는 일입니다. 여행의 종착지는 (영원한 하늘나라가 아니라) 유한한 오늘, 내가 사는 이 땅입니다. 쉽게 오해되고 오용될 수 있는 성경을 복음 전파의 도구로 삼으시고 불완전한 인간에게 해석의 자유를 주신 것이야말로 하나님의 낮아지심이며 인간에 대한 신뢰라고, 레이첼은 말합니다.
저자와 저처럼, 성경이 유년 시절에는 마법의 이야기책이었다가, 청소년기에는 지침서였다가, 성인이 되어서는 답안지였던 분들에게 권합니다. 답안지에 ‘오류’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당황하기 시작한 분들에게도요. 그리스도는 사랑이고 진리는 자유인데 왜 누군가는 성경을 혐오와 억압의 근거로 삼는가 묻는 이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이 나를 신자로 남아 있게 하는가, 또는 나는 왜 떠나지 못하는가 묻는 나의 이웃들과 함께 당장 다시 읽고 싶은 책입니다.
- 최은, ‘모두를 위한 기독교영화제’ 부집행위원장, 영화평론가
성경을 오류 없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확신할수록, 하나님을 납작하게 이해할 가능성이 높다. 하나님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며 더 깊이 사랑하기 위해서는 의심하고, 질문하고, 저항하는 성경과의 ‘밀당’이 필요하다. 레이첼 헬드 에반스의 전복적인 성경 읽기는 성경 속 모순들과 씨름하고, 성경과 현실 사이에서 ‘밀당’하는 모든 이들을 새로운 진리의 길로 인도하기에 충분하다. 이토록 매력적인 스토리텔러, 레이첼 헬드 에반스를 대체할 작가를 당분간 만나기 어렵겠다.
- 오수경, 청어람ARMC 대표
찬송가의 한 소절처럼 성경이 ‘나의 사랑하는 책’이던 시절이 있었다. 내 삶과 세상의 모든 문제에 해답을 준다고 믿고, 날마다 읽고 묵상하고 적용하던 소싯적이 그립다. 성경책을 펴면 거기가 예수님의 품인 양 얼굴을 묻고 울기도 많이 울었다. 지금의 나는 머리가 커졌다. 성서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전쟁과 차별의 씨앗이 되고, 내부적으론 모순투성이의 ‘팀킬’ 서적인 데다 번번이 나를 걸려 넘어지게 하는 스캔들이다. 언제부터인지 성서보다 문학과 인문학, 영성가의 저작에 더 손이 간다. 그러다 본서 『다시, 성경으로』를 접했다. 제목 그대로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 하나님의 말씀을 실존적으로 직면할 지혜와 용기를 준다. 성서의 책장을 넘길 때 일렁이는 실바람에서 설핏 그분의 숨결을 느낄 것만 같다.
- 박총, 작가·목사(도심 속 수도공동체 ‘신비와저항’)
성경처럼 복잡한 주제를 탁월하고 기발하게 가르치는 최고의 작가, 아니 그 이상이다! 레이첼의 책 『다시, 성경으로』를 반도 읽기 전에, 벌써 나는 십 대가 된 아이들과 함께 읽고 싶어졌다. 내 자녀들이 사랑하길 바라는 예수와 성경이 여기에 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작품이다.
- 젠 해트메이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레이첼 헬드 에반스는 많은 이들이 갈망하는 영적 여정의 본보기를 제시한다. 어린 시절의 믿음을 저버린다는 느낌 없이 어른의 눈으로 성경을 읽을 때까지 자라 가는 여행. 특유의 솔직함과 따뜻함으로 레이첼은 죄책감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 많은 이들을 대변하며 그들이 즐거운 기대감으로 성경을 새롭게 읽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성경은 진작에 그런 책이어야 했다.
- 피터 엔즈, 『확신의 죄』 저자
레이첼 헬드 에반스는 따분하고 케케묵은 성경을 누구나 다가갈 수 있는 책으로 만들었다. 그것도 오래된 기원과 문화적 맥락을 무시하지 않은 채로! 그 과정에서 레이첼은 우리가 성경을 읽으면서 종종 갖게 되는 이상한 선입관들을 뒤엎는다. 『다시, 성경으로』는 반갑고 꼭 필요한 책이다.
- 마이크 맥하그, 『세파 속에서 하나님 찾기』 저자
『다시, 성경으로』는 성경에 띄우는 연애편지다. 레이첼은 많은 사람을 위협하는 칼처럼 사용되었던 책을 보습으로 바꾸었다. 저자는 성경을 사랑하는 동시에 그 결점과 아름다움, 강점과 정신을 어떻게 살펴야 하는지 가르쳐 준다. 열쇠는 사랑이다. 숭배가 아닌 사랑! 이렇게 뛰어나고 시의적절한 책이 눈물 나게 고마울 뿐이다.
- 나디아 볼츠 웨버, ‘모든 죄인과 성도의 집’ 목사
레이첼 헬드 에반스
작가, 강연자. 공립학교 진화론 교육 논쟁을 불러일으킨 ‘스콥스 원숭이 재판’이 벌어졌던 테네시주 데이턴 시골 마을에서 자랐다. 브라이언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지역 신문사 기자로 활동했다. 이후 칼럼을 쓰는 프리랜서 작가로 전업, 지방 신문뿐 아니라 전국 지에 글을 기고하게 된다. 보수적 신앙에 의문을 던지며 블로그와 트위터에 쓰기 시작한 글이 뜨거운 공감과 폭넓은 반향을 얻으며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확신에 찬 신앙에서 의심과 질문을 수용하는 믿음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담은 『신앙을 풀다』(2010), 성경적 생활 방식을 문자 그대 로 실천한 실험의 기록인 『성경적 여성으로 살아 본 1년』(2012)을 냈다. 「뉴요커」, 「워싱턴포스트」 등 유수의 신문에 글이 개재되면서 CNN, NBC, 미국공영라디오 등에 출연하게 되었고, 교회로부터 외면받고 소외된 이들,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해 교회를 떠나는 레니얼 세대 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인물로 널리 알려졌다. 전통적인 교회를 떠나 다시 교회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교회를 찾아서』(2015), 모순과 역설 로 점철된 성경을 새로운 눈으로 읽고 이해하는 여정을 그린 『다시, 성경으로』(2018)를 출간했다. 신앙 생활 가운데 마주치는 근본 질문과 갈 등을 특유의 솔직함과 따뜻함으로 담아낸 그의 글은, 온라인과 SNS상에 함께 질문하고 서로를 보듬는 온라인 공동체를 낳았다. 그가 던진 메시 지는 보수적인 권위에는 도전으로, 교회에서 소외된 이들에게는 연대와 지지로, 믿음과 교회를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공감과 영감으로 비쳤다. 오바마 대통령의 종교자문위원을 지냈고, 2012년 「크리스채너티 투데이」가 선정한 ‘주목해야 할 여성 50인’에 꼽혔다. 캠퍼스 커플인 댄과 결혼하여 어린 두 자녀를 두었고, 2019년 독감 치료 중 부작용으로 37세의 이른 나이에 돌연 세상을 떠났다. 그녀가 대부분의 글을 썼던 블로그 에 남긴 마지막 문장은 “죽음도 삶의 일부입니다”라는 사순절 묵상이었다. 블로그 rachelheldevans.com, 트위터 @rachelheldevans에서, 특히 해시태그 #becauseofRHE를 검색해 보면 그의 영향을 받은 이들의 고백을 엿볼 수 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