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2년 6월 26일, 필립 도드리지(Philip Doddridge, 1702-1751) 출생

6월 26일 “필립 도드리지, 오 기쁜 날!”

오늘은 필립 도드리지(Philip Doddridge, 1702-1751)가 태어난 날입니다. 1702년 6월 26일, 런던에서 출생한 그는 다니엘 도드리지의 스무 번째 자녀였습니다. 그는 1745년에 「영혼에서 종교의 기원과 발전(The Rise and Progress of Religion in the Soul)」을 발표하여 아이작 왓츠에게 헌정하였습니다. 이 책에는 도드리지의 자전적인 고백과 복음의 개요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저서를 통해 젊은 하원의원 윌리엄 윌버포스가 신앙을 가지게 됩니다. 윌버포스는 여행 중 도드리지의 책을 읽고 감동을 받아 무신론을 버리고, 일생 동안 노예무역폐지를 위해 매진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시스터 액트(Sister Act)’에도 나오는 도드리지의 찬송시를 감상해 봅시다.

주의 말씀 받은 그 날 참 기쁘고 복되도다
O happy day, that fixed my choice On Thee, my Savior and my God!
이 기쁜 맘 못 이겨서 온 세상에 전하노라
Well may this glowing heart rejoice, And tell its raptures all abroad.
기쁜 날 기쁜 날 주 나의 죄 다 씻은 날
Happy day, happy day, When Jesus washed my sins away!
늘 깨어서 기도하고 늘 기쁘게 살아가리
He taught me how to watch and pray, And live rejoicing every day:
기쁜 날 기쁜 날 주 나의 죄 다 씻은 날
Happy day, happy day, When Jesus washed my sins away!

도드리지는 400개가 넘는 찬송시를 지었는데, 우리말 찬송가에는 “주의 말씀 받은 그 날”과 “목소리 높여서”가 실려 있습니다. “주의 말씀 받은 그 날”은 지나치게 의역되어 있어 해설이 필요합니다. 이 찬송의 1절 가사를 통해 우리는 그가 하나님의 주권 사상에 충실하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조나단 에드워즈가 집필할 때 가장 많이 인용한 책 중 하나는 도드리지의 것이었습니다. 영적 거인이 탐독했던 저술이 번역되어 우리 손에 쥐어질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도드리지는 여러 가지로 왓츠와 같은 면이 있다. 도드리지도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은 찬송시를 남겼고, 몸이 아파서 고생을 하였다……그의 외할아버지는 보헤미아에서 개혁 신앙을 가졌다는 이유로 추방된 믿음의 소유자였다……도드리지는 영국 캐슬 힐에 있는 독립교회에서……21년간 목회를 했는데……많은 책을 저술하여 많은 독자들을 확보하였고, 설교집도 펴냈다……그는 가정 예배와 묵상에 도움이 되도록 신약 성경을 풀어서 정리한 「가정 성경 강해」를 남겼다. 이런 책들은 그의 사후 약 백여 년 동안 절찬리에 판매되었다. 도드리지는 노스햄튼의 신학교 학장으로 가장 알려진 사람이다. 당시 비국교도들은 영국 국립대학에 들어갈 수 없었으므로 사립학교에서 목회자들을 배출했는데, 도드리지가 이 책임을 오랫동안 잘 감당했기 때문이다. 노스햄튼 신학교는 칼빈주의적인 독립파 신학교로서는 최고의 수준이었고, 지도적인 위치를 차지하여 평균 재학생이 200여 명이나 되었다. 물론 학문적인 면에서도 최상급의 학교였다.[김재성, 『개혁신학의 정수』 (서울: 이레서원, 2003), 48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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