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8일 욥기 2장 “다 이해할 수 없어도”

3월 28일 욥기 2장 “다 이해할 수 없어도”

“사탄이 이에 여호와 앞에서 물러가서 욥을 쳐서 그의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종기가 나게 한지라”(욥기 2:7)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사람, 욥에게 시련이 닥쳤습니다. 재산과 자녀들을 잃은 욥은 건강까지 나빠졌습니다. 그는 재 가운데 앉아서 질그릇 조각을 집어 들고는 종기로 덮인 몸을 긁습니다. 우리는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압니다. 하나님께서 허용하셨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사탄이 욥의 살과 뼈를 치는 것을 허락하셨습니다. 하지만 욥은 모릅니다. 왜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하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것입니다. 실상, 우리는 지금 겪는 환난의 의미를 잘 모릅니다. 이 일의 목적과 기원에 대해 무지함을 솔직히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늘의 궁정에서 일어난 장면 배후의 비밀을 약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허락받았다. 그러나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너무나 많이 있다. 이것은 기독교 신앙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욥이 꿈꿀 수 있었던 것보다 하나님의 목적을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훨씬 더 많이 드러내셨다 하더라도, 우리 역시 부분만을 알고 있으며 하나님의 목적들이 감추어진 세계가 존재한다. 우리에게도 “오묘한 일은 여호와께 속한” 것이다. 신앙은 어둠 속에서 모르는 채로, 분명한 실패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신뢰하기를 배우는 것이다.[David Atkinson, The Message of Job, 김진우 역, 『욥기 강해』 (서울: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 2006), 31-32.]

고통의 문제는 신자로 하여금 생각하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선하시다면 왜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두시는가?” 불신자는 고통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하며 넘겨버릴 뿐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고통 앞에서 기도합니다. 또한 자신이 결코 큰 그림을 볼 수 없는 연약한 피조물임을 깨닫습니다. 자기 손에 들려진 작은 퍼즐 조각으로는 전체 그림을 완성시킬 수 없음을 인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나누어 생각하는 법을 배워야 하겠습니다. 주님의 선한 뜻이 내가 이해할 수 없는 현재의 계획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마음에 새기며 결국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고, 그의 자녀를 선하게 인도하실 것이라는 믿음을 잃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고통(악)”이 있음을 가르쳐줍니다.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 맙시다. 고통은 아픈 것입니다. 대신 기도합시다. 다 이해할 수 없어도 끝까지 인내하며 의지하게 해 주시기를.

26문: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라고 고백할 때 당신은 무엇을 믿습니까? 답: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하신 아버지께서 아무것도 없는데서 하늘과 땅과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것을 창조하셨고, 또한 그의 영원한 경륜과 섭리로써 지금도 여전히 그것들을 붙드시고 다스리시는 것을 믿으며, 이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나의 하나님과 나의 아버지가 되신다는 것을 내가 믿습니다. 나는 그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기에 그분께서 나의 몸과 영혼에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주실 것과, 이 눈물 골짜기와 같은 세상에서 사는 동안 내게 보내신 모든 역경들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실 것을 나는 조금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분이 전능하신 하나님이시기에 능히 그렇게 하실 수 있고, 또한 신실하신 아버지이시기에 그렇게 하기를 원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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