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7일 욥기 1장 “경건한 아비”

3월 27일 욥기 1장 “경건한 아비”

“그들이 차례대로 잔치를 끝내면 욥이 그들을 불러다가 성결하게 하되 아침에 일어나서 그들의 명수대로 번제를 드렸으니 이는 욥이 말하기를 혹시 내 아들들이 죄를 범하여 마음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였을까 함이라 욥의 행위가 항상 이러하였더라”(욥기 1:5)

욥는 경건한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경건은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보다 우월해 보입니다. 욥의 하나님 사랑과 고매한 인격은 그의 가정에서 그 진가가 드러났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마음껏 연기를 펼칠 수 있는 곳에서 경건한 척하는 것은 오히려 쉬운 일입니다. 그러나 가정에서는 그런 연기가 통하지 않습니다. 가정에서의 모습이 진정한 나의 현 주소입니다. 욥은 이러한 점에서 인정을 받았습니다. 마음껏 즐기는 가운데 들뜬 마음으로 범죄할 수 있는 잔치가 끝나면, 욥은 자녀들과 함께 예배하며 회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말과 행동을 부지불식(不知不識)간에 했을까 두려워하며 함께 엎드렸습니다.

자녀를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는 일”이 가정에서 부모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 성경은 이 점을 강조한다. 학교가 아무리 훌륭해도, 자녀 교육을 학교에 떠넘겨서는 곤란하다. 자녀 양육은 가장 중요한 부모의 임무다. 자녀 양육은 부모의 책임이다. 부모가 그 책임을 떠넘겨서는 안 된다. 내가 이 점을 강조하는 이유는 오늘날 그런 식으로 자신의 책임을 떠넘기는 부모가 많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요즘 부모들은 자신들의 책임과 의무를 학교에 떠넘기려는 경향이 많다.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다. 가정보다 자녀의 인생에 더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곳은 없기 때문이다. 가정은 사회의 기본단위이다. 어린아이들은 가족들이 있는 가정에서 태어난다. 자녀들의 삶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은 바로 가족들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성경도 곳곳에서 이 점을 강조한다. 문명사회에서 가정의 중요성이 사라지기 시작하면, 궁극적으로 사회 전체가 붕괴될 수밖에 없다.[D. Martyn Lloyd-Jones, Raising Children God’s Way, 조계광 역, 『마틴 로이드 존스의 가족』 (서울: 생명의말씀사, 2009), 132-33.]

엘리의 아들들인 홉니와 비느하스는 행실이 나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예배자의 제물을 억지로 빼앗아갔습니다. 홉니와 비느하스는 하나님을 공경하는 것보다 고기를 더 소중히 여겼던 것입니다. 그들은 회막 문에서 수종 드는 여인들과 동침하며 여호와를 멸시했습니다. 홉니와 비느하스는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 죽임을 당했습니다. 대제사장 가문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까? 성경은 그 책임이 아버지 엘리에게 있음을 가르쳐줍니다. 죄의 책임을 당사자인 홉니와 비느하스에게만 돌리는 것은 성경적인 사고가 아닙니다. 가르쳐 지키도록 양육하고 교정하며, 훈계하는 것은 아버지의 책무입니다. 엘리는 훌륭한 제사장이었을지는 모르나 아버지로서의 직무유기의 죄를 저질렀습니다. 혹시 내게 엘리와 같은 모습은 없는지요?

“내가 그의 집을 영원토록 심판하겠다고 그에게 말한 것은 그가 아는 죄악 때문이니 이는 그가 자기의 아들들이 저주를 자청하되 금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사무엘상 2:13)

당신의 자녀는 회심했습니까? 자녀의 영적 상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고 있습니까? 교회학교가 아닌 가정이 교육의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주여, 경건한 부모가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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