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일 욥기 5장 “주님은 정확한 시간에 데려가십니다.”

3월 31일 욥기 5장 “주님은 정확한 시간에 데려가십니다.”

“네가 장수하다가 무덤에 이르리니 마치 곡식단을 제 때에 들어올림 같으니라”(욥기 5:26)

엘리바스는 욥이 회개하고 하나님을 찾으면 전과 같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번뇌케 하는 안위자입니다. 하지만 엘리바스의 발언 중에는 진리의 파편이 보석처럼 박혀 있습니다. 사람이 한번 죽는 것은 정한 이치요, 불변의 진리입니다. 그리스도인도 죽음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성도의 죽음은 우연적 사건이 아닙니다. 주님은 정확한 시간에 그를 데려가십니다. 그러므로 엘리바스가 “네가 장수하다가 무덤에 이르리니”(You will come to the grave in full vigor/NASB)라고 말한 것은 옳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몇 년을 살든지 간에, 주님께서 마련해 놓으신 시간을 채우지 않는 한 결코 일찍 죽거나, 늦게 죽는 법이 없습니다. 그러니 성도의 요절(夭折)을 지나치게 슬퍼하지 맙시다. 그가 살아서 죄악 중에 거하는 것보다 지금 낙원에 거하는 것이 더 좋은 일이라는 믿음을 잃지 맙시다. 성도가 연약함 중에 가느다랗게 생명을 부지(扶支)하고 있다고 해도 고개를 저으며 한숨짓지 맙시다. 그의 호흡과 함께 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손을 인정합시다. 스펄전의 설교를 통해 보다 더 깊은 이해로 들어갑시다.

크리스찬은 결코 너무 늦게 죽지도 않습니다. 저기 계시는 할머니는 팔십 세입니다. 그녀는 초라한 방에 앉아서 작은 불빛 곁에서 떨고 있습니다. 그녀는 자선단체에 의해서 돌보아지고 있습니다. 그녀는 가난하고 불쌍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녀가 무슨 쓸모가 있는가?”라고 말합니다. “그녀는 너무 오래 살았다. 몇 년 전만 해도 약간의 쓸모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 그녀를 보라! 그녀는 음식을 입안에 넣어 주지 않으면 먹을 수도 없다. 그녀는 움직일 수도 없다. 그녀가 무슨 유익한 일을 할 수가 있겠는가?” 당신의 주님께서 하시는 일에 대해서 흠을 잡지 마십시오……가서 그녀를 만나보십시오. 당신은 훈계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녀에게 말을 시켜 보십시오. 그녀는 당신이 일생 동안 결코 알지 못했던 것들을 말해 줄 것입니다. 비록 그녀가 전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을지라도, 그녀의 불평 없는 평온한 마음과 그녀의 끊임없는 복종이 당신에게 인내하는 방법을 가르쳐 줄 것입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당신이 그녀에게서 배울 수 있는 어떤 것이 있습니다.[C. H. Spurgeon, 『스펄전 설교전집: 에스라·느헤미야·에스더·욥기(상)』 (대구: 보문, 2001), 327-28.]

하나님의 시간표는 정확하니 쉽게 절망할 이유가 없습니다. 심장이 피를 뿜어내며 지금 여기에서 주님 위해 살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읍시다. 주님은 실수하지 않으시니 다른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지도 맙시다. 저 형제를 어떻게 멋지게 변화시키실지, 저를 통해 어떤 일을 이루실지 기대합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평안히 놓아주실 때까지 맡겨주신 그 일을 해 나갑시다. 꾸준히, 성실하게 말입니다. 메마른 땅과 같은 내가 주님의 손 안에 있음이 감사할 뿐입니다.

낡은 나뭇잎이 나무에 너무 오랫동안 매달려 있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아직도 어떤 곤충이 그것을 의지하고 있으며, 거기에다가 집을 짓고 있습니다. 낡고 시든 잎은 오래 전에 바람에 날려가 버려야만 한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그것이 토양 위에 부드럽게 떨어질 때가 올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남아서 생각 없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생명의 덧없음을 설교해 주고 있습니다……여러분이 준비되는 대로 천국에 있게 될 것입니다.[『스펄전 설교전집: 에스라·느헤미야·에스더·욥기(상)』,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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