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0년 7월 22일, 피터 롬바르드(Peter Lombard, Petrus Lombardus) 별세


7월 22일 “피터 롬바르드, 고해는 칭의의 원인이 된다.”

오늘은 피터 롬바르드(Peter Lombard, Petrus Lombardus)가 별세한 것으로 여겨지는 날입니다. 1160년 7월 22일은 그의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날 중 하나입니다. 그는 북이탈리아의 롬바르디에서 출생했으며 1159년에 파리의 주교가 된 후 이듬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스콜라 신학자였던 롬바르드의 저서『명제집』(Libri Quatuor Sententiarum)은 멜란히톤의『신학총론』이전까지 신학의 주교재로 사용되었습니다. 롬바르드를 읽지 않고는 12세기 유럽의 신학을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는 신앙을 세 단계로 구분했는데, 첫째는 하나님의 말씀이 참임을 믿는 것, 둘째는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믿는 것, 셋째는 하나님은 신뢰하는 것으로 나누어 설명했습니다.

피터의 주요 공헌은 1147년에서 1151년 사이에 씌어진 『4권의 명제집』(Four Books of Sentences)이다. 이 책은 성경, 교부, 또한 기타 다른 권위 있는 사람들의 글을 뽑아 엮은 것이다. 롬바르드의 방법은 아벨라르의 방법과 유사했다. 즉, 그도 충돌하는 두 권위 사이를 조정하기 위해 이성, 변증법, 논리 등을 사용했다……그의 목표는 자기 자신의 새로운 생각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확립되는 권위에 근거하여 진리를 확정하는 것이었다……그는 현재 로마가톨릭의 표준이 된 7성례를 최초로 작성한 사람이다……롬바르드의 시대까지 성례의 숫자는 두 가지로부터 열두 가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그러나 롬바르드가 일곱을 제안했을 때 이 숫자는 「완전수」였기에 신속히 수용되었다. 결국 그의 목록이 널리 받아들여졌고 1439년의 플로렌스 종교회의(the Council of Florence)에서 정통으로 인정되었다.[Tony Lane, Christian Thought, 김응국 역, 『복음주의 입장에서 본 기독교 사상사』 (서울: 나침반, 1987), 192-93.]

롬바르드의 『명제집』은 성경 다음으로 중요하게 여겨지는 표준 교과서였습니다. 마틴 루터를 비롯한 개혁가들은 롬바르드의 가르침에 의존하며 배움의 시기를 거쳤습니다. 그러나 성례에 대한 그의 이해는 아쉽습니다. 롬바르드가 정리한 영세성사, 견진성사, 고해성사, 종부성사, 혼인성사, 신품성사, 성체성사는 이른바 칠성례로 불렸으나, 종교개혁자들은 성경에 근거하여 두 가지의 성례만을 인정했습니다. 무엇보다 고해가 칭의의 원인이 된다는 롬바르드의 가르침은 성경에서 그 근거를 조금도 찾을 수 없음을 분명히 합시다. 위대한 교과서에도 흠은 있는 법입니다. 다음에 나오는 피터 롬바르드의 이야기를 들으며 어떤 생각을 하십니까? 동의합니까? 그럴 수 없다면 그 근거는 무엇입니까?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합시다.

고해성사는 멀리 떠나갔던 사람들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서, 고해성사로 말미암아 그들은 가까이 올 수 있다. 이 말은 제롬이 “배가 침몰한 후의 두 번째 널빤지”라고 말했듯이, 만일 어떤 사람이 죄로 인하여 세례 때에 받은 순결의 옷을 상하게 되었다면, 그 옷은 고해성사의 치유로 말미암아 다시 고칠 수 있다는 말이다. 첫 번째 널빤지는 세례이며, 이것으로 말미암아 옛사람을 벗고 새사람을 입게 되는 것이다. 두 번째 널빤지인 고해성사로 말미암아 우리는 우리 자신을 타락 후에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데, 그것은 옛 의복을 벗고 잃어버렸던 새 의복으로 다시 갈아입는 것이다. 세례 후에 죄에 빠진 것은 고해성사를 통하여 다시 회복할 수 있는데……외적 고해는 성례이며, 내적 고해는 미덕이다. 이 각각의 고해는 건강과 칭의의 원인이 된다.[Eugene R. Fairweather, ed., A Scholastic Miscellany: Anselm to Ockham, 최영근·김도훈 역, 『스콜라 신학 선집: 안셀름부터 오캄까지』 (서울: 두란노아카데미, 2011), 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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