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5년 3월 27일, 제임스 1세(James I) 사망

3월 27일 “제임스 1세(James I)”

오늘은 제임스 1세(James I)가 사망한 날입니다. 1625년 3월 27일, 그는 59세로 병사했습니다. 스코틀랜드의 여왕 메리의 아들이었던 그는 스코틀랜드에서 제임스 6세로 통치하다가, 잉글랜드의 엘리자베스 1세의 뒤를 이어 왕위를 계승하면서부터는 제임스 1세로 다스렸습니다. 청교도들은 그의 통치를 기뻐했습니다. 장로교 국가인 스코틀랜드의 왕이 교회 개혁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개혁자들의 소망은 1604년 햄프턴궁 회의(The Hampton Court Conference)에서 깨어졌습니다. 제임스 1세는 청교도 1000명이 서명하여 제출한 탄원서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영국교회의 주교체제와 예식들, 기도서를 계속 고수할 것임을 천명했습니다.

“계속하여 복종하든가, 이 나라에서 쫓겨나든가, 아니면 더 엄한 처벌을 기대하라”는 왕의 협박을 끝으로 회의는 막을 내리게 되었다. 의회에 대한 태도 역시 지혜로운 것은 못되었다. 그는 의회에 처음 출석한 자리에서 왕권신수설을 주장하였다. “군주는 지구상에서 가장 최고의 위치에 있다. 왜냐하면 왕들은 이 지구상에서 단지 하나님의 대리인으로 그의 자리에 앉아있는 존재 이상이기 때문이다. 하나님 자신도 왕들을 가리켜 신들이라 칭하지 않으셨는가?” 기존 영국의 정치 체제와 국민들의 정서를 무시해 버리고 절대 권력자로서 통치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힌 셈이었다. 1611년 그는 의회를 해산해 버리고 십년동안 의회 없이 영국을 통치하였다. 그리하여 청교도 지도자들과 의회정치 옹호론자들은 왕권에 대항하여 한데 힘을 모으게 되었다.[Bruce L. Shelly, Church History In Plain Language, 박희석 역, 『현대인을 위한 교회사』 (고양: 크리스챤다이제스트, 1993), 374-75.]

제임스 1세가 제시한 규정에 순응하지 않는 청교도들은 파직되었습니다. 왕은 1618년에 ‘스포츠 및 오락에 관한 규정’을 공포했으며, 주일 예배 시간에 강단에서 낭독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그의 통치 속에 이루어진 가장 바람직한 일은 흠정역(King James Version) 성경번역일 것입니다. 제임스 1세는 제네바 성경에 첨부된 공화정 옹호에 대한 주석을 혐오하여 성경번역을 허가했지만 주님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셨습니다. 왕의 마음이 여호와의 손에 있습니다(잠 21:1). 하나님께서 제한받지 않고 지금도 일하심을 믿기에 소망을 꺾지 않고 기다리고 기도하며 기대합니다.

이 규정은 주일에 스포츠 활동을 하고 농촌 지역에서 축제를 거행하는 것을 명백히 허용하고 장려했다. 그러나 많은 청교도들은 이런 행위들을 안식일을 더럽히는 이교도적 죄악이라고 비난했다. 청교도들은 안식일을 엄수해야 한다고 점점 더 거세게 요구했지만, 제임스 1세는 이런 ‘청교도들’을 가리켜 인간에게 여가가 필요하다는 점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자들이라고 비난하며 반격을 퍼부었다. 제임스는 이런 요구를 내놓았다. “거룩한 예배가 끝난 후 우리의 선량한 백성들은 어떤 방해나 허가나 반대도 받지 않고 적법한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남녀를 불문하고 춤을 출 수 있으며, 남자들이 활을 쏘는 것이나 뜀뛰기나 뜀틀 넘기나 다른 무해한 여가활동을 모두 즐길 수 있어야 한다. 또 5월 축제(May-games), 성령강림절 축제(Whitsun-ales), 그리고 모리스 춤(Morris-dances)도 즐길 수 있어야 한다.”[Alister E. McGrath, Christianity’s Dangerous Idea, 박규태 역, 『기독교, 그 위험한 사상의 역사』 (서울: 국제제자훈련원, 2009), 20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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