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5년 10월 28일, 코넬리우스 얀센(Corneille Janssens, 1585–1638) 출생

10월 28일 “얀센, 얀센주의 그리고 아우구스티누스”
오늘은 코넬리우스 얀센(Corneille Janssens, 1585–1638)이 태어난 날입니다. 1585년 10월 28일, 얀센은 네덜란드 레르담(Leerdam) 근처 아코이(Acquoy)에서 출생했습니다. 루뱅대학교(University of Leuven)에서 수학한 얀센은 1618년에 신학교수가 되었고, 1636년에는 이쁘르(Ypres)의 주교로 임명되었습니다. 그는 아우구스티누스를 비롯한 교부들의 작품을 깊이 연구하여 해설서를 집필했습니다. 얀센의 작품은 그의 사후 친구들이 《아우구스티누스》라는 이름으로 출판하였습니다(1640년). 당시 로마교가 아우구스티누스의 은총론에서 벗어나 있음을 간파한 얀센의 가르침은 얀센주의(Jansenism)라는 신학적 운동으로 발전하였습니다. 루이 14세는 로마교 안에서 프로테스탄트적 운동을 벌였던 얀센파를 위그노와 함께 무력으로 탄압하였습니다.
신교와 가톨릭 사이에 신의 은총과 예정을 두고 격심한 논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얀센은 아우구스티누스의 사상에 입각하여 인간의 자유의지보다 하느님의 은총이 더욱 중요하며 인간의 구원은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미리 예정되어 있다고 주장하였다. 얀센의 사상은 그의 친구인 아베 드 생시랑에 의해 프랑스에 전파되어 포트 로얄 수녀원을 중심으로 확대되었다. 그것은 파리의 법조계 인사들과 상업 부르주아, 하급성직자들 사이에 보급되었고 오라토리오회와 베네딕트회도 얀센주의를 채택하였다. 1653년 교황이 얀센의 《아우구스티누스》에는 다섯 개의 이단적인 요소가 들어있다고 비난하자 얀센주의자와 예수회가 교리 논쟁을 시작하였다. 당시 얀센주의자 아르노는 《빈번한 영성체》를 저술하여 예수회의 형식주의를 비판하였다. 이에 예수회는 하느님 은혜의 절대성과 구원의 예정을 주장하는 얀센주의를 칼뱅적이라고 비난하였다.[윤선자, 『이야기 프랑스사: 골 지방의 선사 시대부터 20세기 프랑스까지』 (서울: 청아출판사, 2006), 219-20.]
유명한 얀센주의자 파스칼은 『시골 친구에게 부치는 편지』라는 제목의 책을 써서 얀센주의를 옹호하는 한편 예수회의 신학을 공격했습니다. 얀센은 끝까지 로마교 신부로 남았습니다. 그러나 그가 아우구스티누스를 연구하면서 성경적 인간론과 은총론에 눈을 뜨게 된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고전을 읽읍시다. 성경을 밝히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얻게 될 것입니다.
얀센의 주저인 《아우구스티누스》에서 어느 정도 표방된 얀센주의는 교의학적, 윤리적, 정치적 관점들을 결합시킨 매우 복합적인 운동을 지향하고 있다. 얀센주의가 전파된 지역들에 따라 벨기에 얀센주의, 프랑스 얀센주의, 네덜란드 얀센주의, 이탈리아 얀센주위, 독일 얀센주의로 구분할 수 있는데, 그 가운데서 벨기에 얀센주의와 프랑스 얀센주위가 특별한 중요성을 갖는다. 얀센은 그의 주저(主著)에서 교회의 위대한 스승인 아우구스티누스를 평가하고 해석하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의 관심은 인간학(人間學)에 집중되었다. 인간의 상황에서 세 단계가 구별된다. (1) 인간의 “무죄한 본성”(“적극적인 무관심”속에 있는 타락 이전의 아담), (2) 원죄(原罪)를 통하여 타락한 본성, 항상 욕정(欲情)에 차 있는 상태, (3) 하나님께서 그의 선택 행위를 통하여 만드신 “정화(淨化)된 본성”.[Wilfried Harle・Harald Wagner ed., Theologenlexikon: von den Kirchenvatern bis zur Gegenwart, 남정우 역, 『신학자 사전』 (서울: 한들출판사, 2001),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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