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8년 11월 29일, 클라이브 스테이플스 루이스(Clive Staples Lewis, 1898-1963) 출생, "그러나 고통은 개심(改心)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를 악인에게 제공해 줍니다."

11월 29일 “C. S. 루이스, 고통은 반항하는 영혼의 요새 안에 진실의 깃발을 꽂습니다.”
오늘은 클라이브 스테이플스 루이스(Clive Staples Lewis, 1898-1963)가 태어난 날입니다. 1898년 11월 29일, C. S. 루이스는 북아일랜드의 벨파스트(Belfast)에서 출생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암으로 투병하다가 1908년에 숨을 거두었습니다. 루이스가 10살이 되기 3개월 전의 일이었습니다. 그의 아내 조이(Joy)역시 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결혼한 지 3년만의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메가폰으로서 고통이 혹독한 도구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또 고통은 끝까지 회개하지 않는 반항으로 연결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고통은 개심(改心)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를 악인에게 제공해 줍니다. 고통은 베일을 벗깁니다. 고통은 반항하는 영혼의 요새 안에 진실의 깃발을 꽂습니다. 만사가 잘 돌아가고 있다는 환상을 깨뜨리는 것이 고통의 효력 중 가장 낮은 단계에 해당하는 첫 번째 효력이라면, 두 번째 효력은 ‘지금 우리가 가진 것은 본질적으로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간에 전부 우리 것이며 그 이상은 필요치 않다’는 환상을 깨뜨리는 것입니다. ‘원하는 모든 것이 다 있다’는 말은 ‘그 모든 것’ 안에 하나님이 포함되어 있지 않을 때 그야말로 무서운 말이 되어 버립니다. 그 경우 하나님은 우리에게 방해거리로 등장합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가 어디에선가 말했듯이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언가를 주고자 하시지만 우리 손이 꽉 차 있기 때문에 주지 못하십니다.” 또는 제 친구 한 사람의 말처럼 “우리는 비행기 조종사가 낙하산을 대하듯 하나님을 대합니다. 위기 상황에 대비해 마련해 두긴 하지만, 그것을 사용해야 할 기회는 오지 않기를 바랍니다.”[C. S. Lewis, The Problem of Pain, 이종태 역, 『고통의 문제』 (서울: 홍성사, 2002), 144-45.]
루이스는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한다(convey, carry)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이는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는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표현입니다. 그러나 본래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었던 것이 선포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된다는 해석 역시 루이스의 의도가 아니었음을 기억합시다. 그는 매일 성경을 읽었던 그리스도인이었고, 매주 독자들이 보내는 평균 100통의 편지에 일일이 답장을 썼던 영적 조언자였습니다. 루이스는 전문적인 신학자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문학적 신학은 우리네 삶이 특징인 모호함을 이해하고 맞닥뜨리는 데 유익합니다.
『순전한 기독교』가 기독교적 개념들을 이해하게 해주었다면, 나니아 이야기는 기독교 이야기 속으로 걸어 들어가 그 이야기를 경험하게 해주고, 세상을 이해하게 해주며, 진선미(眞善美)에 대한 우리의 가장 깊은 직관에 “부합하는” 기독교 이야기에 비추어 그 진위를 판단할 기회를 선사했다. 나니아 시리즈를 출간 순서대로 읽으면, 독자는 『사자와 마녀와 옷장』을 통해 이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 책은 구원자의 오심, 전문용어로 말하면 ‘도래’(advent)를 다룬다. 『마법사의 조카』를 통해서는 창조와 타락의 서사를 접하고, 『마지막 전투』에서는 옛 질서의 종말과 새 창조세계의 도래를 만나게 된다. 나머지 네 소설은 이러한 두 도래의 중간 시기를 다룬다. 여기서 루이스는 아슬란이 왔던 과거와 그가 다시 올 미래 사이의 긴장 속에서 살아가는 믿음의 삶을 그린다. 이제 아슬란은 기억의 대상이자 소망의 대상이다.[Alister McGrath, C. S. Lewis-A Life: Eccentric Genius, Reluctant Prophet, 홍종락 역, 『C. S. 루이스: 별난 천재, 마지못해 나선 예언자』 (서울: 복 있는 사람, 2013), 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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